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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홈

: 루시아 벌린 자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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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8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72g | 140*210*20mm
ISBN13 9788901244525
ISBN10 890124452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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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이사짐 정리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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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사후 11년 만에 재발견된 문학 천재의 마지막 작품!
정교하고 찬란한 루시아 월드의 기원을 만난다


“우리가 잃어버린 천재” 루시아 벌린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이 자전 에세이를 쓰고 있었다. 1936년 알래스카에서 시작해 1965년 멕시코 남부의 어느 마을에서 끝나는 이 원고에서, 저자는 자신이 살았던 장소와 거기서 만난 사람들을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치로 그려낸다. 세 번의 결혼, 알코올중독, 싱글맘으로서 겪어낸 수많은 직 업들, 롤러코스터 같지만 로맨틱했던 삶의 편린들을 프리즘처럼 펼쳐놓는다. 가족과 친구에게 보낸 애틋한 편지와 사진이 담겨 있는 이 책은 루시아 월드의 종착지이자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하는 보기 드문 에세이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부모님은 가끔 밤에 이웃들과 피너클 카드놀이를 했다. 웃음소리와 담배연기가 계단을 타고 내 방까지 올라왔다. 핀란드어나 스웨덴어로 지르는 탄성들. 포커 칩. 계단처럼 쌓인 포커 칩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소리, 얼음 담긴 컵에서 나는 마라카스 같은 소리가 감미로웠다. 어머니 특유의 카드 도르는 소리도. 카드를 섞어 빼고 놓을 때의 신속한 슥슥 소리, 경쾌한 탁탁 소리.

나는 매일 아침 등교하는 아이들을 구경했다. 나중에는 아이들이 발야구와 공기놀이, 팽이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안에서 내 스키피와 놀았다. 스키피는 목욕가운 허리띠를 개줄처럼 묶어서 ‘강아지’처럼 내가 갖고 놀던 작은 커피 주전자였다. 어머니는 추리 소설을 즐겨 읽었다. 우리는 비 내리는 창밖을 마냥 내다보곤 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 첫눈이 내린 것을 본 순간에는 무서웠지만 이내 아름답다고 느꼈다.
--- 「아이다호주 멀란」 중에서

나는 밀가루를 물에 이겨 만든 풀로 잡지책 낱장들을 조심스럽게 벽에 붙였다. 잡지의 글이 젖을까 봐 조심스러웠던 것이다. 통나무집 벽의 천장부터 바닥까지에 잡지책 낱장을 조각보처럼 붙여 빈틈없이 도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렇게 해놓으면 존슨 할아버지는 벽에 붙은 것을 읽으며 긴 겨울을 났다. 이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잡지의 종류와 페이지 들을 뒤섞어 붙이는 일이었다. 어느 잡지의 20페이지를 북쪽벽 상단에 붙였으면 21페이지는 남쪽 벽 하단에 붙이는 식으로. 나는 그게 나의 첫 문학 수업, 또는 창조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배운 첫 수업이었다고 생각한다.
--- 「몬태나주 헬레나」 중에서

창문의 블라인드는 쉽게 잘 쳐지고 잘 걷혔다. 나는 어둠 속에 앉아 창밖의 달을 스치는 구름을 바라보았다. 어느 농가의 부엌, 그리고 그 안에 깨어 있는 한 사람이 보였다. 나는 실내등을 켜고 밖을 향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숲속에 누군가 있어서 나를 볼지도 모르니까. 그러고 있는데 승무원이 내게 와서 나직이 물었다. “뭐 도와드릴까요, 아가씨?” 내게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건 아닌지 살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자 흐뭇함과 안전함, 그리고 단추를 끝까지 다 채운 느낌이 들었다. 차장에게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나는 블라인드를 치고 있다가도 열차가 작은 마을에 정차할 때면 조금 걷어 올렸다.
--- 「스포캔발 엘패소행 남태평양 철도」 중에서

