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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 양장 ]
김도영 | 봄름 | 2022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18건 | 판매지수 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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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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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1월 3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80g | 134*194*18mm
ISBN13 9791190278942
ISBN10 1190278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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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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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결국 다시 돌아온다”
현직 교도관이 들려주는 진짜 교도소 이야기


교도소는 세상 끝의 집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 책을 쓴 저자 김도영은 매일 교도소에 들어가는 사람, 바로 ‘교도관’이다. 하지만 그의 직장은 항공지도에 표시되지 않고, 내비게이션에 검색되지 않는다. 휴대폰조차 소지할 수 없는 곳이다. 수용자와 함께 철창 안에서 생활하는 것과 다름없지만 ‘절대 보안’이라는 거대한 이름 아래 세간의 조명을 받지 못하는 직업인 ‘교도관’의 목소리를 이 책에 낱낱이 담았다.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는 담장 뒷면, 교도소의 현실에 관한 현직 교도관의 생생한 증언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개방 : 교도소 문을 열겠습니다

1장. 세상 끝의 집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3실 노인의 사정
스토커의 독서 목록
피 같은 세금으로
다 듣고 있습니다
치약 뚜껑을 삼키는 이유
강간범과 음압격리실
입고 있는 옷 전부 벗으세요
신세 지고 갑니다
휴대폰 반입 금지

2장. 세상 끝의 사람
너는 내가 반드시 죽인다
방청석의 아이들
옥바라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출소자의 방문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인권침해자의 인권 보호
신에게 용서할 권리는 없다
이웃 사람
수영하면서 담배 피우기

3장. 사람 사는 집
어느 교도관의 기도
회색 교도소
남겨진 아이들
우리 다신 만나지 말아요
저희도 지켜주세요
기러기 아빠
일상 속에 공포
실수령액 280만 원
보고 싶은 친구에게
자유에 대한 갈망, 그런 거

에필로그. 폐방 : 교도소 문을 닫겠습니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교도관으로 임용되기 전 몇 번의 취업과 퇴사를 반복하며 그때마다 선배들이 들려주는 영업 팁이나 마케팅 노하우를 받아 적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선배가 노트에 적어준 내용은 지금껏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들이었다. 1. 살인자를 제압하는 방법 2. 강간범과 대화할 때 필요한 것 3. 조폭과 마약사범에게 지시할 때 참고 사항
--- pp.18-19,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중에서

그는 아내를 폭행하는 것과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별개라고 말하면서 아내를 너무 사랑하기에 매를 들었으므로 자신의 폭력은 정당하다는 헛소리를 했다. 여러 차례 가정폭력으로 구속된 이 사람이 다시 사회로 복귀했을 때, 그는 다시 재범을 저지르지 않을 수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선배의 한마디에 멈췄다. “우리의 역할은 여기까지. 딱 한 병만 더 마시고 일어나자고.”
--- p.39, 「피 같은 세금으로」 중에서

그는 이곳에 들어와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온수로 개운하게 샤워했고 갓 지은 따듯한 밥을 먹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해 온갖 질병에 걸렸던 그에게 무료로 약품이 지급되고 병원 치료가 동반됐다. 그가 죄를 짓지 않아 교도소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의 건강은 계속 무방비 상태에 놓였을 것이다. 그에게 구금이라는 형벌은 벌일까? 아니면 상일까? 그는 타인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함으로써 자신의 생명을 유지했다.
--- pp.72-73, 「신세 지고 갑니다」 중에서

이 사람은 이제 민간인이자 민원인이었고 나 같은 공무원은 국민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나보다 이 사람이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강조했다. “민원인이 여기 올 이유가 뭐 다른 거 있겠어요? 당연히 민원 넣으러 왔지.” 그의 오른손엔 정체 모를 서류 뭉치가 잔뜩 들려 있었다. “그럼 고생하시고. 또 고생하시고. 계속 고생하시고.” 그렇게 나를 한 번 더 위아래로 훑고선 민원접수실로 들어갔다.
--- pp.119-120, 「출소자의 방문」 중에서

