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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동 이야기

[ 양장 ]
리뷰 총점9.4 리뷰 47건 | 판매지수 1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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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98g | 135*195*18mm
ISBN13 9791160407563
ISBN10 1160407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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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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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조남주,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다] 작가 조남주가 선보이는 부동산 하이퍼리얼리즘 소설. 『서영동 이야기』는 「봄날아빠를 아세요?」에서 시작된, 가상의 동네 서영동을 배경으로 한 연작소설 일곱 편을 엮은 책이다. 집, 부동산, 그에 얽혀있는 보통 사람들의 삶과 욕망,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소설 MD 박형욱

현대인의 투명한 분투와 보통의 욕망
사는 곳과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다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 신작


『82년생 김지영』으로 한국 여성 서사의 현대적 반향을 일으킨 조남주 작가의 신간 『서영동 이야기』가 출간된다.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예리하게 파고들며 독자에게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선사했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오늘날 주요한 화두인 부동산 문제를 통해, 하루하루 계층의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현대인의 투명한 분투와 보통의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책은 2020년 여름 출간된 테마소설집 『시티 픽션』의 수록작인 「봄날아빠를 아세요?」에서 시작된 연작소설로, 7편의 이야기가 가상의 지역 서영동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봄날아빠를 아세요?」가 집값을 둘러싼 이해관계의 지형도였다면, 『서영동 이야기』는 서영동에 사는 여러 인물을 다채롭게 불러모은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집값, 부동산에 대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시각차, 부모의 직업과 아이들의 교육,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 등으로 선연히 구분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애써 감추고 싶을 만큼 불편하지만, 그 속엔 내가 사는 곳이 나를 조금 더 잘 살게 해주었으면 하는 현실적인 바람이 들어있다. 그 불편한 진실과 불가피한 욕망이 치밀하게 엮인 서영동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려보기란 어렵지 않다.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우리 동네의 모습과 서영동이 너무도 쉽게 오버랩되기 때문이고, 그러므로 서영동 이야기는 우리네 이야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봄날아빠(새싹멤버)
경고맨
샐리 엄마 은주
다큐멘터리 감독 안보미
백은학원연합회 회장 경화
교양 있는 서울 시민 희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거대한 파도가 마용성, 노도강을 휩쓸고 서영동까지 흘러왔습니다. 10억 언저리던 노블엔 34평형이 14억이 되었군요. 그래서 이 시세가 거품일까요? 아니면 이제야 제대로 평가받는 걸까요? 정답은 연달아 발표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수도권 공공택지 개발과 규제지역 추가 지정 계획을 내놓더니 오늘은 종부세 강화, 임대 사업자 혜택 축소, 주택 보유자 대출 봉쇄까지 왔네요. 강력 규제가 잇따른다? 절대 안 잡힌다는 뜻입니다. --- p.36, 「봄날아빠(새싹멤버)」 중에서

“아버지가 버렸는지 먹었는지 그 사람이 어떻게 알아요? 그 사람한테 이제 아버지는, 경비들은, 물러 터진 사과 넙죽넙죽 받아먹는 존재겠지. 버리면 뭐하고 딸한테 욕하면 뭐해요?”
좋은 마음으로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제사 떡과 식혜를 사 갔었다. 하지만 유정은 간식 봉투를 두고 경비실을 나오며 차라리 오지 말걸, 오지 말걸, 후회했다. 아버지는 불러 세우지도 조심히 가라고 인사를 건네지도 않고 멀어지는 유정을 바라보기만 했다. 화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창피해하는 것 같기도 했다.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기도 했다. 포기한 것 같기도 하고 결심한 것 같기도 했다. 아무튼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아버지 같지 않았다. --- p.64, 「경고맨」 중에서

“선생님, 혹시 제가 모르는 다른 사정이 있나요?”
케이 엄마에 대한 얘기를 할 줄 알았다. 두 아이를 모두 믿고 보내주신 분이고, 유치원 일에 누구보다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주신 분이고, 그간의 신뢰와 애정이 있어서 차마 나가라고 할 수 없다는 그런 말들. 그런데 원장은 예상 밖의 이유를 댔다.
“이 동네 엄마들이 말이 좀 많잖아요.” --- p.105, 「샐리 엄마 은주」 중에서

