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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 양장 ]
리뷰 총점9.4 리뷰 67건 | 판매지수 31,935
베스트
심리 48위 | 인문 top20 4주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70g | 124*190*20mm
ISBN13 9788934949671
ISBN10 8934949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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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우리에게 『사랑의 기술』로 알려진 에리히 프롬. 현대 심리학이 양적 방법론과 구체적인 분야로 세분화할 때 그는 인간과 사랑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에 골몰했다. 그가 생각한 사랑이란 무엇이고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 마지막까지 사랑을 이야기한 프롬을 만난다. - 손민규 인문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1.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2. 인간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3. 이기심과 자기애
4. 창의적인 삶
5. 죽음에 대한 태도
6. 무력감에 대하여
7. 기본 소득으로 자유를 얻으려면
8. 소비하는 인간의 공허함
9. 활동적인 삶

참고문헌
원본 출처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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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지배하는 마케팅이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인성마저 잘 팔아야 하는 상품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개인적 특성을 자랑하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의 관심은 어떤 자질과 개성을 훈련하면 항상 친절하며 능률적이고 고객 지향적이며 공손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쏠린다. 이제 살아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삶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처럼 연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존재가 아니라 퍼포먼스가 중요한 것이다.
---「서문」중에서

고통을 피하려고 삶에 무관심해봤자 고통은 더 커질 뿐이다. 정말로 우울한 사람은 슬픔의 감정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고통에서 건져주는 구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이다. 고통은 인생의 최악이 아니다. 최악은 무관심이다. 고통스러울 때는 그 원인을 없애려 노력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 감정도 없을 때는 마비된다. 지금껏 인류 역사에서 고통은 변화의 산파였다. 역사상 처음으로 무관심이 운명을 바꾸는 인간의 능력을 짓밟아버릴 것인가?
---「1.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중에서

이웃을 인간 존재로 사랑하는 것이 덕목이라면 왜 자신도 사랑하면 안 되는가? 이웃 사랑을 천명하지만 자기애는 금기시하는 원칙은 나를 다른 모든 인간 존재에게서 떼어낸다. 하지만 인간 존재가 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경험은 인간 존재로 자기 자신을 경험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포함하지 않는 인간 연대란 없다.
---「3. 이기심과 자기애」중에서

한 사람을 그의 온전한 현실에서 바라보는 경험은 때로 갑작스럽게 느껴져 깜짝 놀랄 수도 있다. 벌써 100번이나 본 사람을 100번째 만남에서 갑자기 온전히 바라볼 수 있고, 이전에는 한번도 그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는 기분이 들 수 있다. 그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와 과거의 이미지가 너무도 달라 그의 얼굴, 동작, 눈동자, 목소리가 더 강렬하고 구체적인 새로운 현실성을 획득한다. 그렇게 우리는 보는 것과 보는 것의 차이를 배울 수 있다. 친숙한 풍경,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혹은 그 밖의 익숙한 사물을 보면서도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4. 창의적인 삶」중에서

일단 사람들이 진정으로 자기 삶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그 삶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이 말이 모순적으로 들리는 것은 (겉모습만 봤을 때) 모두가 삶에 너무나 집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 문화에서 대부분은 아니라 해도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가벼운 만성 우울증에 시달리며, 사는 게 그다지 즐겁지 않다 느낄 것이라 확신한다.
---「5. 죽음에 대한 태도」중에서

우리 사회의 평균적인 성인은 실제로 매우 무기력하다. 그에게는 자기 운명을 좌우할 힘이 전혀 없다. 그가 어떤 능력을 개발할 수 있을지부터가 출생의 우연이 결정한다. 일자리를 구하기나 할지, 어떤 직업을 선택할 수 있을지도 본질적으로 그의 의지나 노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요인이 결정한다. 심지어 파트너를 선택하는 자유조차 사회경제적 경계 때문에 제약받는다. 기분, 의견, 취향도 주입되며, 여기서 벗어나려는 그 어떤 일탈도 더 심한 고립으로 값을 치러야 한다.
---「6. 무력감에 대하여」중에서

