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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마지막 탐험가

: 스벤 헤딘 자서전

[ 양장 ] 도서 제본방식 안내이동
스벤 헤딘 저 / 윤준,이현숙 공역 | | 2010년 12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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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0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747쪽 | 1208g | 153*224*40mm
ISBN13 9788901115931
ISBN10 890111593X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책사랑777   평점4점
  •  특이사항 : 도서208 연두색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아문센, 섀클턴, 리빙스턴과 함께
‘대탐험의 시대’를 이끈 20세기 마지막 탐험가, 스벤 헤딘


스벤 헤딘은 열두 살에 탐험가의 꿈을 품고, 스무 살에 중앙아시아 땅을 밟았다. 그는 북동항로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노르덴셸드에 자극을 받아 탐험가로서의 삶을 결심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몸을 단련시키며 탐험가가 될 준비를 해나갔다. 그러다가 우연히 카스피 해 연안의 석유회사 기사의 아들의 가정교사로 일하는 과정에서 “지상에서 가장 큰 대륙(아시아)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에 사로잡힌다. 그는 ‘실크로드’라는 이름을 명명한 베를린 대학교의 저명한 지리학자 리히트호펜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지리학, 지질학 등 탐험에 필수적인 기본 지식을 연마한다. 스톡홀름 대학교, 베를린 대학교, 할레 대학교 등에서 지리학, 지질학, 물리학, 광물학, 동물학, 라틴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공부했고, 1892년 할레 대학교에서 페르시아의 다마반드 산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스벤 헤딘이 직접 써내려간 방대한 탐험의 기록이다. 미지의 땅에 대한 강렬한 탐구열정, 기록을 남기기 위한 끈질긴 집념, 죽음의 고비를 숱하게 겪고도 멈추지 않는 강인함으로 인해 그의 탐험기는 그 어떤 이야기들보다 더 아찔하고 흥미진진하다. 전설의 고대도시 누란의 발견은 그의 치밀하고 철두철미한 성격과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극명한 예이다. 그는 1893년부터 1898년까지 러시아 오렌부르크에서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우랄 산맥, 파미르 고원, 티베트 등을 거쳐 베이징에 이르렀고, 이 탐사 여행 중 2천 년 동안 모래 속에 묻혀 있던 고대 도시 누란의 유적을 발견해 문서와 유물을 수집했다.

