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서 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월지의 격이 그 사람의 정체성과 지향성, 타고난 성정, 사고방식, 가치관, 삶의 목표, 성격, 기질 등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1) 상관(傷官)
월지가 상관이라면 머리가 총명하고 다재다능하다. 지시받는 쪽보다는 조직 내에서 지시하는 부류의 직업이 좋다. 상관을 가진 사람들은 칭찬받기를 매우 좋아한다. 따라서 상관을 가진 사람에게 충고할 내용이 있다면 먼저 칭찬부터 하고, 충고를 할 때에는 기분 좋을 정도로 말을 살짝 돌려서 짧고 간단하게 하는 센스를 발휘해야 효과적이다. 만약 여자 사주팔자 원국에 ‘상관’이 두 개 이상 있다면, 상관은 남편을 극하는 육친이니 부부생활, 또는 남녀가 교제할 때 항상 남자 쪽을 배려하고 본인의 의사를 강하게 내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점을 각별히 주의해서 실천해 나간다면 잦은 다툼을 피할 수 있다.
※ 적합한 직업군 - 전문직, 종교, 교육, 예술, 법률
2) 식신(食神)
식신(食神)은 내가 도와주는 오행이다.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재능을 나타내기도 하고, 의식주의 신(神)으로 인간이 살아가는 데 기초적인 것이다. 반드시 필요한 재물을 생하는 근원이기에 식신이 있는 사주팔자라면 복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식신은 심성이 넓고 후덕하며 베풀기를 좋아하며, 풍류가 기질도 있다. 순진함과 순수성도 있으며 먹을 복이 많아 대체로 근심 걱정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식신은 인정이 많고 감정이 풍부하기 때문에 타인의 부추김과 같은 말에 쉽게 현혹되어 사기를 당할 수도 있으니 특별히 금전 관리에 엄격하게 신경 써야 한다. 단 예외를 들자면 일간의 오행에 따라 심성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신(辛)금 일간이라면 원래의 까칠한 면이 더 두드러져 나타날 수 있다.
※ 적합한 직업군 - 사업가, 요식업, 장사, 연구직
3) 정관(正官)
월지가 정관이라면 도덕 선생과 같은 바른 생활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근검절약하는 성향이 있고, 정직하고 성실하며 행실이 반듯한 군자(君子)형으로, 주위로부터 좋은 평을 받는 유형에 속한다. 또한 윗사람을 공경할 줄 알고 부모에게는 효도하며 남녀 모두 매우 가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질서와 예의를 존중하고 명예를 따르며 체면을 중시하는 편이다. 이들은 또한 꼼꼼하고 빈틈이 없다. 책임감도 강해 웬만해서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원리 원칙을 중시하다 보니 상당히 완고한 성격의 소유자로 딱딱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자존심과 고집이 있어서 그렇지, 내면에는 자상함도 함께 가지고 있다. ‘관’이란 직장을 뜻하니 일반적으로 좋은 직장과 인연이 있을 수 있다.
※ 적합한 직업군 - 공무원
4) 편관(偏官)
정관이 관료적 성향이라면 편관은 보스 기질이 강한 리더형이다. 의협심도 강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성격이 급하며, 직설적이고 위압적인 편이라 타협을 잘 못하는 강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자신의 강함을 믿고 타인을 낮춰 보는 우(愚)를 범하기도 한다. 매사에 지는 것을 싫어한다.
독립심과 추진력이 뛰어나며 자신만의 매력이 넘치고 솔직한 스타일이다. 목적 달성을 위한 권모술수에도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편관은 음양이 조화로운 정관에 비해서 인생에 파란과 굴곡이 많다. 원국 내에서 편관의 힘이 강한 사람은 삶이 예측 불가능하지만, 높은 권력을 쟁취하는 힘이 있다. 편관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배짱’, ‘폼’으로 나타낼 수 있다.
돈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긴 있지만, 항상 자기 체면, 폼이 1순위이기 때문에 자기체면을 깎아먹으면서까지 돈을 벌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체질적으로 건강한 타입이나, 갑자기 나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건강관리는 꾸준히 해야 한다.
※ 적합한 직업군 - 군, 경찰, 검찰, 법관
5) 정재(正財)
월지 정재는 성품이 착하고 성실하며, 두뇌도 영리하고 부모덕이 있어 초년에 유복하게 자란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여덟 글자 구성에 따라 예외인 경우도 있다. 만약 사주팔자 가운데 겁재가 동주(同住)하고 있다면 복록이 억제될 수 있다. 정재 격이면서 관직에 있으면 관리 면에서 탁월한 통솔력을 발휘한다. 경제관념이 뛰어나 스스로 노력하는 스타일이며 근검절약 정신이 매우 강하다.
명예와 신용이 좋은 편이고 정의와 공론(公論)을 존중하며, 옳고 그름이 분명하여 의협심도 강하다. 정재 격인 사람은 사업보다는 직장 생활이 좋고, 특히 경제, 금융, 재무, 행정 등의 관리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정재란 한 푼, 두 푼 저축을 통해 모은 정직한 재물을 의미한다.
개인의 풍요롭고 안정된 삶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일을 중시하는 등, 비교적 본받을 만한 사람의 부류에 속한다. 단점은 말이 앞서는 등 진실성이 부족한 면이 있고, 때론 구두쇠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인색한 면도 있다.
※ 적합한 직업군 - 은행 등 금융업
6) 편재(偏財)
매사에 빈틈이 없으며 기교가 뛰어나 화술도 좋고, 사람들과의 사교성도 좋아 인기가 많다. 요령 또한 좋아 교묘한 수단을 잘 부리며 문제도 잘 해결하는 편에 속한다.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분주한 것이 정재와 다른 점이다.
정재는 세심하고 치밀한 반면, 편재는 행동의 선이 굵고 남다른 소질과 취미도 다양하다. 개척자적인 성격도 강하고 의리도 있어 남의 일을 내 일같이 도와줄 줄도 안다. 특히 도움을 받기보다 베푸는 것을 더 좋아하며, 은근히 공치사도 빠뜨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프로 정신도 강한 편이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면도 있지만 별다른 악의는 없다. 반대로 돈을 쓸 때는 화끈하게 잘 쓰고 쓸데없이 헤픈 경우가 많다. 특히 의롭다고 생각되는 일과 풍류를 즐기는 데 쓰는 돈은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금전관계나 거래는 깨끗하고 담백하지만, 모험, 투기, 도박, 주색잡기 등을 즐겨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등 패가망신하기 쉬우니, 평소 자기 관리에 특별히 힘써야 한다.
※ 적합한 직업군 - 사업가
--- ‘9. 사주팔자(四柱八字) 월지(月支)의 영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