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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미술관

: 길 위에서 만나는 예술

리뷰 총점9.6 리뷰 43건 | 판매지수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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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84g | 140*210*18mm
ISBN13 9788954447959
ISBN10 8954447953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콘크리트 벽과 지붕으로 막힌 공간이 아닌
마감 시간과 관람선으로부터 자유로운
하늘 천장과 바람 벽이 만든 미술관은 ‘거리’에 있습니다


바쁜 현대 사회 속도에 맞춰 살다 보면 바로 곁에 있는 작품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주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연중무휴 365일 전시 중인 ‘거리 미술관’에 언제든 입장할 수 있다. 이 책은 거리 위 공공미술 작품의 작가, 탄생 배경, 제작 경위, 미학적 가치, 시대사적 맥락 등을 두루 짚어주면서 독자 스스로 공공예술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친절한 거리예술 안내서다.

2020년 한 해 동안 『국민일보』에 연재되었던 칼럼 ‘궁금한 미술’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독자들이 궁금해할 생활 속 미술 현장을 소개한다”는 궁금한 미술의 취지를 이어, 거리 위에서 만날 수 있는 공공미술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리의 공공미술 작품을 하나하나 발견하고 알아가는 과정은, 조용하고 안락한 실내 전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거리의 예술이 가진 가치와 아름다움 그리고 작품 뒤에 숨어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거리 미술관’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1장. 익숙한 곳에서 발견하는 낯선 아름다움 - 공공미술 이야기
ㆍ빌딩 숲 사이 상큼하면서도 당당한 ‘레몬색 조각’
- 여의도 IFC 서울 × 김병호 조각가 〈조용한 증식〉
ㆍ출퇴근하는 모두를 응원을 하는 도심 속 자화상
- 광화문 흥국생명 × 조너선 보로프스키 〈해머링 맨〉
ㆍMB의 대권 꿈에 속전속결 세워진 소라고둥
- 청계광장 × 클래스 올덴버그 〈스프링〉
ㆍ흉물 논란 딛고 100억대 복덩이로 변신한 아마벨
- 포스코센터 × 프랭크 스텔라 〈꽃이 피는 구조물〉
ㆍ‘불시착 우주선’ 같은 DDP 그곳에 등장한 미래 인간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김영원 조각가 〈그림자의 그림자〉
ㆍ과거와 다른 현재 풍경이 된 장대한 아름다움
- 광화문광장 × 김세중 조각가 〈충무공이순신장군상〉
ㆍ입간판에 가린 추상 조각이 이우환 작품이었다니
- 한국프레스센터 × 이우환 작가 〈관계항〉 연작
ㆍ눌리고 짜부라져 길쭉한 샐러리맨은 아빠의 초상
- 홈플러스 영등포점 × 구본주 조각가 〈지나간 세기를 위한 기념비〉
ㆍ꽃과 나무로 피어난 플라스틱의 상상력
- 코엑스 × 최정화 작가 〈꿈나무〉
ㆍ공항 외벽에 펼쳐진 구름 문양의 ‘비행기 도로’
- 인천국제공항 × 지니 서 작가 등 〈아트포트 프로젝트〉

2장. 도심 안의 또 다른 예술 - 건축 이야기
ㆍ동해 거친 화산섬에 살포시 앉은 곡선의 황홀
- 울릉도 × 김찬중 건축가 ‘코스모스 리조트’
ㆍ섬처럼 고립된 중앙박물관, ‘뒷길’이 ‘숨길’이다
- 용산 × 박승홍 건축가 ‘국립중앙박물관’
ㆍ뒤뜰에서 백자를 감상… 뒷모습이 더 아름다운 집
- 성북동 × 시민문화유산 1호 ‘최순우 옛집’
ㆍ‘하얀 큐브’가 품은 공중정원 세상의 풍경을 끌어안다
- 용산 ×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모레퍼시픽 본사’
ㆍ〈몽유도원도〉 속 한국 산세를 꿈꾸는 건물
- 동대문 × 자하 하디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3장. 거리예술로 훔쳐보는 그 시절 - 역사 이야기
ㆍ한국인이 꽃피운 일제강점기 모더니즘 건축의 정수
- 종로 × 박길룡 건축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ㆍ‘북한보다 크게 더 크게’ 박정희 시대 체제 경쟁의 산물
- 종로 × 엄덕문 건축가 ‘세종문화회관’
ㆍ급조된 불통의 아이콘 건축가 없는 누더기 건축물
- 여의도 × 지명 건축가들 ‘국회의사당’
ㆍ도시 재생의 상징이 된 세운상가
- 종로 × 김수근 건축가 ‘세운상가’
ㆍ열 번 넘게 퇴짜 맞은 지붕 갓 씌우니 그제야 “됐소”
- 서초 × 김석철 건축가 ‘예술의전당’