그렇다.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 하지만 철학은 물론이고 세상의 변화도 넘어서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스스로 다른 인간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말은 자기 행동의 효과적 동기가 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상의 변화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세상의 다양한 해석이 중요한 것도 절대 아니다. 지금껏 이데올로기적으로만 인정했던 가치가 자기 인성과 행동의 강제적 동기가 될 정도로 깊이 있는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8. 소비하는 인간의 공허함」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사랑의 기술』을 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자신을 미워하고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살아 있음의 철학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삶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다. 우리가 삶을 사랑한다면 삶의 과정이, 다시 말해 변하고 성장하며 발전하고, 더 자각하며 깨어나는 과정이 그 어떤 기계적 실행이나 성과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40쪽)

전 세계에서 수백만 부 이상 판매되며 출간된 지 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이자 현대의 고전 『사랑의 기술』. 명실상부한 사랑의 철학자인 그가 이제 『사랑의 기술』이 말하는 관계의 사랑을 넘어, 보다 더 근본적이고 모든 사랑의 핵심인 ‘삶에 대한 사랑’을 말한다. 자신을 미워하며 공허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심리를 분석하고 삶을 사랑할 자유에 대해 통찰한 신간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원제: Lieben wir das Leben noch?)가 출간되었다.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미발표 작품으로, 에리히 프롬의 마지막 8년을 함께한 조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라이너 풍크 박사가 유작을 엮었다.

에리히 프롬은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해 삶을 사랑하는 능력의 상실을 현대인의 핵심 문제로 삼으며, 경제, 사회, 정치, 노동과 연계해 깊이 성찰한다. 나르시시즘, 이기주의, 결핍, 소외 등 심리적·정신적 관점부터 대량생산, 기술 맹신, 경제적 과잉 등 사회경제적 조건까지 우리가 자신의 삶을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이유를 탐색하고 회복의 길을 제시한다. 삶을 사랑하는 능력을 회복하기 위한 살아 있음의 철학이다. 사회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해 심리적으로 고통당하고 무력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속도를 되찾도록, 강요된 속도에 맞춰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잠시 멈추어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질문하도록 도울 것이다.

우리는 왜 사랑을 잃어버렸는가
물질세계와 공허한 삶에 대한 비판적 성찰


“더 이상 우리 자신을 사물로 바꾸어서는 안 되며 우리는 사물의 주인으로만 존재해야 할 것이다.”(43쪽)

현대 자본주의사회는 인간에게 자신을 훈련하고 타인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다채로운 문화 서비스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현대인은 감정을 비합리적인 것으로 여기며 지성과 감정을 분리해 통합된 인격을 가꾸지 못하고, 팀워크와 소속감이라는 명목하에 타인과 구분되기를 두려워하며, 욕망을 끊임없는 소비로 채우려다 공허함에 시달린다. 에리히 프롬은 사물의 생산만이 중요해지면서 우리가 스스로를 사물로 바꿔 수단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하며, 세계와 인간 존재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 이기적 인간에서 이타적 인간으로

프롬은 칼뱅, 칸트, 베버, 프로이트, 니체 등 철학자들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자신의 자기애 철학을 풀어낸다. 특히, 자신을 향한 사랑과 타인을 향한 사랑이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한 프로이트의 나르시시즘 이론을 비판한다. 타인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감정과 태도의 ‘대상’이기에 자기애와 타인을 사랑하는 것은 완벽히 일치한다. 사실 이기심, 나르시시즘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 개념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 항상 불안한 사람은 가지려고만 하거나 자신을 추앙하는 방식으로 사랑의 결핍을 보상하려 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 삶을 충만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온전함과 유일함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할 줄 알며, 이는 전체 인간 존재에 대한 존중과 이해로 이어진다.

