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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ㆍ라이프ㆍ디자인

리뷰 총점9.5 리뷰 6건 | 판매지수 7,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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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84위 | 예술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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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436g | 132*215*20mm
ISBN13 9788932474601
ISBN10 893247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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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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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디오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매혹적인 디자인, 소리의 황홀, 디자이너의 탁월한 영감에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
─ 기디언 슈워츠


저자 기디언 슈워츠는 오디오를 향한 꿈을 이루기 위해 잘나가는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오디오 아츠Audioarts를 설립해 마침내 오랜 경험과 열정의 결과물을 한 권의 책으로 선보인다. 『오디오ㆍ라이프ㆍ디자인』은 오디오파일이 소개하는 오디오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다. 또한 세계 최초의 오디오를 발명한 에디슨부터 하이엔드 오디오 시대를 개막한 마크 레빈슨까지 편견과 한계를 극복한 혁신가들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다. 하이엔드 오디오 라이프를 즐겼던 프랭크 시나트라, 휴 헤프너, 스티브 잡스와 같은 유명인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흥미로우며 무엇보다 오디오 애호가뿐 아니라 음악과 디자인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관심 있어 할 만한 도판들이 가득하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들어가는 말

제1장 오디오 산업의 유토피아
제2장 관능적인 스테레오
제3장 하이엔드 오디오의 탄생
제4장 오디오 르네상스
제5장 진공관의 귀환
제6장 새로운 아날로그 혁명

옮긴이의 말
미주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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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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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잡스의 오디오는 평범한 오디오가 아니다. 아티스트가 의도한 음악 그대로를 감상하고자 하는, 아주 까다로운 오디오 애호가를 만족시키는 장비다. 당대 최고의 기술을 담아낸, 극히 적은 수량만 생산되는 제품이다. 이것이 바로 열망을 실현한 결실, 하이파이다. 잡스의 스피커는 플로리다에 위치한 어쿠스탯Acoustat사의 제품이다. 이 회사는 우퍼와 트위터 없이 정전계의 작용으로 소리를 내는 정전형 유닛의 개발에 몰두한 끝에, 움직이는 부품 없이 잘 보이지 않는 얇은 막의 정전형 패널에서 소리를 울려 내는 놀라운 기술을 선보였다. 이 낡은 기기를 설계할 당시만 해도 막대한 기술과 자원이 필요했다.
--- p.7

모든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의 기본 목적은 음악의 충실한 재생이다. 녹음을 통해 전달한 아티스트의 의도가 최대한 정확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보존되어야 한다. 이 신념은 공고한 오디오 철학이 되었다. 이후 수많은 오디오 디자인 엔지니어들이 더 섬세하고 미묘한 오디오 철학에 도전했다. 이들(그리고 오디오 애호가)에게 하이엔드 오디오의 목적은 연주의 충실한 재현만이 아니라 음악을 보다 다정하고 세심하고 우아하게 재창조하는 데 있다. 즉, 아티스트의 본래 의도에 질감과 포만감을 더하는 윤색의 과정이 이상적이라는 의미다. 이것은 종종 아티스트와 스튜디오 종사자에게 이질적인 모습으로 비친다. 이 재생법이 충실한 재생과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오디오 애호가들은 오랜 시간 논쟁해 왔다.
--- p.44

1970년 JBL 회장이 된 아널드 울프Arnold Wolf가 리처드 레인저Richard Ranger의 설계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파라곤은 당시 가장 비싸고 럭셔리한 스피커였다. 1958년 당시 가격은 1,830달러. 1960년대 JBL은 이 스피커를 완성하는 데 112시간의 수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라곤은 오크, 월넛, 마호가니, 버치, 티크, 로즈우드, 흑단, 또는 앤틱 화이트 피니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파라곤을 생산한 25년 동안 JBL은 이 제품을 위한 전용 생산 라인을 유지했다. 오디오 디자인에 민감한 소비자의 취향(그리고 지갑)을 사로잡아 온 파라곤은 오늘날 전 세계 오디오 전문가들에게 ‘가장 수집하고 싶은 오디오’로 꼽힌다. 심지어 예술계도 홀렸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2011~2012년에 열린 전시 〈캘리포니아 디자인, 1930~1965 현대식 생활Living in a Modern Way〉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파라곤이었다.
--- p.104

