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해 아예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거나 성을 위험한 것으로만 몰아가는 부모의 태도는 성과 관련된 문제를 심각한 상태로 이끌 수 있다. 무분별한 성관계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계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10대 임신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 이와 관련된 법률?복지 비용과 더불어 정서적인 타격까지 생각하면 정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게다가 무분별하고 난잡한 성관계와 부정적인 성적 태도로 인해 당사자와 가족들이 감당해야 할 감정적인 고통과 실질적인 불이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현실을 인지하고 있는 부모일지라도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알려주는 것을 어려워한다. 게다가 “요즘 애들은 다 그래요.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식의 대중매체나 또래 집단의 메시지에 할 말을 잃기도 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명심하자. 진심 어린 노력하는 부모는 아이에게 그 누구보다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_ p.28

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시점을 잘 맞추어야 한다. 관심이 없거나 이해할 준비가 안 된 아이에게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들이 부정적이고 불완전하고 잘못된 정보를 너무 많이 받아들이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가 의사소통도 가능하고, 성에 대한 개념도 어느 정도 이해하며, 책임감을 부여하거나 ‘어른’ 대접을 해주면 우쭐해하는 8살 정도가 성에 대한 중요한 대화를 하기 좋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이 나이는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냉소적이지는 않은 아주 적절한 시기다. 8살 정도의 아이들은 부모와 나누는 성 이야기에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매력을 느낀다. 그뿐만 아니라 성적인 내용 때문에 당황해하고 마음을 닫아버리거나 선입견을 갖지도 않는다. 하지만 성에 대한 중요한 대화를 하기 전에 아이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미리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성에 대해 중요한 대화를 한 후에 좀더 깊게 나누어야 할 주제도 있다. _ p.43

당신이 아이에게 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과 가족의 헌신이나 사랑에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 2가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헌신적이고 가정에 충실한 사랑하는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고 운 좋게도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건, 아니면 당신에게 가족 간의 사랑이나 헌신을 보여줄 수 없는 편부모 밑에서 자랐건 간에 당신은 아이에게 가족 간의 사랑과 헌신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다. 당신이 직접 경험했든 아니면 단지 원하는 것이든 당신은 아이에게 이러한 가치에 대해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사랑과 헌신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랐다면, 아이에게 그것에 대해 나누어주면 된다. 어릴 때 기억을 되살려 당신의 부모님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이야기해주고, 현재 당신이 지금 느끼고 있는 배우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주어도 좋다. _ p.62

8살 이전의 아이에게 성이나 몸에 대해 말해줄 때는 너무 많이 이야기하거나, 혹은 너무 적은 정보만 주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아이들이 몸을 존중하고 위험한 성적 행동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되, 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거나 걱정하는 마음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과 성에 대한 ‘중요한 대화’를 하기 전에 부모는 아이가 몸을 신비로운 선물이라고 긍정적으로 인식해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성적인 위험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조심스럽게 꺼내야 한다. 아이들을 해치는 사람은 매우 적다는 것을 강조하고,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을 도와주고 보호해준다는 것도 함께 말해주자. _ p.69～70

8살은 성에 대해 무관심한 어린아이와 까다롭고 예측 불가능한 사춘기 사이의 ‘창문’과도 같은 나이다. 당신의 아이가 8살이 넘었더라도 아직 12살이 되지 않았다면, 아이와 ‘중요한 대화’를 나누어도 좋다. 필요하면 내용이나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 대부분의 8살짜리 아이는 사람을 잘 믿고 쉽게 마음을 열 뿐만 아니라 순진하고, 다른 사람의 호감을 얻고자 하며, 주변 세상의 매력에 푹 빠지지만 빈정대거나 냉소적인 태도는 갖지 않는다. 똑같은 8살이라 해도 성에 대해 이야기를 꽤 많이 들은 아이도 있고, 성에 대해 아예 무지한 아이도 있으며,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관심이 없는 아이도 있다. 그 나이 때는 아이가 성에 대해 얼마만큼의 이야기를 들었건 간에 정보가 마음속 깊이 새겨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부모가 신경 써서 준비하고 시간을 들여 아이와 이야기한다면, 아이들의 마음에 새겨진 성적인 내용을 쉽게 지우거나 수정할 수 있다. _ p.87～88

