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살아 있는 걱정 인형이 되어가고 있다
“걱정 인형을 머리맡에 두고 ‘은퇴 걱정 사라져라!’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매일 밤 조기 은퇴 걱정에 뒤척이는 한 포스트부머의 이야기다. 얼마나 간절한가. 어린아이 같은 그의 말에는 정말 걱정이 가득했다.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야말로 걱정 인형이 아닐까?

걱정은 살면서 자연스러운 정신적, 신체적 반응이다. 그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게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걱정에만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행동력을 저해한다. 지금 포스트부머에게는 걱정 인형에게 불안함과 두려움, 위기감 등을 다 맡기고 편안히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포스트부머는 나이 든 부모들의 걱정과 학업에 지친 자녀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들 스스로가 걱정 인형이 되어 집안의 모든 걱정을 떠안으면서도 내색도 못하고 덤덤한 표정을 지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다 어느 날 걱정만 떠안은 채 가정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치워져버릴까 봐 두려운 것이 현실이다.
걱정 인형처럼 잠들지 못한 채 무표정한 얼굴로 걱정에 깊이 빠지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걱정은 숨어 있을 때 더 확장되고 커지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공개적일 때 쉽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고 대처 방안이 도출될 수 있다. 걱정 시간을 정해놓고 온 가족이 함께 협력해서 사소한 걱정부터 해결하는 것은 어떨까? 먼저 걱정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중에서 협력으로 해결 가능한 것은 처리하고, 또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통해서 극복하고, 피할 수 없는 걱정은 무시함으로써 정면 돌파라는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다.
걱정의 반대말은 안심이나 평온이 아니라 행동이 아닐까? 걱정을 버려야 마음껏 꿈을 꾸고 주저 없이 움직일 수 있다. 포스트부머가 꿈꾸지 못하면 가정은 희망찬 아침을 맞을 수 없다.

<b>포스트부머의 경제학은 새로 쓰여야 한다</b><br/> <br/>인생의 절반쯤에 서있는 마흔 세대. 당신이 바로 포스트부머다. 1964년부터 1974년 사이에 태어난 포스트부머는 아직 청춘이다. 하지만 앞선 세대인 베이비부머 선배들의 은퇴를 바라보면서 많은 고민을 시작할 나이이기도 하다. 체감나이는 아직 30대 청춘이지만 은퇴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곧 나의 문제로 다가온다. 하지만 자녀들은 아직 어리고 살아갈 날은 너무 많이 남았다.<br/><br/>포스트부머의 선배인 베이비부머들은 고도성장기의 주역으로 경제적 성공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들은 정작 본인들의 은퇴준비에 소홀했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시작했던 2010년부터 ‘2010쇼크’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이를 반증한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문제는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지만 본인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베이비부머의 은퇴를 바라보는 당신에게도 곧 똑같은 위기가 다가 올 것이다. 하지만 포스트부머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베이비부머의 문제를 바라보면서 포스트부머의 경제학을 다시 쓰고, 다시 공부해야 한다. 이제 겨우 인생의 절반만 살았기 때문이다. <br/><br/>현재의 위치에 있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나? 학창시절 내내 성공한 인생을 위해 치열하고 공부하고 고민했을 것이다.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더라도 오랜 기간 많은 준비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남은 인생 절반을 위해 당신은 얼마나 은퇴 이후 삶에 대해 준비했나? 약간의 연금과 부동산이 전부일 것이다. 앞으로 남은 인생 절반을 위해 학창시절만큼 치열하게 준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br/><br/>아직 늦지 않았다. 남은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포스트부머의 경제학을 다시 쓰고, 공부하자. 포스트부머의 경제학을 다시 쓰기 위한 첫 단계는 현재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베이비부머 선배들의 사례와 미국, 일본의 은퇴 문제를 통해 은퇴 후 발생할 문제와 대비책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두 번째로 제일 중요한 경제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소득보다 소비가 더 많아지는 남은 인생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남은 인생을 제2의 인생으로 꽃피우기 위한 시간경영자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많은 은퇴준비가 되었어도 남은 절반의 인생을 위한 설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불행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br/><br/>포스트부머는 이제 겨우 절반의 인생을 살았을 뿐이다. 남은 인생을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하자.<br/><br/><b>1부 포스트부머의 차례가 돌아왔다</b><br/>베이비부머의 뒤에 선 당신을 포스트부머로 명한다<br/><br/>베이비부머의 뒤에 서서 그들의 은퇴를 지켜보고 있는 당신! 당신이 바로 포스트부머다. 날 때부터 이미 베이비부머의 뒤를 이을 운명, 포스트부머였지만 정신없이 달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의 위치를 알게 되었다. 자, 이제 남은 절반의 인생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 것인가?<br/><br/><b>2부 포스트부머가 경제를 보는 눈은 1% 다르다</b><br/>포스트부머에게는 새로운 경제학이 필요하다<br/><br/>포스트부머에게는 생활과 삶이 한꺼번에 달겨든다. 그동안의 일상 속 모든 소비습관을 세심하게 되돌아보아야 하는 시점이다. 동시에 앞으로의 삶의 굽이굽이마다 자신과 가족을 지켜줄 이정표를 미리 세워두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경제학을 버리고 새로운 경제학을 가져라.<br/><br/><b>3부 포스트부머, 스마트한 시간 경영자가 되라</b><br/>진정 부유한 포스트부머가 되려면 나, 가치, 관계를 경영하라<br/><br/>포스트부머의 경제학에는 시간과 행복이 포함된다.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제 자신을 잘 보살펴야 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보듬어야 한다. 세 개의 키워드로 똑똑하게 시간을 꾸리는 자가 행복의 경제학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