나는 밤이면 어두운 복도를 지나 화장실에 가는 게 겁났다. 보이지 않는 유령, 그리고 바보 미치광이처럼 자주 방에서 불쑥 튀어나오곤 했던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무서워서였다. 존 삼촌은 “하나님이 나를 지켜줄 거야. 하나님이 나를 지켜줄 거야”라고 기도하며 냅다 뛰라고 알려줬다. 삼촌은 나한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다. 돌로레스 때문에 마음이 아팠던 이야기도 그중 하나였다. 존 삼촌은 실제로 요리를 할 줄 알았고, 삼촌과 나 둘 중 누가 슬퍼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면 이렇게 말하곤 했다. “이런 때는 엔칠라다를 해먹어야지!”
--- 「텍사스주 엘패소」 중에서

이사 간 첫날 밤, 나는 창문에 걸터앉아 밖을 내다보았다. 전형적인 비상계단과 벽돌 건물들 사이로 분홍빛 석양이 보였다. 이웃에서 고성으로 싸우는 소리, 또는 두런두런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마음이 설렜다. 산다는 건 이런 것이다. 여기는 뉴욕이다! 그러나 곧 그 소리들이 내가 본 적 없는 TV라는 것에서 나는 소리임을 깨달았다.
--- 「맨해튼의 웨스트 13가」 중에서

아이들은 장갑과 귀마개까지 착용하고 잠자리에 들었으며 나는 오븐 옆에서 장갑 낀 손으로 글을 썼다. 낮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따뜻한 곳을 찾아다녔다. 가장 따뜻한 곳은 브루클린 미술관과 헤이든 천문관, 14가의 클라인 백화점이었다.

정말 지독히 추웠던 어느 날 밤, 나는 작은 편에 속하는 캔버스 세개를 오븐 주위에 놓고 못으로 연결한 뒤 아이들을 그 안에서 재웠다. 이렇게 해놓고 보니 내가 추운 바깥에 있게 됐네, 하며 나도 모르게 말했고 그런 나 자신이 우스워 웃고 있는데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브랜디 한 병과 아카풀코행 비행기표 네 장을 가지고 버디가 온 것이었다.
--- 「뉴욕시 그리니치 스트리트」 중에서

버디와 나는 교회 앞 연철 벤치에 앉아 있었고 마크와 제프는 광장 잔디밭에 들어가 새로운 친구와 구슬놀이를 했다. 해변에 쌓은 모래성, 그리고 살갗이 갈색으로 탄 우리 아이들이 빨간 버킷과 삽을 든 채 양손을 허리에 대고 서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버디와 나는 파란색과 흰색의 바닷가에 있는 오두막집 안에서 입을 맞췄다. 우리 모두는 잔잔한 파도가 이는 칼레타 해변의 물속에 들어가 즐겁게 웃었다.

나무 겉창 틈으로 생강과 월하향 향기, 달빛과 별빛, 파도 소리가 새어 들어왔다. 우리는 아침이면 등산철도를 타고 후미진 암석 해안에 만든 초록색 타일의 풀장으로 내려갔다. 파도가 밀려와 암석에 부딪치면 흰 물보라가 풀장 안으로 튀었다. 나는 풀장 가장자리의 따뜻한 시멘트 바닥에 누워 수면과 같은 눈높이에서 버디가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는 모습을 구경했다. 수영을 가르치지 않을 때라도 그는 아이들이나 나를 붙들고 있곤 했다.
--- 「미라도르 호텔」 중에서

수백 마리 마을 수탉들의 울음소리로 아침이 시작되면 테오도라네 닭들이 깩깩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은 식탁에 앉아 오트밀을 먹었고 버디와 나는 정원으로 나가 돼지들로부터 꽃을 보호하기 위해 쳐둔 울타리 안에서 우유를 탄 진한 커피를 마셨다. 그때쯤이면 갈매기들이 요란하게 날개 치고 울어대며 강가로 날아들었다가 다시 황급히 날갯짓하며 상류 쪽으로 날아갔고, 다시 빙 돌아와 바다를 향해 흩어져 날았다. 그들이 우는 소리는 마치 “일어나, 모든 게 다 잘될 거야”라는 것 같았다. 그곳에 가서 이듬해인가까지 우리는 매일 아침 갈매기들이 올 때마다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며 행복과 감사한 마음을 확인했다. 그것이 깨질까 두려운 나머지 그 말을 입 밖에 내진 못했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그렇게 바라보기를 중단했을 때, 내가 기억하기론 갈매기들도 더 이상 오지 않았다.
---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옐라파」 중에서

