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나, 두 살 터울의 동생 피에로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예술 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회계사로 일하다가 1971년부터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 여러 대중 만화 잡지에 작품을 발표하여 주목받았으며, 『시멘트 골목길』(1981) 이후 현재까지 끊이지 않고 작품집을 발표해 오고 있다. 동적이며 여백이 살아 있는 흑백의 화면, 유려하고 감성적인 붓선, 의식의 흐름과 기억을 좇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만화 언어를 발전시키며 글쓰기로서 만화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지치지 않는 창작열과 꾸준한 작가로서의 자세는 그를 유럽 대안 만화의 살아 있는 전설로 기억하게 하였으며, 프랑스 작가주의 만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북아트 작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1회의 개인전과 몇 차례의 그룹전, 북페어에 참가했다. 현재 남편과 함께 디자인 스튜디오 이끼(studio-ikki.com)를 운영하면서, 최근에는 인쇄할 수 있는 북아트의 출판을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