회복주의 원칙상, 피해자와 지역 사회는 형사 절차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며 형사사법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니 용서는 재판부에 청하는 것도 아니고 검사에게 구하는 것도 아니다. 용서는 피해자에게 받아야 한다. “피해자한테 반성문 쓰고 있어요?” 바닥에 엎드린 채 골똘히 생각하며 반성문을 쓰고 있는 한 수용자에게 물었다. “아니요. 판사님한테 쓰고 있는데요. 판사님이 선처해주셔야 빨리 나가죠.” 아직 갈 길이 멀다.
--- pp.143-144, 「신에게 용서할 권리는 없다」 중에서

“어? 안녕하세요. 저 기억 안 나세요?” 가을 하늘을 만끽하고 있는 나에게 정체 모를 한 남성이 갑작스레 말을 걸었다. “누구시죠?” “섭섭하네. 전 교도관님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저에게 했던 말과 행동 모두.” 직감적으로 이 사람이 출소자라는 걸 알게 됐다. “이야. 아내분도 참 미인이시네요.” 아내도 이 사람이 풍겨오는 분위기에 본능적으로 팔짱을 끼고 있던 내 팔을 세게 잡아당겼다.
--- pp.148-149, 「이웃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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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도관이 들려주는
담장 뒷면 진짜 교도소 이야기


교도소는 세상 끝의 집이라 불리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느 집처럼 따뜻한 밥 냄새, 반찬 조미료 냄새가 뒤섞여 난다. 하지만 문은 손바닥만 한 자물쇠로 잠겨 있고, 그 안에 있는 모두가 같은 옷을 입고 지시 아래 움직인다. 담장 뒷면에서부터 시작되는 또 다른 사회의 풍경이다.

이 책을 쓴 저자 김도영은 매일 교도소에 들어가는 사람, 바로 ‘교도관’이다. 하지만 그의 직장은 항공지도에 표시되지 않고, 내비게이션에 검색되지 않는다. 휴대폰조차 소지할 수 없는 곳이다. ‘절대 보안’이라는 거대한 이름 아래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담장 안에서만 머무르고 있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 생활〉 방영 이후로 교도소와 교도관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으나, 가공되지 않은 현실 속에는 훨씬 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수용자와 함께 철창 안에서 생활하는 것과 다름없지만 세간의 조명을 받지 못하는 직업인 ‘교도관’의 목소리를 이 책에 낱낱이 담았다.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는 담장 뒷면, 교도소의 현실에 관한 현직 교도관의 생생한 증언이다.


교도소는 평생의 가치관이 뒤틀리는 곳
인간의 참된 교화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지다


야간 근무를 서던 어느 새벽이었다. 팔다리 앙상한 60대 노인이 검은자, 흰자가 구분되지 않을 만큼 새빨개진 눈으로 교도관을 애타게 불렀다. 같은 방을 쓰는 20대 조직폭력범에게 얼굴을 밟혔다고 한다. “제가 늙어서 냄새난다며 화장실 앞에서 자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어제는 제가 깜빡하고 창문 앞에서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그놈이….” 저자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파악하고 가해자를 징벌방으로 옮기는 조치를 취한 뒤, 근무보고서를 쓰기 위해 그 노인의 인적 사항 파일을 열어본다. [사건 개요 : 피고인 ○○○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당시 유치원생 ○○○양을 칼로 위협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원룸으로 데리고 가…] 저자는 “순간 내 안에 품고 살아가던 어떤 가치관 하나가 툭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날을 회상한다. 이후 노인의 표정은 점점 밝아졌고, 출소 전에 몸을 가꿔야 한다며 매일 운동장을 돌았다.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아이고, 교도관님~ 덕분에 요즘 살맛 납니다!” 저자는 교도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지만, 피해 아동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이처럼 교도관은 인권침해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종종 놓인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교도관은 연쇄살인, 가정폭력, 아동학대, 스토킹, 강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수용자도 가리지 않고 모두 이해하고, 공감하고, 보호해야 한다. 그것이 수용자의 재범 예방을 위한 교도관의 역할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럴 때마다 “내 평생의 가치관이 뒤틀리고 있음을 생생하게 느낀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수용자들이 교도소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24시간 지켜보는 직업을 가진 만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 본성에 관한 양가감정을 드러내면서 ‘사람의 참된 교정·교화가 가능한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고소·고발 남용, 폭력과 협박, 25시간 근무, 인력난…
밀행주의密行主義에 가려진 일당백 교도관의 애환