· 수동적 인간에서 활동적 인간으로

인간은 우수하고 멋진 사물을 생산하며 유례없는 부를 쌓았지만, 손수 만든 창조물은 낯설고 위협적이다. 인간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 삶의 방향과 속도를 제시하며 인간을 소외시키는 세계가 되고, 인간은 무기력하게 복종한다. 현대인의 내면에는 그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세계, 심지어 자신이 만든 사물조차도 바꿀 수 없다는 깊은 무력감이 자리한다. 현대인은 물질세계에서 어떻게든 생존하기 위해 남보다 더 활동적이고 분주하게 움직이며, 자신이 무력하다는 깨달음을 외면한다. 무기력에서 벗어나려면 분주함이 아닌 자유롭고 자발적인 내적 활동성을 되찾아야 한다.

· 소비하는 인간에서 존재하는 인간으로

프롬은 오늘날에도 꾸준히 논의되는 기본 소득의 문제를 사회경제적 관점을 넘어 심리적 관점으로 조명한다. 경제적 과잉의 시대에 가능해진 기본 소득으로 인간은 생계 유지의 위협에서 해방될 자유,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산업사회는 인간을 소비하는 인간 ‘호모 컨슈멘스homo consumens’로 만들어버렸다. 광고에 자극받고 조종당하며 인간은 만족을 모르고 수동적이며 날로 더해가는 끝없는 소비로 텅 빈 마음을 보상하려 한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기에 탐욕을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본 소득으로 인간이 진정한 자유를 얻으려면 지금의 최대 소비 시스템을 공공 욕구에 맞춘 최적 소비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 최대 소비에서 최적 소비로 이행하려면 생명, 생산성, 개인주의 등 인문주의적 가치를 부활시켜 물질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창의성과 활동성의 회복
새로운 삶을 위한 사랑의 기술


“사랑하는 사람은 쉬지 않고 자신을 변화시킨다. 더 많이 느끼고 관찰하며 더 생산적이고 자기 자신과 더욱 가까워진다.”(34쪽)

에리히 프롬 사랑 철학의 완성은 호모 컨슈멘스가 되어버린 현대인이 스스로 다른 인간이 되는 것이다. 인간은 매 순간 “인간이란 무슨 의미인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모든 인간은 창의성과 활동성을 회복해야 한다.

창의성은 자기를 포함한 어떤 대상을 왜곡 없이 보고 그에 응답하는 능력으로 삶을 살아가는 자세다. 창의적인 사람은 머리로, 눈과 귀로만 반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온 인격으로, 가슴으로 응답한다. 투영과 왜곡을 낳는 불안, 열등감 등 신경증적 ‘악덕’을 최소로 줄이고 내면의 성숙에 이른 사람만이 창의적으로 살 수 있다.

활동성은 현대인의 강제된 분주함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내면의 활력을 의미한다. 잠시 멈추어 스스로 느낀다고 해서 고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프롬은 인간을 고립된 마지막 단위라고 여긴 데카르트의 생각을 반박하며,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항상 세계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과정, 세계에 대한 관심의 과정과 연결된다고 본다. 내면의 활력이 넘치는 사람은 “삶의 과정에서 쉼 없이 변하고, 모든 행위에서 같은 사람이 아니며, 정반대로 모든 행위가 동시에 그의 인성 변화”(227쪽)로 이어진다.

시작은 깨달음이다. 이 책은 소비가 제공하는 것에, 오늘날 주어진 일을 해치우는 것에만 만족하는 우리의 모습을 깨닫고 진정한 창의성과 활동성의 훈련을 통해 삶을 사랑하는 능력을 회복하도록 이끌어준다. 당신에게는 삶을 사랑할 자유가 있다.

회원리뷰 (67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c******a | 2023.03.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도서]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저/라이너 풍크 편/장혜경 역 김영사 | 2022년 02월 11일   이 책을 샀을 무렵(약 1년 전)에는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생각해서 회의감이 들던 때였다. 마침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인상깊게 읽은 참이라 같이 구입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리뷰제목

 

[도서]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저/라이너 풍크 편/장혜경 역
김영사 | 2022년 02월 11일

 

이 책을 샀을 무렵(약 1년 전)에는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생각해서 회의감이 들던 때였다.