지긋지긋하기는 은주도 마찬가지였다. 샐리 엄마도, 새봄 엄마도, 그런 여자들 중 하나로 보이지 않으려 애쓰는 생활도, 그런 여자들을 둘러싼 말들도, 오해도, 적의도, 정말 지긋지긋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대체 그런 여자는 어떤 여자고 그렇지 않은 여자는 또 어떤 여자인데. --- p.109, 「샐리 엄마 은주」 중에서

보미는 아버지가 검소하고 성실하고 영리한 어른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도성장기의 대한민국을 살았던 운 좋은 기성세대라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규제가 촘촘하지 않고 취득, 양도, 보유에 따르는 세금 부담도 거의 없던 시절, 아버지는 투기에 가까운 횟수와 방식으로 부동산을 끊임없이 사고팔았다. 운도 좋았고 건설 경기가 호황이기도 했다. 이후 빌라를 원룸 건물로 리모델링해 월세를 놓았는데 디지털단지에 젊은 직장인이 많아 공실 한 번 없이 지금까지도 집안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되고 있다. 아버지에게 집은 뭘까. 아파트는 뭘까. --- pp.121~122, 「다큐멘터리 감독 안보미」 중에서

가족은 115동 1102호를 떠나지 못했다. 보금자리를 옮긴다는 것은 빠르게 결정해서 금세 실천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이 아니다. 그렇게 시끄러운 윗집과 예민한 아랫집 사이에서 병들어가는 사이 집값은 계속 올랐다. 이사한 지 1년여 만에 시세는 15억이 되었다. 희진은 집이 좋기도 싫기도 했다. 이 집을 가져서 다행이기도 불행하기도 했다. 행복하기도 우울하기도 했다. --- p.208, 「교양 있는 서울 시민 희진」 중에서

학원 사이트에서 초등부 진도표를 확인하려고 크롬을 열었는데 포털 사이트 메인에 ‘2030 영끌족,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 심상찮아’라는 기사가 떠 있었다. 아영은 기사에 나열된 30대의 사례들이 무척 낯설었다. 너무 다른 세상 이야기라 오히려 황당하지도 화가 나지도 않았다. 끌어모으면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영혼은 대체 어떤 영혼일까. 나는 영혼마저도 실속이 없네. 웃음이 나왔는데 솔직히 웃기지는 않았다.
--- pp.240~241, 「이상한 나라의 앨리」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봄날아빠(새싹멤버)」
서영동 주민 커뮤니티에 어느 날 닉네임 ‘봄날아빠’의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온다. ‘봄날아빠’는 좋은 학군, 편리한 교통에도 서영동이 다른 지역보다 저평가되었다고 주장하고, 주민들은 게시글에 남겨진 단서를 서로에게 대입하며 ‘봄날아빠’가 누구인지 추려내기 시작하는데…….

「경고맨」
대기업에 다니는 유정의 아버지는 정년퇴직 후 서영동 우성아파트의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다. 우연히 아버지의 일터에 들린 유정은 온갖 잡무와 불합리한 노동에 시달리는 아버지를 보게 되고, 어느 날부터 서영동 커뮤니티에는 ‘우성아파트 경고맨’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오는데…….

「샐리 엄마 은주」
엄마의 세계를 유난으로 여기던 은주는 딸 새봄이 다니는 영어유치원의 학부모장이자 대형 로펌 변호사의 아내이고 자신보다 넓은 평수에 사는 케이 엄마에게 남모를 호감을 느낀다. 그러던 중 케이 엄마와 엮인 한 사건으로 은주는 케이 엄마 이서영이 안 좋은 소문을 달고 살던,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 이자영이었음을 알게 된다.

「다큐멘터리 감독 보미」
다큐멘터리 PD인 보미는 아파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를 촬영하게 된다. 본인을 평범한 소시민 가정의 맏딸로 알고 있던 보미는 촬영이 거듭될수록, 아버지가 사고팔았던 서영동의 집들을 취재하면 할수록 자신이 누리던 것이 아버지의 부동산 투기로 인한 것이었음을 알고 괴로워하는데…….