2019년 10월 기준, 법무부 조사에 따르면 수용자에게 고소·고발을 당한 교도관은 1,373명에 달했다. 고소의 이유는 다양했지만, 방 온도가 마음에 안 든다, 교도관이 눈을 부라린다 같은 ‘아님 말고’ 식의 고소·고발이 대부분이었다. 언어폭력과 협박은 비일비재하며, 이외에도 교도관 1명이 수용자 100여 명을 계호해야 하는 인력난, 잦은 25시간 근무 등으로 인하여 교도관의 직무소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심리상담을 전공한 저자에게도 예삿일이다. 저자는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여자 나체를 그리는 수용자에게 그만하라고 했다가 “너는 내가 반드시 죽인다”는 협박을 들었고, 소란을 피우는 수용자에게 침묵과 질서를 강조했다가 ‘눈을 부라리며 격앙된 목소리로 수용자에게 소리쳤다’는 이유로 인권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교도관의 애환은 ‘일부 수용자에 국한된 경우’라는 의견과 교도행정의 밀행주의에 묻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교도관의 정신, 신체 건강을 치료할 골든타임을 유보시키는 현재 교정 시설의 운영 방식을 지적하면서 교도관의 처우 개선을 강조한다. 이렇게 저자가 교도관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유는 움츠러든 동료 교도관들에게 대나무숲 같은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선善으로 변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만으로
세상 끝을 떠받치는 교도관의 다짐


교도소에 악惡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판사에게 보여주기식으로 반성문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일 밤 흐느끼며 피해자에게 사죄의 편지를 써서 진심으로 용서를 받은 사람이 있다. 연필을 자해·협박 도구로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교도관의 도움으로 한글을 처음 배워서 성경을 필사하는 사람이 있다.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어린 자녀를 법정 방청객에 앉혀놓는 사람도 있지만, 부모 없이 밖에 남겨진 아이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 사람이 있다. 한편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사람들도 있다. 종교인, 봉사자, 익명의 기부자가 그렇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교도소 풍경을 보여주며, 직업적인 번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아예 저버릴 수 없는 이유를 말한다. “어쩌면 인간이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 ‘선한 마음’ 때문이 아닐까. 이 안에는 매일 선과 악이 공존한다. 무엇이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선을 믿는 마음, 선으로 변할 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을 가지고 임해야만 변화를 끌어낼 수 있고, 나 또한 이곳에서의 생활을 버틸 수 있다.(113쪽)” 저자가 포착한 교도소에 내려온 한 줄기의 선善을 따라가다 보면 연이은 범죄 사건 소식으로 지친 마음에 조금씩 희망의 씨앗이 싹튼다.


