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응원하다!“경기는 휘슬이 울릴 때 끝나는 거지,지치거나 포기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야!”개성 강한 다섯 작가들이 ‘스포츠’를 주제로 청소년소설 단편집 『달고나, 예리!』를 출간했다. 책에는 작가들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담아낸 스키, 야구, 축구, 달리기, 수영 총 다섯 가지의 스포츠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섯 작품 중 표제작이 된 「달고나, 예리!」는 ‘달리는 고등학생 나예리’를 줄인 것이다.『달고나, 예리!』 속에는 실패할 것이 두려워 꿈을 포기한 아이도, 좋아하는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좌절한 아이도, 외모 때문에 차별을 당해 상처받은 아이도 있다. 그 아이들이 다친 마음을 위로받는 창구는 다름 아닌 스포츠다. 스포츠는 외모도, 성별도, 그 무엇도 중요치 않다. 또한 단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이 끝나버리지도 않는다. 스포츠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표뿐이다. 잠깐 실패해도 다음 경기가 있으니, 다시 도전하면 된다!“답은 저기에 있어. 죽기 살기로 뛰어봐.”“그럼 뭐가 바뀌나요?”“많이. 아주 많이. 용기를 내봐. 나처럼 말이야.”-「나는 스트라이커!」에서『달고나, 예리!』는 단순한 운동 이야기를 넘어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이야기한다. 다섯 명의 작가가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는 필연적으로 방황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릴 수 있는 힘을 건네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모든 청소년에게는 자신만의 길이 있다―너답게, 그리고 나답게!사실 청소년들은 일상이 스포츠다. 직접 몸을 움직이고 땀 흘리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숨이 차고 포기하고 싶어도 내일을 향해 달려야만 하는 일상이 스포츠와 흡사하다. 청소년기는 가장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시기지만, 반대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꿈을 하나둘 포기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마치 긴 마라톤에 지쳐 주저앉듯이 말이다. ‘스포츠’라는 주제로 모인 다섯 작가들은 이런 청소년들에게 『달고나, 예리!』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잠깐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면 된다고.팔을 앞뒤로 저으며 뛰었다.살기 위해 내 몸이 이렇게 열심히 작동하고 있었음을 달리면서 깨달았다.‘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어도,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최선을 다한 것이었네!’-「달고나, 예리!」에서『달고나, 예리!』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독자도, 좋아하지 않는 독자도 마음속 깊은 공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다. 단지 ‘스포츠’ 자체에만 집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스포츠 이상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힘’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다섯 작품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도전하는 용기가 마음의 근육이 되어 자란다.「스키를 타고 싶어」민아는 스키를 그만두었다. 누군가는 이기는 것만큼 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지만, 민아는 애초에 이길 수 없다면, 잘 해낼 수 없다면 그만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시에 흰 눈이 펑펑 내린다. 도시는 온통 사람 키만 한 눈에 잠겼고, 홀로 사는 할머니와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 민아는 걱정하는 가족들을 뒤로하고 스키 장비를 챙겨 눈에 잠긴 도시에 발을 디딘다. 할머니 댁을 향해 스키를 타고 나아가며, 민아는 다시 한번 스키를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다.「마구」고교 야구 선수인 민호의 공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해졌다. 궤적을 예측할 수 없는 ‘마구’가 되어버린 것! 같은 팀 포수도, 민호 본인조차도 공을 파악할 수가 없다. 민호의 아버지이자 야구팀 감독인 김만식 감독 역시 더 이상 민호를 선발로 기용할 수 없게 된다. 그즈음 야구팀에는 괴물 투수 임준빈이 들어온다. 자신의 실력을 믿고 야구팀 친구들을 노골적으로 괴롭히는 임준빈. 자신 때문에 아이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 같아 고민하던 민호는 김 감독에게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이야기를 꺼내는데…….「나는 스트라이커!」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여자축구 선수 이혜지는 오랜만에 찾아간 모교에서 학창 시절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김빛나를 만나 한 가지 부탁을 받게 된다. 축구부 훈련에 끼지 않고 겉도는 ‘조소현’을 설득해달라는 것. 아이의 불만 가득한 눈빛을 본 이혜지는 어쩐지 자신의 학창 시절 모습을 보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이혜지는 조소현에게 다가가 자신의 학창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항상 불만 많고 날카로웠던, ‘시골 마녀’ 이혜지가 축구를 만나게 된 그날의 이야기를.「달고나, 예리!」나예리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겉도는 아이다. 별 이유 없이 자퇴가 하고 싶지만, 엄마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어느 날, 예리는 같은 반 ‘한희’와 함께 조별숙제를 위해 한희의 과외 선생님이었던 달리기 유튜버 송하나 선생님을 인터뷰하게 된다. 인터뷰 중 예리는 한희가 중학교 시절 따돌림을 당해 자퇴를 고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한희가 달라진 것은, 송하나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한 달리기 덕분이었다. 예리 역시 선생님의 권유로 10km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며, 조금씩 성취감과 자신감을 배워간다.「LIFEGUARD」엄마가 한계에 도달하는 날이면, 유지는 엄마를 따라 무거운 여행 가방을 끌고 낯선 도시를 기약 없이 돌아다니곤 했다. 또 한 번 엄마와 길을 떠난 유지는 어느 해변 마을에서 한 중년 남자와 여자아이 ‘진희’의 집에 함께 살게 된다. 어릴 적부터 수영을 배운 유지는 진희에게 수영을 가르쳐준다. 백화점에서 수영복을 사고, 익숙하게 스테이크를 잘라 먹고, 바다가 보이는 방을 가진 진희를 보며 유지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어느 날 유지는 바닷가에서 수영하고 있는 진희를 발견한다. 유지는 자신이 진희에게 바다 수영의 가장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시간이 지나 여름의 끄트머리, 진희의 시신이 바다에 떠오른다.『달고나 예리!』는 TV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다가 떠오른 생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죠. 그리고 ‘장편보다는 여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앤솔러지가 어떨까’ 하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시선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스포츠와 출판은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땀을 흘리는 만큼 정직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죠.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바뀐다고 해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원칙입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사랑하고,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달고나 예리!』에는 그런 작가들의 마음이 담긴 단편들이 실려 있습니다.책 한 권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책 한 권은 세상을 바꾸는 첫 걸음을 뗄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달고나 예리!』가 그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정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