어릴 때부터 부모와의 신뢰를 쌓고 대화를 이어온 경우가 아니라면, 15살이나 16살 정도 된 사춘기 아이들이 성적인 궁금증이나 성적 갈등 혹은 성적으로 사고 친 것에 대해 부모에게 이야기하기란 정말 어렵다. 앞으로 등장할 예시 대화를 사춘기 아이들과 나누려면 대화 내용이나 방식을 아이들에게 맞게 변경해야 한다. 또한 사춘기 아이들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중간 시기 아이들과의 대화보다 더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릴 수 있다. 중간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믿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것도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다. 여기서 제시하는 대화와 토론은 효과가 가장 좋은, 나이순으로 배치했다. 즉 8살이나 9살 아이와의 대화부터 시작해서 12살이나 13살 아이에게 적절한 대화를 넣었다는 의미다. 꼭 8살에서 13살 에 해당하는 아이에게만 이 대화와 토론을 할 필요는 없다. 8살보다 더 어리거나 13살보다 더 많은 아이에게도 이 대화는 여전히 효과가 있다. _ p.133

아이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아이와 함께 보면서, 성적인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나 대화를 찾아보자.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자. “저 사람들은 올바른 행동을 하는 걸까?” “그 사람이 한 말이 무슨 뜻일까?” “거기 나온 사람들은 ‘성관계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임을 알고 있는 것 같니?” 아이가 좋아하는 잡지를 함께 넘기면서도 비슷한 질문과 대화를 끌어낼 수 있다. 광고에 나오는 성적인 이미지나 암시 역시 토론의 주제로 활용할 수 있다. 아니면 이렇게 할 수도 있다. “네가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이나 영화가 뭐야?” “그 안에 혹시 성과 관련된 것이 있니?” “성에 대해 듣거나 본 것 중에 혹시 이해 안 되는 것이 있었니?” “너도 알다시피 우리는 ‘중요한 대화’를 나누었어. 그러니 성에 관련된 어떤 것이든지 보거나 듣게 되면 엄마나 아빠에게 이야기해주렴. 네가 그것을 이해했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구나.” _ p.135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4?5학년 정도에 몸의 변화 혹은 성장에 대해 가르친다. 이 시간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학교도 있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몸의 변화나 성관계 등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가르쳐서 아이들이 거부 반응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8살 때 부모가 아이에게 성에 대해 정확한 정보와 가치에 대해 충분히 알려줌으로써 아이들이 튼튼한 기반을 갖추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우리의 목표는 아이가 부모를 통해 성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하도록 하고, 이때 성에 대해 제대로 알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위에서 살펴본 대중매체나 또래 집단에서 접하는 성에 관한 이야기처럼 학교에서의 성교육이나 몸의 변화에 대한 교육 역시 부모와 아이가 나눌 수 있는 좋은 토론거리가 된다. _ p.140

피임이나 성폭력, 자위 같은 어려운 주제를 다룰 때 중요한 것은 시기의 문제다. 즉 아이가 다른 곳에서 이러한 주제에 대한 왜곡된 이야기를 듣기 전에 부모가 먼저 다루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일찍 시작해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걱정거리를 심어주어서도 안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10살에서 12살 정도면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아이가 더 어린 나이라 해도 이러한 주제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한다면, 적절한 정보를 주고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하지만 10살이 되지 않은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다지 관심이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좀더 기다리는 것이 좋다. 시기를 맞추기 어렵다면 늦는 것보다는 빠른 것이 더 낫다. 다만 긍정적이고 가벼운 태도로 대화를 이끌어서 아이가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자. _ p.149～150

사춘기 전의 아이들은 ‘성이 다른 친구’와 ‘이성 친구’를 혼동할 수 있다. 아이들은 아직 성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은 반면에, 또래 집단이나 문화적으로는 아이들에게 이성에 대한 관심을 요구한다. 이 나이 때의 이성에 대한 관심이란 직접적으로 데이트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누구와 어울린다.” 정도의 의미다. 아이들에게 “너 누구 좋아해?” “네 여자 친구는 누구야?”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런 장난스러운 대화는 아이들에게 실제로 데이트를 하도록 부추기지만 않는다면 해롭지는 않다. 부모는 아이와 다음과 같은 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느끼는 압박감을 덜어주고 아이들이 좀더 아이로 남아 있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제공해줄 수 있다. 또한 아이가 진지한 데이트를 하는 시기를 늦출 수 있고, 성적인 위험에 빠지는 것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_ p.189