사회로 돌아가는 사람들, 교도소로 돌아오는 사람들
그 가운데에 선 어느 교도관의 기도


영화 〈쇼생크 탈출〉에 나오는 노수용자 ‘브룩스’는 가석방 출소를 앞두고 담장 너머 바깥세상에 큰 두려움을 느낀다. 오랜 세월 사회와 단절되었던 그에게는 사회가 오히려 감옥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는 동료 수용자를 죽여서라도 교도소에 계속 남아 있으려 하지만 예정대로 출소하게 되고, 결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교도소에서 일하는 저자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도 바로 이 ‘교도소화prisonization’이다. 교도소화란 교도소 사회의 문화와 생활을 수용자들이 받아들이는 과정을 뜻하는 사회학 용어로, 수용자들에게 교도소가 더 이상 형벌로써 의미가 없어져 초범 때보다 점점 나쁜 죄질로 다시 교도소에 돌아오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누군가는 세상 끝에 서서 낭떠러지로 떨어지려는 사람들을 받쳐주어야 한다. 그들은 다시 우리의 사회로 돌아온다.(229쪽)” 저자가 직업적 소명과 개인적 가치관 사이에서 양가감정을 느끼면서도 ‘그들’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법무부가 인권 중심의 교정 행정을 강조하는 이유도, 수용자를 향해 세상 모두가 손가락질할 때 교도관만큼은 냉소를 거둬야 하는 이유도 모두 이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더 이상 그들이 자신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고 교도소에 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세상 끝에서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우리 다신 만나지 말아요.”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에피소드 속엔 죄와 벌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다. 다사다난한 교도소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묵직한 여운이 읽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울린다.
- 김정현 (tvN 드라마 [보이스4] 공동작가)

사람을 살리는 건 꼭 의술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 인간의 구부러지고 뒤틀린 마음과 행동을 바르게 펴기 위한 한 교도관의 치열한 노력들을 몰입해서 읽었다. 마치 내가 교도소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생생한 묘사와 감정선. 책을 덮은 후에도 무거운 마음이 쉽게 떠나질 않는다.
- 김민준 (소화기내과 전문의)

회원리뷰 (18건) 리뷰 총점9.9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담배피면서 수영할 수 있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e***n | 2022.09.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김도영 지음☆☆☆☆☆이번엔 교도관 이야기다. 여성 경찰관, 장례지도사, 유품정리사 등 우리에겐 낯선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많다. 예전엔 경교대가 (군인으로 군 복무를 구치소나 감옥에서 보낸다) 있었지만 없어졌다고 한다. 교도관의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기억나는 에피소드 중 몇가지.근무 중 다쳤고, 수감자에게 도움;
리뷰제목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김도영 지음
☆☆☆☆☆

이번엔 교도관 이야기다. 여성 경찰관, 장례지도사, 유품정리사 등 우리에겐 낯선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많다. 예전엔 경교대가 (군인으로 군 복무를 구치소나 감옥에서 보낸다) 있었지만 없어졌다고 한다. 교도관의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기억나는 에피소드 중 몇가지.

근무 중 다쳤고, 수감자에게 도움을 받게된다. 하지만 교도간인 주인공은 수감자에게 느낀 호의와 감사함을 제대로 표현조차 못한다. '수감자에게 잘해주는 건 피해자들에게 죄를 짓는 느낌 때문이다'. 사람의 호의를 있는그대로 받을 수 없는 현실은 얼마나 무거울까?

. 그(수감자)는 건장한 체격에 인상이 나쁘지 않은 4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중년 남자였다. 내 코에서 흐르는 피를 보고는 얼른 나에게 휴지를 건네주었다. "일단 고맙다고 해야겠지. 고마워요." "근데 교도관님, 괜찮으세요? 병원으로 가시는 게…." 내가 감시해야 할 수용자의 호의가 낯설었다. 마음은 분명 나를 도와줘서 고마운데 고맙다는 말이 쉽사리 잘 나오지 않았다. 내가 이 사람들에게 잘해주면 피해자들에게 뭔가 죄를 짓는 느낌이었다.

. 컴퓨터 IT용어 중에 '교착상태'라는 말이 있다.
"한정된 자원을 여러 곳에서 사용하려고 할 때 모두 작업 수행을 할 수 없어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
교착상태에 놓인 교도관은 '유.도.리'라는 사명을 안고 현장에 던져진다. 가끔 교도소 안의 시간은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찌 보면 나는 지금 이 상태에 머물러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늘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수영하면서 담배 피울 수 있어?"
"잠자면서 밥을 먹을수 있어?"
"불을 꺼트리지 않고 성냥에 물을 부을 수 있어?"
"형 집행과 교화"를 동시에 실천해야하는 교도관. 이 세가지 잘문이 던진 의미를 일상에서 오롯이 감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교도관이다.