이 책에는 스벤 헤딘이 밟은 미답의 땅 중앙아시아에 대한 세밀한 기록들과 열정이 담겨 있다. 그는 타클라마칸 사막의 거대한 모래폭풍에 맞섰고, 산소호흡기도 없이 히말라야 산맥을 올랐다. 또한 고비 사막 곳곳을 탐사했고, 아시아의 심장부에서 가장 큰 강인 타림 강을 건너며 깊이와 유량, 유속을 쟀다. 그는 늘 일기장과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며 탐사지에 대한 세밀한 기록을 남겼다. 자신이 보고, 듣고, 겪은 것을 사실 그대로 전하는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직접 그린 170여 컷의 삽화를 통해 100년 전 중앙아시아의 모습을 해박한 역사 지식을 곁들여 풍성하게 전하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장 모든 것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2장 엘부르즈 산맥을 넘어 테헤란으로
3장 말을 타고 페르시아를 종단하다
4장 메소포타미아를 종단하고 바그다드로
5장 페르시아 서부를 관통하는 모험 가득한 여정
6장 콘스탄티노플
7장 페르시아 국왕
8장 파르시의 두개골
9장 다마반드 산 정상으로
10장 '태양의 땅' 호라산을 횡단하다
11장 순교자들의 도시, 마슈하드
12장 부하라와 사마르칸트
13장 아시아의 심장부로
14장 부하라의 아미르와 함께한 시간
15장 마차로 누빈 3000킬로미터
16장 키르키스인들과 함께한 시간
17장 '얼음산의 아버지'와 벌인 나의 투쟁
18장 사막에 가다
19장 모래 바다
20장 카라반이 겪은 재난
21장 마지막 날들
22장 로빈슨 크루소
23장 파미르 고원으로의 두 번째 원정
24장 사막에서 발견한 2000년 전의 고도
25장 야생 낙타의 천국
26장 약 2000킬로미터의 퇴각
27장 내륙 아시아의 탐정소설
28장 처음으로 티베트에 들어가다
29장 야생 나귀, 야생 야크 그리고 몽골인들
30장 탕쿠트 비적들의 땅에서
31장 베이징으로
32장 다시 사막으로!
33장 아시아의 심장부에서 가장 큰 강
34장 빙판과의 투쟁
35장 대사막을 횡단하는 위험한 여정
36장 로프 사막에서 고대 도시를 발견하다
37장 타림 강 바닥에서 보낸 마지막 몇 주
38장 동부 티베트에서의 모험
39장 죽음의 퇴각
40장 물 없이 고비 사막을 건너다
41장 잠들어 있는 도시, 누란
42장 다시 티베트 고원으로
43장 변장을 하고 라싸로
44장 티베트인들의 포로
45장 무력에 저지당하다
46장 티베트를 거쳐 인도로, 또다시 티베트로
47장 네 정부와의 투쟁
48장 폭풍우 속의 보트 여행
49장 북부 티베트를 뚫고 가는 죽음의 행군
50장 광대한 '미답의' 공백 지역으로
51장 성스러운 강을 따라가는 순례 여정
52장 타시 라마와 함께한 신년 축제
53장 타시룬포 사원과 시가체
54장 신비로운 사원들 그리고 은거 수행승
55장 트랜스히말라야 산맥, 무함마드 이사의 마지막 여행
56장 브라마푸트라 강의 수원을 발견하다
57장 성스러운 호수, 마나사로와르
58장 악마의 호수, 락샤스탈
59장 성스러운 카일라스 산에서 인더스 강의 수원까지
60장 북부 티베트에서의 살인적인 겨울 여행
61장 양치기로 변장하다
62장 다시 티베트인들의 포로가 되다
63장 미지의 지역을 뚫고 가는 새 여행
64장 인도로
65장 마지막 몇 년
연보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스벤 헤딘 Sven Anders Hedin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스톡홀름 대학교, 베를린 대학교, 할레 대학교 등에서 지리학, 지질학, 물리학, 광물학, 동물학, 라틴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공부했고, 1892년 할레 대학교에서 페르시아의 다마반드 산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베를린 대학교에 다닐 무렵 F. 리히트호펜 교수의 영향을 받아 중앙아시아 탐사를 결심했으며, 1885년부터 1935년까지 여러 차례 아시아 탐사 여행에 나섰다.

스무 살 때인 1885년부터 1년 동안 페르시아, 이라크, 터키 등을 탐사했으며, 1890년부터 1891년까지는 페르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을 탐사했다. 1893년부터 1898년까지는 러시아 오렌부르크에서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우랄 산맥, 파미르 고원, 티베트 등을 거쳐 베이징에 이르렀고, 이 탐사 여행 중 이동하는 호수 로프노르와 모래 속에 묻힌 고대 도시 누란의 유적을 발견하여 문서와 유물을 수집했다. 1899년부터 1902년까지는 티베트 지도 제작을 위해 타림 분지에서 고비 사막을 탐사했지만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는 이르지 못했다. 1906년부터 1908년까지 트랜스히말라야 산맥 지역을 탐사했는데, 이것은 유럽인으로서 최초의 일이다. 1926년부터 1935년까지 독일과 중국 정부의 공동지원을 받아 대규모 조사단을 이끌고 고비 사막과 몽골 등 중앙아시아 지역을 탐사했다.

1902년 스웨덴 정부로부터 기사 작위를, 1909년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제국 상급 훈작사’ 작위를 받았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로부터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대 최고의 탐험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여행의 학술적 성과》《남부 티베트》등의 학술적 저작 5종, 《실크로드》《티베트 원정기》등의 대중적 저작 20여 종, 정치적 저작 5종, 《마지막 탐험가 스벤 헤딘 자서전》등의 자전적 저작 6종 등 많은 저서들을 남겼다.
역자 : 윤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문학박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풀브라이트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1985년부터 현재까지 배재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현대영어영문학회 제1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역서로 스벤 헤딘의 《티베트 원정기》를 비롯하여《문학과 인간의 이미지》《거상―실비아 플라스 시선》《티베트 순례자》《영미시의 길잡이》《영문학의 길잡이》 등이 있다.
역자 : 이현숙
성심여자대학교 영문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문학박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에서 티베트어를 공부하면서 여러 차례 티베트와 히말라야-카라코람 산맥 지역을 여행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역서로 스벤 헤딘의 《티베트 원정기》를 비롯하여《거상―실비아 플라스 시선》《마법의 나무와 작은 새》《티베트 순례자》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일찍이 자신의 천직을 알게 된 소년은 행복하다. 실제로 내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내 목표는 아주 뚜렷했다. … 나는 북극 원정에 관한 모든 정보를 섭렵했다. 극지를 향한 분투를 다룬 책은 오래된 것이든 새것이든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찾아 읽었고, 온갖 원정 지도는 다 그려봤다. 겨울에는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 눈 속을 구르거나 창문을 열어놓고 잤다. 내가 자라서 준비가 되었을 때 어떤 자애로운 마이케나스가 나타나 황금 포대를 내 발치에 던지며 “북극을 찾아 떠나라”라고만 하면 배에 대원들과 개들과 썰매들을 가득 싣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빙원을 지나 곧장 남풍만이 불어오는 지점까지 여행하기로 작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에 씌어 있는 운명은 달랐다. … 그 이후 나는 평생 지상에서 가장 큰 대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에 사로잡혀 버렸다. ---pp.15~16 「제1장 모든 것은 이렇게 시작되었다」중에서