4장. 관점을 바꾸고 경계를 허물다 - 새로운 공공미술
ㆍ경계 없는 마음속 정원을 거닐다
- 금천 아파트 × 김승영 작가 〈누구나 마음속에 정원이 있다〉
ㆍ거리 전광판 안으로 쏙 들어온 미디어아트
- 노량진 오피스텔 × 정정주 작가 〈경계의 숲〉
ㆍ서울로 7017 끝자락 철제 구조물에 일렁이는 물결
- 서울로7017 × 건축가팀 SoA 〈윤슬〉
ㆍ수면 위를 걷다 작품이 되는 타원의 광장
- 중랑 용마폭포공원 × 정지현 작가 〈타원본부〉
ㆍ쇠락한 70년대 ‘타워팰리스’ 아래 예술이 흐르는 물빛 길
- 서대문 유진상가 × 공공예술 공간 ‘홍제유연’
ㆍ속도의 지하철에서 만나는 쉼표의 예술
- 녹사평역 × 공공미술 프로젝트 ‘지하예술정원’

에필로그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서울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빠져나오자 내 시야로 ‘인간 꽃’이 쏘옥 들어왔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건축물 몸체와 (미래로의) 콘크리트 교각이 어우러져 생긴 틈새로 조각품이 활짝 핀 꽃처럼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조각가 김영원(1947~) 전 홍익대 교수의 작품은 늘 그 자리에 서 있다.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공공조형물에 대한 관심이 생기자 거리 위 작품이 예기치 않은 위치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내게 말을 걸어왔다.
--- p.53

소마미술관 앞 〈관계항-예감 속에서〉는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크기가 다른 철판 여러 장이 비대칭 구조로 꽃봉오리처럼 등을 맞대고 높이 세워져 있다. 그것을 중심에 두고 두 겹의 철판이 가지를 뻗듯 빙글빙글 돌아간다. 소용돌이 모양이 엄청난 크기의 꽃처럼 보이는데, 그 소용돌이치는 철판 주위로 커다란 돌이 듬성듬성 무심하게 툭툭 놓여 있고, 두 겹으로 세운 철판 사이에도 돌이 촘촘히 박혀 있다. 세월이 흘러 철판에는 녹이 슬었지만 돌은 변함이 없어서, 성격이 다른 두 재질의 대비는 묘한 긴장감을 준다. 그 사이를 걸으면 돌과 철판이 나누는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진다.
--- p.78

조각은 어디에, 어떻게 세워져 있는가에 따라 맛이 다르다. 흰 벽으로 둘러싸인 미술관에서 예술의 오라(aura)를 풍기며 전시되는 작품도 거리로 나오는 순간 처지가 달라진다. 미술관에서는 모든 환경이 작품을 떠받들어주지만, 거리로 나오는 순간부터 미술 작품은 일상의 풍경과 경쟁해야 한다. 자전거 거치대, 알록달록한 간판 등 시선을 뺏는 다른 요소들 때문에 작품은 잡다한 도시 풍경에 묻혀버리기 십상이다. 홈플러스 영등포점 앞의 〈지나간 세기를 위한 기념비〉처럼 말이다.
--- p.82