여기 사정은 별로 안 좋아요. 일이 없어서 우리는 실직 수당을 받아서 살고 있죠. 레이스는 걱정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요. 그래서 그나마 내게 남은 작은 힘마저 다 소모되고 있어요. 이것이 마치 내 마지막 연극, 그러니까 옹졸해지지 않으려고, 죄의식이나 무시받는 느낌 혹은 질투심이나 무능하다는 느낌을 갖지 않으려고 애씀으로써 해내고자 하는 마지막 연극인 양 말이에요. 나는 도대체 왜 평생 이 모양으로 살아온 걸까요.
--- 「1960년 2월 5일의 편지, 뉴욕주 뉴욕시 13가 웨스트 106번지」 중에서

이건 내가 무척 갈망해왔던 거예요. 작가가 되었다는 일종의 영수증이랄까, 승인이랄까, 어떤 정당성을 획득할 기회, “나는 작가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날 말이에요. 그럼에도 너무 창피해요. 글을 어떻게 쓰는지도 까먹었고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마치 내가 변명하듯 작가라고 우겨왔던 것 같은 기분까지 드는 거 있죠. 그런데 지금은 그런 노릇에 마음이 끌리고 말이에요.
--- 「1960년 2월 6일의 편지. 뉴욕주 뉴욕시 13가 웨스트 106번지」 중에서

붉게 물드는 파란 하늘이 있는 고향이 그리워요. 여긴 끝없이 비가 내리고 안개까지 끼어 있죠. 이런 날 연락선을 타면 굉장히 흔들려요. 연락선의 안개 경고 경적이 들려오고 아파트 덧창이 덜덜거리는 밤에는 그 분위기가 완전 끝내주죠. 새벽 한 시 반이 지났는데 그런 소리를 제외하고 들리는 거라곤 말이 끄는 과일 운반 마차 소리가 전부예요. 삐거덕삐거덕 따가닥따가닥 철버덕철버덕. 우와, 니콜라이 고골(Nikolai Gogol)의 소설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에요.
--- 「1961년 봄의 편지, 뉴욕주 뉴욕시 그리니치 스트리트 277번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루시아 월드의 종착지,
그녀의 가장 사적인 기록


2004년에 세상을 떠난 후, 11년이 지나서야 문학적 천재성을 인정받은 단편소설가 루시아 벌린. 세상의 관심과는 상관없이, 그녀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암으로 투병하는 순간에도 계속해서 글을 썼다. 그녀가 집이라 부르던 곳들을 회고하고 그곳에 대한 추억을 기록한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이 자전적 에세이 『웰컴 홈』의 마지막 문장을 끝맺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이 책은 루시아 벌린의 가장 진솔한 기록이자 그녀의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곁에 있어야 할 동반자다. 그녀가 삶의 한때를 보냈던 여러 집들에 대한 기록과 사진, 그리고 가장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들의 모음집을 읽다 보면, 부엌 식탁에서 버번 한 잔을 벗 삼아 밤늦도록 타자기로 글을 쓰던 루시아 벌린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