테헤란에서 나는 딜레마에 빠졌다. 흔히 보는 폭죽놀이 정도의 감흥밖에 주지 못하는 이 단순한 연회에 만족해야 하는 걸까?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아시아 내륙, 대륙의 실질적 심장부로 계속 나아가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런 여행은 더 큰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귀중한 준비가 될 것이다. 사막지대의 미답지와 티베트고원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하는 내 바람은 결코 억누를 수 없는 것이었다.---p.80「제7장 페르시아 국왕」중에서

나는 이 고대 도시와 그 위치, 모래 속에 묻힌 수로들, 죽은 포플러들이 늘어서 있던 길, 바싹 마른 살구 밭 등에 관한 내용을 최대한 상세하게 일기에 기록했다. … 훗날 비슷한 발견들로 이어질 이 첫 번째 발견에 대해 내가 느낀 기쁨은 당시의 내 일기에 뚜렷이 나타나 있었다.
“어떤 탐험가도 지금까지 이 고대 도시에 대해 어렴풋하게라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나는 1000년간 잠들어 있던 도시를 깨워 새 생명을 불어넣은 후 마법의 숲의 왕자처럼 이곳에 서 있다.”
모래폭풍이 연달아 대여섯 번 이는 동안 나는 모래언덕들이 움직이는 속도를 측정했다. 그 속도와 주로 불어대는 바람의 진로를 근거로 모래사막이 고대 도시가 있던 지역에서 현재의 남쪽 경계까지 확장되는 데 약 2000년이 걸렸을 것으로 계산했다. 훗날 이루어진 발견들은 이 도시가 약 2000년 정도 된 고도라는 내 결론을 확증해주었다.---p.253「제24장 사막에서 발견한 2000년 전의 고도」중에서

회오리치는 모래가 얼굴을 긁어댔다. 나는 팔로 얼굴을 가리며 햇살을 황혼과 어둠으로 바꿔버린 모래 먼지 속을 들여다보려고 애썼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온갖 다른 소리들, 심지어 총성조차 폭풍의 굉음에 묻혀버렸다. 바람과 맞서 싸우려고 젖 먹던 힘까지 짜냈지만, 숨을 쉬기 위해 계속 멈춰 서서 바람 불어 가는 쪽으로 몸을 돌려야 했다. 악전고투를 벌이고 나자, 카라반을 지나쳤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자국이란 발자국은 모두 깨끗이 지워진 뒤였다. ---p.386「제36장 로프 사막에서 고대 도시를 발견하다」

이제 내가 해결하고 싶었던 지리학상의 중요한 과제에 다가가는 중이었다. 나는 브라마푸트라 강의 수원을 찾아 지도상에 그 위치를 확정한 최초의 백인이 되고 싶었다. 1865년, 인도인 펀디트 나인 싱은 라다크에서 라싸에 이르는 그 엄청난 대상로를 따라 여행했다. 그는 브라마푸트라 강이 남서쪽 빙하에서 발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결코 그곳에 이르지는 못했다. 1904년, 라이더가 이끄는 탐험대도 같은 길을 따라갔다. 이 강의 수원에서 북쪽으로 약 5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을 지나갔다.
… 7월 13일, 우리는 오래된 거대한 빙퇴석이 있는 가장 높은 지점에 이르렀다. 이곳에서는 거대한 산들이 놀라울 정도로 잘 보였다. 발밑에는 랑가첸 산괴에서 뻗어 나와 쿠비창포 강의 원류 중 최대 수원에 물을 대주는 빙하의 하단이 가로놓여 있었다. 해발 4864미터의 바로 이곳에 브라마푸트라 강의 수원이 자리해 있는 것이다!
---pp.633~635「제56장 브라마푸트라 강의 수원을 발견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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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문센, 섀클턴, 리빙스턴과 함께
‘대탐험의 시대’를 이끈 20세기 마지막 탐험가, 스벤 헤딘