울릉군 북면 추산리. 병풍처럼 둘러싼 수직 암벽의 귀퉁이가 송곳니처럼 우뚝 솟아 있어 송곳산(추산)으로 불리는 산 아래, 코스모스 리조트가 순한 아이처럼 가만히 엎드려 있었다. 눈에 띄지 않으려는 듯 조심스러운 자세로 말이다. 핀란드 만화 주인공 ‘무민’의 피부처럼 포동포동, 희고 매끈한 건물 2개 동이 서로 조금 거리를 두고 위치해 있었다. 송곳산 아래 들어선 리조트 건물은 엄해 보이지만 속은 한없이 자애로운 할아버지 앞에서 놀고 있는 손주들처럼 천진해 보였다. A동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팔랑개비 날개처럼 소용돌이치는 구조로 돼 있다. B동은 눕혀놓은 소라고둥의 옆구리 곡선처럼 가지런히 휘어진 형태였다.
--- p.116

BTS(방탄소년단)가 선택한 곳은 서울대가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졸업식에 가지 못하는 전 세계 졸업생을 위로하고자 유튜브가 마련한 온라인 가상 졸업식. 이름하여 ‘디어 클래스 오브 2020’ 연설 장소에 대한 이야기다. (…) 그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관 앞 ‘역사의 길’에서 축사를 했고, 야외 ‘열린마당’에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그렇게 BTS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전 세계에 소개됐다.
--- pp.125~127

용산의 랜드마크가 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을 그저 덩치만 큰 건물이라고 말한다면 그건 모욕이다. 이렇게 꾸밈없이 당당하고 기품 있는 ‘단아한 입방체’ 건축물이 서울 도심에 다시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 어마어마한 덩치의 단일 건물인데도,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폭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빌딩(옛 대우빌딩)이 주는 위압적인 느낌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을 보면, 달항아리의 어진 마음이 느껴진다. 아주 단순한 입방체 형태가 경쟁하듯 뽐내는 주변의 마천루 빌딩을 어머니처럼 푸근하게 품고 있기 때문이다.
--- pp.145~148

세종문화회관은 전통 그대로를 가져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세종문화회관 앞에 서면 왠지 모르게 한국적인 냄새가 난다. 추녀와 서까래, 공포, 기둥 등에서 전통 건축이 지니는 선(線)의 맛이 나기 때문이다. 엄덕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면에는 동종(銅鐘)에서 보이던 비천상(飛天像) 부조를 장식했고, 격자와 떡살무늬 창살을 커다랗게 달았다. 비천상 부조는 그가 디자인하고 미술작가 김영중이 조각했다. 내부에도 솥뚜껑과 청사초롱을 형상화한 샹들리에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 둘은 아쉽게도 이후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사라졌다. 다행히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박쥐 문양 부조는 남아 있다. 이처럼 구석구석의 디테일에서 “한국적 정서를 건물에 녹여내고 싶었던” 건축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 pp.183~184

길거리 조형물은 꼭 그렇게 좌대 위에 수직으로 꽂혀 있어야만 하는 걸까. 아파트 밖 대로변을, 사무실 주변 식당가를 걸어보자. 구상 조각이든, 추상 조각이든 십중팔구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현대미술에서는 1960년대 이후 회화도 조각도 아닌 제삼의 미술이 출현했다. 그런 미술의 사례인 설치미술, 대지미술, 비디오아트 등은 지금 대세로 굳혀졌다. 그런데 한국의 거리 미술은 여전히 조각이라는 전통 장르에서 벗어 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설치미술가 김승영(1963~)이 공원과 아파트 등 공공장소에 설치했다는 새로운 작품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귀가 번쩍 뜨였다. 그 흔한 수직의 형태를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새롭다.
--- p.217

〈윤슬〉은 공중 보행로 덕분에 ‘오르고 내리고 올려다보고 내려다보는 행위’의 경험을 증폭시키는 장치가 되었다. 특히 ‘거울 루버’가 부리는 마술은 놀랍다. 사방의 풍광을 품고, 그 아래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기도 한다. 움푹 꺼진 콘크리트 바닥에는 루버에 반사된 빛이 물결처럼 일렁인다. 물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은 〈윤슬〉이다. ‘윤슬’은 우리말로 햇빛이나 달빛이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한다.
--- p.243

