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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마음

요리하는 마음

: 아일랜드 스타 셰프 오코넬 할아버지의 레시피 노트

[ 양장 ]
리뷰 총점9.8 리뷰 25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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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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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2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894g | 146*225*32mm
ISBN13 9791136293565
ISBN10 113629356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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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는 내가 좋아하는 많은 소리가 있다. 특히 스톡포트 안에서 거품이 부드럽게 부서질 때 나는 들릴락 말락 하는 소리가 그렇다. 이 소리는 완전히 조용한 순간, 주변 사람들이 모두 나가고 혼자 있을 때 간헐적으로 보글보글하고 들린다. 이 보글보글하는 소리는 포트에 가해진 불의 세기와, 안에 든 국물의 높이가 적당해 요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순간에야 감상할 수 있다.
--- p. 9

나의 문제는 품질이 떨어지는 재료에 불쾌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식품에 관해 잘난 척하는 속물이라서가 아니라, 그것이 우리 지구와 환경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자연과 자연이 제공하는 것들이 우리에게 큰 행운이며, 그것을 남용하고 고갈시키는 방식으로 함부로 다루는 것은 스스로 재앙을 초래하고 교활한 파트너와 춤을 추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성장의 경이로움과 마법을 깊이 느끼고 그것이 우리의 즐거움과 자양분을 만들어 주는 것을 소중히 여기면서 존중하고 싶다.
--- p. 12

사과를 구울 때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사과의 과육은 거의 거품처럼 느껴질 정도로 푹 익혀야 하며, 겉은 추수 시기에 배불리 먹은 비둘기처럼 통통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이 익히면 사과가 슬프고, 쭈글쭈글하고, 부스스한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어린 시절, 집 오븐에서 사과가 구워지는 것을 지켜보던 그때처럼, 나는 아직도 구운 사과의 몸통이 마시멜로의 분홍색처럼 색이 옅어진 채 껍질이 빵빵하게 부풀었다가 쪼그라들면서 즙이 배어 나오는 순간이 좋다.
--- pp. 64~65

나는 라디치오의 약간 시고 톡 쏘는 맛이 좋다. 처음부터 좋아했다기보다 후천적으로 습득된 맛이긴 하지만 몰래 살금살금 다가와서는 어느 지점에 딱 도달하면 계속 갈구하게 되는 그런 맛이다. 강렬한 색을 지닌 쌉싸래한 엽구를 그릴에 구우면 풍미가 깊어지고, 쓴맛이 조금 부드러워지면서 약간 훈연의 맛이 가미돼 더할 나위가 없다.
--- p. 133

이러면 어디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 함께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누리는 기쁨 아니었던가? 몸의 영양과 영혼의 위안은 말할 것도 없고, 휘몰아치듯 바쁜 현대 생활의 빡빡함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조그만 기쁨 말이다.
빵을 찢어 나누는 것은 함께 식사를 한다는 의미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몸짓이지만 여러 의미에서 요즘은 빵을 나누는 방식이 찢어져 버렸다. 일상을 떠받치는 시스템이 흔들리면서 일용할 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해졌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사와 존경이다. 우리 지구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을 식탁에 올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에게 마땅히 감사와 존경을 표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다시 기쁨이 넘치는 식탁을 가꾸어야 한다.
--- p. 156

잊고 지냈던 레시피의 제목만 봐도 나는 그때의 행복한 부엌으로 되돌아가며 추억이 봇물처럼 밀려든다. 그건 그저 음식, 식사, 하루 세 번 가족이 모여 앉는 식탁에 대한 추억만이 아니라 당연히 나의 형제, 자매 그리고 그분, 바로 내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다.
--- p. 275

확실한 것은 현대적인 레스토랑의 환상적이며 세련된 요리를 묘사할 때, 적어도 나는 이 말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단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 만한 요리라는 표현을 쓰지, 좋은 요리라고는 하지 않는다. 이 말은 숙련된 솜씨가 필요하기는 해도 덜 개입하는 요리를 위해 남겨 두는 표현이다.
--- p. 277

요즘은 한입 거리 핑거 샌드위치의 우아한 정교함 같은 것은 없다. 먹는 이들이 관심 갖는 것은 오로지 짐승 크기이냐 아니냐 하는 것이며, 짐승 크기의 샌드위치를 먹으려면 관절이 허옇게 질리도록 벌린 두 개의 손과 내용물들을 잘 간추릴 수 있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자, 들어간다’의 순간을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되어야 하는 것이다.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냥 좀 작은 샌드위치 두 개를 먹으면 안 되는 걸까?
--- p. 307

축축한 겨울 저녁에 혼자 식사를 준비하는 나의 모습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이 레시피는 다 같이 어울려 먹는 요리로서 음료까지 곁들이면 그야말로 더할 나위가 없다. 솔직히 말해 이렇게 작은 새알을 삶아서 껍질을 벗기고, 다른 재료로 감사서 튀겨 내기가지 하는데 그것이 적어도 큰 배려 또는 꽤 많이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아닐 수 있을까? 내게 이 요리는 식사하는 즐거움의 한 부분으로, 때로는 혼자 즐길 수 있는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나눔으로써 더 커지는 기쁨이라는 가치로 요약된다.
--- p.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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