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빅 픽처》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로맨틱 스릴러!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에단 호크 주연 영화화!
-《빅 픽처》작가 더글라스 케네디 장편소설 《파리5구의 여인》출간!
더글라스 케네디의 이력을 살펴보면 매우 특이한 점이 있다. 뉴욕 맨해튼에서 출생해 대학 졸업 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연극 대본을 쓰며 일을 시작한 그는 스물한 살에 아일랜드로 건너가 더블린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며 두 편의 연극을 올렸다. 집필 활동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전 세계 20여 개국을 방문하며 여행기를 썼다. 처음으로 출간한 여행기《In God's Country》가 호평 받으면서 본격적인 여행기와 소설 집필에 착수한 그는 오래지 않아 유럽 지역에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부인과 두 아이들과 함께 격조 높은 19세기 풍 런던하우스에 살고 있으며 파리, 베를린, 몰타 섬에도 집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나오는 책마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영국, 독일 등지에서도 베스트셀러 작가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해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기사 작위를 수여받기도 했고, 「르 피가로」 지의 그랑프리상을 획득하기도 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유럽 지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고국인 미국에서도 재조명 움직임이 한창 진행 중이다. 2011년에는 미국의 「아트리아 북스」에서 더글라스 케네디의 전 작품에 대한 판권 계약을 마무리하고, 인기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빅 픽처》,《위험한 관계》,《모멘트》가 출간돼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특히 《빅 픽처》는 출간된 지 일 년 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주요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을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파리5구의 여인》은 에단 호크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주연으로 영화로 만들어져 2011년 토론토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세계적인 배우들이 주연으로 캐스팅돼 많은 관심과 화제를 뿌렸다.
《파리5구의 여인》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다른 작품들처럼 스릴러와 로맨스적 요소를 가미했을 뿐더러 특별히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한 게 특징이다. 이런 판타지적 요소에 대해 ‘비현실적 이야기’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소설이든 영화든 모든 이야기의 기본은 어차피 ‘판타지’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눈에 보이는 현실을 넘어선 또 다른 차원의 현실을 상상하고 받아들일 때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한층 확장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파리5구의 여인》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그러나 정작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프랑스 인이 아닌 파리의 이민자들이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에 살지만 실제로 현지인들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이민자들의 시선으로 파리를 그려보고자 했다’라고 했다.
소설의 주요 배경이 된 지역은 파리5구와 파리10구의 파라디스 가이다. 파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파라디스 가는 터키이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소설은 우리에게 자못 묵직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법체계를 배제한 사적 복수는 어디까지 허용될 것인가? 선과 악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이처럼 《파리5구의 여인》은 독자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겨주는 소설이다. 아울러 이 소설의 미덕은 역시 빼어난 재미에 있다. 소설 독자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읽는 동안 전혀 다른 생각을 품을 수 없을 만큼의 재미를 주는 것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 세계 전역에서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까닭은 독자들에게 늘 ‘재미’라는 선물을 충실히 선사하기 때문이 아닐까?
2. 어두운 발코니에서 매력적인 그녀가 말을 걸어왔다!
- 《파리5구의 여인》 줄거리 요약
때로는 평생에 걸쳐 쌓아온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기도 한다. 생의 위기는 엉뚱한 곳에서 비롯된다. 영화학과 교수 해리 릭스는 제자와의 스캔들로 열정을 다해 일한 학교에서 추방되고 아내와 딸마저 등을 돌린다. 힘겹게 모은 재산은 아내 수잔에게 모두 주어버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더 이상 미국에서는 일할 자리를 구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해리 릭스는 쫓기듯 파리로 떠난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파리에서도 그를 따뜻하게 환대해주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 미국에서 시작된 위기는 파리에서도 계속된다. 수중에 남은 돈으로는 겨우 빈민가인 파라디스 가에 단칸방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최대한 절약하며 산다고 해도 겨우 두서너 달을 버틸 수 있는 돈이다.