열여덟 곳의 집,
천재적 작가로서의 힘과 매력을 탄생시킨 공간들


『웰컴 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유년 시절부터 이후 네 명의 아이를 낳고 키울 때까지 거쳐온 집들에 관한 그녀의 회상이다. 알래스카에서 태어난 그녀는 미 서부의 탄광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아이다호, 켄터키, 몬태나, 애리조나, 뉴멕시코, 뉴욕 등 미국 내 여러 주는 물론 칠레, 멕시코까지 수많은 곳을 거치며 삶을 꾸렸다. 루시아 벌린의 세계는 넓었다. 광산 바로 위쪽에 있어 여러 기계 작업 소음과 함께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의 집, 밤에 불을 켜면 바퀴벌레들이 사각사각 흩어져 도망가던 외갓집, 화려한 프랑스풍 고가구들과 하녀들이 함께했던 칠레의 이층집, 기저귀 차는 아이를 둘이나 키워야 했지만 난방과 수도, 전기시설조차 없었던 집, 온갖 꽃향기로 가득한 정원이 있고 강가 옆에 자리한 너른 집…. 벌린이 거쳤던 집들의 면면만 봐도 그녀의 삶이 얼마나 큰 진폭 사이를 오갔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쓰인 글은 우리가 예상한 대로 눈부시다. 각 집들을 회상하는 글들은 그리 길지 않지만, 그럼에도 읽다 보면 어느새 그녀의 집에 초대되어 함께 둘러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표현들로 그 집의 특징을 묘사하는 특유의 문체 덕분이다. 벽과 바닥의 재질이나 가구의 디자인과 광택, 집 안팎에서 들려오는 소리, 창밖으로 보이는 이웃들과 주변 풍경 등을 벌린은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 보여주고, 그렇게 전달되는 생동감과 질감은 그녀가 타고난 작가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아니, 어쩌면 그 집들이 지녔던 저마다 다른 특징이 그녀의 감각을 날카롭게 키워낸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벌린의 여러 공간들을 들여다봄으로써 얻을 수 있는 보물은 따로 있다. 먼지와 소음이 가득한 미 서부 탄광촌에서의 어린 시절, 칠레에서의 화려하고 평화로웠던 청소년기,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메마름에 힘들었던 두 번의 결혼생활, 드디어 평온하고 다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 꿈꿨던 세 번째 결혼생활, 그리고 그 꿈을 앗아간 마약상들……. 삶의 국면마다 벌린이 머물렀던 곳들을 살피다 보면 그녀가 겪은 여러 환경과 사건들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을 조합하면 루시아 벌린이라는 작가가 어떻게 삶에 대한 애착, 고통을 마주하며 뚫고 나가는 근성, 그러면서도 솜털처럼 보드랍고 세심한 감수성을 한데 품게 되었는지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그녀의 기록을 찬찬히 살피며 그녀의 삶을 퍼즐 맞추듯 한 조각씩 이어봐야 하는 이유다.

작가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벌린,
그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담은 편지들

『웰컴 홈』의 후반부는 루시아 벌린이 1944년부터 1965년까지 쓴 편지들의 모음이다. 대부분 가까운 친구이자 멘토, 시인인 에드워드 돈 앞으로 보낸 이 편지들에서 벌린은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하는 여러 감정들을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집이라는 공간을 다룬 이 책의 전반부에서 그녀가 거쳤던 외적 환경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면, 후반부에선 그녀의 다층적인 내적 면면들을 살펴보는 인상이 든다.

곤궁한 가계 때문에 가내수공업으로 옷을 제작해 판매하는 이야기, 결혼과 사랑이 자신에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한 토로, 따뜻하고 안정적인 가정에 대한 목마름, 어머니로부터 받았던 상처, 마약 중독과 싸우는 남편에게 다가오는 마약상들에 대한 증오와 공포를 털어놓는 여러 고백들. 이 모두는 벌린을 작가로 만들어준 토양인 동시에 한 인간에게 평생 달라붙어 있었던 고통들이었다.