「백은학원엽합회 회장 경화」
서영동 바른영어수학학원의 원장이자 백은학원연합회 회장인 경화는 자신의 학원 옆에 노인복지시설이 들어선다는 사실에 서영동 주민들과 함께 반대 성명을 내기로 한다. 그러던 중 아들 찬이 교육을 위해 올라와 있던 친정엄마에게서 치매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교양 있는 서울 시민 희진」
희진은 7천만 원 전세에서 시작해 조금씩 늘려나간 부동산으로 15억 대 집을 소유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랫집 남자가 찾아오는데…… “낮에는 애들만 집에 있나 봐요? 너무 뛰어. 너무 시끄러워요.”

「이상한 나라의 엘리」
경기도 2년제 대학을 나와 바른영어수학학원에 보조 교사로 일하는 아영은 정규 강의를 하는 영어 강사가 되는 게 꿈이다. 게으름 없이 투잡, 쓰리잡을 뛰고 고시원에서 옥탑방, 원룸으로 거처를 옮기며 열심히 살아왔던 아영은 집을 바로 빼줘야겠다는 부동산 사장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 신작

현대인의 투명한 분투와 보통의 욕망
사는 곳과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다


“이 소설을 쓰는 내내 무척 어렵고 괴롭고 부끄러웠습니다.”
_작가의 말

《82년생 김지영》으로 한국 여성 서사의 현대적 반향을 일으킨 조남주 작가의 신간 《서영동 이야기》가 출간된다.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예리하게 파고들며 독자에게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선사했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오늘날 주요한 화두인 부동산 문제를 통해, 하루하루 계층의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현대인의 투명한 분투와 보통의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책은 2020년 여름 출간된 테마소설집 《시티 픽션》의 수록작인 〈봄날아빠를 아세요?〉에서 시작된 연작소설로, 7편의 이야기가 가상의 지역 서영동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봄날아빠를 아세요?〉가 집값을 둘러싼 이해관계의 지형도였다면, 《서영동 이야기》는 서영동에 사는 여러 인물을 다채롭게 불러모은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집값, 부동산에 대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시각차, 부모의 직업과 아이들의 교육,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 등으로 선연히 구분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애써 감추고 싶을 만큼 불편하지만, 그 속엔 내가 사는 곳이 나를 조금 더 잘 살게 해주었으면 하는 현실적인 바람이 들어있다. 그 불편한 진실과 불가피한 욕망이 치밀하게 엮인 서영동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려보기란 어렵지 않다.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우리 동네의 모습과 서영동이 너무도 쉽게 오버랩되기 때문이고, 그러므로 서영동 이야기는 우리네 이야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집은 뭘까? 아파트는 뭘까?”
‘사는 곳’과 ‘산다는 것’의 의미에 관하여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은 꿈에 가깝고, 원룸과 같은 한시적 주거 공간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 ‘집’의 의미는 다르게 변화했다. 지역 공동체의 일원이자 한 개인이고, 아파트 주민이자 부동산 소유자이기도 한 《서영동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고된 몸과 마음을 누일 수 있는 보금자리라기보다는 자산을 올리기 위한 수단과 방법에 가까워진 집, 어느새 달라져 버린 ‘사는 곳’과 ‘산다는 것’의 의미를 유의미하게 조명한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서영동 집값이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고가의 매매를 위해 대치동 부동산을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 회원 봄날아빠(〈봄날아빠(새싹멤버)〉), 검소하고 성실한 아버지가 부동산 투기로 돈을 굴린, 개발과 경기 호황 시대의 수혜자임을 끝내 인정할 수밖에 없던 보미(〈다큐멘터리 감독 보미〉), 학원장이자 학부모이면서 서영동 주민으로 자신의 학원 옆 노인복지시설 건설을 반대하는 가운데 치매 환자인 어머니를 요양하게 된 경화(〈백은학원연합회 회장 경화〉), 고생 끝에 마련한 아파트값은 날이 갈수록 불어나지만, 이웃으로 인한 가족의 불행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마는 희진(〈교양 있는 서울 시민 희진〉)까지. 소설 속 인물들이 우리 동네, 우리 집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실로 ‘가진 사람들이 더한다.’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설은 그들의 사투를 비단 집값 경쟁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너무나도 보통의 존재인 그들은 “집이 좋기도 싫기도 하고, 이 집을 가져서 다행이기도 불행하기도 했다.”라는 희진의 말처럼, 끝없이 사는 곳과 사람답게 사는 일 사이에서 분투한다. 그림자를 걷어내듯 소설이 끝날 때마다 투명해지는 ‘잘살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 삶에 가장 완전하고도 불완전한 집을 통해 드러날 때, 그것은 별안간 순수하고 온전한 것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서영동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짙게,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그 삶의 체취를 한숨 깊이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산다는 것’에 조금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나는 그런 유의 사람이 아니라는 착각,
불편하지만 보편의 진실을 마주 볼 용기