일찍이 자신의 천직을 알게 된 소년은 행복하다. 스벤 헤딘(Sven Anders Hedin, 1865?1952)은 열두 살에 탐험가의 꿈을 품고, 스무 살에 중앙아시아 땅을 밟았다. 그는 북동항로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노르덴셸드에 자극을 받아 탐험가로서의 삶을 결심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몸을 단련시키며 탐험가가 될 준비를 해나갔다. 그러다가 우연히 카스피 해 연안의 석유회사 기사의 아들의 가정교사로 일하는 과정에서 “지상에서 가장 큰 대륙(아시아)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에 사로잡힌다. 그는 ‘실크로드’라는 이름을 명명한 베를린 대학교의 저명한 지리학자 리히트호펜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지리학, 지질학 등 탐험에 필수적인 기본 지식을 연마한다. 스톡홀름 대학교, 베를린 대학교, 할레 대학교 등에서 지리학, 지질학, 물리학, 광물학, 동물학, 라틴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공부했고, 1892년 할레 대학교에서 페르시아의 다마반드 산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가 다닌 길은 그대로 지도가 되었고,
그가 남긴 기록은 중앙아시아를 푸는 열쇠가 되었다


그는 1885년대부터 1908년까지 20여 년에 걸쳐 중앙아시아와 타클라마칸 사막을 횡단했다. 인생의 절반을 중앙아시아에 바친 셈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인더스 강의 수원을 확인했고, 트랜스히말라야 산맥을 히말라야 산맥과 평행을 이루는 독자적인 산맥으로 확정했으며, 사마천의 사기에 황하의 발원지라고 기록되었지만 아무도 그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던 로프노르 호수를 찾아내고?그?호수가?일정한 주기로?이동한다는 이론을 발표해?지리학계와 고고학계를 놀라게 했다. 그의 탐험은 고대 도시국가 누란의 발견으로 정점을 찍는다. 그가 아니었다면 누란은 지금까지 전설의 도시로 불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헤딘은 탐사 지역에 대한 천여 장이 넘는 상세 지도를 남겼다. 그는 낙타의 보폭으로 거리를 재었는데, 이 단순하고도 원시적인 방법으로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확한 지도를 만들어냈다. 2002년 아프간을 공격할 당시 미군이 헤딘의 지도를 참고해 군사지도를 만들었을 정도다.
1908년, 스벤 헤딘은 조선을 방문해 고종과 순종을 알현하고 강연을 하기도 했다. 일본인들로 가득했던 강연장에서 스벤 헤딘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나는 한국인 청중들이 없으면 강연하지 않겠소”라고 선포했다. 결국 한국인들을 들여보낸 뒤 강연을 시작했고, 우리나라 최초로 그가 탐사한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의 탐사 지역을 소개했다.

스벤 헤딘이 직접 쓴 모험의 역사와 열정에 대한 보고서이자
100년 전 중앙아시아의 실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문명 탐험기!


이 책은 스벤 헤딘이 직접 써내려간 방대한 탐험의 기록이다. 미지의 땅에 대한 강렬한 탐구열정, 기록을 남기기 위한 끈질긴 집념, 죽음의 고비를 숱하게 겪고도 멈추지 않는 강인함으로 인해 그의 탐험기는 그 어떤 이야기들보다 더 아찔하고 흥미진진하다. 전설의 고대도시 누란의 발견은 그의 치밀하고 철두철미한 성격과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극명한 예이다. 그는 1893년부터 1898년까지 러시아 오렌부르크에서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우랄 산맥, 파미르 고원, 티베트 등을 거쳐 베이징에 이르렀고, 이 탐사 여행 중 2천 년 동안 모래 속에 묻혀 있던 고대 도시 누란의 유적을 발견해 문서와 유물을 수집했다.

