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즐거움 『궁궐 걷는 법』은 여러 코너를 통해 독자들이 궁궐의 숲과 나무를 모두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건물의 외관이나 궁궐에 얽힌 역사,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이야기를 담았고요. 각 부의 1장에서는 바로 궁궐에 발을 들여 산책을 시작하지 않고, 주변의 경관부터 궁궐 분위기를 찬찬히 살피며 궁궐을 먼저 하나의 큰 숲으로서 바라보도록 돕습니다. 2장 「이렇게 걸어 보세요」에서는 수없이 걷기를 반복해 찾아 낸, 이시우 작가만의 새로운 산책 코스가 소개됩니다. 지나치기 쉬운 구조물들을 더욱 세심히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죠. 예를 들어, 1부 2장 「경복궁, 이렇게 걸어 보세요」에서는 경복궁의 중심 영역인 근정전과 경회루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관람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건청궁’을 소개합니다. 언제나 한산한 편이라 평화로운 궁궐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숨은 장소입니다. 건물뿐만 아니라 궁궐을 더욱 빛내 주는 자연에 시선을 돌리기도 합니다. 경복궁의 동물가족 석상, 창덕궁의 회화나무와 궐내각사 나무, 덕수궁의 석어당 살구나무와 작은 숲, 경희궁의 서암 등, 아름다운 자연물을 소개해 만나면 한번 더 눈길을 줄 수 있도록 합니다. 각 꼭지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블로그가 연결되어 작가가 직접 찍은 사계절의 궁궐과 자연 사진을 볼 수 있어 정말 산책하는 것처럼 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 3장 「역사노트」에는 각 궁궐과 얽힌 역사적 내용 중 꼭 알아 두면 좋을 핵심을 담았습니다. 이 한 권만 읽어도 앞으로의 궁궐 나들이가 더욱 즐거워질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작가의 ‘궁궐을 걷는 시간’ 프로그램도 꾸준히 열릴 예정이니, 한번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