아이들의 새 학기 첫인사가 아파트의 평수를 물어보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는 오늘날. 《서영동 이야기》는 집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손쉽게 ‘급’의 기준으로 작용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암묵적이고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각인되는지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아파트 관리비를 운운하며 경비원을 향한 갑질을 합리화하는 주민들의 모습과(〈경고맨〉) 엄마의 세계에서 자신만은 ‘그런 엄마’가 되지 않길 바라면서도 타인의 실체를 알고 나서 묘하게 달라지는 은주의 태도(〈샐리 엄마 은주〉)는 분명 불편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의 모습은 ‘적어도 나는 그렇고 그런 유의 사람’은 아닐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도 만든다. 그 불편하지만 보편적인 진실 앞에서, ‘2030 영끌족,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 심상찮아’라는 기사를 보며 끌어모을 영혼도 집도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엘리가 느낄 패배감(〈이상한 나라의 엘리〉)은 그래서 더 안쓰럽고 씁쓸하게 다가온다. 《서영동 이야기》는 작가의 소설이 그러하듯, 불편함 끝에 느껴지는 연민과 그 안에 심어진 작은 씨앗 같은 용기를 마주하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그 과정 안에서 “무척 어렵고 괴롭고 부끄러웠다”는 작가의 말이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다행이기도 불행하기도, 행복하기도 우울하기도 한
우리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하이퍼리얼리즘 소설

“가끔은 행복하기도 해요. 또 어떤 때는 갇혀 있는 기분이 들어요.” 《82년생 김지영》 속 지영의 말과 “다행이기도 불행하기도, 행복하기도 우울하기도 하다.”는 《서영동 이야기》 속 은주의 말을 통해 우리는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세상에 언제나 기쁘기만 한 삶은 없고, 언제나 슬프기만 한 인생도 없다. 모든 일이 다 잘될 수도 없고, 잘못될 수도 없다. 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삶을 섬세하게 따라가는 작가의 시선은 탁월하고, 우리 앞에 거울처럼 내비쳐진 삶의 단면은 이 책을 통해 더욱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작품 안에서 우리는 봄날아빠, 은주, 보미, 경화, 엘리 중 그 누구도 될 수 있다. 그 경이로운 공감을 경험한 뒤 “남 일이기만 한 일은 세상에 없더라고요.”라는 경화의 말을 곱씹어 보면, 서영동의 사람들은 그럼에도 조금 더 연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억울하고 서럽”지만 또 “그 마음이 염치없어 부끄러워”도 하면서. 소설 속 사람들은 책장이 덮이는 순간까지, 또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분투할 것이다.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삶,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삶을 위해 분투하고 있을 것이므로.

회원리뷰 (47건) 리뷰 총점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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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동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t | 2022.05.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서영동 일대 아파트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테마소설#봄날아빠 서영동 주민 커뮤니티에 서영동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부동산 담합을 고발하는 봄날아빠. 사람들은 봄날아빠가 누구인가 추리한다#경고맨 대기업에서 정년퇴직한 후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 유정의 아버지. 온갖 잡무와 불합리한 노동, 주민의 갑질에 시달린다. 결국 갑질에 대해 비난하지만 내가 갑질을 했다는 것에;
리뷰제목
서영동 일대 아파트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테마소설

#봄날아빠 서영동 주민 커뮤니티에 서영동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부동산 담합을 고발하는 봄날아빠. 사람들은 봄날아빠가 누구인가 추리한다

#경고맨 대기업에서 정년퇴직한 후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 유정의 아버지. 온갖 잡무와 불합리한 노동, 주민의 갑질에 시달린다. 결국 갑질에 대해 비난하지만 내가 갑질을 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은 늦은 듯하다

