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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 한 글자로 시작된 사유, 서정, 문장

리뷰 총점9.7 리뷰 27건 | 판매지수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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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20g | 128*188*18mm
ISBN13 9791192265001
ISBN10 119226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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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꽃’처럼 애틋하고
‘별’처럼 명징하며
‘시’처럼 농밀한 문장의 아름다움!


농후한 서정성과 주변을 향한 따뜻한 시선, 무엇보다 빼어난 문장이 빛을 발하는 산문집이며 한 글자 제목으로 이루어진 총 69편의 글을 담았다. 경기신문에 ‘고향갑의 난독일기(難讀日記)’라는 타이틀로 연재 중인 글과 미발표 글을 가려 뽑았다.

저자는 연극과 뮤지컬 시나리오를 주로 써 온 희곡작가이지만, 그보다도 우리 시대의 탁월한 에세이스트임을 이 책에 담긴 글들이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이 첫 산문집인 탓에 우리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을 뿐, 운문과 산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문장과 가슴의 밑바닥으로부터 스며오는 정서적 울림이 주목할 만한 작가의 출현을 예고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한때 밑줄을 긋고 입으로 되뇌던 산문 읽기의 기쁨을 다시 누리게 한다. 가히 산문 미학이라 할 만하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장 글이 고이는 샘
둘 012│옆 015│곡哭 018│온溫 021
눈雪 024│글 027│봄 030│똥 033
산 036│미美 039│론論 042│절 045
방 049│씩 052│책 056│저 060
숨 063

2장 살아내는 이유
첫 068│풀 071│장醬 074│벽 077
흙 080│명命 083│손 087│산山 090
길 093│감感 097│나 101│꿈 104
졸卒 108│멸滅 112│태胎 115

3장 그늘에 핀 꽃
인人 120│법法 124│그 127│연蓮 130
헛 133│잠 136│소 139│발 142
끝 145│늘 148│무無 152│틈 155
수囚 159│끈 163│명名 166│별別 169
꽃 172│강江 175│면麵 178│컹 181

4장 어두움 너머
색色 186│집 189│또 192│꿈 195
택擇 198│옥獄 201│귀耳 204│죄罪 208
툭 211│편便 214│꽃 217│별 220
옷 224│쉿 228│쫌 231│볕 234
참慘 237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일순이가 예쁜 것은 ‘개냥이’ 때문입니다. 개냥이는 일순이와 함께자란 고양이인데 새끼를 낳다 죽었습니다. 그러자, 한 번도 새끼를 밴 적 없는 일순이의 젖이 불었습니다. 그리곤 죽은 개냥이를 대신해서 새끼 고양이들에게 젖을 물렸습니다.
--- 「둘」 중에서

저수지가 웁니다. 물에 가려진 것들이 따라서 웁니다. 울음은 얼어붙은 저수지 안에 가득합니다. 설움 때문이겠지요. 울음을 따라 균열이 얼음을 가릅니다. 갈라진 얼음 위로 지는 해가 피를 토합니다. 얼음 위로 뿌려진 노을은 갈라진 얼음만큼이나 서럽습니다. 노을이 서러워, 갈라짐이 서러워, 또 그렇게 저수지는 웁니다.
--- 「곡哭」 중에서

이상한 일이지요. 왜 지나간다고 하지 않고 건넌다고 할까요. 횡단보도 말이에요. 이쪽과 저쪽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 같아서일까요. 아니면 사람과 도시를 묶어주는 매듭 같아서일까요. 당신은 어디세요. 저는 출발을 기다리며 멈춤 앞에 있어요.
--- 「온溫」 중에서

당신은 낙서하는 걸 좋아했어요. 책상 모서리에 ‘바보’라고썼던 것도 기억나요. 가느다란 머리핀이었던가요. 조각을 하듯이 핀으로 긁어 당신의 책상에 글자를 새겼어요. 그때 새긴 글씨는 지워지고 없겠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낙서로 가득하니까요. 아,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요. 아직도 저는 바보와 멍청이의 경계에서 셋방을 살아요.
--- 「온溫」 중에서