옛 주민의 추억이 어린 곳에 정지현 작가는 〈타원본부〉를 내놓았다. 뽐내듯 위로 치솟지 않은, 절벽과 폭포의 장관을 가리지 않도록 수면 위에 조용히 누운 노출 콘크리트 작품은 내부로 갈수록 옴폭해져 얕게 물을 담을 수 있다. “애들이 오면 ‘접시 물’에 들어가 첨벙첨벙 뛰어놀아요.” 공원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 아주머니가 말했다. 폭포의 물보라에 옷이 젖어도 기분 좋아지는 공간이다. 어느새 타원은 ‘접시’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었다.
--- p.255

홍제유연은 서울시가 외부 전문가와 함께 꾸리는 ‘서울은 미술관’ 프로그램 2호로 조성됐다. 장석준 미술 기획자가 예술 기획을 맡아 1년여 준비 끝에 탄생했다. 디자인 그룹 팀코워크(Team Co-Work), 뮌(Mioon), 염상훈, 윤형민, 진기종, 홍초선 등 작가 6팀이 참여해 설치 작품, 사운드 아트, 홀로그램, 조명 예술 등을 선보였다. 상가를 떠받치는 100여 개의 콘크리트 기둥, 그 사이를 흐르는 물길과 징검다리, 하천변 보행로, 터널 속 같은 적당한 어둠 등 어디에도 없는 지형적 조건을 바탕 삼아 예술이 흐른다.
--- p.261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이 ‘예술이 있는 지하철역’을 표방하고 국내외 작가와 건축가들의 예술 작품을 설치한 것은 2019년 3월이다. 서울시가 전문가들과 함께 꾸리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 프로그램에 녹사평역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건축가이자 미술 기획자인 이재준이 기획을 맡은 이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제목은 ‘지하예술정원’이다. 국내외 작가 총 6명의 작품이 역사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바쁘게 이동하는 사람에게는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어느 날 삶의 속도를 내려놓을 때 비로소 작품들이 앞의 커플에게 그랬던 것처럼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다가올 것이다.
--- pp.274~27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관심을 가지고 보는 순간
거리 위 작품들이 내게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도심 속 풍경이 된 조각, 건축, 공공미술의 재발견

내가 매일 걷는 길이 갤러리가 된다
일상을 예술로 바꾸는 거리 미술 산책


미술 작품을 보려면 꼭 미술관에 가야 할까? 『거리로 나온 미술관』은 이 질문에 대해 “미술관이나 화랑에 꼭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거리 곳곳에도 미술 작품이 있다”는 뜻밖의 답을 제시한다. 아파트 단지 안, 대형마트 앞, 회사 건물, 지하철역 근처… 거리 위에는 밀폐된 공간에 대한 걱정이나 관람 시간 제한 없이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미술 작품이 가득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출퇴근길, 자주 가는 장소, 매일 걷는 길 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출근길 여의도 IFC 서울 앞을 지날 때면, 빌딩 숲 사이 상큼하면서도 당당한 레몬색 조각 〈조용한 증식〉이 보인다.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 한국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추상 조각 〈관계항-만남의 탑〉을 만난다. 친구와 서울라이트 축제에 가보니 우아한 곡선형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외장 패널에 내장된 LED 조명이 작은 구멍 사이로 빛나며 화려하게 물결치고 있었다. 주말에 장을 보러 간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는 보드를 타는 샐러리맨 조각 〈지나간 세기를 위한 기념비〉를 바로 눈앞에서 보았다. 늦은 저녁 녹사평역에 내려 상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무심코 고개를 들었더니 중앙 홀에 설치된 돔 형태의 〈댄스 오브 라이트〉가 반겨줬다. 이렇듯 우리는 이미, 일상 곳곳에서 공공미술 작품을 마주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거리 위의 다양한 공공미술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실제로 우리가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미술 작품, 조형물을 소개한다. 광화문, 서대문, 동대문, 종로, 용산, 노량진, 코엑스, 인천국제공항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에 스스럼없이 녹아들어 일상의 풍경이 된 공공작품들과 건축물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알 수 있다.