이제부터는 실제적인 행동이 중요하다. 이번 5장에서는 11살부터 16살 정도의 아이들을 염두에 두고, 성적인 자제와 책임감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부모는 자녀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어한다. 우리가 만났던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부적절한 성적 행동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나중에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고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그러다 보니 부모들은 자신들의 과거보다 아이가 성적으로 더 자제력을 갖기를 바란다. 지금 아이들은 우리가 자랄 때보다 더 위험한 시대에 놓여 있다. 세상이 더 위험해지다 보니 아이들은 필요한 것도 많아지고 그만큼 잃는 것도 많아졌다. 부모는 자녀를 향한 걱정거리가 늘었으며 예전보다 더 많은 보호와 도움 또한 필요하다. _ p.197～198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결혼생활이 어떠하든지 아이만큼은 이른 성관계로 인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충실하고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할 수 도록 도와주고 싶어한다. 또 헌신적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모라면 아이 역시 자신처럼 헌신적이고 안전한 관계를 맺기를 바라며, 그렇지 못한 부모라도 아이만큼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원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모 못지않게 그렇지 않은 부모 역시 아이의 성이나 결혼생활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자신이 놓쳤던 헌신적이고 만족스러운 성관계나 결혼생활을 아이에게 제공해주고자 한다. 다음 세대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부모는 정말 대단하다. 이러한 건강한 변화는 자신의 구태를 아이에게 그대로 답습시키는 부모가 아닌 아이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해주고자 노력하는 부모만이 줄 수 있는 놀라운 선물이다. 이 선물은 세대를 거쳐 손주들과 증손주들에게까지 계속 전달될 것이다. _ p.200

요즘 아이들은 당신이 자라면서 본 [플레이보이]의 야한 사진보다 더 노골적으로 표현된 음란물을 인터넷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당신이 영화관에서 보았던 것보다 더 선정적인 장면을 TV에서 접하게 된다. 부모들은 유해한 자극으로부터 아이들의 눈과 귀를 보호하고 싶어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거의 불가능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갖도록 미리 무장시켜서 아이들이 부정적이고 역겹고 위험한 성적 이미지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것이 올바른 성이 아니라 왜곡된 것임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가 성에 대해 긍정적이고 올바른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아이와 지속적으로 터놓고 이야기를 하자. 그리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자. _ p.211

부정적이나 문제가 되는 성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방향 바꾸기’라고 하는데 ‘성적인 생각’을 ‘행복한 결혼과 아름답고 헌신적인 성에 대한 기대’로 바꾸는 것이다. 즉 “자극적인 것을 보고 흥분이 되려고 하는 것은 나중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성관계를 하게 되면 굉장히 흥분될 것임을 미리 알게 해주는 것이야.”라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통합하기’라고 하는데 이는 의식적으로 ‘성’에 대한 생각을 ‘사랑’이라는 더 넓은 맥락에서 보는 것이다. 말하자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되면 사랑을 표현하고 보여줄 수 있는 많은 방법 중에 육체적인 성관계도 있지.”라고 설명하는 것이다. 2가지 방법 모두 아이가 성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럼으로써 아이가 성적인 생각 때문에 고민하기보다는 ‘성이 아름답고 경이로운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꾸고 긍정적인 맥락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_ p.218

진정한 안전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흥분과 만족감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성관계를 아껴두어야 한다. 물론 임신하지 않고 성병에 걸리지 않게끔 성관계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저 성병과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고, 나쁘거나 위험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최대 소망과 목표가 되길 바라는가? 부정적인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소망이 아닌 우리가 원하는 긍정적인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원하지 않는 일이나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면서 성관계를 하는 것은 마치 농구나 테니스 시합에 나가면서 발목이 삐지 않고 심장마비에 걸리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과 같다. 시합은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는 것처럼 친밀감과 성관계 역시 목표는 ‘평생 지속되는 아름다운 헌신의 관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_ p.284～285

