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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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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374g | 120*188*20mm
ISBN13 9788932039459
ISBN10 8932039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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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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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우리는 모두 마릴린 먼로였다] 사라진 친구가 보낸 메일 한 통, 그에게서 수수께끼 같은 메일을 받은 두 사람이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단서를 찾는 동안 드러나는 것은 기억의 구석, 이면에 가려진 사람들, 모두가 보았으나 알지 못했을 마릴린 먼로의 얼굴. 소설은 그렇게 역사가 왜곡한 얼굴, 누락한 이름을 복원한다. -소설 MD 박형욱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 다 마릴린 먼로 같지 않나요? 아름답다고 추앙하다가 거부하면 부숴버릴 듯 달려드는 사람들. 여자로서의 삶은 평생 어딘가에 전시되는 것만 같았어요. 내 몸은 마치 공공 기물 같은 느낌이었죠.” --- p.314

“왠지 이건 내 일이기도 한 것 같아서 그래. 아니,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일…… 확실히 모두의 일 같아서 그래.” --- p.327

“사람들은 가끔 자신들이 정해놓은 것만 원본이라고, 진짜라고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지?” --- p.352

어쩌면 사랑이라는 게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그 어떤 천재 탐정도 완벽하게 추리해낼 수 없고, 가끔은 그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는 것, --- p.356

“[…] 나, 가끔 우리의 삶이 추리소설에서 탐정이 하는 가장 긴 추리 같아. 진실이 쉽게 밝혀지지 않아서 절망도 하고 실망도 많이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그 끝엔 답도 있고 진실도 있고 보고 싶은 사람도 있는…… 설사 그게 세상이 정한 답하고는 다를지라도 말이야. 그러니까 우리, 서로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도 살아내자. 살아내서 저기 인간의 시간을 벗어난 세상에서 만나서 말하자. 행복하게 살았다고, 누군가 이 기나긴 삶의 끝에 기다리고 있어서 더 행복하게 살았다고. 그 누군가에게 내가 통과한 시간을 말해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기억하고 더 열심히 두리번거렸다고.” --- p.360

“원래 어설프게 권력 지향적인 사람들은 유사 권력만 봐도 잘 졸아붙잖아요. 뭐 하러 진짜를 가지고 가겠어요? 폭력에 폭력으로 대항하는 건 하수나 하는 일이죠.”
--- p.37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기억을 잃은 연구자 윤설영과 기억을 잊지 못하는 성형외과 의사 구연정. 그들은 설영의 사라진 친구 '셜록'이 남긴 수수께끼 같은 단서를 함께 추적해나간다. 기억을 헤집고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왓슨들’은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폭력의 구조를 찾아낸다.
설영과 연정이 현실에서 마주하고 기억에서 떠올리는 이들은 국가폭력, 젠더폭력, 혐오 범죄의 피해자 혹은 생존자다. 불법 촬영 및 유포 사건, 청소년 집단 성폭행 사건, 빨치산 내 성범죄 사건 등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의를 위해 은폐된 사건들. 그렇게 공식적 역사로 기록되지 못했거나 공적 제도가 구하지 못한 ‘사연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한정현은 새 의미를 담아 부르려 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인물들과 그림자만 드리우던 질문이 선과 선을 맞대며 형상을 드러낸다. 언뜻 의아하고 낯선 풍경, 그 속에서 점차 선명해지는 존재들이 나를 향해 저벅저벅 걸어온다. 금지당한 사람들, 그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었던 사람들, 자신이 발 딛고 선 곳에서도 끝내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여기는 존재들, 그럼에도 온갖 모순을 끌어안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용감한 존재들. 내가 언제나 마음을 쓰게 되는 그 얼굴들이 한정현의 이야기 속에 있다. 반짝이는 이 소설의 끝에 계속 머물고 싶었다. 기억이 금지당한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할 것을 기억하면서.
- 김초엽 (소설가)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책을 닫으면 소설가가 품고 있던 사랑이 도착한다. 알아보는 마음이 담긴 사랑이.
- 임진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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