‘거리 미술관’은 24시간 연중무휴 상설 전시 중
일상 속에서 공공미술 작품을 발견하는 재미


『거리로 나온 미술관』에서는 한국 공공미술이 시작된 1980년대부터 2021년 최근까지 공공미술 작품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해 앞으로의 공공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공공미술 작품을 단순 열거하지 않고 공공미술 작품과 건축물 이야기에서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오버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기존에 출간된 공공미술 책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공공미술이 아직 낯설게 느껴지는 독자들도 관심을 갖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의 위기와 기회 순간, 작가의 인터뷰, 사진 등 취재를 기반으로 한 실제 자료를 풍부하게 담았다. 따로 검색하거나 공부하지 않고도 공공미술사를 일별할 수 있는 게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광화문 하면 떠오르는 풍경, 인천공항 하면 떠오르는 풍경, 녹사평역 하면 떠오르는 풍경들이 있다. 이 자연스러운 풍경 안에는 무척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공공미술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세계적인 거장의 유명한 작품,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품,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생겨난 작품들이 거리에 무궁무진하다. 관람선을 지킬 필요도 없고 편하게 대화를 나눠도 되고 시간의 제약도 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은 오직 거리 위에만 있다. 미술은 미술관에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한발 벗어나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거리 미술관을 산책하다 보면, 발견의 재미뿐 아니라 인문학적 지식과 작품을 더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우리를 공공미술 앞으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회원리뷰 (43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거리로 나온 미술관》 - 설치미술, 현대미술의 매력을 길 위에서 만끽하는 공공미술 안내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타*****쥐 | 2022.02.0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제목: 거리로 나온 미술관 지은이: 손영옥 펴낸 곳: 자음과모음       언젠가부터 새로 짓는 큰 건물이나 아파트 단지에 예술품이 들어섰다. 도시 재생 사업 선정 지구와 공공 기관이 들어선 곳에서도 낯선 예술품이 자리 잡았다. 처음엔 상당히 낯설었지만, 이젠 익숙해져 굳이 눈여겨 보지 않게 된 그 예술품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자신의 구역을 지키는;
리뷰제목


제목: 거리로 나온 미술관

지은이: 손영옥

펴낸 곳: 자음과모음

 

 

 

언젠가부터 새로 짓는 큰 건물이나 아파트 단지에 예술품이 들어섰다. 도시 재생 사업 선정 지구와 공공 기관이 들어선 곳에서도 낯선 예술품이 자리 잡았다. 처음엔 상당히 낯설었지만, 이젠 익숙해져 굳이 눈여겨 보지 않게 된 그 예술품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자신의 구역을 지키는 수문장처럼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킨다. 이런 거리의 조형물을 공공미술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각종 전시회가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요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문화생활의 갈증을 달래주는 공공미술. 잘 모르고 지나치면 외계 물질 덩어리 같지만, 알고 보면 매력 넘치는 거리 조형물의 세계!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우후죽순처럼 설치되는 많은 조형물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혜안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설치미술과 현대미술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거리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친절한 거리 예술 안내서 《거리로 나온 미술관》을 만나 보시길!

 

 

 

 


 

 

 

 

