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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순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22년 01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37건 | 판매지수 4,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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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정순 x 권정생『봄꿈』출간 - 5월 18일, 그날을 기억하는 당신에게 편지를 전합니다.
『옥춘당』, 엽서 + 액자 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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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316g | 152*210*10mm
ISBN13 9788955826258
ISBN10 895582625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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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제삿날, 가장 예뻤던 사탕 옥춘당.
“순임아, 눈 감고 아~ 해 봐.”
할머니는 가끔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보였다는 사람들 말에,
나는 오직 ‘한 사람’을 떠올렸다.


“나는 여름이 고여 있던 그 집을 오래 기억한다.” 어린 손녀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할아버지 고자동 씨와 할머니 김순임 씨는 기차역이 있는 작은 도시에서 살았다. 두 손을 꼭 잡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던 늘 다정하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정 많고 따뜻한 할아버지는 낯을 많이 가리던 할머니에게 남편이자 유일한 친구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갑작스레 폐암 말기 선고를 받게 되고, 짧은 시간을 뒤로 할머니의 곁을 떠나게 된다. 홀로 남겨진 할머니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감에 조금씩 말과 기억을 잃어 가고, 오직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동그라미만 그리면서 또 다른 시간에 갇히고 마는데….

고정순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만화책 『옥춘당』은 제사상에서 가장 예쁜 사탕 옥춘당을 통해,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애틋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을 떠올리며 만든 이야기이다. 알록달록 동그란 옥춘당처럼 달달하지만 그 속에 담긴 진한 그리움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 스러지기에 아름답고 가슴 저릿한 노을빛 사랑을 만나 보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김순임 씨가 천천히 녹여 먹던 사탕.
제사상에서 가장 예뻤던 사탕.
입안 가득 향기가 퍼지던 사탕.
옥춘당.
--- p.51

어느 날,
자리에서 일어난 할아버지는
혼자 조용히 자신의 몸을 닦으셨다.

폐암 선고 후 6개월이 흐른
어느 화창한 초여름이었다.
--- p.70

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셔 두고 온 날,
나는 할아버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아빠는 자꾸 말을 더듬었고,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돌봐 주는 사람들을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고
짧게 잘라 버린 머리카락 때문인지 할머니는 추워 보였다.
--- p.9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어린 '나'의 눈에 비친 알록달록 옥춘당처럼 예뻤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
그리고 가슴 저릿한 이별 이야기


색동옷을 입은 듯 알록달록한 무늬에 동그랗게 반짝이는 사탕, 옥춘당. 아름다운 모양과는 달리, 옥춘당은 제사상에서만 볼 수 있는 사탕입니다. 그래서인지 옥춘당을 보거나 입안에 머금으면 자연스레 그리운 누군가가 떠오르곤 합니다. 고정순 작가의 첫 만화책 《옥춘당》은 작가의 기억 속에 머물며 진한 사랑과 그리움이 되어 버린,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쟁고아로 만나 삼 남매를 낳아 키웠던 할아버지 고자동 씨와 할머니 김순임 씨.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따뜻했던 할아버지는 손녀를 위해 잘 모르는 만화영화 주제곡을 불러 주거나 손톱 위에 봉숭아 꽃물을 들여 주고, 소외된 이웃을 자신의 품 안으로 끌어안던 다정하고 세심한 사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딜 가든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건네던 할머니의 둘도 없는 친구였죠. 제삿날이면, 할아버지는 제사상에 올라간 제일 예쁜 옥춘당을 하나 집어 할머니의 입에 쏙 넣어 주곤 했습니다.

제삿날마다 할아버지가 입에 넣어 주던 사탕이 있었다.
“순임아, 눈 감아 봐.”
“아~.”
-49~50쪽

입안 가득 퍼지던 옥춘당의 달콤하면서 시원한 향기처럼, 꽃처럼 피어나던 할머니의 환한 얼굴. 두 사람 앞에 행복한 꽃길만이 가득할 것 같았지만, 할아버지는 갑작스레 폐암으로 인한 시한부를 선고 받게 됩니다. 힘든 투병 중에서도 언제나 밝은 모습을 보이면서, 혼자 남을 할머니 걱정에 잔소리가 많아진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뒤로 할머니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차마 받아들일 수 없었던 할아버지의 죽음.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잃은 상실감에 지나간 추억 하나만을 붙잡은 채 하루하루 조용히 무너져 내립니다.