그 시대의 상황을 떠올리면서, 1982년으로 돌아가 애플의 젊은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다시 만나야 할 순간이다. 『타임』지에 실릴 사진을 촬영할 때, 자신의 방 안에 놓을 유일한 가구로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택했던 그 청년 말이다. 잡스의 오디오 시스템은 어쿠스탯 정전형 스피커, 스레숄드 앰프, 미첼 엔지니어링Michell Engineering의 턴테이블, 데논Denon의 튜너로 구성되었다. 잡스가 하나하나 고심해 선정한 오디오 시스템은 1980년대 미국 오디오 산업을 대표하는 기기로, 음악 재생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 p.169

진공관의 부활은 단순히 과거의 현대적 해석에 머물지 않았다. 수년간 무심하게 방치되어 있던 NOSNew Old Stock 진공관이 이국적이고 희귀한 싱글엔디드 삼극관single-ended triode(SET) 앰프와 함께 수요가 높아져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다. 이 제품의 매력은 단순한 향수가 아닌 풍성한 사운드에 있었다. 각각의 진공관은 고유의 음을 가지고 있어 감상자를 드넓은 청각적 해석과 예술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렇지만 이들 기기엔 한 가지 단점이 존재했으니, 바로 낮은 출력이다. 저출력 진공관을 향한 열기에 장애물이 없었던 건 아니다. 1980년대 저능률 스피커들이 시장을 지배했고 이들은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가 필요했다. 이들은 저출력 진공관과 어울리지 못했다. 진공관의 부활은 결국 새로운 혼 스피커 문화 탄생을 불러왔고 둘의 조합은 새로운 하이엔드 오디오의 전성기를 만들어 냈다.
--- p.225

아날로그의 부활은 바이닐 제조사와 아티스트가 아날로그 레코딩의 마법으로 이룩한 것이며, 이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위기관리의 한 축이 되었다. 매년 개최되는 레코드 스토어 데이Record Store Day 는 아날로그적인 모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는 CD가 지배한 1990년대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최근 CD가 쇠락하고 MP3 스트리밍이 디지털 음악 포맷의 중심이 되면서 시장은 물리 매체로서 바이닐에 점점 끌리고 있다. 아날로그의 부활을 부채질하는 것은 아날로그와 관련 기기(대표적으로 LP)의 감각적인 퀄리티와 만질 수 있는 예술 형태를 소구하는 인간의 욕망이다.
--- p.27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팬데믹 시대의 아날로그 오디오 라이프

팬데믹으로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과거 LP를 직접 경험한 세대뿐 아니라 레트로 유행을 이끄는 MZ세대 사이에서 턴테이블과 LP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 온라인에서 턴테이블 매출이 전년 대비 30퍼센트나 증가하고, LP 판매량은 무려 70퍼센트 이상 뛰었다는 기사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2020년 상반기, LP가 CD보다 많이 판매됐다고 한다. 그전까지는 주로 바깥으로 향했던 취미 생활과 소비의 패턴이 마침내 집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한동안 위축됐던 소비 시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하이엔드로 나아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테리어, 디자인 가구, 오디오 등 고급 취향을 향유하는 일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아날로그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듣는 일은 더 이상 특정 계층의 사람들만이 아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는 추세다. 디지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거꾸로 아날로그를 찾는다. LP의 인기에 힘입어 옛날 가수들의 앨범이 LP로 다시 나오고, 요즘 가수들도 LP로 음반을 내는 게 유행이다. 한정판의 경우 완판되는 일이 빈번하며, 중고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 LP를 구입한 이들이 향하는 다음 단계가 바로 오디오다.

『오디오ㆍ라이프ㆍ디자인』은 이처럼 아날로그 취향을 가진 모든 이를 만족시켜 줄 만한 책이다. 오디오파일이나, 오디오 세계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변호사 일까지 그만두며 오디오 숍을 차린 저자의 해박하고 친절한 안내에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훌륭한 음질로 재생해 줄 장비를 탐색 중인 독자라면 브라운, JBL, 마란츠, FM 어쿠스틱스, 골드문트 등 이 책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디자인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마치 하나의 오브제처럼 우뚝 선 스피커, 샴페인 컬러의 금속 마감된 앰프, 섬세하게 설계된 진공관을 보며 짜릿한 전율을 느낄 것이다.