이 책은 공공미술, 건축, 역사, 관점과 경계를 허문 새로운 공공미술 편으로 나누어 다채로운 거리 조형물과 독특한 건축물을 살펴본다. 첫 주인공은 여의도 IFC 서울 안에 있는 레몬색 조각 <조용한 증식>이다. 마치 스파게티 면을 구부린 듯한 이 특이한 작품은 역동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외국 작가의 작품이겠거니 종종 오해받지만 실은 한국 토종 작가가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봄날 꽃가루가 퍼져나가는 것 같은 비가시적인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김병호 작가는 조각을 전공하지 않았기에 더 신선하고 자유로운 사고와 방식으로 멋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에 가면 여지 없이 눈에 띄는 광화문 광장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을 이 책에서 만나니 더없이 반갑다. 드디어 직접 봤던 작품 등장! 김세중 조각가의 손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고자 민족주의를 내세운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 세우기 1호 사업이었다고 한다. 어느덧 세워진 지 50년이 지난 이순신 동상은 수차례의 철거와 이전 위기에도, 예술적 탁월성 덕분에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이순신 동상 없는 광화문 광장은 상상할 수도 없는! 언제나처럼 광장 한가운데서 높은 기백을 떨치며 우리나라를 지켜주길 기대해 본다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이 대부분 서울에 있어서, 지방에 사는 내겐 낯선 별천지였다. 아모레퍼시픽 본사의 공중 정원, 과일과 채소가 주렁주렁 달린 코엑스의 <꿈나무>, 흉물 논란을 딛고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탄생한 <꽃이 피는 구조물>, 용마폭포공원의 <타원본부> 등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가고 싶은 멋진 장소와 작품이 가득하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은 이 책을 들고 특별한 거리 예술 탐방을 즐기면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전시회를 누릴 수 있겠다. 작가의 바람대로 친절하고 흥미진진했던 '거리 예술 안내서'. 이 책과 함께 무료한 일상에서 짜릿한 일탈을 즐겨보자!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파워문화리뷰 거리로 나온 미술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소* | 2022.02.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예술이 내게 말을 건네온다"   책 속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다니는 길 위에서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작품, 조형물이다. 서울 용산, 동대문, 노량진, 코엑스, 인천공항 등 익숙한듯 낯설지 않은 장소에 일상의 풍경이 되어주고 있는 작품들과 건축물을 소개한다. 공공미술은 여전히 어색함이 없지않아 있는데 접하기도 어렵고, 낯설게 생각하고;
리뷰제목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예술이 내게 말을 건네온다"

 

책 속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다니는 길 위에서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작품, 조형물이다. 서울 용산, 동대문, 노량진, 코엑스, 인천공항 등 익숙한듯 낯설지 않은 장소에 일상의 풍경이 되어주고 있는 작품들과 건축물을 소개한다. 공공미술은 여전히 어색함이 없지않아 있는데 접하기도 어렵고, 낯설게 생각하고 있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의 설명, 배경, 위기, 작가의 인터뷰 등을 풍부하게 담았다. 공공미술에 대한 접근성이 좋도록 쉽고 설명이 친절한 『거리로 나온 미술관』

미술, 예술의 세계는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과 난해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설명을 보거나 듣지 않으면 작품에 담긴 의미를 잘 모르기도 하고 정말 관심사가 아닌 이상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미술이라면 특정 계층, 특정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분야이고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문턱이 높을거라는 편견이 있기도 했다. (이건 전부 이 책을 읽기 전- 내 얘기.......... ) 하지만.. 저자는 더욱 더 가까운 곳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예술의 세계로 이끈다. 그리고 이 책을 차분하게 넘겨보는 내내- 재밌다. 언급된 전부를 한 번쯤 다 직접 보고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

 

거리야말로 '내 곁의 미술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p.13) _ 프롤로그

1장. 익숙한 곳에서 발견하는 낯선 아름다움 _ 공공미술 이야기

2장. 도심안의 또 다른 예술 _ 건축 이야기

3장. 거리예술로 훔쳐보는 그 시절 _ 역사 이야기

4장. 관점을 바꾸고 경계를 허물다 _ 새로운 공공미술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다보면 꽤. 정말. 많이. 흥미롭다. 몰랐던 역사도 알게되고, 한 번쯤 보았던 건물과 조형물, 작품들이 가진 이야기는 새로웠고! 다시 보게 된다면 다르게 보일 것 같은 기분... :D 왁!! 이 책 재미쒀어!! (나 요른거 좋아하네?)