<b>이 시대 최고의 성교육 지침서!</b><br/>『우리 아이 성교육에 대해 꼭 알아야 할 50가지』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 최고의 성교육 지침서다.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제시된 대로 부모와 아이가 대화하고 토론한다면 아이에게 건전하고 올바른 성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린다 에어와 리처드 에어는 육아와 자녀 양육, 가족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인기 있는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들은 20년 동안 자녀 양육과 가족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해왔다. 또한 그들은 저자이기에 앞서 9명의 자녀를 둔 부모로서 이 책에 실린 대화와 토론을 자녀들과 직접 나누고 교감했다. 그 결과 저자들의 자녀들은 대중매체와 또래의 거대한 영향력 속에서도 올바른 성의식을 갖고 스스럼없이 여러 주제에 관해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저자가 직접 자신의 자녀와 나눈 경험을 토대로 썼기 때문에 이 책은 아이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해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에게 믿음직스러운 조력자가 될 것이다. <br/>이 책은 행복한 결혼생활 안에서 서로에게 헌신하는 부부의 성관계야말로 최상의 성관계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성관계를 가벼이 여기는 요즘의 사화에서 부부가 아닌 두 사람이 단순한 호감과 성적인 쾌락을 위해 성관계를 맺으면, 설사 서로에게 헌신한다 하더라도 그 헌신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 사회에서 아이들은 인터넷, TV, 친구들, 심지어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자극적이고 왜곡된 성을 접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부모는 아이에게 성적인 책임감과 자제력을 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동시에 내 아이만큼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성관계를 자제하기를 바란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에게 성교육을 하려면 부모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부터 성에 대해 가치관을 제대로 정립하고, 이 책의 내용 중에서 동의하는 부분에 대해서 아이와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br/><br/><b>성교육의 해결책은 바로 아이와의 대화에 있다! </b><br/>이 책에서는 성에 대해 부모가 아이와 어떤 식으로 대화와 토론을 해야 하는지 소개하고 있다. 3살부터 사춘기 자녀에 이르기까지 부모의 상황이나 성격, 아이의 개성에 맞추어 융통성 있게 대화와 토론을 적용할 수 있다. 저자는 아이가 8살 정도면 성에 대한 ‘중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8살이 되어 ‘중요한 대화’를 나누기 전에 준비 단계에서 해야 할 대화, 8살에 나누는 ‘중요한 대화’, ‘중요한 대화’ 후에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해야 할 대화를 제시한다. 책에 나오는 대화와 토론을 적용하면서 부모와 아이는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성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부모나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성교육에 대한 막연한 당황스러움을 벗어버리고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며 아이에게 올바른 성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 이 책은 주로 자녀와 함께 ‘성’과 ‘친밀감’에 대해 대화와 토론을 하는 법에 초점을 두었지만, 음주와 흡연, 경제관념, 의사결정 방법에 대한 주제까지도 폭넓게 다루고 있다. <br/>이 책에서는 대화와 토론을 5개의 장으로 나누어 제시한다. 먼저 1장에서 아이들의 성과 관련해서 부모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다룬다. 그러고 나서 2장부터 6장까지 부모가 아이와 나누는 대화와 토론에 대해 제시한다. 2장에서는 3살부터 8살까지의 아이와 나누는 성에 대한 기초적인 대화를 제시한다. 3장에서는 8살 아이를 위한 성에 대해 나누는 ‘중요한 대화’를 제시한다. 4장에서는 8살에서 13살까지의 아이와 나누는, ‘중요한 대화’에 따른 후속 대화를 제시한다. 5장에서는 11살부터 16살까지의 아이와 나누는 성적 행동에 대한 토론을 제시한다. 6장에서는 15살에서 19살까지의 아이와 나누는 성에 대한 관점과 기준에 대한 토론을 제시하고 있다. 나이가 겹치는 이유는 아이들마다 신체적 ? 감정적 성숙 정도가 다르기도 하고, 다양한 사회의 기준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나이는 토론을 하기에 이상적인 시기일 뿐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단계에 맞게 진행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늦게 시작한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런 경우에도 토론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했다.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