이 책에는 스벤 헤딘이 밟은 미답의 땅 중앙아시아에 대한 세밀한 기록들과 열정이 담겨 있다. 그는 타클라마칸 사막의 거대한 모래폭풍에 맞섰고, 산소호흡기도 없이 히말라야 산맥을 올랐다. 또한 고비 사막 곳곳을 탐사했고, 아시아의 심장부에서 가장 큰 강인 타림 강을 건너며 깊이와 유량, 유속을 쟀다. 티베트에서는 두 번씩이나 포로로 잡혔고, 수많은 강도와 늑대 떼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영하 30도와 영상 40도를 오가며 죽음의 문턱까지 가면서도 스벤 헤딘은 탐사를 멈춘 적이 없다. 그는 환경과 상식을 뛰어넘어 모험에 대한 열정으로 광대한 미답의 지역들을 직접 탐사해 나갔다.

그는 늘 일기장과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며 탐사지에 대한 세밀한 기록을 남겼다. 자신이 보고, 듣고, 겪은 것을 사실 그대로 전하는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직접 그린 170여 컷의 삽화를 통해 100년 전 중앙아시아의 모습을 해박한 역사 지식을 곁들여 풍성하게 전하고 있다.

스벤 헤딘은 탐사 지역의 지형과 지세뿐만 아니라 그가 보고 만난 사람, 동물, 식물과 풍습과 복장 등에 대한 빼어난 소묘를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의 속살을 우리 눈앞에 실감나게 보여준다. 그에게 “모험, 미지의 세계의 정복, 불가능에의 도전은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그를) 끌어당기는 매혹적인 일들”이었다. 거친 사막, 눈보라 치는 히말라야 산맥을 넘고 제국주의 시대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환경에서 행해진 이 기나긴 탐사 여정에 대한 흥미진진한 기록은 엄청난 시련과 역경을 이겨낸 인간 정신의 위대함에 대한 살아있는 증언이기도 하다.

탐험가로서 헤딘이 이룩한 눈부신 성취와는 별개로, 그의 정치적 행보에는 많은 비판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친독일 르포 기사를 발표함으로써 그동안 그의 학술적 성취를 앞장서서 높게 평가해준 영국 왕립 지리학회에서 제명당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친나치 기고 및 저작 활동에 종사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분노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탐험기는 그가 탐사한 광대한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그가 만난 사람들의 생활상에 대한 치밀하고 객관적인 관찰에 입각한 귀중한 기록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또한 우리는 이 자서전에서 당시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열강들의 각축의 현장뿐만 아니라 당대의 통치자들과 저명한 인물들과 직접 대면하여 얻은 희귀한 정보를 접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검색이 곧 지식이 되는 게으른 시대가 배워야 할 집념과 도전 정신

“누구도 지도에 그려 놓은 적 없고 본 적조차 없는 얼어붙은 수로와 어둑한 산맥들을 지나고, 잠들어 있는 도시를 깨우고, 타는 듯한 더위 앞에 목숨을 내어놓으면서 나는 한 사람의 철학자가 되어 갔다.”

19세기, 중앙아시아는 서구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땅이었고, 그래서 수많은 문화적 편견과 무지를 낳았다. 서구인들은 중앙아시아를 이상향 샹그릴라로 때로는 미개한 종족들이 사는 소굴로 여겼다. 하지만 스벤 헤딘은 이 미지의 땅을 눈으로 직접 보고 발로 밟아 서구인들에게 중앙아시아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전달한 탐험가다. 많은 이들이 지리와 역사, 문명에 대해 ‘연구’는 했지만, 실제로 ‘탐험’을 한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스벤 헤딘은 자신의 손과 발로 땅의 면적을 재고, 호수의 깊이를 재고, 산의 높이를 재어 보수적인 의미에서 탐험을 한 마지막 탐험가다. 미지의 땅에 대한 진지한 호기심과 열정은 중앙아시아를 향한 수많은 탐험의 기록을 남겼고, 그는 중앙아시아 곳곳을 누비며 지도의 공백을 채웠다. 그의 기록들을 통해 100년 전 중앙아시아의 원형의 문화와 치열했던 한 탐험가의 인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검색이 곧 지식이 되는 게으른 시대에 위대한 탐험가의 이야기는 우리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온통 숨이 막힐듯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 속으로 곧장 뛰어든다. 여기, 이 책에는 그가 정직하게 수행한 그 모든 엄청난 탐험 작업들이 펼쳐져 있다.
앤서니 브란트 (〈내셔널지오그래픽〉 ‘어드벤처 클래식 100’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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