마침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인상깊게 읽은 참이라 같이 구입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이다.] 라는 부분이었다.

이 책의 내용을 잊을 때 즈음에 다시 읽으러 오고 싶다. 그만큼 나에게 많은 철학과 깊은 의미를 알려준 책. 

특히 사는 데에 지친 사람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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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내가 느끼는 것을 표현하고 믿을 수 있는 용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y | 2023.02.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가끔 우리는 너무 많은 자극에 노출되어 내 감정인지 타인의 감정인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에리히 프롬은 자기 자신을 경험하라고 강조해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생각하고 느끼는 힘을 기억하라고 말하죠. 학습된 지식 또한 오롯이 느끼는 내 감정 위에 있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물을 내 감각으로 파악하기 전에, 이미 알고 있는 배경 지식으로 결론을 내어버리는 상황이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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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는 너무 많은 자극에 노출되어 내 감정인지 타인의 감정인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에리히 프롬은 자기 자신을 경험하라고 강조해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생각하고 느끼는 힘을 기억하라고 말하죠. 학습된 지식 또한 오롯이 느끼는 내 감정 위에 있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물을 내 감각으로 파악하기 전에, 이미 알고 있는 배경 지식으로 결론을 내어버리는 상황이요. 선입견이라고 하죠? 우리의 편의대로 만든 시스템적 사고인데 종종 실수가 되어버리기도 하는.


알고 있는 배경지식이나 기존의 사고를 깨는 사고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내가 인식하는대로 응답하는 힘, 안전을 버릴 용기, 타인과 다를 용기, 고립을 참고 견딜 용기 등 힘을 내야 할 부분이 많아요. 그 과정을 온전히 감각해야 나로서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껏 어떤 용기를 냈을까요? 상사의 총애를 져버릴 용기, 동료들이 힘들어 할 것을 알면서 휴직을 할 용기, 엄마로 살지만 밍블로 사는 것을 아이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용기, 공무원의 안정적인 삶에 의문을 가질 용기, 비교하는 마음에서 자유로울 것을 결심하는 용기 등등? 완전하게 용기를 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계속 진행 중인 것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원하는지 순전한 감각을 느끼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는 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욕망에 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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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삶을 사랑하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테*****드 | 2023.01.28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 에리히 프롬>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사랑하고 있을까. 이 책은 에리히 프롬이 '삶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 쓴, 미발표 유작을 그의 조교 라이너 풍크 박사가 엮어 낸 것이다. 책 전반에 프롬의 사상이 잘 드러나는데, 특히 그의 수작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소유냐 존재냐>에서 피력한 주장이 책 전반을 관통하며 삶에 대한 통찰;
리뷰제목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 에리히 프롬>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사랑하고 있을까. 이 책은 에리히 프롬이 '삶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 쓴, 미발표 유작을 그의 조교 라이너 풍크 박사가 엮어 낸 것이다. 책 전반에 프롬의 사상이 잘 드러나는데, 특히 그의 수작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소유냐 존재냐>에서 피력한 주장이 책 전반을 관통하며 삶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사실 이점에서 두 저작의 리뷰를 먼저 써야 하는 것이 옳긴 하다)

 

"삶은 본질적으로 성장의 과정이며 온전해지는 과정이므로 통제와 폭력의 수단으로는 사랑할 수 없으며, 삶에 대한 사랑은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사랑의 핵심이다." 우린 삶을 사랑해야 다른 것들을 사랑할 수 있다.

 

에리히 프롬은 살아있는 것에 대한 사랑과 죽어있는 것에 대한 사랑 즉, 바이오필리아적 사랑네크로필리아적 사랑을 대조한다. 그는 사랑은 살아있는 것을 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대의 인간은 물건과 같은 죽어있는 것들을 소비하고 사랑하며 과정보다 결과에 더 관심을 쏟고 그에 따라 불안을 겪게 된다.

 

"사랑은 행동, 소유, 사용이 아니라 존재에 만족하는 능력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 아니라 살아있는 것이다. 고통은 인생의 최악이 아니다. 최악은 무관심이다."

