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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브

더 파이브

: 잭 더 리퍼에게 희생된 다섯 여자 이야기

리뷰 총점9.8 리뷰 40건 | 판매지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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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68쪽 | 604g | 140*215*30mm
ISBN13 9791189799670
ISBN10 1189799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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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살인범을 잡아 그 이름을 밝히려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나는 다섯 사람의 발자국을 다시 추적하고, 그들의 경험을 그 시대의 맥락 안에서 살펴보고, 빛과 어둠을 가리지 않고 그들의 행적을 따라가려고 했다. 그동안 우리는 그들의 껍데기만을 보아 왔으나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엄마를 찾아 울던 아이들이었다. 그들은 사랑에 빠진 아가씨들이었다. 그들은 출산의 고통과 부모의 죽음을 겪었다. 그들은 웃으며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들은 형제자매와 다투었다. 그들은 울었고 꿈꾸었고 상처받았고 작은 승리에 기뻐했다. 그들의 삶은 빅토리아 시대의 다른 수많은 여성과 비슷했지만, 죽음은 너무도 이례적이었다. 나는 그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이제라도 우리가 그들의 이야기를 분명히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그들이 목숨과 함께 그토록 잔인하게 빼앗겼던 것을 그들에게 돌려줄 수 있기를 바라며. 그들이 빼앗긴 것은 존엄성이었다.
---「들어가며: 두 도시 이야기」중에서

사람들은 폴리 나이의 여자가 남편이나 가족 없이 살아감으로써 야기하는 ‘혼돈’에서 단 하나의 결론을 끌어냈다. 이 사람은 결함이 있다고, 이 사람은 실패자라고, 또 여자의 인격을 문제 삼을 때 늘 하는 말처럼 이 사람은 성적으로 부도덕하다고 말이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설령 세탁부나 청소부로 일하며 혼자 살아갈 능력이 있더라도, 아니 어느 계급에 속하든 상관없이, 여자가 아이를 낳아 길러야 할 나이에 독신으로 사는 것은 그야말로 이단 행위로 여겨졌다.

사람들은 남편 없는 여자를 조금도 신뢰하지 않았다. 그런 여자는 어떠한 보호책도 없이 다른 남자들의 책략이나 폭력에 노출되는 것이 당연했고, 그런 여자의 삶에 의미는 없었다. 한편 아내 없는 남자에겐 현실적 필요와 성적 욕구를 채워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러므로 폴리와 윌리엄 모두 하루빨리 새로운 상대를 찾으려 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남편은 해도 되었던 일들이 아내에겐 불법이었다.
---「1부 _ 폴리」중에서

폴리 니컬스가 살해당하기 약 1년 전인 1887년 7월 19일 런던경찰청장 찰스 워런은 다음과 같은 명령을 공포했다. “여성이 스스로를 상습 매춘부라고 칭하거나 해당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적이 없는 한, 경찰은 그 어떤 여성도 상습 매춘부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또한 경관은 “본인 생각으로는 완벽하게 확실하더라도” 그 사실을 입증할 증인과 증거가 없는 한 “그 어떤 특정 여성도 상습 매춘부로 단정해서는 안” 되었다.

폴리 니컬스의 경우에도, 애니 채프먼의 경우에도 그들이 성매매를 했다거나 스스로를 매춘부라고 칭했다고 말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잭 더 리퍼 피해자의 공상화된 이미지들에서는 애니가 가슴이 드러나는 웃옷을 입고 뺨을 붉게 화장한 채 가스등 아래에서 유혹적인 눈빛을 던지며 “길거리 호객”을 한 것으로 그려졌지만, 이는 거짓이다. 애니는 매음굴에 들어간 적도, 포주를 위해 일한 적도 없다. 성매매를 하다 체포당했다거나 최소한 경고라도 받았다는 증거 또한 전혀 없다.
---「2부 _ 애니」중에서

사회개혁가 토머스 바너도는 자신이 9월 26일 이 여인숙의 공동 주방에서 만난 여러 여자 중에 엘리자베스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동복지 운동가인 바너도는 자녀와 함께 여인숙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상황을 개선할 방법을 도모하고자 그곳을 찾아갔다. 그러나 여자 숙박인들의 관심은 화이트채플 살인 사건에 쏠려 있었다. 그들은 연이은 살인 사건에 “너무나 겁먹은 상태였다”.

