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코뮌 지지자들은 노동자들이었다. 1871년, 그들은 황제가 이끄는 정부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다. 그들은 조직도 없었고, 정부군에 맞서 혁명 전쟁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 지 뚜렷한 대책도 없었다. 그들은 부족한 부분을 잔인함으로 메웠다.
1871년, 파리 시민들은 프랑스 정부군과 싸울 군대를 만들었다. 현명하게도 이들은 정부군의 포 200문을 훔친 다음, 정부군을 포격하려고 어느 언덕 꼭대기에 옮겨다 놓았다. 프랑스 황제는 군대를 보내 이 대포들을 되찾아 오게 했다.
3월 18일, 동트기 전에 이 대포들은 한 차례의 싸움도 없이 도로 빼앗겼다. 보초병들이 모두 자고 있었던 것이다. 어리석고 한심한 코뮌 대원들! 그 때, 정부군은 대포를 끌고 갈 말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심하고 어리석은 프랑스 군인들!
그래서 그들은 말을 기다리다가 성난 군중에게 둘러싸이게 되었다. 젊은 병사 몇몇은 배신자가 되어 군중편으로 돌아섰고, 나머지 병사들은 총검으로 방어했지만, 지휘관인 르콩트 장군은 말에서 끌어내려져 심문을 받기 위해 어느 집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또 다른 장군 클레망 토마도 붙잡혀 그 집으로 들어왔다. 폭도들은 그들의 죽음을 원했다. 두 사람은 엉터리 심문을 받은 다음, 뒷마당으로 끌려갔다. 코뮌에는 제대로 된 총살형 집행대도 없었다. 첫 번째 엉성한 일제 사격이 끝난 후에도 토마는 죽지 않았다. 사격이 계속되었고, 마침내 총알 하나가 그의 눈에 맞았다. 르콩트는 등에 대고 쏜 총 한 방으로 죽었다. 폭도들은 그 후 이 시체들을 토막내 버렸다.
--- p.123
역사의 '역'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역사 중에서도 특히 소름끼치고 섬뜩한 부분이 있으니, 바로 혁명과 반란의 역사이다. 혁명과 반란이 뭐가 다르냐고? 그렇게 물어 볼 줄 알고 있었지!
혁명: 지배를 받던 사람들이 지배자를 쓰러뜨리는 것
'혁명가'가 되어 혁명에서 승리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그런데 잠깐만! 거기엔 늘 한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바로 여러분의 투쟁이 한낱 '반란'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것!
반란: 대 놓고 정통 권력에 맞서는 것(보통 실패로 끝난다)
--- p.7
1410년, 폴란드의 비톨트 공작은 반란을 일으킨 세력을 진압하러 갔다. 그는 자기 군사들에게 폴란드를 지나는 도중에 어느 누구도 주민들을 약탈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내렸다. 병사 두 명이 교회를 털다가 붙잡혔는데, 이들에게 내려진 벌은 자신의 목이 걸릴 교수대를 만들고, 스스로 목을 매다는 것이었다. 이 두 사람은 공작을 얼마나 무서워했던지 그 중 한 명은 나머지 한 명한테 귀가 닳도록 잔소리를 했다고 한다. '빨리빨리 하란 말이야! 공작님을 화나게 하면 안 돼!' 그들은 목숨을 걸고 잽싸게 교수대를 만들고 나서, 곧이어 그 교수대에 목을 걸었다고 한다!
--- p.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