보고도 본 것이 무언지 꿈결처럼 아득한 게 봄이다. 아득한 숨결 같은 봄이라서, 호흡기로 연명하는 환자의 맥박에 잡히고, 잠에 취한 노숙자의 굽은 등에 눌리고, 새벽을 열어내는 환경미화원의 빗자루에 쓸린다.
--- 「봄」 중에서

문학은 손으로 써내는 가슴 속 언어입니다. 어깨나 이마에 붙이기 위한 계급장이 아닙니다. 문학(文學)을 자꾸 크고 거창한 학문(學文)으로 격상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학문으로 격상시키는 순간, 문학은 ‘항문’이 되고 ‘똥’이 됩니다
--- 「똥」 중에서

한 글자로 이름 붙여진 것 가운데서 굳이 하나만 꼽으라면 나는 ‘숨’을 꼽는다. 숨은 인간의 삶과 직결되어있다. 숨을 쉼으로 삶이 시작되고 숨을 멈춤으로 삶이 마감된다. 숨은 숲을 닮아서 끝없이 호흡해야 한다. 인간이 말과 글을 통해 소통하는 것도 엄밀한 의미에선 호흡이다. 숨 쉬지 않는 인간이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글을 쓸 수 있겠는가.
--- 「숨」 중에서

아버지는 숨을 거두기 직전에 입술을 달싹이며 무슨 말인가 하였는데, 말은 내 귀에 도달하지 못하고 흩어져버렸습니다. 흩어진 말 속에는 말은 없고 흙냄새만 남아있었습니다. 무화과나무 아래 쪼그려 앉으면 맡을 수 있던 흙냄새였습니다. 어쩌면 무화과나무 아래 굴을 파고 살던 개미들의 냄새였는지도 모릅니다.
--- 「흙」 중에서

아내의 손을 쥔 주먹에 힘을 더했다. 떨지 마라, 아내야. 당신은 손가락 하나를 잃었지만, 세상은 가슴을 잃었다. 사람은 없고 밥그릇만 보이는 세상에는 가슴이 없다. 설움을 앞에 두고도 고개 돌리는 세상에는 가슴이 없다. 숨소리를 따라 들썩이는 허파는 있어도 생명으로 쿵쾅대는 심장은 없다. 떨지 마라, 아내야.
--- 「손」 중에서

아버지 손에 들려있는 작은 옹기가 태(胎)항아리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걸음을 멈춘 곳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널따란 갈대숲이었다. 새끼줄로 촘촘히 여민 항아리를 아버지는 강물에 띄워 보냈다. 강물이 바람에 여울질 때마다 항아리 뚜껑이 달그락거렸다.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고 가라앉을 것 같아 애가 탔다. 노을 진 강물에 아버지를 따라 손을 씻었다. 까닭도 없이 눈물이 났다.
--- 「태胎」 중에서

어린왕자야.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지구별은 아름답고 평화롭지만은 않은 것 같구나. 동물원에 갇힌 호랑이가 그 무시무시한 동물의 생김새를 발가락으로 땅에 그려서 보여줬는데, 인간
들의 모습과 비슷해서 걱정이 되는구나. 설마 그 무시무시한 동물의 정체가 인간은 아니겠지?
--- 「인人」 중에서

들꽃 하나에도 사연이 있습니다. 이름도 없이 그냥 들꽃이라 불리는 그것들에게도, 뿌리가 있고 줄기가 있고 이파리가 있습니다. 이름이 없어서 슬퍼하는 들꽃은 없습니다. 그것은 나와 당신의 착각입니다. 이름을 구걸할 여유가 들꽃에겐 없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씨앗을 열고 간신히 한철을 견뎌야 꽃대를 올립니다. 이름 없는 꽃은 있어도, 그냥 피는 꽃은 없습니다.
--- 「명名」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책 머리에」 중에서

헤아려보니 예순아홉 꼭지의 이야기입니다. 사건과 배경이 어떠하든 주인공은 늘 당신입니다. 문장에 등장하는 주인이 나였어도 달라질 건 없습니다. 나라는 주어를 빌려 썼을 뿐, 흑백 원고지를 관통하는 빨간 외투의 소녀는 당신입니다. 내 글의 주인공은 늘 당신입니다. 그대이고 귀하이고 연인이고 이웃이고 동료입니다. 아들이자 딸이고 아내이자 남편입니다. 내 글 속의 당신은, 밤새워 이력서를 쓰는 절박함이고 우는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애틋함입니다.