"선배는 처음 교도관 됐을 때 뭐가 제일 어려웠어요?"
후배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대답하기 어려운 부분을 물었다. 제일 어려웠던 점이라.
“너 혹시 수영하면서 담배 피울 수 있어?"
"네?"
후배는 뭔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냐면서 나에게 담배 한 개비를 건네주었다. 이놈의 담배 끊으리라 몇 번이나 다짐했지만, 이 일을 하는 한 쉽게 끊지 못할 것 같다. "그럼 잠자면서 밥을 먹는 일은? 또… 불을 꺼트리지 않고 성냥에 물을 부을 수 있어?"
"자꾸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세요. 성냥에 물을 부었는데 어떻게 불이 안 꺼지고 그대로 있어요."
"어렵지? 그게 내가 하는 일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야."
후배는 이 선배가 드디어 미쳤구나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무슨 소리냐면, 자, 어떤 사람이 죄를 지었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해. 하지만 그 사람을 미워하면 안돼. 무고한 사람을 해치고 들어온 사람이지만 이 사람의 말을 공감하고 경청해야 해.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사람들을 모아둔 곳이라서 24시간 365일 엄격하게 질서를 잡고 사고를 예방해야 하고. 하지만 부드럽고 온정을 담아서 그들을 상대해야 해. 실수 없이 제압하는 강한 집행자이면서 차분하고 담담한 상담자가 되어야 하는 게 바로??? 됐다. 말하는 내가 다 헷갈린다. 휴."
후배는 내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입을 열었다.
"말이 쉽지. 그게 가능해요? 그랬으면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부터 잘 들었겠죠. 그게 통제가 안 돼서 위법까지 저지르는 건데…."
후배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다. 교도관이 아닌 후배에게까지 죄의 용서와 사랑을 강요하는 건 또 하나의 폭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국가기관에 소속된 교도관은 그게 업무야. 형 집행과 교화."

아래 내용은 '교도소화', '구금의 한계', '교도소보다 못한 사회 인프라', '수감자를 반복해서 만날 수 밖에 없는 이 사회'를 향한 교도관의 치열한 고민이 느껴진다.

. 구금의 목적은 무엇일까? 범죄 행위에 상응하는 형벌을 가하는 것? 아니면 범죄자를 사회에서 격리해 사회의 안전을 유지하며 아울러 범죄자 교화와 재범 예방에 힘쓰는 것? 교도관인 나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수용자들은 교도소에 처음 수감될 때 세상으로부터 단절되고 기본적인 자유조차 빼앗긴다는 박탈감을 느낀다. 하지만 어느 순간 교도소 안이 교도소 밖보다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 그들은 범죄 행위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이때 자신이 지은 죄를 죄로 생각할 수 있을까?
처벌을 위한 장기간의 구금은 수용자들의 교도소화를 촉진하고, 훗날 사회로 돌아갔을 때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게 한다. 그럼 또다시 타인과 사회에 죄를 저지르고 구속되는 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구금은 옳지 않다. 구속 기간 동안 단순 구금에 그치지 않는 더 효과적인 처벌이나 집중적인 교육과 치료를 수반해야 기간의 길고 짧음에서 끝나버리는 구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 몇 달 후, 그 노숙자가 다시 돌아왔다. 그의 얼굴에는 절망감이나 아쉬움, 후회 따위는 전혀 묻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쁜 죄질로 교도소로 돌아온 그에게 이미 교도소와 형벌은 의미가 없었다. 바깥세상보다 담장 안의 생활이 더 좋다는 그에게 나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오늘도 답을 찾지 못해 답답한 마음을 안고 교도소를 나섰다. 담담해진 그의 걸음걸이처럼, 나 역시 점점 그들의 재범에 무뎌져가는 것이 아닌가 씁쓸했다.