 

 


 

■ 책 속 문장 Pick

작가는 공공미술 작품으로 '구름'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들에겐 어디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마침내 떠날 때는 설레고 긴장되는 등 온갖 감각이 열려 있습니다. 제 작품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느끼는 그런 마음들의 배경이 되어줘서 좋아요."  p.103 _ 코엑스 X 최정화 작가 : 꿈나무

세계적인 정계, 재계, 문화계 거물들과 함께 연사로 초청된 BTS 7인의 멤버가 졸업생들을 격려한 장소가 대학이 아니라 박물관이라는 것은 의미심장했다.

RM은 '두려움', 뷔는 '즐거움', 정국은 '믿음', 진은 '성실', 슈가는 '가능성, 지민은 '위로'. 제이홉은 '딱 한 번만 더'의 정신을 이야기했다. 이런 메시지를 전할 장소는 한국의 어디여야 할까. 신중하게 여러 곳을 물색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최종적으로 '이곳'을 낙점했다고 한다.  p.126 _ 용산 X 박승흥 건축가 : 국립중앙박물관

 

취재를 위해 처음으로 올라가본 건물 5층에서 몇 번이나 탄성을 질렀는지 모른다. 우선 꼭대기 층도 지하도 아닌 금싸라기 중간 층에 임직원을 위한 구내식당을 둔 것부터가 파격이었다. 구내식당을 지나면 보이는 공중정원에 또 한 번 놀랐다. 잔잔한 연못과 아름드리 단풍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수변정원이었다. 탁 트인 하늘이 보이는 공중정원은 건물 허리층에서 발견했을 때의 놀라움은 정말 컸다.   p.149 _ 용산 X 데이비드 치퍼필드 :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자기들만의 안식처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현실적인 장소, 마음속의 풍경 또는 그리운 사람일 수 있다. 나는 그것을 마음속의 정원이라고 생각한다. (……) 살면서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던 생각이나 문장들을 벽돌에 새겨 넣었다. 작품에서 발견되는 문구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정 전달과 대화의 매개가 되기를 바란다."   p.219 _ 금천 아파트 X 김승영 작가 : 누구나 마음속에 정원이 있다

예술이 관람객에게 주고 싶은 것은 화려한 만족감이 아니다. 예술을 통해 나를, 사회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이곳의 예술도 그렇다.   p.271 _ 서대문 유진상가 X 공공예술 공간 : 홍제유연

 


 

책 속 언급된 작품 중에서 '코스모스 리조트', 물결 조형물 '윤슬'은 개인적으로 직접 보고 싶다.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정말이지 회사가는 게 즐거울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물론 그럴 것 같다라는 부러움)

 

미술, 예술 잘알못이라 책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전부는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을까 사실 내심 걱정했다. 하지만 걱정 노노해!  

이 책을 펼치는 동안 기대이상으로 재밌있고,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D 근데 그러고보니 언급된 미술공간과 예술공간, 작품 등은 대부분. 거의 전부. 서울에.. 있..네? 지방에도 있긴할텐데.. 길 위에서 만나는 예술 2탄을 기다려봐도 되려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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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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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거리로 나온 미술관 - 손영옥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e | 2022.02.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Paradise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거리로나온미술관 이라는 미술 상식 도서입니다. 개인적으로 근 몇 개월간 읽은 책들을 통틀어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미술 도서 특유의 전문적인 설명 대신 저자님이 편하게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공공미술품들을 소개하며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나 역사 이야기도 함께 곁들여 책을 만드신 덕분에 읽는 내내;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Paradise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거리로나온미술관 이라는 미술 상식 도서입니다.

개인적으로 근 몇 개월간 읽은 책들을 통틀어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미술 도서 특유의 전문적인 설명 대신 저자님이 편하게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공공미술품들을 소개하며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나 역사 이야기도 함께 곁들여 책을 만드신 덕분에 읽는 내내 행복했던 책이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도 조금이나마 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저와 함께 #손영옥 작가님의 신간 도서 #거리로나온미술관 을 만나보겠습니다.

 

저자 손영옥 님은 국민일보 기자인데요.

이 책은 2020년 한 해 동안 국민일보에서 연재된 글을 모아서 나온 책입니다.