말을 잃고 아무 때나 잠드는 할머니를, 의사는 조용한 치매 환자라고 했다.
할머니는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이곳의 시간에는 관심 없는 사람 같았다.
-82~83쪽

요양원에 모셔진 할머니는 매일 말없이 땅바닥과 종이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가끔은 누군가를 기다리듯 먼 곳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두 발로 땅을 딛다, 보조 기구의 도움을 받고, 결국에는 몸져눕게 된 할머니. 길고 길었던 10년의 요양원 생활을 마치고, 할머니는 살아생전 자신에게 동그란 옥춘당을 건네던 그리운 이의 손을 꼭 잡고 먼 길을 떠납니다.

평소 사라지는 것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고정순 작가는 《옥춘당》에서도 저무는 순간마저 아름다운 노을을 닮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을 가슴 저릿한 이야기와 그림 안에 잘 녹여 냈습니다. 사라지기에 더욱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담긴 만화책 《옥춘당》에서 그리운 이들과 그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려 보세요.


작가 고정순의 첫 만화책 《옥춘당》,
달달한 사랑 속에 진한 그리움을 품다!


그림책으로, 에세이로, 소설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내며 매번 독자들을 놀라게 하는 이 시대의 작가 고정순. “책의 형태는 이야기를 담는 외피일 뿐이다.”라고 말하는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만화’라는 새로운 그릇에 담았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아기자기하고 애틋한 사랑은 만화책의 작은 칸 안에서 섬세하고 생생하게 묘사되며 공감의 깊이를 더합니다. 또한, 슬픔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이 만화의 칸과 칸 사이를 채우며 매 순간 독자들을 울리고 웃깁니다.
이렇게 완성된 만화책 《옥춘당》은 만화영상진흥원이 2021년에 진행한 ‘다양성 만화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출간 전부터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고정순 작가는 부드러운 색연필을 주재료로 선택해, 책을 보는 내내 따뜻하고 포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검은색과 갈색을 주로 사용하면서, 마치 세월을 담은 빛바랜 앨범을 보는 것처럼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지나온 시간을 그려 냈습니다. 또 젊은 날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을 꼭 잡고 마당에서 찍은 사진, 소담하게 피어난 봉숭아꽃을 바라보는 장면, 알록달록 옥춘당과 함께 환하게 웃는 장면 등 여러 장면에서 포인트로 사용된 붉은색은 두 사람이 함께했던 일상을 더욱 행복하고 찬란하게 보여 줍니다. 이 붉은색은 후반부로 가면서 사라지는데, 이로써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남겨진 할머니의 시리고 쓸쓸한 마음을 잘 보여 줍니다.

한때 우리 곁에 머물렀지만, 결국엔 사라지는 것들에 마음을 기울이는 고정순 작가는 이제는 볼 수 없는, 사랑하는 두 사람을 추억하며 만화책 《옥춘당》을 그려 냈습니다. 먹고 난 뒤에 사탕은 사라지지만 입안에 진하게 빨간 물이 들고 마는 옥춘당처럼, 만화책 《옥춘당》은 그 동그란 달콤함 속에 담긴 진한 그리움으로 독자들의 마음속에 잊지 못할 깊은 여운을 남겨 줄 것입니다.


다섯 개의 사탕, 다섯 가지 사랑의 맛!
‘사탕의 맛’ 시리즈!


할아버지는 제사상에서 가장 예쁜 사탕을 할머니의 입 안에 쏙 넣어 주며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사랑의 향기에 할머니의 얼굴은 소녀처럼 붉고, 환하게 물들었죠.
요양원에서 종일 땅바닥에 동그라미를 그리던 할머니. 옥춘당이 주는 달콤함과 동그란 모양은 어쩐지 둥글둥글 사람 좋았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과 꼭 닮아 있습니다.
‘사탕의 맛’ 시리즈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사탕만큼 여러 가지 모습을 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옥춘당》(고정순 글·그림), 첫사랑을 소재로 한 《연두맛 사탕》(이네 글·그림), 자매간의 사랑에 관한 《오늘 넘긴 페이지》(메 글·그림), 소녀들의 우정과 성장에 관한 (가제)《민트맛 사탕》(김소희 글·그림), 친구간의 사랑에 관한 《별사탕》(이와 글·그림)까지 총 다섯 편으로 구성된 ‘사탕의 맛’ 시리즈는 동그란 사탕처럼 돌돌 굴러가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다채로운 스타일과 구성의 만화로 꾸몄습니다. 우리 곁에 자리한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사탕의 맛’ 시리즈와 함께, 사랑 가득한 세상을 맛보세요!

