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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과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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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과 황제

: 1453년 비잔틴 제국 최후의 날, 세계를 바꾼 리더십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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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2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944g | 152*225*30mm
ISBN13 9788950943974
ISBN10 8950943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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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의견이 중구난방 통일되지 않으면 일을 망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치달을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우리 속담이다. 그러나 실제로 수많은 배들을 이끌고 산(언덕)을 넘어간 사나이가 있다.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을 정복함으로써 세계사의 물결을 바꾼 스물한 살 청년, 오스만 제국(Osman Turk Empire)의 술탄 메흐메드(Mehmed) 2세가 그 주인공이다. 4년 전 터키를 방문했을 때, 나는 이스탄불 군사 박물관에서 함대를 이끌고 가파른 갈라타 언덕을 넘어간 이 사나이 이야기를 접하고 충격과 전율을 느꼈다. 그때부터였다, 내가 이 사건에 본격적으로 매료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고 또 한 사람, 승산이 전혀 없는 싸움에서 끝까지 항복을 거부한 채 무너지는 제국과 함께 장렬히 산화한 비잔틴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Constantinus, Κωνσταντινο?) 11세가 나를 사로잡았다. 그는 정말로 어리석고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군주였을까. ---p.17

다시 또 한 시간쯤 지났을까. 술탄의 지휘봉이 하늘을 찔렀다. 깃발이 힘차게 펄럭였다. 군악대는 가장 높고 세차고 빠른 템포로 병사들의 사기를 고양시켰다. 드디어 예니체리의 순서가 왔다. 방어군이 물 한 모금 마실 틈도 없이 세 시간을 시달렸을 때 마침내 술탄의 최정예 부대에 공격 명령이 떨어졌다. 메흐메드 2세는 약속한 최고의 보상과 영예를 내심 예니체리가 차지하기를 바랐다. 돌진, 총공격이다! 예니체리가 앞장서고 정규군, 비정규군, 아시아군, 유럽군이 뒤따랐다. 물러나면 안 된다. 그러나 예니체리를 앞서서도 안 된다. 잠시라도 멈칫했다가는 뒤에서 밀려드는 병사들과 말발굽에 밟혀 죽을 판이었다. 포탄이 성벽과 성문을 겨누어 오스만군의 머리 위로 날아갔다. 산지사방으로 파편이 튀었다. ---p.36

술탄은 프란체스의 손에서 열쇠를 빼앗아 금고 문을 열었다. 호위병들의 시선이 일제히 금고 안으로 집중되었다. 다음 순간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 그들의 눈빛은 단숨에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술탄도 예상 밖이라는 듯 놀란 표정이었다. 이것이 비잔틴 제국의 현실이란 말인가. 누가 꺼내 간 흔적도 없건만, 조그만 금고 속은 텅 비어 있었다. 금은보화는커녕 동전 한 닢 들어 있지 않았다. 자주색 비단 보자기로 싼 네모난 물체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을 따름이었다. 보자기 속에는 양피지로 장정한 작은 책자가 들어 있었다. 술탄은 주위를 물리친 다음 표지를 넘겼다. 맨 첫 장에 그리스어로 이런 문구와 서명이 적혀 있었다. (……) 술탄은 한참동안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자정 무렵, 천막의 휘장을 걷고 멀리 별빛이 켜진 밤하늘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세계 정복을 꿈꾸는 오스만 제국의 술탄으로서 나 또한 황제의 일기에 답하고 그의 오판과 어리석음도 깨우쳐줄 비망록을 적겠노라. 두 제국의 지도자가 어떠한 철학과 신념으로 전쟁에 임하였는지를 후세에 가감 없이 전하겠노라.” ---pp.74-76