오디오는 빛, 버튼, 다이얼의 총체
포노그래프부터 마크 레빈슨까지 145년간 이어진 혁신의 예술


저자 기디언 슈워츠는 다음과 같이 질문하며 글을 시작한다. “오디오란 단순히 소리를 재생하는 장치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가 소환한 사람은 다름 아닌 스티브 잡스다. 잘 알려졌다시피 스티브 잡스는 1980년 애플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거액을 거머쥔 뒤 조지 나카시마, 포르쉐 911, BMW 바이크 등 당대 최고의 명품을 섭렵하며 감각을 키운 인물이다. 아이폰이 탄생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1982년 『타임』지의 한 기자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잡스의 자택에서 그를 촬영했는데, 그 사진 속에서 잡스는 최고급 오디오 기기와 레코드만 덩그러니 놓인 방의 나무 바닥에 앉아 있다. 당시 잡스의 오디오는 당대 최고의 기술을 담아낸, 극히 소량만 생산되는 제품이었다. 탄생부터 현재까지, 오디오는 예술가가 의도하는 소리를 충실히 재현하기 위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왔다. 이러한 기기를 단지 소리를 재생해 주는 장치라는 실용적 관점으로만 보아야 할까?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오디오는 니나 시몬의 애잔한 목소리, 데드마우스의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 이츠하크 펄먼의 절묘한 바이올린 음색을 전달하기 위해 작동하는 빛, 버튼, 다이얼의 총체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슈워츠는 오디오가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간다. 1877년 에디슨이 발명한 포노그래프부터 이를 개량해 음반 배급의 기초를 완성한 에밀 베를리너, 삼극관과 트랜지스터를 개발한 벨 연구소, 이들과 음반 음질을 개선한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 오디오 디자인의 아이콘 브라운의 디터 람스와 뱅앤올룹슨의 야콥 옌센, 창업자 제임스 B. 랜싱의 자살 이후 산업 디자이너 아널드 울프를 CEO로 기용하며 승승장구한 JBL, 과감하게 유닛을 전全 방향에 배치한 보스, 하이엔드 오디오 시대를 개막한 마크 레빈슨까지. 이 책은 편견과 한계를 극복한 오디오 혁신가를 촘촘하게 기록하고 있다.


예술적 감각을 일깨우는 훌륭한 레퍼런스

『오디오ㆍ라이프ㆍ디자인』은 오디오와 디자인에 대한 훌륭한 레퍼런스가 되어 준다. 책에는 1800년대의 광고 포스터, 20세기 초반 뱅앤올룹슨의 초창기 직원들이 회사의 첫 번째 작업장에서 작업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 벽면 가득 오디오 시스템과 LP판으로 가득한 프랭크 시나트라의 저택 사진, 1950년대 루디 반 겔더의 스튜디오 사진을 시작으로, 오디오 산업의 유토피아를 이끈 1950년대부터 새로운 아날로그 혁명이 불고 있는 현재까지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의 앰프, 튜너, 카트리지, 스피커, 턴테이블 등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사진 자료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20년 이상 오디오 평론가로 활동한 『오디오 매거진』의 이현준 대표가 원서의 감동을 우리말로 충실히 옮겼다.

“아날로그의 부활을 부채질하는 것은 아날로그와 관련 기기(대표적으로 LP)의 감각적인 퀄리티와 만질 수 있는 예술 형태를 소구하는 인간의 욕망이다.” 저자 슈워츠의 말대로 결국 우리는 예술적으로 감각되는 물성을 욕망하는 존재다. 많은 것들이 압축되고 때로는 제거되는 디지털 시대에 하이파이는 현재 진행형으로 끊임없이 우리의 감각을 일깨운다.