한 글자에 담긴 ‘나’와 ‘너’,
수만 글자를 품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


말이 소리와 다른 이유는 뜻을 지녔다는 것이다. 태고의 사람들은 의사소통을 위해 말에 뜻을 담아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가장 짧은 말로, 가깝고 요긴한 것들부터. 몸, 불, 숲, 길, 집, 밥, 땅과 같은 것들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런 점에서 한 글자로 부르는 것만큼 사람에게 소중한 것은 없을 것이며, ‘말’과 ‘글’이 소중한 까닭도 그래서일 것이다.

저자는 그 ‘한 글자’에 주목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따라서 글도 저자의 일상에서 가장 가깝고 소중한 것들을 살피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를테면 집, 가족, 이웃, 일…. 가깝게는 주변, 멀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자본주의의 거대한 담벼락에 가려지고 그늘진 자리에 자주 머문다. 그 시선에 슬픔을 어루만지는 물기와 온기가 담겨있다. 그늘 속에서 힘겹게 생명을 이어가는 것들, 삶을 꾸려가는 존재의 가여운 몸짓에 마음을 주고 공감하고 응원하는 것이다. 저자는 책 머리의 말미에 “그늘진 땅에 피어난 꽃, 그 꽃을 닮은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미루어 짐작하겠지만, 이 책에는 화려한 등장인물이 없다. 기운 어깨를 맞대고 있는 가족, 가난한 예술가이거나 노동자들, 말하자면 사회의 비주류이다. 그러나 사회의 비주류일지언정 인생의 비주류일 순 없어, 저자는 이들의 어깨를 두드린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씨앗 하나에 우주가 담겨있다고 한다. 글자 하나는 어떨까? 저자는 글자 하나마다 우주를 하나씩 발견했다. 그 모든 것이 내게는 ‘애(愛)’라는 노래의 변주곡으로 들렸다. 고마운 일이다.
- 손병휘 (가수)

잊고 있던 나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배우가 되기로 마음먹었던 순수하고 뜨거웠던 30년 전의 나를. 이 책은 그런 책입니다. 식어버린 가슴을 다시 들끓게 하는 감동의 드라마 같은….
- 유승목 (영화배우)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함께 제작했습니다. 제가 눈과 귀로 느낀 역사의 현장과 인물을 고향갑 작가는 가슴으로 느꼈나봅니다. 이 책에는 그가 느낀 가슴 속 울림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 최경진 (TBS PD)

저자는 나의 오랜 친구다.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쓰는 그를 나는 오래도록 지켜보았다. 단언컨대, 이 책에 담긴 그의 글들은 운문과 산문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전혀 새로운 것들이다.
- 한보리 (작곡가)

한 글자에서, 이토록 슬프고 아름답고 흥겹고 가슴 아픈 기억을 이끌어낼 수 있음에 찬사를. 책에 담긴 내면의 서사를 통해 지난날을 돌아보며 힘껏 응원한다. 그의 '첫' 산문 나들이를.
- 전민식 (소설가)

한 글자라니! 불퉁거리는 시문(詩文)들 내세우며 내처 싸우던, 그때나 지금이나 남녘의 바닷가에는 날카롭고 여린 칼날들이 새하얀 숭어의 배알퉁시로 몰려다닝께, 한 글자 마치거든, 퍼뜩 댕겨가불소!
- 박관서 (시인)

회원리뷰 (27건) 리뷰 총점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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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김*철 | 2022.03.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세상 일은 꼭 내가 영향을 미칠 범위 안에 들지 않더라도 제 자신의 논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잘 돌아갑니다. 예를 들면 이 책 p49에서 이야기되는 것처럼 스탠 리가 타계하고 미셸 오바마가 자서전을 낸다든가 하는 일 같은 것이죠. "나"는 그저 외진 곳에서 낯모를 이들과 함께 숙박할 뿐인데, 사실 이런 사람들 역시 우연히 낭나와 같은 숙소에 묵게 되었을 뿐 내가 이웃을 고를 수 있;
리뷰제목

