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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동안 핀 꽃
중고도서

백 년 동안 핀 꽃

: 최초의 지역 축제 ‘춘향제’를 만든 최봉선

김양오 글 / 곽정우 그림 | 빈빈책방 | 2021년 12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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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26g | 152*215*12mm
ISBN13 979119010539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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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웅장한 건물이 떡 버티고 서 있었다. 광한루였다. 커다란 지붕이 날개를 활짝 편 봉황 같아서 금세 날아갈 것만 같았다.
“와! 언니야! 광한루다! 엄청 크다!”
“그렇구나. 나도 태어나서 이렇게 큰 건물은 처음 본다.”
그런데 광한루가 이상했다. 분명 광한루는 사방이 탁 트인 누각이라고 들었는데 창이 모두 닫혀있었다.
“언니야, 광한루 문이 다 닫혀 있네. 위아래 모두 꽉꽉 문을 닫아 놓은 게 누각 같지가 않데이.”
“저기 재판소라고 쓰여 있구나. 광한루를 재판소로 쓰는 모양이다. 조선 팔도 어디든 중요한 건물 중에 일본 놈들이 가만 놔둔 곳이 없으니.”
“언니야, 조용히 해라. 누가 들으면 어떡하려고? 일본 놈이 뭐꼬?”
수련은 주위를 살피며 봉선에게 주의를 줬다. 다행히 일본 군인들은 저 멀리 있었다.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잡혀갈 수도 있는 세상이었다.
--- pp. 12-13

“조센징들, 모두 흩어져라!”
“노래 부르지 마라!”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
순사들이 말을 타고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쫓아냈다. 물속에 있던 사람들이 허겁지겁 족대를 걷고 밖으로 나왔다. 다슬기를 잡던 여자들은 다슬기 통도 제대로 못 챙기고 부랴부랴 밖으로 나와 도망치듯 뛰어갔다. 평화롭고 즐겁게 금암어화를 즐기던 요천이 순식간에 난리 통이 되었다. 횃불을 든 사람들이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을 챙기며 섶다리를 건너 마을로 돌아갔다. 순사들은 조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또다시 만세운동이 일어날까 봐 겁이 나는 것이다.
(중략)
“누가 먼저 노래를 했나?”
일본 경찰서장이 와서 기생들에게 소리를 쳤다.
“제가 먼저 했습니다.”
최봉선이 나섰다.
“권번 기생들이 오밤중에 왜 요천까지 나와서 노래를 하나? 당장 돌아가지 못할까?”
“은어잡이 구경 좀 하면서 흥을 돋워 준 것뿐인데 뭐가 잘못됐단 말입니까?”
--- pp. 48-50

“열녀 춘향이의 상징물을 만들자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가?”
정광옥이 무척 궁금해하며 물었다.
“지금 우리 조선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슴 속에 있는 답답함을 춘향이를 통해 풀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춘향이가 목숨을 걸고 정절을 지키다가 끝내 신분을 거슬러 어사 부인이 된 이야기는 우리 조선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설날도 없애고 우리 이름, 우리말과 우리글도 못 쓰게 하는 이 현실이 언젠가는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합니다. 멀리서 독립운동하는 분들이 힘들게 싸우고 있는데 정작 이 땅에서는 아무런 희망 없이 살아간다면 어떡하겠습니까? 불의에 저항한 춘향의 정신을 보면서 민족정신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p. 81

새 영정을 태운 수레가 광한루를 지나 사당에 도착하니 최봉선과 평양, 진주, 한성, 부산 권번 수기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새로 그린 영정을 받고 싶지 않았지만 일제가 작정하고 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다. 최봉선과 기생들은 어두운 얼굴로 수레에서 내려지는 새 영정을 바라보았다. 현준호가 영정을 받아 들고 천천히 사당 안으로 들어갔다. 사당에는 1931년 첫 춘향제 때 봉안했던 영정이 있었다. 현준호는 그 영정을 내리지도 않고 그 위에 새로운 영정을 겹쳐서 올려놓았다. 이중 봉안된 것이다. 조선 춘향이 위에 왜색으로 그린 춘향 영정을 올린 것, 바로 내선일체를 뜻하는 것이었다. 조선과 일본이 하나라는 것을 그렇게 보여주고 있었다.
-- pp. 12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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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소설 《춘향전》이 세계에 명성을 자랑하고 춘향가를 비롯한 판소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보존되었으니 춘향제를 창시하고 이끌어 낸 최봉선 선생을 기리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여성으로서 게다가 천대받았던 기생으로서 말살되어가던 우리 민족의 얼을 지키고자 춘향제를 기획한 일은 대단한 창의력의 결실이었습니다. 그것도 남원 사람만이 아니라 전국의 예기 권번과 함께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분을 그동안 아무도 돌아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문학작품으로 탄생시켰으니 매우 늦었지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 한병옥 (남원 향토사학자)
가끔 남원을 찾아갈 때면 ‘아, 여기가 역사의 보물창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보물이 많아도 그걸 캐내어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다행히 김양오 작가가 남원 지역의 역사 속에서 사라진 이야기와 인물들을 찾아 재조명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음이 얼마나 반가운지.
남원의 명소인 광한루가 일제가 쓰던 재판소였으며, 권번 기생들이 앞장서서 독립운동에 나선 이야기며, 최초로 춘향제를 만드는 중심축에 최봉선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되살려냈다. 춘향이와 이몽룡의 이야기가 어린 광한루가 그저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남원 사람들의 항일정신을 일깨워준 상징적인 장소라는 것도 되살려내고.
그렇다. 역사는 누군가의 손에 의해 다시 꽃으로 피어나고, 우리는 그 꽃을 오래오래 피워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 이규희 (동화작가)
‘100년 동안 핀 꽃’은 재미있다. ‘소리꾼 최봉선’과 친구들이 좋아하는 춘향가를 축제로 만들고, 자신들의 삶이 축제가 되는 이야기다. 춘향가를 좋아하는 소리꾼 최봉선은 춘향가의 소리의 뿌리를 찾아 부산에서 남원까지 찾아온다. 그리고, 춘향가를 노래하고 춘향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역에서 축제를 만들고, 소리꾼들의 삶이 축제가 된다.
우리는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영웅을 기다린다. 새롭고 재미있는 영웅을 만났을 때, 이야기는 출렁거리며 우리의 삶을 흔든다. ‘100년 동안 핀 꽃’에서 ‘소리꾼 최봉선’과 친구들은 새롭고 재미있는 영웅들이다.
자기 삶을 축제로 만든 소리꾼들의 이야기, ‘100년 동안 핀 꽃’을 사춘기 청소년들과 부모님들께 추천한다. 우리 청소년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기를 바란다. 자기 삶을 지역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여러 방면의 소리꾼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 박미자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저자,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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