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활용 가능한 많은 학습 자료들이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있다. 위키피디아(Wikipedia), 구글(Google), 뉴스 제공자, 수백만 개의 웹 사이트 및 블로그, 심지어 유튜브(YouTube)까지 어떤 주제에 관한 것이든, 관심이 있거나 알고 싶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떤 것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접근방식과 초점을 가진 예전 형태의 종이에 인쇄한 교재를 따라올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믿고 있다.
나는 어떤 주제에 대한 것이든 새로운 책을 처음 볼 때는, 그 책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우선 파악하려고 한다. 이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책이 항상 손에 지니고 다닐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정보 시스템과 정보기술 분야는 정말 매력적인 분야이다! 이곳은 거의 매일 새로운 발전이 이루어지며, 정보를 다루고 생성하는 방법이 변화된다. 당연히 이러한 생기 있는 분야에는 도전이 뒤따른다. 정보 시스템(IS) 또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잘 적응해야 하고 유연해야 한다.
컴퓨터 시스템의 기술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컴퓨터란 결국, 정보 시스템의 기반이다. 컴퓨터 시스템에 대해 깊이 아는 것은 성공의 필수 요소를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 발전에 대해 알아야 하며, 그 가치를 평가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컴퓨터 시스템의 지식에 접목해야 한다.
이 책의 주제는 컴퓨터 시스템의 구조에 관한 것이다. 컴퓨터 구조는 디지털 컴퓨터의 구성과 동작에 관한 것이다. 컴퓨터 구조는 하드웨어의 동작 방법과 소프트웨어인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서비스, 데이터의 획득과 처리, 저장 및 출력 및 컴퓨터들끼리의 상호작용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정보 시스템과 정보기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컴퓨터 구조에 관해 공부하는 것을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시대에 뒤떨어진 지식을 유지하려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일까? 컴퓨터 기술이 급속히 발전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PC 또는 휴대폰, 또는 MP3 플레이어에 들어 있는 프로세서의 성능은 25년 전의 메인프레임 컴퓨터보다 훨씬 더 우수하며, 메모리와 디스크 및 플래시의 저장용량 및 디스플레이 기능과 멀티미디어 처리 기능, 사용의 편리함 등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생각도 할 수 없는 것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처럼 기술이 더 깊이 발전함에도, 컴퓨터 구조의 개념은 지난 60년 동안 단지 명목상으로만 변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들은 이미 예전에 개발되었던 구조의 개념에 토대를 두고 있다. 현대 컴퓨터 시스템의 구조는 1940년대에 개발되었다. 요즘의 PC가 가지고 있는 명령어 집합은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컴퓨터가 가졌던 것과 거의 유사하다. 요즘의 운영체제 기술은 1960년대에 개발된 것이다. GUI는 1960년대의 프로젝트에 기반한 것이며, 인터넷은 40년 전에 개발된 개념으로 구축된 것이다.
그러므로 컴퓨터 구조를 이해하면 기술 변화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으며, 새로운 발전을 다룰 수 있는 감각을 익힐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을 즐길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연히 컴퓨터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의 동작 원리 및 소프트웨어의 운영 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컴퓨터끼리의 상호작용 및 컴퓨터와 데이터 사이의 상호작용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업무 회의나 구직 면접에서 다루는 많은 전문 용어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포함한 다양한 수준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내용은 IS와 IT를 전공하는 학생들을 겨냥한 것이다. 학생들은 PC에 익숙한 것으로 간주하였지만, 명시적으로 사전 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없다. 또한 몇 가지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기법을 익힌 것으로 가정한다. 비록 이 책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일은 없지만, 가끔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프로그램 코드를 사용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은 명령어 집합을 설계하는 것과 프로그램 실행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교재에 사용한 내용은 2008년 12월에 제정된 IS 2008 표준 교육과정의 초안에 따른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시스템 설계 및 구현 프로젝트 과정을 위한 유용한 배경이 될 수 있다.
강의를 맡은 분이 한 학기 동안에 이 책 내용 전부를 다룰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학생들의 경험과 필요에 따라 강사가 중요한 주제를 수준에 맞게 다룰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반면에 이 책은 학생이 정규 과정을 마친 훨씬 나중에도 유용한 참고 도서로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책은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발전에 대한 기본 개념을 명확히 알아볼 수 있도쾷 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Bentley 대학에서 IS 전공, 비전공 학부생 및 대학원생들을 30년 동안 가르친 것을 모은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내용과 접근 방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매우 호의적이었다. 많은 학생이, 이 분야에 대한 그들의 지식이 졸업 후 그들의 이력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였다고 말한다. 여하튼 학생들의 언급은 저자가 이 책을 계속 보완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전 개정판에서 보아 왔듯이, 이번 제 4판의 내용도 최신의 기술 동향과 실제적인 내용을 반영하였다. 특히, 이제는 컴퓨터를 서로 연결시키는 네트워크를 고려하지 않고, 단독 장치로 취급하는 것은 더 이상 합당하지가 않다. 컴퓨터 네트워킹은 그에 해당하는 곳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컴퓨터 시스템의 여러 구성 요소를 통합하거나 시스템 자체로도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저자 서문 중에서
이 책의 원서는 그 제목인『The Architecture of COMPUTER HARDWARE, SYSTEM SOFTWARE & NETWORKING』에서 알 수 있듯이, 컴퓨터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하는 데 필요한 요소인 컴퓨터 하드웨어 구성요소, 운영체제와 파일관리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구성요소, 그리고 개별 컴퓨터를 서로 연결하고 자원을 공유하는 데 필요한 구성요소인 데이터 통신 및 네트워크를 함께 다루고 있다.
원저자는 컴퓨터를 시스템 관점에서 설명하고 그 세부 구성요소들의 구조를 하나씩 살펴봄으로써 컴퓨터 시스템이 구성요소들을 결합하고, 서로 연결하여, 단일 장치처럼 인식되게 구성한 집합체임을 강조하고 있다. 원서의 내용을 전부 번역하는 것도 의미는 있겠지만, 우리의 현실에서는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파일 시스템, 데이터 통신, 컴퓨터 네트워크를 각각 독립적인 과목으로 운영하고 있으므로, ‘보편적인 컴퓨터 구조’에 해당되는 원서의 내용인 ‘컴퓨터 하드웨어 구조’를 중심으로 번역서를 구성하게 되었다.
번역서의 내용은 정보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한 구조이며, 컴퓨터 시스템의 동작 원리와 기본적인 개념, 상호연결 방식 등을 다루고 있으므로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종사자들 또한 기본 개념 및 원리를 자세하게 공부할 수 있으며 IT 분야의 최신 정보와 함께 기술 발전을 알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자는 저자의 의도를 살리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번역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원저와는 다소 의미상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한 점이나 미흡한 점이 발견되면 보완할 것임을 말씀드린다. 끝으로,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많은 수고를 하신 ITC 출판사의 최규학 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2010년 8월
역자 이상민
---역자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