세상 일은 꼭 내가 영향을 미칠 범위 안에 들지 않더라도 제 자신의 논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잘 돌아갑니다. 예를 들면 이 책 p49에서 이야기되는 것처럼 스탠 리가 타계하고 미셸 오바마가 자서전을 낸다든가 하는 일 같은 것이죠. "나"는 그저 외진 곳에서 낯모를 이들과 함께 숙박할 뿐인데, 사실 이런 사람들 역시 우연히 낭나와 같은 숙소에 묵게 되었을 뿐 내가 이웃을 고를 수 있었던 게 아닙니다. 이 중에는 주식 투자가들도 있고 또 누군지도 모를 이들이 있는데 저자의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한 사람이 나가고 나자 마치 "태그매치처럼" 다른 사람이 들어오더라는 겁니다. 그들에게 나의 존재가 무심히 느껴지듯 나의 그를 향한 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결혼 27년차 중년 남성은 아내가 어떤 말을 꺼낼때 과연 그 뒤에 어떤 결론이 따라올지 그 서두 몇 마디만 듣고도 바로 판단이 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고3이 무슨 벼슬이야?" 아닙니다. 벼슬이 맞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수능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기까지 그 귀한 시간을 독서 등에 쓰지 않고 용돈을 벌어 사고 싶은 것을 사는 일에 골몰합니다. 그런데 민증도 이미 나왔건만 알바 자리가 쉽게 안 구해지고 결국 엄마의 힘과 입을 빌려 용돈 인상 요구에 나선 거죠. 협상은 결렬됩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요즘 애들" 타령이 습관처럼 이어지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우리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시기에 다들 알바 한 자리는 하고는 했죠. 

 

형편이 억울하다,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었다 같은 사연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 언제나 습관처럼 장발장이 거론됩니다. 예전 외환 위기 때 어느 가장이 아기 분윳값이 없어서 훔치다 절도죄로 기소되었다는 뉴스를 전하면서 어느 앵커가 "에이, 그런 분은 그냥 풀어줘야~" 같은 멘트를 참 쉽게 하던데, 경우에 따라 참 위선적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사연은 어느 할머니에 대한 것이어서 그 건과는 또 다르게 생각될 여지가 있긴 했습니다. 

 

코로나 시대의 청춘은 각별히 애달프게 보일 수도 있을까요? 아무래도 캠퍼스에서 비대면 수업이 많다 보니 공부 외에 어떤 친구들과의 교류도 힘들고.... 이 책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대학원 과정을 밟다 보면 제때 귀가는 더욱 힘들어집니다. 여튼 때가 되면 졸업은 해야 하고 취업의 문은 갈수록 좁아지죠.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해도 누군가에게는 이게 아침이고 누군가에게는 저녁입니다. 이처럼 얼굴 구경도 하기 힘든 게 과연 잘 살아나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나 싶어도 여튼 그렇게 세상은 돌아갑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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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북*브 | 2022.02.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첫사랑이 온전하지 못함도 그래서일지 모르겠다. 턱을 고이고 찬찬히 들여다보자. 저기 저 종종걸음치며 설레는 것들을. 설렘앞에 우뚝 선 첫의 낯섦을. 당신이라고 추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무언가? 당신의 첫에 붙어있는 설렘의 정체는. (68~69쪽)"나는 고향갑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파람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
리뷰제목
"첫사랑이 온전하지 못함도 그래서일지 모르겠다. 턱을 고이고 찬찬히 들여다보자. 저기 저 종종걸음치며 설레는 것들을. 설렘앞에 우뚝 선 첫의 낯섦을. 당신이라고 추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무언가? 당신의 첫에 붙어있는 설렘의 정체는. (68~69쪽)"

나는 고향갑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파람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윗글은 <첫>이라는 단어로 쓴 글인데 첫사랑에 얽힌 설렘의 감정을 담백한 필치로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어쩜 이리도 순수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게하는지...

