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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오데 가요?

: 유귀자 산문집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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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12g | 140*220*10mm
ISBN13 9791190487481
ISBN10 1190487489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의 축복 속에서 살고 쓰는 통영의 유귀자 시인”
“조곤조곤 낮은 목소리로 삶과 죽음을 노래하고 있는 유귀자 시인의 노래들”


경남 끝자락 풍광 수려한 통영에서 나고 자란 유귀자 시인은 1992년 [자유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시인은 일곱 권의 시집, 네 권의 산문집을 펴냈으며, 언제나 열려 있는 대촌마을에서 소꿉같은 살림을 살면서 너나없이 차별 없이 넉넉하고 평화로운 대동세상을 꿈꾸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시집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다』 『길없는 길 위에서』 『그런거다』 『안아드릴게요』 『시처럼 음악처럼』 『백련암일기』 『곡비』 『봄날의 연금술』, 산문집 『자유의 자유로움』 『마음만 맞으모 사니라』 『첫눈에 반했어요』가 있다.

오래여서 외려 새로운 산자락 옛터
옛집과 더불어 나이 들어가면서
절로 쓰여진 이야기들

조곤조곤히 낮은 목소리로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 작가의 말 중에서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작가의 말

1부 봄 기다림

글이 고픈 밤이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봄. 봄. 봄날의 일기
봄 기다림
쉰의 나들이
봄 선물
지리산
피아노 치는 소년
뒷모습

우리들
봄 편지 1
봄 편지 2
윤숙이도 의사
나무날의 손님
오데 가요?

2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8월의 일기 2
아침의 시
기다림의 연대기
냉장고 파먹기
햇볕 보약
배앓이
고양이로부터
매화맞이
좋은 글 쓰고
삼일절 아침
가죽고랑회 동무들

3부 돌아가기 돌아오기

정월대보름 이야기
세상의 모든 선생님
오월의 숙제 1
오월의 숙제 2
도산집 할배 1
도산집 할배 2
도산집 할배 3
아침 인사
봄을 배달합니다
돌아가기 돌아오기
봄맞이를 하느라
씨앗이 필요해요
함박꽃이 피었습니다
경칩 1
경칩 2
기억하기

4부 건강한 똥

양순 어매
태완이
유월에
염소 아가씨
풍경 1
대촌 부녀회
혜령이
대촌 노인회에서 1
대촌 노인회에서 2
건강한 똥
달티 어머니 보셔요
메리 크리스마스

아침의 사람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두 번 세 번 머리맡의 등을 켜고, 이미 빽빽하게 글을 써 둔 백지의 여백에 굳이 선을 긋고, 무언가가 불러주는 글귀를 받아 옮겨 적었다. 닭이 홰치는 소리, 아랫집의 개 짖는 소리로 눈 뜬 아침. 서너 시간 잤을까. 몇 달을 툇마루에 내어둔 채 방치하여 민들레 홀씨며 송홧가루며 별별 먼지를 뒤집어쓴 앉은뱅이책상을 말끔히 닦아서 방으로 들인다.
글이 쓰이고 글을 쓰고 싶은 어디론가부터 글 줄기가 다 죽어가는 가문 샘을 적시듯 마중물이 되어 오고 있는 아침. 내가 행복해지는 몇 가지 ― 혼자 걷는 것, 꽃과 마주하고, 무슨 풀 뽑는 시늉이나마 호미를 들고 텃밭 아닌 꽃밭에 나앉고, 찻잎을 따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밥상을 차리고 차를 나누고, 아프고 외로운 이를 찾아 함께 하고, 그런 그런 사는 일, 내가 늘상 우선순위에 두고 좋아하고 즐기는 여러 일상의 일 중에도 버겁고도 복된 일, 삶과 사람의 진실 진정성을 글로 그려내는 일 ― 그 일이 이 아침에 간밤에 시작되고 있다.
--- 「글이 고픈 밤이었다」 중에서

친구들이 온다. 나보다 겨우 일 년 혹은 몇 달 먼저 태어난 올해로 육십갑자, 회갑연 맞이한 친구들. 몇 해만에 고향으로 봄나들이를 오는 혜영이, 미자, 미선이, 순점이, 정희. 나는 사나흘 뒷산 오르내리며 진달래 하마나 얼마나 피나 피었나 꽃송이 세었다.
양지녘 쑥은, 달래, 냉이는? 그러는 사이 뜨락의 키 큰 금목서 아래 꿈결처럼 원추리 싹도 돋았다. 삼월 열이레 엊그제는 첫 살구꽃 피고, 오늘 삼월 스무날 아침에는 뒤란의 대밭에서 휘파람새 소리도 들리었다. 아, 올해도 봄이 오고 이 봄에 우리가 살아 있는 것. 생각만으로도 눈물 난다. 친구들은 하룻밤 묵는 것만도 민폐라고 밥은 밖에서 사먹자 하였지만
‘야들아, 너거는 모리제? 니들 환갑상 생일상 한 끼 밥상 채리줄라꼬 솥뚜껑 운전 삼십삼 년에도 여직 프로살림꾼이 되지 못한 요량머리 없는 귀자가 열흘 보름내 궁리만으로도 이러저러 너거 맞이할 마음만으로도 이따만큼 설레는 거…. 걱정 붙들어 매거라. 돈 들이지도, 애쓰지도 않는다. 생일상, 환갑상 머 별 것가? 된장찌개에 냉이, 달래, 원추리 무침에 쑥비짐떡에 진달래 꽃부침, 거기다가 광도막걸리 한 사발이모 환상이지.
친구들아 고맙다. 마음 가는 데 시간이 가고 돈도 가는 것인데 이 바쁜 세상에 너거들이 돈보다 귀한 시간을 내고 마음을 내어서 고향으로 나에게로 와 준다니, 나도 기꺼이 즐겁게 마음을 내고 시간을 내어서 토방에 군불 지피고 한 끼 봄 밥상을 차리마. 그렇게 우리 만나자. 놀자.’
아, 내일이면 내 친구들이 온다!
--- 「봄 기다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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