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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가를 비우고 세상을 채우는 동네 도서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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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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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150*220*30mm
ISBN13 9791155310106
ISBN10 115531010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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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경신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서양철학 전공)를 받았고, 프랑스 폴발레리 대학교에서 D. E. A. 학위(근현대철학 전공)를 받았다. 청소년을 위한 철학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며 가르치다가, 지금은 프랑스를 오가며 좋은 삶의 관점에서 바라본 좋은 죽음을 연구하고 있다. 또 여성주의 인터넷 저널 『일다』에서 〈죽음연습〉이라는 제목으로 늙음과 죽음에 관한 사색을 나누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니체와 철학』(2001)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철학하는 일상』(201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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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기후 위기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한국 정부도 이 길을 함께 가려고 팔을 걷고 나섰다. 과연 자유 시장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처할 수 있을까? 케빈 스미스는 《공기를 팝니다》를 통해 우리에게 그것이 왜 불가능한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스미스는 ‘탄소 상쇄’를 중세의 면죄부하고 비교한다. 죄인이 돈을 주고 면죄부를 사면 죄를 참회하거나 회개하지 않아도 죄가 면하게 되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본 그 면죄부 말이다. 오늘날의 신종 면죄부도 그것하고 다르지 않다. 지구의 온실가스를 증가시켜 기후 위기를 가중한 사람이 ‘탄소 계산기’로 자신이 배출한 탄소를 계산해 ‘탄소 배출권’을 구입하거나, ‘탄소 상쇄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해 배출한 탄소를 상쇄해서 ‘중립화’하면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고 또 탄소 발생을 책임지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논리다. 돈 있는 자에게 얼마나 손쉽고도 만족스러운 해결책인가!--- p.37

수세식 화장실에 익숙한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조셉 젠킨스의 《똥살리기 땅살리기》를 읽어봐야 한다. 아마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우리가 수세식 변기에 배변을 보면 똥오줌을 씻어내리는 데 매번 18~20리터의 깨끗한 물을 소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때 배설물은 물과 섞이면서 액체 폐기물로 전락한다. 다시 말해 물과 인분 자체는 자원인데 수세식 화장실은 이 자원을 ‘인간의 생산과 소비 활동에 불필요한 물질’로 바꾸는 놀라운 장치라는 말이다. 그리고 날마다 쏟아내는 이 폐기물을 다른 사람이 처리하게 돈을 주고 떠넘기기까지 한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폐기물이 오수관을 통해 땅에 묻힌 정화조로 가든 아니면 오수 처리장으로 가든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p.98

도서관 서가에서 우연히 발견한 알렉산더 페히만의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이라는 책도 그렇게 태어났을 것이다. 작가가 구상했지만 집필하지 못한 책,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원고, 작가가 태워버린 원고, 도둑맞은 원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영영 사라진 책, 글쓰기 장애가 있는 사람이 쓸 수 없던 원고, 권력자가 소각한 원고, 책 속에 등장하는 상상의 도서관에 보관된 책, 작가가 비밀 장소에 숨겨둔 원고 등 페히만은 우리가 실제로 만날 수 없는 책으로 꽉 찬 도서관을 상상한다. 나는 한동안 이 상상의 도서관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상상의 도서관 중에서 단연 으뜸은 ‘바벨의 도서관’이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바벨의 도서관》이라는 단편 소설에서 세상의 모든 책이 보관돼 있는 무한한 도서관을 상상한다. 공간적으로도 무한하지만 시간으로도 무한한 도서관을 서술하는 보르헤스의 상상력은 생각의 한계에 도전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 인간에게 아득한 어지러움을 안겨주는 무한의 개념은 현실적으로는 접근할 수 없지만, 그나마 상상력을 동원하면 감히 다가갈 엄두를 낼 수 있다. 무한과 만난 도서관이라니, 아름다운 상상이다.--- p.211

처음 언니를 만난 때만 해도 장애인 친구하고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몰랐다. 언니가 주로 휠체어에 의지해서 생활하기 때문에 비장애인인 내가 다리가 불편한 언니를 무조건 돌봐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다리는 휠체어》라는 그림책을 보다가 바로 그 옛날 기억을 떠올렸다. 책 속의 점원처럼 나는 부탁하지도 않은 친절을 베푸는 일에 급급했다. 언니도 ‘마르기트’처럼 화가 났는지 때로는 심술을 피우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언니가 왜 그런 태도를 보이는지 금방 이해하지 못하고 성격 탓으로 돌렸다. 부탁하면 도와달라는 언니의 진지한 요구를 듣고 난 다음에야 내 지나친 친절이 불쾌할 수 있고 언니에게 꼭 필요한 도움도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에게 짐이 되고 항상 돌봄을 받는 의존적인 존재가 아니라 독립적인 존재로서 친구가 되고 싶은 언니의 마음을 헤아리기에 나는 경험도 생각도 부족했다. 장애인 친구와 함께하기에 서투르기만 했다.--- pp.253-254

내가 기억하는 어머니는 항상 앓았다.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우리 곁을 떠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정서적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어머니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은 어느덧 불안을 넘어 강박적인 두려움이 됐다. 꿈속에서 어머니는 셀 수도 없어 여러 번 임종을 맞아야 했다. 사실 어머니를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는 이기심에 깊이 연관된다. 어머니가 삶과 마지막 사투를 벌이는 그때만 해도 나 자신을 위해 어머니의 삶을 연장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대면할 수 없었다. 당연히 어머니와 어머니의 죽음에 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도 전혀 할 수 없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펼쳐든 《어머니의 죽음》에서 수전 손택의 아들 데이비드 리프도 어머니의 암이 세 번째로 재발한 때 나처럼 어머니의 죽음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고 회피하려는 태도를 취한다.
--- pp.318-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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