추천사

“오디오파일의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
- 뉴욕 타임스

“하이파이의 음향이란, 의심의 여지없는 ‘그 무엇’이다.”
- 가디언

“오디오는 럭셔리를 추구하지만 공허하지 않고, 즐거움이 흘러넘친다. 두 귀만 있다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
- 뉴요커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당신의 시간을 빼앗을 사진들로 가득하다.”
- 스테레오파일

“『오디오ㆍ라이프ㆍ디자인』은 음악 감상을 좋아하고, 우리가 듣는 장비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궁금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아마존 독자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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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라는 영원한 아날로그에 대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5 | 2022.03.0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오디오 라이프 디자인>은 책의 제목처럼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가까운 취미가 되고, 친구가 되고, 또 향유품이 된 음악, 그 음악을 소비하는 수단인 오디오 매체의 역사로 이끈다. 우리는 1장 1950년대 오디오 산업의 시작부터 끊임없이 발전하는 오디오 혁명의 시대를 함께 숨 막히게 쫓아간다. 그러다 최초의 아날로그 오디오라는 종착점에 도착한다.소수만이 향유했던 책이라는 지식;
리뷰제목
<오디오 라이프 디자인>은 책의 제목처럼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가까운 취미가 되고, 친구가 되고, 또 향유품이 된 음악, 그 음악을 소비하는 수단인 오디오 매체의 역사로 이끈다. 우리는 1장 1950년대 오디오 산업의 시작부터 끊임없이 발전하는 오디오 혁명의 시대를 함께 숨 막히게 쫓아간다. 그러다 최초의 아날로그 오디오라는 종착점에 도착한다.

소수만이 향유했던 책이라는 지식과 음악이라는 예술. 사실 그때도 동네 이야기꾼은 아이들을 모아 놓고 옛날이야기를 들려줬을 것이고, 농부들은 노동요를 부르고, 아낙네들은 삶의 애환이 담긴 노래를 불렀을 것이다. 오디오를 담고 있는 형태는 트렌드에 맞게 계속해서 변화했지만 실체는 여전히 그대로다. 오디오는 여전히 우리에게 음악을 들려준다. 그래서 이 책 속에 꽉 찬 오디오에 관한 친절한 역사와 지식을 들여다보는 일은 음악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분명 즐거운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아는 것이 많으면 보이는 것이 달라지는 것처럼, 이 책 한 권을 덮고 난 후에는 음악을 대하는 달라진 마음가짐이 만나게 될 것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스피커, 레코드, 턴테이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넘나드는 오디오들의 시간들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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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 오디오와 삶의 디자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쓰**람 | 2022.03.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초등학교 2학년이던 1995년 무렵 집 근처 공설운동장으로 공연을 보러 간 일이 있다. 유명한 가수가 우리 집 근처에 온다는 얘기에 무작정 따라간 자리였다. 그때 무대가 설치된 운동장을 건너 온몸을 울리던 소리를 기억한다. 말 그대로 온몸을 울리는 소리였다. 귀가 아니라 가슴을 울리던 소리. 가슴을 쿵쿵 두드리던 소리.하이파이 오디오하면 이날의 느낌을 떠올리게 된다. 이때만큼;
리뷰제목
초등학교 2학년이던 1995년 무렵 집 근처 공설운동장으로 공연을 보러 간 일이 있다. 유명한 가수가 우리 집 근처에 온다는 얘기에 무작정 따라간 자리였다. 그때 무대가 설치된 운동장을 건너 온몸을 울리던 소리를 기억한다. 말 그대로 온몸을 울리는 소리였다. 귀가 아니라 가슴을 울리던 소리. 가슴을 쿵쿵 두드리던 소리.


하이파이 오디오하면 이날의 느낌을 떠올리게 된다. 이때만큼 온몸을 울리는 소리를 이후로는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날의 음향이 이후 내가 접한 공연이나 페스티벌의 음향보다 훌륭하지는 못할 텐데도 말이다. 아직 열 살도 되지 못해 귀는 예민하고 몸은 작았던 때라 그랬으리라 생각은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날 받은 느낌을 생각하게 된다. 오디오 환경에 대한 기준점처럼 말이다.


오디오는 취미로 삼기엔 부담이 많이 가는 분야다.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장비값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를 제대로 쓰기 위한 안정적인 부동산이, 층간소음 걱정 없이 온전히 소리를 구현할 공간이 갖춰져야 한다.

그렇게 갖추다보면 끝이 없다. 그렇다고 그 성과나 변화가 확연히 드러나지도 않는다. 소리를 섬세하게 가늠하기 위해 그만한 관리와 학습까지 필요로 한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분야다.