회원리뷰 (37건) 리뷰 총점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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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삶에 대하여... 죽음에 대하여... 산다는 것에 대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a******6 | 2022.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옥춘당을 읽으며 여러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다. 친할머니, 칠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친정아버지, 친정어머니. 그리고 나와 신랑. 신랑과 연애할 적에 나란히 손을 잡고 산책을 하시는 노부부를 본 적이 있다. 우리도 늙으면 저렇게 다니자 하고 약속한 장면이 지나가기도 했고. 태어난다는 것.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살아낸다는 것. 생을 마친다는 것. 죽는 다는 것. 삶이;
리뷰제목
옥춘당을 읽으며 여러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다. 친할머니, 칠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친정아버지, 친정어머니. 그리고 나와 신랑. 신랑과 연애할 적에 나란히 손을 잡고 산책을 하시는 노부부를 본 적이 있다. 우리도 늙으면 저렇게 다니자 하고 약속한 장면이 지나가기도 했고. 태어난다는 것.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살아낸다는 것. 생을 마친다는 것. 죽는 다는 것. 삶이란 여정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게 한다. 요즘 편찮으신 분들이 주변에 갑자기 많이 생겼다. 우리에게는 모두 똑같이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만나서 ~~해야지 라는 생각. 그 시간 역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내 계획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내가 마음이 준비되면 그렇게 해야지 하지만 그 기회는 내가 계획한 시간에 오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수이다. 삶을 마감한다는 것. 최근에 영화 추천 프로그램을 통해 페어웰 영화를 소개 받았다. 동양국가에서의 죽음을 대하는 자세. 죽음에 대한 인식. 하지만 이젠 우리도 죽음의 당사자에게 고하고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 신식아닐까? 비밀로 하고 쉿쉿하는 것 만이 그를 위하는 길일까? 옥춘당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이는 참으로 돈독하다. 가족을 너머 세상 둘도 없는 단짝이자 동지이자 고향을 두고 떠나온 이산가족이며 .. 그 끈끈함이 남달랐을 것이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살뜰히 챙기는 장면에서 그간 미운것만 가득하던 남편이 떠올랐다. 내가 꼴뵈기 싫은 것들만 눈에 크게 부각되어 보고 그래서 미움을 증폭시켜간건 아닐런지... 나를 챙겨주고 나를 위해주는 건 그래도 나의 신랑이구나 싶었다. (아직 이 마음은 전하지 못했다는 게 함정). 할아버지가 떠나신 이후 남겨진 할머니의 삶에서 나는 나를 보게 된다. 그리고 친정엄마를 보게 된다. 50년대생인 엄마는 강남 학군 아래 치맛바람 꽤나 심하던 곳에서 우리 남매를 키워내기 시작하셨다. 아이가 전부이고. 아이의 삶이 곧 나이고, 아이의 성과물이 곧 나인 그런 엄마. 그런 엄마를 떠나 우리는 하나 둘 독립을 시작했다. 엄마는 홀로 남겨졌다. 취미도 없고, 특기도 없고, 내향적이시다. 속 얘기를 털어놓는 친구도 없으시고 짠하기 그지 없다. 아무리 책 선물을 해 드리고 1층이라도 내려가라 해도 움직이지 않으신다. 옥춘당의 할머니가 우리엄마가 될까봐 몰입이 되어 너무 힘들었다. 엄마에게도 아빠가 전부이다. 아빠가 언제 퇴근 하시나. 아빠가 술드시면 당뇨인 양반이 술을 먹어 탈이라도 날까 노심초사이시다. 결혼 43년차이신데도 한결같으시다. 그런 엄마 곁에 아빠까지 먼저 떠나신다면? (아빠는 홀로 남겨지셔도 너무 잘 살아내실 것 같아서 일단은 엄마 걱정부터) 100세시대의 내향적인 성향의 어르신들이 홀로도 재미있을 거리, 살아갈 거리가 있었음 한다. 100세까지 사는 것보다 하루를 살더라도 얼마나 의미있게 살 것인가 그것에대해 묻는 책으로 읽혀졌다. 작가님 전시회에 갔다가 발견한 사실을 살짝 풀어놀까 한다. 할머니가 홀로 요양원 벤치에 앉아계시는 장면에서 갑자기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묘미. 그러고 밤새 분석해보았다. 양갈래로 갈라지는 광선이 처음에 보이기 시작하더니 두더지 같은 게 보였고, 서커스를 하는 천막의 지붕이 보이고 그 위에 병정 같은 게 타 있는 것 같이 보였다. 그러고 비둘기가 보이고 초승달이 보였다. 대략 4개??? 무슨 의미 일까 궁금하지만 독자의 몫이기에 좀 더 연구해 봐야할 것 같다. 비둘기와 초승달은 어느정도 알겠는데 병정. 지붕. 두더지는 뭘까? 작가님의 모든 책의 원화를 보고 싶어지는 욕심이 난 전시회였다.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시는 작가님 넘 감사하고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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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고정순, 옥춘당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l*****e | 2022.03.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새로운 그림책을 읽어보고자 고르게 된 책. 이 이야기는 고정순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이 바탕이 된 이야기다. 작가는 조부모를 주인공으로 하고, 유년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하여 픽션의 요소를 첨가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주인공은 전쟁고아였던 고자동 씨와 김순임 씨. 그들은 삼남매를 낳았고 개중 장남 고상권 씨가 화자 ‘나’의 아버지가 되었다. 나는 방학 때마다 할아버지;
리뷰제목