#샐리엄마은주 영어유치원에 새봄이를 보내는 은주. 새봄이가 케이에게 다치지만 학원이고 주변사람들도 모두 케이엄마의 영향력에 그녀가 필요하고 오히려 새봄이가 당하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감독안보미 아파트 투기로 부자가 된 아버지 안승복. 아버지는 자신의 재산권보호에 열성이다. 보미는 아파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아버지를 촬영하게 되고 촬영을 하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누려온 것이 아버지의 투기로 인한 것임을 알게된다

#백은학원엽합회회장화 학원 원장 경화는 학원 옆이 노인복지시설이 들어선다고 하자 주민들과 함께 반대한다. 하지만 친정엄마가 치매증상을 보이자 찬성 입장으로 돌아선다

#교양있는서울시민희진 아파트 투자를 통해 전세에서 시작해 15억대 아파트를 소유하게 된 희진. 하지만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과 아랫집 사이에서 곤욕을 치르고 아이는 노이로제에 걸린다. 아파트라는 것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다고 말한다

#이상한나라의엘리 한번도 쉬지 않고 일했지만 고시원, 옥탑방, 원룸을 거치며 사는 아영. 주인이 급하게 집을 비워 달라고 하자 갈 곳이 없어져 학원에서 며칠 숙식을 한다. 영끌해서 아파트를 산다는 신문기사에 자신은 영혼마저 실속이 없다고 자조한다

아파트와 거기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양가감정을 그렸다. 누가 옳다고 말할 수 없다. 어느 선택을 하든 씁쓸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서영동이야기 #조남주 #연작소설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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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동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기 | 2022.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22.3.31.목요일 서울에 살아본 적이 없어 서영동이 진짜 있는지 찾아보기까지 한 나. 아파트 브랜드부터 익숙한 지명까지 너무 많이 나왔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좀 창피하네...ㅋ 이 책은 서영동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짧은 이야기 속 인물들이 오버랩될 때마다 작은 전율이 느껴졌고, 그들의 삶이 너무 현실적이라 소설이 아니라;
리뷰제목

2022.3.31.목요일

서울에 살아본 적이 없어 서영동이 진짜 있는지 찾아보기까지 한 나.

아파트 브랜드부터 익숙한 지명까지 너무 많이 나왔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좀 창피하네...ㅋ

이 책은 서영동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짧은 이야기 속 인물들이 오버랩될 때마다 작은 전율이 느껴졌고,

그들의 삶이 너무 현실적이라 소설이 아니라 진짜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집에 대한 생각은 서울이든 지방이든 크게 다르진 않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선호하는 곳은 학군 좋고, 교통 좋고, 집도 넓고, 인프라도 잘 갖춰진 만큼

가격도 넘사벽일 수밖에 없다.

두 다리 뻗고 편히 쉴 집 하나 갖기가 왜이렇게 어려워졌는지...

중심없이 마구 흔들린 부동산정책으로 집없는 사람들만 엄청난 박탈감에

사로잡히게 된 현실이 너무너무 안타깝다.

사는 집의 가격으로 사람의 가치까지 동일시하는 듯한 분위기.

무섭고 서글프다.

아무리 돈이 계급이 되는 시대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따듯한 피가 흐르고 있는다는 걸 잊지 않고 살고싶다.

 

이 책을 통해 내 자신을, 내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같은 아파트에 비슷비슷하게 사는 것 같아도,

각자의 삶이 얼마나 다른지...

고민도, 기쁨도, 가치도 다 다름을 느끼는 시간이였고,

그만큼 주변을 유심히 둘러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이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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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서영동 이야기』 우리 주변의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블* | 2022.03.03 | 추천9 | 댓글4 리뷰제목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다. 새 아파트로 이사하고 싶은 마음에 집을 알아보다가 지금 집과 비교해 실속 없는 내부평면에 주저앉기를 몇 번. 아이들도 각자 독립을 하고 집을 좀 줄여야 신규 아파트에 입주할 거 같다. 다시 드는 이사 생각에 고민하던 중 우리 아파트가 내가 사는 지역에서 풍수가 좋기로 다섯 번째 안에 든다는 말을 듣고는 마음을 접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게 아주 간;
리뷰제목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다. 새 아파트로 이사하고 싶은 마음에 집을 알아보다가 지금 집과 비교해 실속 없는 내부평면에 주저앉기를 몇 번. 아이들도 각자 독립을 하고 집을 좀 줄여야 신규 아파트에 입주할 거 같다. 다시 드는 이사 생각에 고민하던 중 우리 아파트가 내가 사는 지역에서 풍수가 좋기로 다섯 번째 안에 든다는 말을 듣고는 마음을 접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게 아주 간사한 것이어서 위치상 좋다고 하는데 굳이 이사할 필요가 있나 싶은 거다. 우스갯소리로 죽을 때까지 살자고 말하는 중이다.