. 법자들은 잊을 만하면 들어오고 잊을 만하면 출소했다. 처음에는 절도, 무전취식, 중고거래 사기 정도의 범죄를 저지르던 사람들이 점점 더 중한 범죄로 돌아오기도 했다. 범죄에 대해 거부감이 없어지고 이곳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지니 경각심이 무뎌진 것이다. 교도소화 (Prisonization)라는 사회학 용어가 있다. 구속된 수용자들이 교도소의 문화를 수용하고 동조하여 적응해나가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 교도소 생활이 더 이상 그들에게 형벌로써 의미가 없는 것이다.

"수용자의 인권과 동시에 교도간들의 인권도 동등하게 인정 받아야 한다."

. 법무부에 따르면 2019년 10월 기준, 수용자에게 고소·고발을 당한 교도관이 1,373명에 이르렀다. 이유는 다양했지만, 방 온도가 마음에 안 든다. 교도관이 눈을 부라린다 등등 '아님 말고' 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로 인한 교도관의 스트레스는 짐작가시리라 생각한다. 수용자의 권리 보호 좋다. 수용자의 인권도 중요하니까. 현재 수용자의 인권 신장을 위해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면 고소·고발 남용과 25시간 근무, 인력난, 폭력과 협박에 시달리는 교도관들의 인권도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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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y | 2022.02.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죄를 지으면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교도소에는 다양한 죄를 지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교도관은 수용자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보호를 해야 합니다.   수용자들의 재범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교도소의 일상을 알려주는 책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소개할 책은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입니다.   교도소는 내비게이션 항;
리뷰제목

죄를 지으면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교도소에는 다양한 죄를 지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교도관은 수용자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보호를 해야 합니다.

 

수용자들의 재범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교도소의 일상을 알려주는 책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소개할 책은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입니다.

 

교도소는 내비게이션 항공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데요.

국가보안 시설이기 때문입니다.

 

드라마에선 악당을 잡고 감옥에 보내는 스토리로 이어집니다.

감옥에 보낸 이후에 교도소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교도소의 이야기를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1)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다

교도관도 교도소에서 생활하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낍니다.

 

수용자를 보호하는 것은 교도관으로서 할 일입니다.

 

할 일을 한 것이지만 수용자의 인적 사항 파일을 열어보면서 피해자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교도관은 인권 침해한 수용자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는데요.

연쇄살인, 가정폭력, 아동학대, 스토킹, 강간 등의 범죄를 저지른 수용자를 가리지 않고 인권을 보호해줘야 합니다.

 

수용자들의 생활을 지켜보면서 진심으로 반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보여주기식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생활을 못 하고 질병에 걸려 있는 수용자에겐 무료로 약품이 지급되며 병원 치료도 동반됩니다.

 


 

 

2) 교도소 생활

교도소에서 수용자에게 지적할 때도 죽인다는 협박도 듣습니다.

 

또한, 자주 25시간을 근무하기도 합니다.

 

사회에서 가족끼리 나왔을 때도 잘 모르는 사람이 아는 척을 하는데 출소자라면 섬뜩한 기분도 들 것입니다.

 

수용자가 출소한 이후에 민간인이 되었을 때 민원인이 되어 교도소의 민원접수실에 들어도 옵니다.

 

교도관은 2019년 10월 기준 1,373명이 수용자에게 고소 고발을 당했습니다.

 


 

 

PS

교도소와 교도관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습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영 이후 높아진 건데요.

드라마에서 표현된 것은 교도소의 삶을 전부 녹이진 못했을 겁니다.

 

실제 교도소의 생활은 더 드라마틱한 일들이 벌어졌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교도소 관련 드라마도 많이 나오고 있어 대중의 주목을 받는데요.

이 책은 현직 교도관의 생생한 경험을 볼 수 있습니다.