새로운 그림책을 읽어보고자 고르게 된 책. 이 이야기는 고정순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이 바탕이 된 이야기다. 작가는 조부모를 주인공으로 하고, 유년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하여 픽션의 요소를 첨가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주인공은 전쟁고아였던 고자동 씨와 김순임 씨. 그들은 삼남매를 낳았고 개중 장남 고상권 씨가 화자 ‘나’의 아버지가 되었다.

나는 방학 때마다 할아버지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엄마 아빠와 다르게 금슬이 좋은 부부였다. 낯가림이 심한 할머니와 다르게 할아버지는 쾌활한 성격이었고, 따라서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남편인 동시에 그의 유일한 친구였다. 서로에게 다정했던 이들은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술집여자들’에게 기껍게 세를 줄 만큼 친절한 이웃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들에게 비극이 찾아왔다. 통증을 느낀 할아버지가 병원을 찾았을 때 그는 이미 폐암 말기 환자였고, 선고 후 6개월이 흐른 화창한 초여름 할아버지는 숨을 거두게 된다. 할아버지가 죽은 후 할머니는 말을 잃었다. 그리고 시간이 멈춘 집에서 치매를 앓기 시작한다. 의사는 할머니를 ‘조용한 치매 환자’라고 정의했다.

[말을 잃고 아무 때나 잠드는 할머니를, 의사는 조용한 치매 환자라고 했다. 할머니는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이곳의 시간에는 관심 없는 사람 같았다.]

할머니의 성숙한 지성은 완전히 무너졌고 아기와 같은 상태가 되었다. 할머니를 종일 돌볼 가족이 없었기에, 할머니는 결국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다. 나는 요양원 사람들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가끔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보였다는 사람들 말에, 나는 오직 한 사람을 떠올렸다.’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졌고, 그의 몸에선 점점 시간이 빠져나갔다.

[요양원 사람들 말로는, 할머니는 종일 동그라미를 그리며 보낸다고 한다.]

종국에 할머니는 요양원 생활 10년 만에 세상을 뜨게 된다. 이 해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다.

그림책에선 돌아가신 할머니가 요양원 침대에서 일어나 다시 젊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생을 떠난 할머니는 버릇처럼 모래 위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다. 그러자 익숙한 얼굴의 할아버지가 어딘가에서 나타나 할머니에게 다가온다.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눈가가 절로 뜨거워졌고, 늦게나마 부부의 안식을 가슴 깊이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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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옥춘당 -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어여쁜 사랑의 맛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i****g | 2022.02.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옥춘당을 아시나요? 어린 시절 제삿상에 올라가는 음식 중에서 단연코 제 시선을 사로잡던 알록달록 동글납작한 사탕. 빨강, 하양, 초록, 노랑, 분홍 색색의 빛깔도 매력적이었지만 알싸하면서 달콤한 박하맛은 입에 군침이 돌게 만듭니다. 어린 저를 생각해 할머니가 챙겨두셨다 따로 손에 쥐어주시던 옥춘당은 그냥 사탕이 아니라 제게는 사랑이었지요. 그런 옥춘당에 대한 기억;
리뷰제목

옥춘당을 아시나요?

어린 시절 제삿상에 올라가는 음식 중에서 단연코 제 시선을 사로잡던 알록달록 동글납작한 사탕.

빨강, 하양, 초록, 노랑, 분홍 색색의 빛깔도 매력적이었지만 알싸하면서 달콤한 박하맛은 입에 군침이 돌게 만듭니다.

어린 저를 생각해 할머니가 챙겨두셨다 따로 손에 쥐어주시던 옥춘당은 그냥 사탕이 아니라 제게는 사랑이었지요.

그런 옥춘당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고정순 작가님의 <옥춘당>

옥춘당 하나를 입에 넣고 살살 녹여 먹으며 이야기를 열어 봅니다.



 

빼꼼.

