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2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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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8쪽 | 462g | 138*220*30mm |
ISBN13 | 9791192085104 |
ISBN10 | 1192085108 |
출간일 | 2022년 02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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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8쪽 | 462g | 138*220*30mm |
ISBN13 | 9791192085104 |
ISBN10 | 1192085108 |
개든, 고양이든, 말이든, 소든, 토끼든, 거북이든, 인간이든, 슬픔을 통과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릴 수도 있지만 어떤 이는 눈물을 삼킬 수도 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할 수도, 폭식을 거듭할 수도 있다. 넋을 놓을 수도, 묵묵히 일상을 살아갈 수도 있다. 우리 각자가 슬픔을 짓는 방식이 다르듯이 동물들 역시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겪을 것이다. 다만 동물들이 어떻게 슬퍼하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든(이해할 수 있다면),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슬픔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사랑에서 온다. “슬픔은 두 동물이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쏟고, 나아가 상대의 존재가 공기처럼 필수불가결하다는 가슴의 확신에 따라 서로 사랑할 때, 피어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물들, 즉 새끼를, 형제자매를, 친구를, 동료를 떠나보낸 동물들에게 슬픔은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찾아올지언정 같은 흔적을 남긴다. 이들은 체중이 줄어든다. 먹기를 거부하거나, 먹을 것을 찾지 않는다. 평상시에는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한다. 무기력에 빠져 주변 세계에 대한 관심을 잃는다. 어떤 경우에는 병에 걸린다. 고통스러워한다. 세상을 떠난 이를 따라, 무지개다리를 건넌다. 물론 동물들은 인간이 그러하듯이 거대한 무덤을 만들지도, 관을 짜지도, 저승길 편히 가라며 돈이나 귀금속을 함께 묻지도, 죽은 이를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동물들은 사랑하는 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일정한 반응을 보인다. 사랑하기에 치르는 대가를, 슬픔을 앓는다. |
서문: 슬픔과 사랑에 관하여 1장 고양이 카슨의 죽음과 애도 2장 개의 가장 친한 친구 3장 농장의 추모 행사 4장 토끼가 우울한 이유 5장 코끼리 뼈 6장 원숭이도 죽음을 슬퍼할까? 7장 침팬지: 때때로 잔인한 것은 사실이다 8장 새들의 사랑 9장 감정의 바다: 돌고래, 고래, 거북 10장 경계는 없다: 종을 초월하는 슬픔 11장 동물의 자살? 12장 유인원의 슬픔 13장 옐로스톤의 죽은 들소와 동물 부고 14장 슬픔을 쓴다는 것 15장 슬픔의 선사시대 맺는 말 참고자료 |
일반적으로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이 슬픔을 표현한다는 것은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 등을 기반으로 그러한 것이 실제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고양이, 개, 토끼, 코끼리, 원숭이, 침팬지, 고래, 새 등등의 사례를 들어 동물들이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동물들의 감정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책의 제목 자체가 상당히 흥미를 끌게 된다.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에게 슬픔이란 감정이 존재하리라고는 쉽게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동물들의 사례를 객관적인 사실과 증거 등을 제시하며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에게도 슬픔과 같은 감정이 존재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완독한 이들은 그동안 무심하고 본능적인 존재로만 여겨졌던 주위의 동물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