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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게아, 시발바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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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게아, 시발바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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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358g | 128*188*22mm
ISBN13 9791191192117
ISBN10 119119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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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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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지나서 세 아빠들이 남긴 메모지 한 장을 발견했다. 메모지에는 이렇게 씌어있었다.
‘우리는 급히 시발바로 떠난다. 12박툰 19카툰 16툰 10위날 6킨, 그리고 제로섬’

‘모리야, 내가 시발바로 가게 되면 네가 말할 수 있는 약을 가져올게. 약속할게. 그땐 꼭 사랑한다고 직접 말해줘야 해. 모리야. 사랑해.’
수리는 눈물을 훔쳤다.
수리와 사비와 마루는 사라진 세 아빠들을 찾아 시발바로 향했다.

“태어날 때부터 악마는 없어요. 전 믿어요. 아니 우리 아이들은 모두 그렇게 믿어요. 이 반인반용 챨츄의 아기 알도 태어나면 로즈버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어떻게 알아요? 이 아기 알이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 지구에는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원주민들이 이미 살고 있었다. 우리가 만난 원주민은 바로 고대 마야인이었다. 고대 마야인은 지구에서 살아온 지 매우 오래된 종족이었다. 그전에 도착한 우리 동족들은 지구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지구 원주민의 모습으로 진화되어 갔다...”

“에메랄드 비가 내리고
꽃은 태어나네...
그대여 독수리처럼 자유로우리
대홍수가 땅을 휩쓸고 나면
하짓날 방패가 태양을 가리키리라...”

“이 땅은 시간이 이상하게 흐르지. 너희들이 살던 곳과는 많이 다르다.”
스페니투스가 말했다.
“앞으로도 흐르고 뒤로도 흐르지... 시간이 순환하고 있어.”

“우리는 우리를 구원해줄 구원자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 ‘수리’라는 이름은 세상의 꼭대기라는 뜻이다. M16 성운의 또다른 이름도 수리 성운이다. 수리는 우리를 이끌 것이다. 또한 안개문도 열릴 것이다.”
스페니투스가 정적을 깨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외계인의 존재를 부정해 왔어. 실제로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정부는 쉬쉬하기만 했지. 하지만 나는 외계인이 어딘가 있을 거라고 상상했었고 그렇게 믿었어. 그런데 그 외계인이 바로 우리라니... 우리라니... 우리가 외계인이라니...”

“인간과 똑같아. 모든 걸 먹어 치워. 그리고 서로를 먹어 치우기까지 하지...(중략)...피라냐가 잔인해서 무서운 게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 무서워.”

“지구는 절대 우리를 버리지 않아. 왜냐하면 우리가 지구를 버리지 않을 거니까...”

“당신은 고대 마야인들의 희망을 죽여 왔잖아요? 갓난아기들과 어린아이들을 죽여 왔잖아요? 바로 그게 지구의 종말을 불러온다는 거 모르세요? 아이들이 사라지는 건 희망이 사라지는 거예요. 그게 바로 멸망이죠.”

그때 난쟁이 마법사 치크가 불현듯 나타났다. 완전한 백발의 노인이었고 허리마저 구부정했다.
“난 백발을 얻는 대신 현명함을 얻었다.”
치크는 목소리도 노인이었다.
“우리 모두가 외계인이자 지구인이다. 우리는 싸우면 안 된다. 이 전쟁을 막아야 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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