그중 “술을 마신 게 분명한 어떤 불쌍한 사람이 다소 격렬하게 말했다. ‘우린 다 망했고 우리가 어떻게 되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다음번엔 우리 중 누군가가 살해당할 거야! 누구 한 명이라도 우리 같은 사람을 진작에 도와줬더라면 우린 절대 이 꼴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 나중에 바너도는 그 말을 한 사람이 엘리자베스 스트라이드였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은 그곳의 모든 여자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이드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는 그 모든 여자가 되려고 했다. 모두이자 아무도 아닌 사람이.
---「3부 _ 엘리자베스」중에서

케이트는 마이터스퀘어 저 안쪽에 불빛이 닿지 않는 적당한 귀퉁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거기에 자리를 잡고 의자에 앉듯이 벽에 등을 기대었다. 아마 그때 주머니에 든 이런저런 물건이 서로 부딪는 소리가 났을 것이다. 그 안엔 설탕과 차, 전당표를 담아 둔 양철 상자가 여러 개 있었다.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괴로운 과거를 잊고 주변의 모든 사람을 내칠 생각만 하는 것 같던 그에게 그 작은 물건들이 뭐라고 속삭였을까? 비웃었을까? 문득문득 맡아지는 양철 냄새가 울버햄프턴이나 올드홀워크스를, 혹은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진 않았을까?

케이트는 원체 유쾌한 사람, 노래하며 즐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그의 마음은 상처투성이였을 게 틀림없다. 그는 어둠 속에서 눈을 감고 자신에게 허락된 휴식을 취했다. 닻 없이 표류하는,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는 당장이라도 누군가 나타나 그를 그 자리에서 치우리란 걸 알고 있었다.
---「4부 _ 케이트」중에서

두 사람은 사이가 계속 틀어졌고 결국 메리 제인은 바넷에게 그와의 관계보다도 ‘즐거운 여자들’과의 우정이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아주 분명하게 전했다. 그해 10월, 화이트채플의 모든 사람이 잭 더 리퍼 살인 사건을 이야기하며 두려워하고 있었다. 취약한 여자들이 많이 사는 도싯가와 밀러스코트의 주민들은 특히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바넷에 따르면 그와 메리 제인은 살인범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실렸나 싶어 매일 신문을 읽었다.

그러나 살인범은 아직 바깥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에 메리 제인은 성매매나 노숙밖에 선택지가 없는 지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맨 처음 초대한 손님은 ‘줄리아’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성매매 여성이었다. 그 직후에는 세탁부로 일하는 마리아 하비라는 독신 여성이 잘 돈이 없어 신세를 졌다가 방에 옷을 한 무더기 두고 갔다. 결국 조지프 바넷은 이 ‘밤손님들’ 앞에서 인내심에 한계를 느꼈다.
---「5부 _ 메리 제인」중에서

누구도 알 수 없고 잡을 수 없는 남성 살인자 잭 더 리퍼의 허상에 너무도 익숙해진 우리는 그가 지금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실크해트와 망토 차림으로 피에 젖은 칼을 휘두르는 그가 얼마나 많은 포스터와 광고와 버스 옆면에 등장하는지 모른다. 술집에서는 그의 이름이 붙은 칵테일을 팔고, 상점들은 간판에 그의 이름을 써 넣는다. 세계 곳곳에서 런던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그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화이트채플 순례에 나서고 그의 범죄를 주제로 한 박물관을 찾는다.

이제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핼러윈에 잭 더 리퍼로 분장하고, 그가 되었다고 상상하고, 그의 천재성을 기리고, 여자들을 죽인 자를 웃음거리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잭 더 리퍼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1888년에 그를 둘러싸고 있던 일련의 가치관, 즉 여자들에게 너희는 가치가 적으니 치욕과 학대를 당하리라고 가르치는 그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쁜 여자’는 벌 받아 마땅하고 ‘매춘부’는 여성의 하위종이라는 관념을 강화하는 것이다.
---「나오며 _ ‘그저 매춘부일 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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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섯 명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오랫동안 이런 책을 기다려 왔다. 이건 잭 더 리퍼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화이트채플에 숨어 살던 비겁한 살인마의 기록이 아니다. 이 책은 “삶을 제대로 살 기회, 사회가 요구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노력했던 다섯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들에게는 이름이 있었고, 가족이 있었다. 삶이 있었다. 그들이 꿈꾸던 일상은 지금 우리의 시간과 결코 다르지 않았다. 애쓰고, 견디며, 온 힘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고, 다음 날을 기대하며 잠드는 밤. 그 밤은 선물이어야만 했다. 그 선물을 꿈꾸던 사람들. 이제 잭 더 리퍼 대신, 이 다섯 명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 강화길 (소설가)
아무도 잭 더 리퍼가 누군지 몰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럴수록 잭 더 리퍼는 더 유명해졌다. … 희생자의 심정 따위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왜 이렇게까지 잔인한 방식으로 희생자들이 완전히 잊혔을까. 이들이 ‘매춘부’라고 공표되었기 때문이다. … 이 책의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범의 이야기가 만들어 낸 불쾌한 매혹으로부터 독자를 구해 낸다. 지적 자극과 윤리적 반성, 그리고 읽는 재미를 모두 잡은 대단한 책이다.
- 권김현영 (『여자들의 사회』 저자, 여성학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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