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아마존 베스트셀러, 칼데콧 수상 작가 존 클라센과 보스턴 글로브 혼북, 골든 카이트가 선택한 사라 페니패커의 만남! “인간을 사랑할 수도 있어요?” “응, 그런데 사랑하고 나면 두려워져.” 상처를 딛고 다시 세상과 만나려는 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동화 내셔널 북어워드 노미네이트, 키커스 타임, 피플 등 8개 매체에서 선정한 최고의 어린이 책 『팍스』의 후속작 『팍스 2, 집으로 가는 길』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분쟁이 벌어지며 폭력이 끊이지 않는 시대에, 아이들에게 평화 의식과 생명 존중 감수성을 키워주었던 전작 『팍스』 보다 더 깊고 커다란 감동을 선사해 줄 작품이다. 뉴욕타임스 48주 연속 어린이 분야 1위, 아마존 분야 1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이미 그 위력을 증명한 두 거장, 사라 페니패커와 존 클라센의 콜라보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작고 평범한 존재인 여우와 소년이 보여준 강렬한 우정과 이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원한다면, 이 책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
[팍스2, 집으로가는 길], 사라페니패커 지음, 존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작년 말부터 예기치 않던 택배 파업으로 다소 늦게 받은 책이, 이리 시기 적절할 줄 이야.
2월말부터 떠돌았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운은 3월부턴 실제가 되었고,
그들의 평온한 날들은 하루아침에 지옥이 되었다.
팍스와 피터 또한 전쟁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그들은 정말 소중한 많은 것을 잃은 채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남아있는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전쟁병에 걸린 인간들' 이라 팍스는 불렀다.
그 모습이 정말 현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정말 전쟁병에 걸린 인간들이다. 끊임없이 남의 것을 뺏거나 탐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게 인간이 아닐까싶다. 인간의 모든 역사는 전쟁이니까.
전쟁과 환경이라는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되는 주제들을 동화지만 심도있게 다룸으로써 정말 많은 것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p. 261
-그 인간을 믿어?
-난 내 소년을 믿어
p. 262
팍스와 브리스틀은 슬픔의 울음소리를 냈다. 수컷 새끼들은 한번도 들어본 적 없지만 목구멍 속에서 그 외침이 터져나왔다. 여우 다섯마리가 함께 몸을 맞댄 채 서서 울부짖었다. 그 외침은 이들이 느끼는 부재, 그리고 이세상의 모든 상실을 노래했다. 그리고 살아남은 기쁨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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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진솔한 리뷰입니다
제목: 팍스 2 - 집으로 가는 길
지은이: 사라 페니패커 / 그림: 존 클라센
옮긴이: 김선희
펴낸 곳: 아르테
동물과 진심으로 교감하며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동물을 좋아하면서도 겁이 많았던 나는, 동물 앞에만 서면 어색하게 웃으며 쭈뼛쭈뼛 다가가 좀처럼 친해진 기회가 없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동물 입장에서는 치아를 드러내며 로버트처럼 다가오는 내가 얼마나 수상하고 두려웠을까. 지금도 별반 나아진 건 없으니, 앞으로도 동물과의 진짜 우정은 기대하기 힘들지 싶다. 오늘은 그 이루지 못한 꿈을 조금이나마 충족시켜줄 멋진 동화를 만났다. 초등 4학년 5학년 권장도서,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로 꼽히는 여우와 소년의 멋진 우정과 성장 스토리 《팍스 2: 집으로 가는 길》!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소년과 여우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힘겨운 시간 끝에,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난 소년과 여우!
이 책은 2017년에 출간된 《팍스》의 그다음 이야기다. 1권을 읽지 않고, 2권을 바로 읽어도 소년과 여우에게 앞서 벌어졌던 일을 모두 파악하며 그들의 다음 행보에 집중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엄마를 잃고, 군에 있던 아버지마저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당하자, 소년 피터는 자신을 가족처럼 품어준 볼라 아줌마 댁에서 지내게 된다. 할아버지가 계시지만,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하는 피터는 옛집으로 돌아가 엄마의 무덤 위에 아빠의 뼛가루를 뿌려드리고자 한다.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워터 워리어란 부대에 합류하여 길을 떠난 피터는 아버지의 강요로 1년 전 억지로 내다 버린 여우 팍스를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한편, 팍스는 암컷 여우 브리스틀과 가정을 꾸리고 새끼 3마리의 아빠가 된다. 위협적인 인간의 활동과 먹이 부족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팍스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나서고 어린 딸이 아빠를 몰래 쫓아간다. 피터와 팍스의 시점으로 시시각각 펼쳐지는 이야기는 그들이 지닌 상처를 드러내며, 끝나지 않는 우정과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을 그린다. 1년 만에 이뤄진 피터와 팍스의 눈물겨운 상봉! 그리고 팍스가 피터에게 부탁한 뜻밖의 선물.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홀로 서는 자립심과 진실한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창작동화
미처 아물지 못한 상처로 인해 볼라 아줌마와 할아버지에게 선을 긋고, 돌아가신 아빠에게 서운함을 거두지 못하는 피터의 모습은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만의 방에 웅크린 아이의 애처로운 뒷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팍스를 버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후회하는 동시에 그 상황을 잊고 회피하고 싶어 하는 복잡한 심경이 이야기 곳곳에서 펼쳐진다. 피터를 한없이 그리워했던 팍스의 충성스러운 우정은 그런 피터의 상처를 보듬고 한 발 성장하는 계기를 열어준다. 과연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던 길들여진 여우 팍스가 가정을 꾸리고 새끼와 짝을 지켜내는 모습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용기와 책임감을 체감하게 한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선사하는 창작동화이자, 마음이 지친 어른에게도 따스한 감동과 위로를 전하는 멋진 이야기! 이대로 끝이 아닐 거라 믿고 싶은 소년과 여우의 다음 소식이 더없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부디 《팍스 3》이라는 제목으로 반가운 안부를 전해주기를!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