 

프롬은 수동성을 걱정하지만 또 그를 넘어서 무엇도 느끼거나 사유하지 못하는 상태를 걱정했다. 프롬의 주장은 타인과의 사랑,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 스스로에게 향해있는 사랑을 말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통제나 폭력은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물리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소비로 스스로의 존재를 채우는 것, 자신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결정 내리는 것도 포함했을 것이다.

 

프롬이 말하는 타인은 곧 자신에 대한 설명이다. 우리가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결국 자신에 대한 태도에 기초한다. 그렇기에 탐욕적이고 자신을 미워하는 이기심, 나르시시즘은 자기애와 다른 것이다. 또한 타인에 대한 사랑과 자기애는 많은 철학자들이 비판한 나약한 것이 결코 아니다. "나 자신을 포함하지 않는 인간 연대란 없다", "자신에게 향하는 감정과 타인에게 향하는 감정을 원칙적으로 분리할 수 없다."

 

프롬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무엇이 최선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사랑은 이해하고 설득하며 생명력을 불어넣으려 애쓴다." 우린 자신 내면의 말을 듣고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을까. 우린 대상을 진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쇼펜하우어나 불교의 사상과도 어느 정도 맞닿아있다. 뒤로 빠져나와 대상을 좀 더 명확하게 바라보는 것. 또 인간 삶만의 의미를 찾는 것.

 

에리히 프롬이 보기에 죽어있는 것들을 소비하며 스스로를 채우는 인간은 죽어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삶 자체에 대한 무관심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 그리고 당신 그리고 우리는 살아있다. 사랑하는 대상은 살아있는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사랑의 방식에도 어느 정도 설명이 필요하다. "사랑은 '격정'이 아니라 자기 '대상'의 행복과 발전, 자유를 위해 매진하는 능동적 노력이다." 그러니까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우리가 흔히 '불타오르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참을 수 없는 감정적인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이 사랑은 타인을 포함해 나 자신에게도 향해있다.

 

소유는 상실을 내포한다. 그러기에 소유는 불안한 존재방식일 수밖에 없다. 그의 주장을 읽다 보면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에 영향을 받았다는 말이 이해된다. 역사의 발전에서 경제구조에 사상까지 얽매인 현대인의 무의식을 말한다. 현대 경제구조에서 심리적으로도 소외받는 개인의 무력감을 인지하고 스스로의 삶을 사랑할 수 있도록 활동성을 일깨우잔 말이다.

 

현대인들은 소비에서 자유와 행복을 느끼지만 이는 가짜 자유와 가짜 행복이다. 이를 통해 인간은 수동적이고 종속적이게 된다. 이런 인간은 내면 활동성의 결핍을 분주함으로 채운다. 붕 떠버린 존재를 분주함으로 메꾸는 것이다. 휴식조차 수동적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못 견뎌하는 인간을 누군가 비판했듯이.

 

결국 에리히 프롬은 살아있는 것과 기계적인 것의 대립을 통해 현대의 변해버린 사랑을 지적하고 자신의 올바른 활동성을 키워 타인까지 사랑하길 소망하고 있다. 기쁨은 소비 생활에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살아있는 것과의 교감이다. 죽어있는 것과의 교감은 비판의식 없는 무조건적인 순응과 전체주의를 만들었고, 현대 인간의 소외감과 무력감을 낳았다.

 

우리 안에는 무엇인가 살아있는가?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시계의 톱니바퀴는 행복하다. 아니 행복조차 모른다.

사유할 틈이 없이 삶에 대해 무감각해졌기 때문이다.

이 무감각을 소비로 채우며 존재한다.

 

프롬은 한 번 가만히, 천천히 멈춰 서서 우리 삶의 수동성을 인식해 보라고 말한다.

"우리가 생존하려면 지금처럼 그냥 살아가서는 안된다. 제대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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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5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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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c******a | 2023.03.26
구매 평점5점
사랑의 기술 읽고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민* | 2023.03.23
구매 평점4점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게 되네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j******6 |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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