저는 작가님의 기획력을 칭찬 드리고 싶은데요.(사실 제가 칭찬을 할 위치도 아니긴 하면서도.)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제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던 미술관이 휴관과 재개를 반복하는 상황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야외라는 공간은 그 이전보다 상당히 중요한 공간으로 부각되게 되었고, 야외에 있는 다양한 공공미술품들을 소개를 연재로 기획하셨습니다.

좋은 의도와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상황, 즉 타이밍이 참 중요한데요.

특히 요즘 20~30대에게 미술관은 힙한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로 마음 놓고 전시회를 감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심코 퇴근하는 길, 장 보러 가는 길에 있는 유명한 건축품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미술관을 야외에서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내신 것 같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신문에서 연재를 하다 보니 지면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미술에 대해서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지 않는 대부분의 대중들에게는 오히려 얕지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 저는 참 좋았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 강남 삼성역과 선릉역 사이에 있는 포스코 사거리에 위치한 포스코 센터 앞 #아마벨 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한창 거주했던 동네와 가깝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음식점들도 있어 자주 갔던 동네인데요.

이런 건축물이 존재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아마벨 은 포스코 그룹을 상징하고자 철 구조물들로 만든 미술품이었습니다.

아마벨을 만든 #프랭크스텔라 는 미술품을 만드는 재료 하나하나도 외국에서 직접 공수를 해서 만들었는데요.

한창 작업을 하는 동안 철 구조물을 야적해두었는데, 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고물상이 그냥 싣고 가버려서 하루 종일 직원들이 수배를 해서 겨우 원위치해놓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 처음 아마벨이 만들어진 후에는 전문가나 대중들이 흉물로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밤이 되면 빛을 비추는 효과 등을 통해 지금은 그 가치가 100억을 넘는 복덩이로 변신한 과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전만큼 포스코 사거리를 갈 일은 줄어들었지만 날씨가 좋아지면 한 번쯤 이 거리에 가서 음식도 먹고 한 번 저녁이 되면 아마벨의 진가를 확인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챕터에서는 역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공공미술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었는데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막연히 미술관을 가고,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볼 때와는 사뭇 다르게 이제는 조금이나마 해당 건축물들의 역사를 알고 나니 더욱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절과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절 등 논란이 많은 인물들이 많은 지시와 명령으로 다양한 건축물들이 생겨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또 세종문화회관의 경우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북한과 비교해서 더 크고 웅장한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의식에서 출발했지만 작가가 설득을 거듭하고 거듭해서 지금의 온전한 세종문화회관을 우리가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대통령이 원했던 건축물의 모습은 전통적인 서까래와 한옥을 연상케하는 구조에 더하여 5천 석이 넘는 건축물이었지만 작가의 전통의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서까래를 추상적인 느낌을 변모하고 좌석 수는 최대 4천 석 미만으로 설계하여 지금 후대에는 전통을 제대로 현대화한 작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절대 권력자의 말을 반하는 것이 말이야 쉽지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용기와 신념에 박수를 보냅니다.

 

손영옥 작가님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우리나라의 공공미술품은 모두 단상 위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대중들이 공공미술품에게 다가가기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 점에서 광화문에 있는 흥국 기업의 해머링맨은 본받을만한 예라고 칭찬하기도 했는데요.

아직까지 미술품이라고 하면 고상하고 우아하며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도 한몫을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공공미술품은 대중들과 자연스럽게 섞이고 함께 표현되면서 완성된다는 점에 전적으로 저도 동의합니다.

알고 보니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 진짜 유명한 작가들의 멋진 작품들이 꼭 미술관을 가지 않더라도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이었는데요.

나는 몰랐지만 미술품들은 늘 지나가는 저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우리는 야외 미술관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었네요.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고 가까운 동네에 있는 미술품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던 거리고 적어도 몇 배 이상 즐거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 자모단 3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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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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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익숙한 거리의 풍광이 예술품으로 인식되는 순간, 새롭고 낯선 경험, 거리미술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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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 | 2022.01.31
평점5점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을 예술로 바꾸는 거리 미술관산책 기대되는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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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류*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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