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적자생존’의 법칙“적는 자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교육 기자로 일하며 저자는 최상위권 학생을 많이 만났다. 대부분이 공부 잘하게 된 비결로 독서를 꼽았다. 읽기와 바로 연결된 쓰기가 학습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막상 엄마가 돼 아이들을 키울 때는 달랐다. 아직 선 긋기도 벅찬,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한 아이에겐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3학년부터 쓰기 연습을 시작해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학기 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요즘 입시 현장에서 ‘적자생존의 법칙’은 적는 자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의미로 통용된다는 말을 들었다. 과거 ‘사당오락’이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했다면, 이제 ‘적자생존’이 입시지옥과 천당을 가르는 셈이다. 그때부터 저자는 직접 1학년, 3학년 두 아이와 함께 꾸준히 읽고 쓰기를 연습했다. 3학년부터는 교과목 수가 대폭 늘어난다. 아이가 소화해야 할 학습량과 수준도 껑충 뛰어오른다. 어려워진 학습 내용을 가장 확실히 다지는 방법은 ‘쓰기’다. 손으로 꾹꾹 눌러 쓰다 보면 ‘잘 아는 것’과 ‘안다고 착각했던 것’이 자연스럽게 구분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써라’ 대신 ‘쓰자’라고 말해주는 엄마와 놀이처럼 쓰기를 시작한 아이는 이제 학포자 대신 ‘미래가 기대되는 아이’, ‘사고력과 어휘력이 우수한 아이’라는 평을 듣는다. 직접 글쓰기를 해보고, 효과가 있는 활동들을 선별해 담은 이 책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닌 글쓰기를 부담 없이 차근차근 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확실한 훈련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포스트 코로나 대비할 무기,학년과 상관없이 아이 수준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단계별 글쓰기 수업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았고, 인공지능이 인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의 학습에 있어서는 더욱 쓰기가 강조되고 있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혁신은 머릿속 생각을 밖으로 꺼내 정리하는 활동, 즉 쓰기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지금, 우리 아이만의 특별한 무기의 바탕이 되어줄 글쓰기를 실천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놀이처럼 신나는 글쓰기에서 시작해 교과서 학습활동, 수행평가처럼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글쓰기, 향후 진로나 미래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될 글쓰기까지 초등 글쓰기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쓰기도 줄넘기처럼 연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부모와 아이가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나가다 보면 글쓰기의 수학 공식 같은 짜임을 발견할 수 있다. 글쓰기에 늦은 시작은 없다. 아이의 학년과 상관없이, 언제든 시작하면 된다. 처음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없다. 나이, 학년을 떠나 아이가 제 수준에 맞는 글부터 시작해볼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보다 집에서 아이와 직접 해볼 수 있는 만만한 방법들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목차를 살펴보며 쉬운 주제부터 하나씩 쓰다 보면 오래지 않아 아이의 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쑥 솟아오를 것이다.전 과목 교과서로 바로 연결되는 글쓰기 특급 훈련“초등 글쓰기는 성적의 기초 체력입니다!”아이들 교과서를 한 번이라도 살펴보았다면, 우리 부모 세대의 교과서와는 아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글씨가 빼곡했던 부모 세대 교과서와 정반대로, 요즘 초등학교 교과서는 빈칸이 많다. 아이가 직접 써서 채우지 않으면 미완성인 채로 학년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 과거 교과서에서 쓰기 활동이 단원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됐다면, 요즘은 거의 전 과목, 전 과정에 쓰기가 포함돼 있다. 쓰기는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수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장치’로도 활용되는 셈이다. 쓰기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 중요해진다. 국어는 물론 수학, 사회, 과학 같은 교과 활동 전반에서 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학습에 결정적 도움이 되는 쓰기는 학생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훈련 과정과 같다. 쓰면서 공부하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해내는 힘인 메타인지 능력이 향상된다. 아이들이 싫어해도 학교 선생님들이 글쓰기를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아이들은 배우며 자란다. 배운 내용을 글로 쓰며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진짜 실력이 쌓인다. 실력이 탄탄하면 어렵고 힘든 구간이 나와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이는 운동선수가 경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게 위해 매일 기초 체력을 쌓는 것과 같은 이치다. 중독성 강하고 자극적인 영상 매체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이 한번에 쓰기의 매력에 빠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쓰기만이 줄 수 있는 담백한 즐거움과 잔잔한 위로, 다 쓰고 난 뒤의 성취감은 지금껏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감동을 아이에게 선사할 것이다. ‘아이가 좀 더 크면’, ‘수학부터 끝내고’ 등 의 이유는 잠시 접어두고, 오늘부터 아이와 함께 글쓰기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초등 글쓰기의 핵심을 다정하고 꼼꼼하게 안내하는 이 책을 옆에 두고 수시로 쓰다 보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눈부시게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