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12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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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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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
파일/용량 | EPUB(DRM) | 50.93MB ? |
ISBN13 | 9791165218560 |
KC인증 |
출간일 | 2021년 12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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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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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
파일/용량 | EPUB(DRM) | 50.93MB ? |
ISBN13 | 9791165218560 |
KC인증 |
『아무튼, 술』 저자 김혼비 추천 “내가 봐온 10년 동안 늘 무언가를 배우는 신기한 사람 그의 독특하고 강박 없는 공부 여정” 매일매일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기를 꿈꾸는 공부 생활자의 에세이 “좋아서 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자 오늘도 가랑비에 옷 젖듯 무언가를 배웁니다” 목표는 ‘열심히’가 아니라 ‘오래오래’, 하기 싫어지면 ‘엉덩이 힘’으로 버티기가 아니라 ‘잘 그만두는 법’을 선택하는, 12년차 번역가 심혜경의 공부 에세이. 김혼비, 하정, 최예선 등 젊은 작가들의 ‘왕언니’이자 ‘삶의 롤모델’로 꼽히는 그는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에 따르는 모든 행위’를 공부라고 말한다. 수학과의 관계에 쌓인 앙금을 풀기 위해 『수학의 정석』을 다시 풀어보는 것도, 『어린 왕자』를 원어의 맛으로 느끼기 위해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것도, 스윙댄스나 바느질을 배우는 것도 공부다. 나이와 관계없이, 직업으로서의 일을 하지 않더라도 사회와 연결되기 위해 하는 모든 일은 공부다. 공부가 아닌 것은 없다. 저자 심혜경은 ‘공부가 취미’라고 하지만, 그의 책은 실패한 공부의 집대성에 가깝다. 독일어 공부는 문법만 배우다가 멈춰진 상태고, 태극권 수업은 뻣뻣한 몸과 부드러운 몸짓은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중도하차해버렸다. 수채화를 배울 때는 마음에 드는 그림 한 장을 건지자마자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돌아섰다. 하지만 오늘도 그는 카페에서 새로운 공부거리를 펼친다.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일로 삶의 권태기를 덜어내기 위해(물론 하다가 재미없으면 금세 그만둘 테지만). 그의 배움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공부가 재미있게 생각되고, 삶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진다. |
추천의 글 머리말_오늘도 내가 공부하는 이유 Ⅰ. 매일매일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 1.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2. 공부하기 좋은 ‘시공간’ +공부는 장비발 3. 친구 따라 공부하기 +취미로 배웁니다 Ⅱ. 좋아서 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4. 당신이 외국어 공부를 계속하면 좋겠습니다 5. 학구파 아니고 학교파 6. 배울 준비가 될 때 가르치는 이상한 선생 +야매 선생의 일본어 공부법 7. 문법책 끝내지 않기 +문법은 몰라도 성조는 알아야 한다 8. 어쩌다 덕업일치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9. 프랑스에 못 가더라도 어린 왕자는 만나고 싶어 +책과 함께 보면 좋은 프랑스 영화 10. 언젠가 모든 언어의 맛 +학원 말고, 대안연구공동체 Ⅲ. 가랑비에 옷 젖듯 공부하다 생긴 일들 11. 내가 사서가 될 줄이야 12.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13. 벽돌책을 치우는 방법 +책 없이 외출하고 싶지 않은 이유 맺음말_하루하루는 되는 대로, 인생은 성실하게 |
이솝 우화 속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으실 것 같은데요. 그 이야기 속에서 거북이는 잠시도 쉬지 않고 우직하게 걸어서 결국 낮잠을 자던 토끼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를 하게 됩니다. 아마 그 거북이는 어떠한 산이라도 기어코 정상을 밟고야 말겠죠. 아마 제가 그 거북이라면? 어느 순간부터인가 갈 길이 아득할 것 같거나 정해진 시간 안에는 도저히 해결하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일들이 많아진 저로서는 아마 시작하기도 전에 '그래. 토끼, 니가 이긴 것으로 하자' 하고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솝우화 속 거북이나 저 같은 이와는 다른 또 하나의 거북이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 거북이는 그 어떠한 거북이들보다도 많은 산을 탔을 것 같기는 합니다. 다만, 이 거북이는 처음부터 정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출발점과 산 정상 사이 어디쯤에 있을 중간 쉼터 또는 어느 정자를 생각하고 가볍게 발걸음을 뗀 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은데요. 대부분의 경우 그 정자에 도달한 것에 만족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하산하고서는, 곧바로 새로운 산을 향해 나아가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어찌 되었든 지금도 쉼 없이 걷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의 저자인 심혜경 작가는 소위 자잘한 배움을 계속해서 실천에 옮겨온 인물로, 그렇게 가랑비에 옷 적시듯 공부한 끝에 다섯 개의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전리품을 획득(?) 하기도 하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번역가로서의 새로운 삶까지 개척해냈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 책 자체는 반복되는 부분도 많고, 투 머치 인포메이션 (TMI) 한데다가, 교직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 특유의 가르치려 드는 어투 등으로 인하여 솔직히 말해 잘 쓴 책이라고 말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 안에 담긴 작가 본인의 인생관 및 지금껏 저자를 지탱해 준 그녀의 부지런함 및 열정만큼은 본받아 마땅하기에, 혹 자신의 삶이 무언가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