터키이민자들이 대부분인 파라디스 가에서 해리는 절망감과 고독에 휩싸인 채 암울한 생활을 영위해간다. 그에게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소설 집필이다. 하루에 500단어씩 써나가면 일 년이 가기 전에 책 한 권을 끝낼 수 있을 것이고, 소설이 성공하면 다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절망에 내몰린 그를 달래주는 유일한 위안이다.
해리가 살게 된 파라디스 가는 범죄와 폭력의 온상이다. 온갖 불법이 횡행하고, 사람들 간에 의심과 다툼이 끊이질 않는다. 해리가 살게 된 집의 주인 세제르, 그의 심복 마무드, 옆방의 오마르는 가뜩이나 힘겨운 생을 열어가는 해리를 밤낮 없이 괴롭힌다.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는 문제, 소음 문제, 수시로 찾아와 그를 괴롭히는 오마르의 등쌀에 해리는 단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낮에는 주로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소설 집필로 시간을 보내는 해리에게 단골 인터넷카페 주인 카말은 뜻밖의 제안을 한다. 건물을 지키는 경비 일을 맡아주면 일당 65유로를 준다는 것이다.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폐쇄회로 모니터로 건물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게 해리에게 주어진 일이다. 모니터로 바깥 상황을 지켜보는 틈틈이 소설 집필을 할 수 있어 해리는 그나마 괜찮은 일이라 생각한다.
해리는 생활비를 벌 수 있게 돼 숨통이 트이지만 고독하기는 여전히 마찬가지다. 어느 날 미국의 동료 교수 더그 스탠리의 소개로 6구에 위치한 사교 살롱을 찾은 해리는 그곳에서 매력적인 여인 마지트를 만난다. 그녀는 헝가리 태생으로 7세 때에 파리에 와 시민권을 획득한 번역가로 나이가 쉰을 넘겼음에도 여전히 관능적이면서도 지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해리가 살롱의 발코니에 나가 담배를 피워 물었을 때 어둠 속에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살롱에서 해리에게 관심을 보이며 친절을 베푼 여인은 없었다. 유독 마지트만이 해리에게 관심을 보인다.
마지트를 만나면서 해리는 차츰 고독감에서 벗어난다. 마지트는 일주일에 단 두 번만 해리에게 만남의 시간을 허락한다. 그것도 파리5구에 있는 마지트의 아파트만이 만남의 장소로 허락된다. 만남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각자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한편 미국에 있는 수잔은 해리가 파리로 떠나기 무섭게 학장 가드너 롭슨과 새 살림을 차린다. 두 사람은 사실 해리와 제자의 스캔들이 터지기 전부터 밀월관계를 형성했던 사이이다. 가드너 롭슨은 해리가 제자와 바람을 피운 스캔들이 터지기 무섭게 그를 학교에서 제거하고 수잔과 한집 살림을 하게 된다. 해리의 딸 메건은 심정적으로 아빠에게 동정적이지만 롭슨과 수잔의 방해로 부녀간의 접촉을 차단당한다.
세상 누구보다 외롭게 살던 해리는 마지트를 만나면서 다시 생의 즐거움을 찾아가지만 미국에 있는 딸 메건과 접촉이 단절된 것이 못내 가슴 아프다. 여전히 파라디스 가의 악당들은 해리를 쉴 새 없이 괴롭힌다. 해리는 마지트에게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가 이름을 언급한 사람들이 차례로 살해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거센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데…….
스릴러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기꺼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스릴러. 로맨스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기꺼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로맨스. 이 소설은 우리에게 ‘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한편 읽는 동안 최고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한다. 손톱을 물어뜯게 만드는 긴장감,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더글라스 케네디가 다시 한 번 성공적인 작품을 들고 돌아왔다.
-더 타임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거침없이 새로운 영역을 파고든다. 음습하고 무시무시한 분위기, 등장인물들의 애욕과 내밀한 감정이 노골적으로 분출된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간결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상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인디펜던트
다 읽고 나서 한참 동안 소설이 끝났다는 사실에 아쉬워했다.
-데일리텔레그래프
더글라스 케네디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소설로 대단히 매혹적이다. 복잡 미묘한 윤리적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능숙한 솜씨로 놀랄 만큼 만족스러운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솜씨가 거장의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하는 소설.
-데일리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