누군가에게 어떠한 일을 하게 하기 위해선 단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그것은 그 일을 스스로 원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상대를 움직이게 하려면, 그가 원하는 바를 안겨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당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 p.31
이 세상은 이기적인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좋은 기회가 따른다. 그런 사람에게는 경쟁 상대가 없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당신이 드디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려고 한다면, 당신 인생에 귀중한 주춧돌을 얻은 것이리라. 그러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로 하여금 어떤 욕구를 생기게 만드는 일이, 그 사람을 기만하거나 해를 끼친다 해도 나에겐 이익이니 괜찮다고 이해해선 안 된다. 쌍방 협상을 통해 서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 p.87
소크라테스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절대로 다른 사람의 생각이 틀렸다고 지적하지 않았다. ‘소크라테스의 방법론’이라고 불리는 화술은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해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테면 소크라테스는 자기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들을 했다. 그리고 한 가지씩 상대방의 동의를 구해 나갔다. 상대방이 몇 분 전만 해도 기를 쓰고 반대했던 어떤 결론을, 상대방이 미처 깨닫기도 전에 스스로 수용할 때까지 계속 질문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질문을 지적하고 싶을 때는 소크라테스의 방법처럼 “네, 네”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질문을 하도록 하자.
--- p.201
당신의 배우자나 자녀, 직원에게 무능하다거나, 재능이 없다거나, 하는 일이 모두 잘못됐다고 말해보라. 그것은 잘해보려는 마음의 싹을 모조리 잘라버리는 어리석은 짓이다. 그 반대방법을 사용해보라. 격려를 아끼지 말고, 잘 해낼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능력을 믿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라. 그리하면 그 사람은 의욕을 갖고 성공할 때까지 꾸준히 그 일을 해 나갈 것이다.
--- p.300
대부분 일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나 그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 ‘행동에 몰두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일과를 마치고 난 이후의 시간이 위험한 것이다. 여유로움을 즐겨도 될 시간 이자 가장 행복해야 할 그 시간에 걱정이라는 우울한 악마가 우리를 찾아온다. 제대로 사는 건지, 쳇바퀴 굴리듯 사는 건 아닌지, 상사가 오늘 내게 했던 말에 어떤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일만 하다가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에 잠기는 때가 바로 이 시간이다. 컬럼비아 대학교 교육학 교수인 제임스 L. 머셀은 이와 같은 현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걱정은 여러분이 일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일과를 마친 뒤에 여러분을 공격해 쓰러지게 만든다. 그때 여러분의 상상력은 온갖 난동을 부리며 어리석은 가능성을 불러오고 작은 실수들을 부풀린다. 이럴 경우, 여러분의 정신은 브레이크가 없이 작동하는 모터와 마찬가지다. 무조건 질주하며 베어링을 과열시켜 태워버리거나 산산조각이 난다. 그러므로 걱정을 치료하는 방법은 건설적인 일을 하는 데 완전히 몰입하는 것이다.”
--- p.77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이 옳았다. 그는 자신의 말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비참해지는 비결은 자신이 행복한지 아닌지 고민할 여유를 주는 것이다.”
자신이 행복한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하지 말라. 쉴 새 없이 바쁘게 움직여라. 그럼 혈액 순환이 잘 되고 두뇌 회전도 빨라질 것이다. 여러분의 몸에는 긍정의 활력이 솟구쳐 마음속 걱정을 몰아낼 것이다. 바쁘게 움직여라. 이는 세상에서 가장 값싼 처방임과 동시에 가장 효험 있는 처방이다.
--- p.84
우리는 인생의 험한 여정에서 비롯하는 충격과 흔들림을 흡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만 더 오래 버티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만약 이 모든 충격과 흔들림을 흡수하지 않고 거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버드나무처럼 휘어지는 것을 거부하고 참나무처럼 버티기만 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우리는 번민을 일으킬 것이다. 걱정과 긴장, 압박감에 시달려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험난한 현실 세계를 거부하고 자신이 만든 공상의 세계로 도피하는 순간 우리는 아마 미쳐버리게 될 것이다.
--- p.118쪽
행복한 생각을 하면 행복해진다. 비참한 생각을 하면 비참해진다. 두려운 생각을 하면 두려워진다. 병에 대해 걱정하면 병에 걸릴지도 모른다. 실패한다고 생각하면 분명 실패한다. 스스로 자기 연민에 빠져 있으면 모든 사람이 우리를 외면하고 피하려 할 것이다. 노먼 빈센트 필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생각, 그게 바로 당신이다.”
나는 우리가 모든 문제에 관해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스스로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지 지나친 걱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 p.146
여러분의 몸을 낡은 양말처럼 부드럽게 만들어라. 일할 때마다 나는 내가 얼마나 부드러워야 하는지 상기시키기 위해 낡은 밤색 양말을 책상 위에 가져다 놓곤 한다. 양말이 없으면 고양이도 괜 찮다. 혹시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는 고양이를 본 경험이 있는가? 그럴 때 고양이의 양 끝은 마치 젖은 신문지처럼 축 늘어지고 한다. 인도의 요가 수행자들조차도 이완하는 법을 배우려면 고양이를 연구하라고 한다.
나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피로한 고양이나 신경 쇠약에 걸린 고양이 혹은 불면증이나 걱정에 시달리는 고양이를 보지 못했다. 만약 여러분이 고양이처럼 이완하는 법을 배운다면 앞서 언급한 불행한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p.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