 

교도관이 직접 쓴 교도소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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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오* | 2022.02.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는 대한민국 교도관 김도영님의 에세이예요. 살면서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꼽으라면 교도소를 빼놓을 수 없을 거예요. 저자 역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네요. 교도관도 월급 받는 평범한 직장인이라지만 그 일터는 결코 평범하지 않지요. 매일 교도소로 출근하면서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지키;
리뷰제목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는 대한민국 교도관 김도영님의 에세이예요.

살면서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꼽으라면 교도소를 빼놓을 수 없을 거예요. 저자 역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네요.

교도관도 월급 받는 평범한 직장인이라지만 그 일터는 결코 평범하지 않지요. 매일 교도소로 출근하면서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지키기 어렵다는 솔직한 고백이 와닿았어요. 언론에서 보도되는 끔찍한 강력범죄 사건을 접할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올라 그들에 대한 처절한 응징을 꿈꾸곤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직접 마주하게 된다면 과연 이성적으로 대할 수 있을까요. 너무 어렵고 괴로울 것 같아요. 그게 바로 교도관의 업무였네요. 

이 책은 우리가 감히 상상도 못했던 교도소 내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저자가 처음 출근한 날 자해하는 수감자를 제압하느라 진땀을 뺐는데, 겨우 주변 정리가 되자 선배는 노트에 뭔가를 써주면서 자신도 처음 발령 났을 때 사수에게 전달받은 실질적인 노하우라며 알려주더래요. 그 내용은 살인자를 제압하는 방법, 강간범과 대화할 때 필요한 것, 조폭과 마약사범에게 지시할 때 참고 사항, 그 외에 목을 맨 사람을 발견했을 때, 손톱깍이를 먹었을 때 등 살면서 처음 접해보는 행동들에 대한 대처 방법과 행동 요령이었대요. 그리고 이어진 선배의 말은 실로 충격적이었어요.

"여길 '세상 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 너도 앞으로 인간의 가장 추악한 밑바닥을 들여다보게 될 거야. 

그래도 이 일 할 수 있겠어?" (19p)

정신이 아찔했지만 아이에게 사주기로 한 장난감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겠노라 답했다는 저자는 다음 날 아침, 출근하고 있냐는 선배의 문자를 받았고 다음과 같이 답장을 보냈다네요. "지금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21p) 여기까지 블랙코미디였다면, 그다음 장면부터는 지옥 같았어요.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 그들을 교화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하는 교도관은 얼마나 고역일까요. 저자는 간혹 밖에서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고 나서 교도소에 돌아와 범죄 가해자들과 대화해야 할 때마다 가치관이 뒤틀리고 있음을 생생하게 느꼈다고 고백하네요. 책에 적힌 이야기들은 수많은 경험들 가운데 극히 일부분이겠지만 이것만으로도 현실 지옥을 본 것 같아서 꽤 충격을 받았어요. 따로 언급하기조차 꺼려지는 내용이라서 궁금한 분들을 직접 책으로 확인하시길.

교정 본부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교도관 4명 중 1명은 폭행, 협박에 시달려 정신질환의 고통을 겪는다고 하네요. 저자와 함께 힘든 수험 생활을 거쳐 나란히 교도관으로 합격한 친구가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는 부분에서 마음이 아팠어요. 서로 다른 지역에서 일하다 보니 전화로만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그 친구가 요즘 일이 버겁다고 말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해요. 그토록 힘들었다는 걸 미처 몰랐던 거죠. 그때는 교도관이 된 것을 진심으로 후회했다고 해요. 원래 심리학 공부를 하고 전문 상담원 교육을 받은 것은 수용자들을 돕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고 이야기하네요. 

교도소가 비틀어진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바로잡는 교정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어요. 또한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들어온 수용자들에게조차 사람의 온기를 전달해줘야 하는 것이 교도관의 역할이라는 저자의 사명감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다만 심적으로는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인간의 선의(善意)를 기대하려면 인간이라야만 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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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가 됩니다!교.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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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e***n | 2022.09.02
구매 평점5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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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9 | 20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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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긴장감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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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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