동시에 작품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작가로서의 열망, 그러나 막상 출판사와 계약을 맺은 뒤부터 밀려드는 두려움, 작품 개고 과정에서 겪는 고통, 좋은 번역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주관, 멋진 작품을 접했을 때의 설렘도 편지들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이미 알려져 있듯 벌린은 세 번의 이혼, 알코올 중독, 생활고 등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았다. 그럼에도 삶에 지치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뛰어난 작품들을 내놓은 것은 이렇듯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벼려갔던 그녀의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는 벌린의 유머 감각이다. 그녀의 소설들은 어두운 환경에서 강인한 생활력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럼에도 결코 우울하고 암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들어간 유머와 위트 덕분인데, 편지들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런 특징이 나타난다. 그래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청소부 매뉴얼』, 『내 인생은 열린 책』 등 그녀의 작품에 나타난 인물들과 이야기는 곧 그녀 자신과 생활의 일부분이었음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웰컴 홈』은 루시아 벌린이라는 작가를 입체적으로 알려주는 내비게이션과도 같은 책이다. 『청소부 매뉴얼』, 『내 인생은 열린 책』을 통해 그녀를 사랑하게 된 독자들이라면 그녀의 작품 속 감동과 생명력의 근원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웰컴 홈』은 루시아 벌린의 모든 글에서 나타나는 외로움과 절박함만큼이나 그녀의 기쁨에 찬 모습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녀의 글은 세상을 사랑하고 있으며, 촉각과 후각의 세세한 부분까지 남기고 있다.”
- 조던 키스너(『더 애틀랜틱』의 저자)

“루시아 벌린은 자서전과 소설이 합쳐질 것을 예상한 선각자로도 알려져 있다. 미완의 회고록 『웰컴 홈』에서 그녀가 자신의 삶과 소설을 얼마나 융합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매우 통렬하고 관찰력이 뛰어났다. 이 책에는 일생 동안의 경험으로 인해 고통스럽게 채취되었을 멋진 디테일이 너무나 많다 .”
- 베로니카 에스포지토(『리트 허브』의 저자)

“현재의 오토픽션 열풍이 불기 훨씬 전, 루시아 벌린은 그녀의 일상생활을 잔혹한 진실성으로 가득 찬 소설로 바꾸고 있었다. 자전적 소재는 그녀의 소설에 강력하게 스며들어 실제 삶을 예술로 변모시켰다. 그리고 오랫동안 외면되었던 루시아 벌린의 소설들은 이제 전설이 되었다.”
- 로런 메클링([보그])

“루시아 벌린의 다큐멘터리 소설에는 분명한 묘사와 통찰력이 있다. 그녀는 자신을 형성한 사람과 장소 들을 환시기킨다. 그리고 자신이 즐기고 견뎌낸 것에 대해 솔직하게 쓴다. 그녀의 이야기가 서서히 끝나고 나면 독자들은 루시아 벌린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진다.”
- 이코노미스트

『웰컴 홈』은 루시아 벌린이 누구였고 그녀의 삶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복잡하고 심화시킬 것이다. 벌린의 묘사는 어떤 곳에서는 암시적이고, 감동적이며, 어떤 곳에서는 무미건조하며 완전히 자기연민성이 결여되어 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누군가가 그 당시 사진을 보면서 어깨 너머로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과 같다."
- 존 프리먼([보스턴 글로브])

“루시아 벌린 소설의 비소설적 기원을 추적하는 기분 좋은 즐거움이 있다.”
- 엘리 로빈스([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루시아 벌린의 대사들은 너무 현실적이고 너무 가차 없어서, 피부를 알코올로 닦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만화경같이 변화무쌍하게 복잡한 과거의 단 하나의 설명.”
- 조앤 오리리([북포럼])

“이 회고록에서 소설과 연관된 부분을 찾는 것은 재미있다. 특히 열한 살에 쓴 편지부터 20대 중후반에 가장 많이 쓴 이 편지들은 그러한 즐거움의 일부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속박되지 않은 이야기 속에서 너무나 즉흥적이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목소리는 그녀가 의식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실을 더욱 강력하게 보여준다. 그녀의 성격과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명확하게 정리된다.”
- 매리언 위닉([뉴스데이])

“최근에 재발견된 한 작가의 삶을 슬쩍 들여다볼 수 있다. 루시아 벌린은 ‘그녀가 살았던 곳’을 정교하고 상상적인 언어로 묘사하고 있다. 『웰컴 홈』은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훌륭한 시작이다.”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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