그럼에도 이 소리에 삶을 바치는 사람이 있다. 더 좋은 소리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그 소리의 형태가 삶을 더 살아갈 만하게 해준다 믿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과 사람이 모여 오디오를, 삶을 디자인한다. 그렇게 하이파이 오디오의 역사를 쓴다.


《오디오 ? 라이프 ? 디자인》은 이런 사람들이 만든 오디오 브랜드와 주요 모델을 사진자료와 함께 정리한 책이다. 에디슨의 포노그래프 시대에서 지금의 mp3 스트리밍 시대까지, 이 방대한 시대를 순서에 따라 대표 하이파이 오디오 모델을 소개한다. 설명은 간략해 읽기에 부담없고 사진자료는 충실해 산업디자인 등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참고하기 좋다. 주관적인 청취 감각은 배제하고 객관적 특징을 중심으로 서술해 책의 신뢰도를 높인다. 시대별 주요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는 탓인지 각 장비의 역할에 대한 설명이 따로 없는 점은 아쉽다. 너무 기본적인 내용이라 그랬을까. 각주로 전문용어를 설명했듯 이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졌다면 좀 더 많은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든다.


본문에 다뤄진 제품들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 단단한 책의 만듦새가 또 하나의 하이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면 책도 오디오와 많은 부분이 닮았다. 모였을 때의 무게나 책장을 갖추는 데 필요한 부동산 등에서 말이다. 내 집 장만은 힘들어지고 소리에는 둔감해지는 요즘, 어릴 때 느낀 오디오의 떨림을 지금 다시 느끼기는 아마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그때의 느낌을 느껴볼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오디오라이프디자인 #을유문화사 #오디오 #디자인 #예술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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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이***이 | 2022.03.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디오ㆍ라이프ㆍ디자인] 서평 나는 음악과 오디오에 큰 관심이 없었다. 공부할 때 귀에서 음악이 나오는 것은 내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로만 여겨왔다. 하지만 이상하게 거실에 놓인 큰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은 매순간 내 기분을 좋게 해주었고, 고3 입시 시절에는 굳이 거실에 나와 공부한 기억이 있다. 그 오디오는 우리 집에 TV 대신 들어온 것이였는데, 음악선생님이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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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ㆍ라이프ㆍ디자인] 서평

나는 음악과 오디오에 큰 관심이 없었다. 공부할 때 귀에서 음악이 나오는 것은 내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로만 여겨왔다. 하지만 이상하게 거실에 놓인 큰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은 매순간 내 기분을 좋게 해주었고, 고3 입시 시절에는 굳이 거실에 나와 공부한 기억이 있다. 그 오디오는 우리 집에 TV 대신 들어온 것이였는데, 음악선생님이셨던 아버지의 섬세한 감각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대학에 온 나는 타지에서 혼자 지내는 외로움을 음악으로 달래었고, 감정에 맞는 노래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더 좋은 음향장비를 찾기 시작했다. 인터넷에는 다양한 가격대로 현대 사회인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문명의 이기로서 스피커와 헤드셋들이 많았다. 그리고 현재는 소리에 둘러쌓여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러던 중 '오디오ㆍ라이프ㆍ디자인'이라는 책을 접했다. 이 책에는 어릴 적 교양서적에서 보았던 진공관으로부터 현대 오디오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가 집대성 되어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낮은 퀄리티의 인공적인 소리에 불과했던 오디오가 발전하며 현대의 음향기술까지 이르는 역사를 소개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내 예상을 깨는 내용의 연속이었다.

 

오디오 산업은 시작부터 장인정신의 집약체이자 높은 수준의 기술적 혁명이 이룩한 사물이라는 것이다. 그 것은 에디슨이 가장 사랑한 발명품인 '포노그래프'부터 시작해 20세기 과학기술 르네상스의 엔지니어들이 만들어낸 '프리앰프', 그리고 현대로 오며 다시금 떠오르는 '진공관 앰프'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소리에 대한 애정없이 오디오를 만들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Lo-Fi에서 Hi-Fi까지 수많은 용어를 배우며 소리와 더더욱 친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많은 사진들과 친절한 듯 정확한 설명은 마치 전시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인류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던 소리는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 흐름에 편승하고 싶은 사람, 특히 초보자라면 이 책을 꼭 읽으시길 바란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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