 

24평형 아파트 기숙사에 살고 있던 딸에게 사정이 생겨 집을 구하게 되었다. 청년 전세대출을 받아 이사할 집을 구해놓고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차라리 대출받아서 살 걸 그랬나 싶었다. 아파트 가격의 90% 전세금을 주어야 해서 임대인이 대출받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할 거 같아서였다. 교양 있는 서울 시민 희진처럼 우리도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매해서 평형을 늘려 지금에 이르렀다. 물론 지방이라 시세차익이 크지 않지만 말이다. 딸에게도 이걸 가르쳐야 하나 속물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람 사는 곳엔 여러 가지의 모습이 있다. 다큐멘터리 감독 안보미에서 아버지가 사준 집에 살고있는 보미는 사적인 다큐멘터리를 위해 아버지를 찍으며 자기가 생각하고 있던 아버지와 다른 모습을 본다. 가족을 바라보는 것과 타인이 그의 유별난 행적을 블랙컨슈머로 보는 것의 차이다.

 

소설은 꽤 사실적이다. 우리가 느껴왔고 경험했던 것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것만 같다. 어쩌면 이렇게 사실적으로 그렸는지 조남주가 작가가 가진 능력일 것이다.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것과 보편적인 면에서 생각이 다른 법이다.

 

서영동을 지키는 다양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우리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백은학원연합회 회장 경화의 행동을 봐도 그렇다. 학원이 밀집해있는 백은빌딩옆에 노인 요양원 건물이 들어선다고 하자 반대하고 나선다. 하지만 학원장인 경화를 대신해 아들 찬이를 케어해주는 엄마에게 치매 증상이 생기자 마음이 달라진다. 이게 사람인 것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의 차이가 극명하다.

 

우리보다 더 나은 직업,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면 부러워한다. 부러움을 넘어 시기 질투에 이르기도 하는데 샐리 엄마 은주는 숨기고 싶은 우리의 민낯이다. 모임을 주최해 앞에서 이끌어가는 케이 엄마에게 호감을 느끼면서 자꾸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불편함 한편에 시기 질투가 숨어있다. 고등학교 때 소문이 좋지 않았던 동창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마음 한구석에 부정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경고맨을 읽으며 불편하면서도 속이 후련해졌다. 경비원을 함부로 대하고 갑질하는 모습을 보고는 뉴스에서 나오던 게 생각났다. 딸 유정의 입장에서, 하필 자기 집 근처의 아파트 경비원으로 왔는지, 라고 말한 부분 또한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시시때때로 전화하는 엄마 때문에 힘든 것과 아버지를 챙기는 모습, 서영동 커뮤니티에서 경비원의 이야기가 아버지라는 것의 곤란함. 불편함 등에 공감했다. 각종 경고문을 써 붙이는 아버지. 그대들이 함부로 대하는 경비원이 누군가의 아버지라는 거.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게 아니었을까.

 

서영동 이야기는 우리의 민낯을 보게 한다. 집값을 올리기 위해 시청이며 의원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시위하는 사람, 집값을 낮게 책정하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가격 후려치기에 부녀회에서 저가로 매도하지 말자고 한 경우도 실제로 있었다. 우리의 이야기이면서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속물적인 생각을 하고 있던 나를 보는 것만 같다. 말로는 절대 그러지 말자고 하면서 우리의 이익을 위해 안승복 대표처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심히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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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0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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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4점
우리는 집에 사는가? 집을 위해 사는가? 남 일 같기도, 내 일이기도 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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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6 | 2022.05.08
평점5점
나는 행복한척, 나는 중간은 가는척 하며 사는 우리네 모습 이야기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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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3****1 | 2022.04.12
구매 평점5점
책을 읽는 내내 나의 현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어요. 하지만 마무리가 좀 심심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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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i******7 | 202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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