오늘의 주인공 고자동 씨와 김순임 씨.

두 분의 이야기가 궁금해 펼쳐 보았는데 도리어 자신들 이야기가 궁금한 제가 궁금한 아이 같은 표정의 두 분.

저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이 스며나오고 무장해제되는 기분입니다.

평생을 서로 아끼고 살아온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떤 것이었을지 이 장면 하나로, 닮아 있는 두 사람의 표정만으로 그냥 다 알 것 같네요.


 

<옥춘당>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야기가 연결되는데요.

두 분의 만남부터 손녀인 고정순 작가님의 눈에 비친 알콩달콩하고 애틋한 사이를 그린 '오줌은 두 칸 똥은 세 칸',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할아버지의 투병과 죽음 그리고 조용한 치매 환자가 된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긴 '머무를 수 없는', 요양원에서 할아버지 곁으로 가신 할머니의 마지막을 들려주는 '금산요양원 13번 침대'로 이어집니다.


 

어린 손녀의 눈에도 유독 사이 좋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전쟁고야였던 두 사람은 서로가 전부였기에 잡은 두 손을 놓지 않습니다.

사람 좋아하는 사람 좋은 할아버지와 낯가림 심한 남편바라기 할머니 댁에서 여러 번 여름방학을 보내며 손녀는 두 사람의 사랑을, 두 분과 함께 보낸 그 여름이 고여 있던 그 집을 오래 오래 기억하지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서로에게 돌아갈 집이었을 뿐만 아니라 돌아갈 집이 없는 이들에게 집이 되어주신 분들이었어요.

기댈 곳 없었던 자로 살아본 할아버지이기에 세심하고 다정한 헤아림을 조심스레 건네실 줄 아셨답니다.

그런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건네준 세상 가장 어여쁘고 달달한 사탕이 바로 옥춘당이었어요.

그 마음을 알기에 할머니 역시 천천히 오래 오래 녹여 먹으며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기를 머금고 계시느라 더 말없고 조용한 분이 되신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 애틋하고 지극한 두 분의 사랑이 한없이 끝나지 않으면 좋았을 텐데요.

할아버지는 갑작스레 폐암 말기 선고를 받으시고 치료 대신 일상을 살다가 돌아가십니다.

그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을 할머니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할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할머니는 말을 잃으셨습니다.


남편이었고, 사랑이었고, 전부였던 사람과 헤어지고 할머니의 시간도 멈추었습니다.

소중한 기억을 품고서 살아가기에 지금의 시간은 계속 멈추지 않고 흘러가니 말이지요.

조용한 치매 환자의 삶을 택한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사랑인 동그란 옥춘당을 그리고 또 그리면서 할아버지를 기다립니다.

그토록 그리고 그리던 할아버지를 만나던 날의 할머니는 분명 행복하셨을 거예요.



 

세상에 서로가 전부인 사랑.

처음에 저는 그 사랑을 잃은 순간의 아픔이 너무나 아프게 다가와 눈물을 흘렸습니다.

내 전부를 잃은 순간 나도 죽음을 맞이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다시 들여다 보니 그렇게도 온전하게 서로가 전부인 사랑을 한 두 분의 사랑이 너무나 위대하고 아름다워서 진실로 다정하고 따뜻해서 두 번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을 나눈 두 분의 삶이 옥춘당이라는 사랑의 맛으로 계속해서 존재한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했어요.

옥춘당을 볼 때마다 떠올리게 될 두 분의 사랑.

만약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 받을 몫을 갖고 태어난다고 한다면 이 두 분은 사랑이 제 몫을 다한 삶을 사신 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두 분의 사랑은 후회하지 않는 사랑, 후회없는 사랑이기도 했을 거예요.

과연 그 누가 후회 없다 말할 수 있는 사랑이 있나 생각했는데 그것은 제가 이 분들의 사랑을 몰랐기 때문이겠죠.

두 분이 좋은 곳에서 두 손 꼭 잡고 계실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 모습은 영락없이 이 책 곳곳에 그려진 서로를 온전히 사랑한 두 분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네요.

역시 옥춘당은 사랑이고, 옥춘당의 맛은 사랑의 맛입니다.

사랑은, 사랑은 이런 걸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거겠죠.

온전히 사랑으로 사랑을 한 두 분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오늘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랑을 천천히 녹여 먹고 싶네요.

당신에게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예쁘고 동그란 것으로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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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같은 그림책 감동이에요. 뭉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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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p*****k | 2022.03.18
구매 평점5점
읽다가 울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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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e | 2022.02.25
구매 평점5점
그리움이 가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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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j*****3 |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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