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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296g | 153*224*20mm
ISBN13 9788930706018
ISBN10 8930706010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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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한계상황 앞에서 인간의 노력이란 것이 얼마나 부질없으며 한편으로는 그 죽음을 향해 맹렬히 나아가는 인간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카뮈의 <이방인>과 그의 또다른 작품 <요나>가 실려있는 책으로, 청소년에게 권장할만한 도서이다.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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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동틀 무렵에 사이렌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렸다. 그 소리는 이제 나와 영원히 관계가 없는 세계에로의 출발을 알리고 있는 것이었다. 아주 오랫만에 처음으로 나는 어머니를 생각했다. 나는 어머니가 생의 종말에서 왜 '약혼자'를 가졌었는지, 왜 생을 다시 시작하는 놀이를 하였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듯했다. 그곳 역시, 생명이 꺼져가는 그 양로원 주위에서도 저녁은 우울한 휴식시간 같았었다. 그처럼 죽음의 가까이에서 어머니는 해방감을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준비를 했던 게 틀림없다.

누구도, 그 누구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서 눈물을 흘릴 권리가 없다. 나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수 있을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모든 나의 고통을 순화시켜 주고, 희망을 없애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나는 이 징후들과 별들이 가득찬 이 밤 앞에서 이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다. 이 세계가 이렇게도 나와 비슷하고 사실상 형제 같음을 느끼게 되니, 나는 행복했었고 또 지금도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 생의 극치를 위하여 내가 덜 외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끔 내 사형이 집행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증오에 찬 고함소리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 뿐이다.
--- pp.14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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