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한 말썽꾸러기 문제 소년에서 금세기의 컴퓨터 황제로 자신과 인류의 미래를 바꾼 빌 게이츠의 경이로운 성공 스토리, <빌 게이츠 미래를 바꾸는 기술>이 문학세계사에서 출간되었다.
세계 최고의 갑부이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 빌 게이츠(윌리엄 헨리 게이츠 3세)가 이뤄낸 업적이나 그의 사업 전략, 성공신화에 관한 책은 출간된 적이 있으나 인간 빌 게이츠의 삶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다.
<빌 게이츠 미래를 바꾸는 기술>의 저자 자넷 로는 빌 게이츠의 연설과 뉴스 기사,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빌 게이츠란 인간에 촛점을 맞추어 객관적이고 읽기 쉬우면서도 독특한 평전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소년 시절부터 하버드 대학 시절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빌 게이츠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다양한 시각으로 빌 게이츠를 바라본 이 책은 인간 빌 게이츠의 성공 스토리를 알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의 자기실현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빌 게이츠에 대한 평전인 이 책의 새롭고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구성과 전개방식은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는 한편 자서전이나 평전과 같은 장르의 새로운 전범이 될 만하다.
<빌 게이츠·미래를 바꾸는 기술>의 원제목은 'Bill Gates Speaks'이다. 이 책은 한 하버드대 중퇴생이 어떻게 전세계적으로 수천만 대에 달하는 컴퓨터의 표준 운영시스템을 창조하게 되었는가를 풍부한 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괴짜 신동에서 거물 사업가로 변모하는 빌 게이츠의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빌 게이츠를 존경하든 싫어하든 혹은 영웅시하든 악당 취급하든간에 게이츠란 이름은 한 세기가 바뀌는 오늘, 분명 낯익은 일상어가 되었으며 전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빌 게이츠가 한 말들을 낱낱이 담고 있다. 여기에는 사업 초기의 재정에서부터 거대 기업을 운영하는 일까지, 기술 개발에서부터 한 가족을 부양하는 일까지 그리고 자신의 사업에서 개인적인 부를 키워가는 일까지 모든 분야가 망라되어 있다. 연설문, 사설, 에세이, 뉴스 보도, 인터뷰 등 온갖 자료들에서 뽑은 인용문들이 실려 있는 이 독특한 책은 모든 정보들을 적절히 사용하여 엮어낸 감동적이고도 읽기 쉬운 인간 빌 게이츠에 대한 평전이며 자서전이다.
저자 자넷 로는 이 책이 컴퓨터에 관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긴 하지만 결코 기술 서적은 아니라고 한다. 그녀의 말을 빌자면 이 책의 성격은 아래와 같다.
'이 책은 빌 게이츠가 기술, 경제 그리고 사회적 흐름에 전세계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또한 우리가 일하고 놀고 공부하고 병을 치료하는 방식까지 완전히 변화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 조숙한 기술광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빌 게이츠가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빌 게이츠에 대해 강렬한 반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인터넷으로 들어가면 오직 빌 게이츠를 비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사이트들이 여럿 있다. 그 중에는 빌게이츠가 정말로 정체를 숨기고 있는 악마인지 아닌지 심각하게 논쟁을 벌이는 사이트도 있다.
본문 중에 나오는 빌 게이츠를 비꼬는 유머 하나를 예로 들어보자.
·질문 : 만약 당신이 티모시 맥베이(오클라호마 시청 폭파 사건의 주범), 사담 후세인, 빌 게이츠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꼼짝없이 갇혀 있고, 총에는 단지 두 발의 탄환이 들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답: 가장 확실하게 안심을 하려거든 빌 게이츠에게 두 방을 쏴라.
빌 게이츠에 대한 비난은 경쟁 기업으로부터도 쏟아지고 있다. 로터스사의 전임 회장이었던 미치 카포는 게이츠를 이렇게 말한다.
'명석하고 정력적이며 성취욕이 높지만, 무자비하고 파렴치한 자이다. 나는,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이긴다는 전략에 따라 행동하며 서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 자체를 완전히 말살시켜 버리는 사람은 그 누구라도 파렴치하다고 보는데, 빌 게이츠는 그런 점에서 가장 뛰어나고 가장 성공적인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격렬한 감정들 때문에 게이츠의 행동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린다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두고 끊임없이 생겨나는 빌 게이츠의 신화는 때때로 과장된 그늘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사업 분석과 미래에 대한 시각은 항상 정곡을 찔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