저자의 감수성어린 윗글에 나도 나의 첫사랑이 언제때였는지 잠시 추억해보기도 하였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고향갑님께서는?조선소와 그릇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했으며, 노동야학에 참여하며 <삶의 서울문학>에서 습작했다. 9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된 이후 오랫동안 글 쓰는 일을 찾아 <글 노동자>의 삶을 살고 있다.
현재 경기신문에 연재칼럼 <고향갑의 난독일기>와 장편소설을 쓰고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글이 고이는 샘, 살아내는 이유, 그늘에 핀 꽃, 어두움 너머 등 총 4장 239쪽에 걸쳐
하나의 글자에 담긴 농밀한 문장의 아름다움을 아주 잘보여주시고 있다.

나는 이책 아주 잘읽었다.
어쩜 하나의 글자로 된 단어만으로도 이렇게나 무궁무진한 이야기 보따리들이 나올 수 있었을까 감탄 또 감탄했다.

저자의 상상력은 물론 추억을 회고하는 기억력에도 감탄하게 되었다.

나는 특히, <흙>이라는 제목하에 저자의 생일날 아침에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할때에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살아생전에 저자의 머리를 만지시며 활짝 웃곤 하셨던 아버지...
그때, 머리에 닿던 아버지의 손가락 감촉을 잊을 수 없다는 말씀에 맘이 짠해지기도 하였다.

이렇게 이책은 여러 군데에서 나의 감정을 흔들었다~^^*
나는 또한 이책을 통해 많은걸 느꼈다.
즉, 내자신도 되돌아보는 기회도 갖게되었고
이에 어떤 때는 내마음에 많은 위안을 얻기도 하였다.

그래서, 나는 고향갑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파람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노동자시인인 저자의 산문의 세계에 푹빠져 힐링을 얻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멸이란 단어의 주제하에 쓰여진 다음의 말씀이...

"영원한 지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살아있던 그렇지 않던 마찬가지다. 그래서 공평하고 한편으로 다행이다. 아침은 밤이 지나야 온다. 지남을 서러워하지 말자. 설움은 지남에 있지? 않고, 지나지 않으려 붙듦에 있으니까.(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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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물 | 2022.02.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목 자체가 감동입니다.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이라니요. 그늘진 땅에 피어난 꽃 그 꽃을 닮은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라는 작가의 글을 남기신 고향갑님은 한 글자의 제목들로 예순아홉꼭지의 글을 모아서 책으로 내주셨습니다. 제목조차도 작은 한 글자 내용은 슬퍼서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세월호 단원고 아이들 수학여행 바;
리뷰제목
 

제목 자체가 감동입니다.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이라니요.

그늘진 땅에 피어난 꽃

그 꽃을 닮은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라는 작가의 글을 남기신 고향갑님은

한 글자의 제목들로 예순아홉꼭지의 글을

모아서 책으로 내주셨습니다.

제목조차도 작은 한 글자

내용은 슬퍼서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세월호 단원고 아이들 수학여행

바다

우리에게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단어들입니다.

그 시기에 아들 둘을 고등학생으로 키웠던 저는

지금 생각해도 숨이 쉬어지지 않을 만큼

참 아픈 이야기입니다.

까만 비닐봉지에 내복을, 양말을, 장갑을 바다에

신기고 입히는 아버지의 마음에

시린 겨울이 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어느 순간 저도 바다에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어느 편을 먼저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어느 쪽을 펼쳐서 읽어도 괜찮은 글입니다.

시간이 많으면 여러 이야기를 한 번에 읽어도 되고

이동하면서 가볍게 읽기에도 좋습니다.

저는 한 편 한 편 곶감 빼먹듯이 읽었는데

그또한 좋았습니다.

책이 작은 판형이라 가방속에도 쏙 들어갑니다.

봄이 오기 전에 꽃이 피기 전에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만나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고향갑 #파람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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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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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에 관해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동의를 이끌어 내는 글이 여럿이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행****나 | 2022.02.07
평점5점
한 글자 단어를 주제로 일상을 좀더 농후하고 심도있게 표현하거나 사회적 통념을 비튼 산문집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d********5 | 2022.02.07
평점5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 대한 한 글자에 담긴 이야기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게 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u*******7 |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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