경이롭고 불가사의한 일이다. 하늘 아래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인가. 술탄의 함대가 갈라타 언덕을 넘어 골든 혼 바다로 진입하였다. 최소한 해발 60미터에 이르는 그 험한 산등성이와 비탈진 언덕을 수많은 배를 끌고서 넘어갔다니! 이거야말로 기원전 5세기경 크세르크세스(Xerxex: 페르시아 제국 제4대 왕, 재위 BC 486~465년)가 험준한 아토스(Athos) 산(해발 2033미터)을 피해 가기 위하여 대규모 토목 공사로 아토스 곶(岬)의 지협에 운하를 판 뒤 함대를 이동시킨 것과 견줄 일이 아닌가. 그 많은 자재, 엄청난 장비, 그 어마어마한 인력과 동물을 어떻게 조달하고 운용하고 통제하였단 말인가. 이 모두가 불과 이틀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이 기막힌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우리는 아무도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두 눈을 버젓이 뜨고서도 말이다. 대대적인 육지 성벽 공격을 막아내느라 정신이 팔려 대명천지에 그런 황당한 작업이 자행되고 있는 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p.165, 4월 22일(일) ‘황제의 일기’ 중에서

의미 없는 행동이란 없다, 특히 전쟁에서는. 며칠을 두고 우리 함대를 골든 혼 방재 구역 쪽으로 내려 보내었다. 공격을 할 듯 말 듯 변죽만 울렸을 뿐, 방재 구역 위아래를 서성거리다가 그냥 되돌아오기를 몇 번이나 되풀이하였다. 우리가 왜 이러는지 궁금할 것이다. 별 의미 없다. 그대들이 우리의 행동을 두고 무슨 의미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 그 자체가 우리 행동의 의미일 수도 있는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우리 해군의 실전 훈련이다. 적을 앞에 둔 훈련은 어떤 군사 훈련보다도 효과적이다. 방재 구역 안에 있는 적들의 동태를 살피고, 적을 긴장시키고, 병사들의 담력도 기르고, 소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행동을 계속 되풀이하다 보면 어느 순간 너희는 방심할 것이다. 그때 우리는 인정사정 두지 않고 너희를 격파할 것이다. (……) 나는 오늘 확인하였다, 황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그리하여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오, 신이시여! 선지자의 예언 실현이 왜 이리도 더디고 힘드나이까. 그러나 반드시 해낼 것인즉, 알라여, 지켜보아 주시옵소서. ---p.261, 5월 21일(월) ‘술탄의 비망록’ 중에서

나는 성벽의 판판한 돌 위에서 혼자 턱을 괴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수심 가득한 얼굴로 동분서주하는 황제, 말의 뱃가죽을 걷어차는 술탄, 오스만군의 돌격, 비잔틴 병사들의 처절한 저항이 보일 듯, 잡힐 듯 스쳐 지나갔다. 성벽 너머로 가만히 귀를 기울이자 그날의 함성, 그날의 비명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나는 무너진 성곽 더미에서, 울타리 가득 덩굴장미가 피어난 작은 모스크에서 두 제국의 실체를 감지했다. 어느 순간 나에게는 두 제국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장엄한 교향곡처럼 심금을 두드리는 거대한 울림으로 동시에 다가왔다. (……) 나는 그 새가 마치 비잔틴 국기에 등장하는 쌍두 독수리의 환생처럼 느껴졌다. 쌍두 독수리여, 너 또한 1453년 5월 29일, 비잔틴 최후의 날을 잊지 못하여 500여 년 세월을 거슬러 와 이 도성 위의 하늘을 날고 있는가.
---pp.31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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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아마 저자의 이름을 가리고 읽는다면 어느 젊은 작가가 쓴 실험소설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만큼 역사적인 주제의식을 참신한 문체와 다양한 형식 속에 용해하고 있다. 오로지 팩트를 추구하고 기술하기 위해 작가가 읽었을 수백 권의 책들과 고심의 흔적이 페이지마다 서려 있다. 단순한 흥미물이 아닌데도 복잡한 사건들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발 빠르게 전개함으로써 한번 잡으면 놓지 못하게 한다. 영화감독이라면 그 놀라운 드라마투르기(시네마투르기)에 끌려 한 편의 영화로 옮기려고 하지 않을까.
-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중앙일보 고문

이 책은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후사를 다룬 지금까지의 저서 중 단연 최고의 작품이다. 다양한 이론과 주장, 견해를 집약하여 서로 비교 분석한 후 자신만의 독특한 견해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적 역사를 이토록 친절하게, 정확하게, 재미있게 묘사한 책은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5월 29일 새벽부터 시작된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 묘사는 참으로 압권이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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