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1998년 12월 31일 |
---|---|
쪽수, 무게, 크기 | 95쪽 | 128*205*15mm |
ISBN13 | 9788932000312 |
ISBN10 | 893200031X |
발행일 | 1998년 12월 31일 |
---|---|
쪽수, 무게, 크기 | 95쪽 | 128*205*15mm |
ISBN13 | 9788932000312 |
ISBN10 | 893200031X |
1. 흰나비를 잡으러 간 소년은 흰나비로 날아와 앉고 2. 박꽃 3. 강물이 될 때까지 4. 오래 기다리면 오래 기다릴수록 5. 산 밖 사람들 6. 打 7. 그는 뒤에서 8. 산사람 1 9. 산사람 2 --- 이하 생략 --- |
일러두기 머리말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
신 대철시인
그는 그리워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 억압 없이 뛰어놀던 산을, 자연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산, 자연, 바다, 꽃, 강, 눈......
시인의 시어는 온통 자연속의 그리움이다.
산사람이 그립다.
유년시절 뛰어놀던 산은 시인의 꿈으로 표상된다.
아아, 달빛에 반사되어 달이 되는 호기심
호기심이 소년들을 홀려 상봉에서 상상봉으로 밤새도록 끌고 다닙니다.
시인은 밤새도록 꿈을 꾸는 것 같다.
시를 쓰며 어린 시절로 가고 있다.
안개 속으로 걸어가고 있다.
산속을 헤매고 있다.
자연을 노래하고 있었다.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푸른 산들이 내 가슴으로 걸어오는 듯 했다
억압 없이 뛰어놀던 산 속 어린 시절이 안개처럼 시인의 가슴에 묻어 있었다.
어느 젊은 시인의 글을 통해 알게 되어 구입했는데 맑은 수채화처럼, 어떤 안개처럼 그랬다.
천천히 읽어야겠다.
눈을 감고 시인이 그리워하는 산 속 풍경을 그려봐야겠다.
인간을 만나고 온 바다,
물거품 버릴 데를 찾아 무인도로 가고 있다.
가고 싶다
그 무인도로........................
이 시집을 내가 왜 샀는지 잊어먹어버렸다. 내가 시집을 살때는 뭔가 분명한 이유가 있는데
신간이거나 좋아하는 시인의 새 시집이거나,,,
생각났다. 유명한 시인인데 내가 시집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가지고 있어야 할 것만 같기에 샀다는 사실이 방금 생각났다.
혼자 헤드폰을 끼고 음악 들으면서 시를 베껴쓰는 순간의 이 행복이 좋다.
음악과 궁합이 잘 맞으면 더 좋고
내게는 항상 응원하고 싶은 작가와와 음악가가 있다.
작가는 박상, 음악가는 정차식, 9와 숫자들이다.
지금 정차식의 음악을 들으면서 있는데
무겁고 꺽어지는 그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 난 너무나 좋은데
나의 음악적 성향이 이상한건가. 왜 이사람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것인지
촌 스러운 건가??
그들이 새 책을 내거나 음악을 내면 난 열렬히 반응한다.
나 한사람으로 인해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그렇게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음 싶다.
그래서 힘을 내 계속 할 수 있게 되기를 애 쓰는 그들을 위해
신대철 시인의 리뷰 쓰러 들어왔다가 왠 박상, 정차식 타령
지나가던 개도 웃겠지만 난 계속 써야 하기에~ 난 책 샀고 리뷰 쓰고,
포인트를 받아야 하기에 돈을 아끼려면 좀 덜 사면 될걸
글 같지도 않은 리뷰같지도 않은
리뷰를 기필코 올리려는 나의 심뽀란~~
그의 시는 도도하고 고고하다.
다정하지 않아서, 가까이 가기가 힘들다.
시에 빈틈이 없어서 들어가는 문을 찾을 수가 없다.
다른 입구가 있는 건 아닌지 더 찾아봐야겠다
-무인도-
수평선이 축 늘어지게 몰려 앉은 바닷새가 떼를 풀어
흐린 하늘로 날아오른다. 발 헛디딘 새는 발을 잃고, 다
시 허공에 떠도는 바닷새, 영원히 앉을 자리를 만들어
허공에 수평선을 이루는 바닷새.
인간을 만나고 온 바다,
물거품 버릴 데를 찾아 무인도로 가고 있다.
- 흰나비를 잡으러 간 소년은
흰 나비로 날아와 앉고-
죽은 사람이 살다 간 南向을 묻기 위해
사람들은 앞산에 모여 있습니다.
죽은 삶은 죽은 사람, 소년들은 잎 피는 소리에 취
해 산 아래로 천 개의 시냇물을 띄웁니다. 아롱아롱 산
울림에 실리어 떠가는 물 빛, 흰 나비를 잡으로 간 소년은
흰나비로 날아와 앉고 저 아래 저 아래 개나리꽃을 피우
며 활짝 핀 누가 사는지?
조금씩 햇빛은 물살에 깍이어갑니다. 우리 살아 있는
자리도 깍이어 물 밑바닥에 밀리는 흰 모래알로 부서집
니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흰 모래 사이 피라미는 거슬러오르고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그대를 위해 사람들은 앞산 양지 쪽에 모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