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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

[ EPUB ]
리뷰 총점9.2 리뷰 7건 | 판매지수 1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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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종합 43위 | 에세이 시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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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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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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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61.87MB ?
ISBN13 9788954685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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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엄마가 이제 내 곁에 없는데 내가 한국인일 수 있을까?”
2021 뉴욕 타임스, 타임, 아마존, 굿리즈 올해의 책
버락 오바마 추천도서
뉴욕 타임스 29주 이상 베스트셀러

세계를 사로잡은 신예 록 뮤지션의
가족, 음식, 슬픔과 사랑에 관한 강렬한 이야기
미 전역을 사로잡은 화제의 베스트셀러

『H마트에서 울다』는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두 번 오른 인디 팝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인 미셸 자우너의 가슴 뭉클한 성장기를 담은 에세이다. 출간 즉시 미국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21년 유수의 언론 매체와 온라인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버락 오바마의 추천을 받았다.
“우리 엄마만 왜 이래?” 한인 2세로 태어나, 여느 미국 엄마들과는 다른 엄마를 이해할 수 없던 딸은 뮤지션의 길을 걸으며 엄마와 더 멀어지는데…… 글쓴이가 25세 때 덜컥 찾아온 엄마의 암 투병과 갑작스러운 이별. 한국 문화를 접하게 해준 엄마를 떠나보내고 자우너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마저 희미해져가는 걸 느끼지만, 한인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해 먹으며 엄마와의 추억을 되찾고, 엄마를 그리는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진정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성장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H마트에서 울다
울긴 왜 울어
쌍꺼풀
뉴욕 스타일
와인이 어딨지?
암흑 물질

언니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살아가기와 죽어가기
당신이란 사람에게 황겁할 정도로 도저하지 않은 점이 대체 무엇이겠습니까!
법과 질서
묵직한 손
사랑스러운
내 사랑은 계속될 거예요
잣죽
작은 도끼
망치 여사와 나
김치냉장고
커피 한 잔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엄마 생각에 눈물부터 나오는 곳, H마트
이 책은 한 편의 절절한 에세이에서 시작되었다. 미셸 자우너가 한인 마트에서 장을 보며 엄마를 향한 추억과 그리움을 쓴 글 ‘H마트에서 울다’가 『뉴요커』에 실리자마자 수많은 독자의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 H마트는 미국에서 아시아 식재료를 전문으로 파는 곳이다. 그곳에는 만두피, 김, 뻥튀기, 죠리퐁, 갖가지 반찬 등 없는 한국 먹거리가 없다. 식당가에는 뚝배기에 찌개가 담겨 나오고 떡볶이를 파는 한국 음식 전문점과 탕수육, 짬뽕, 볶음밥과 짜장면을 파는 한국식 중국 음식점이 있다.
엄마를 잃고 찾아간 그곳에서, 자우너는 딸과 함께 해물 짬뽕을 먹는 할머니를 보고 울컥한다. H마트에서, 엄마는 어디에나 있다. 비빔밥에 고추장 많이 넣지 말라던 엄마의 잔소리도, 달콤한 짱구 과자를 손가락에 끼고 흔들던 엄마의 모습도, 엄마와 내가 조금씩 베어물던 동그란 뻥튀기의 추억도 이곳에선 생생하기만 하다. 그렇게 H마트에서 자우너는 엄마가 미각에 강렬하게 새긴 맛을 되찾으며 위안을 얻고 회복해나간다.

지독한 잔소리꾼인 엄마가 사랑을 주는 방법
누구보다 애틋한 모녀였지만 깊은 사랑은 때론 애증이 된다. 한 살짜리 아기를 데리고 아는 한국인이라곤 없던 미국 오리건주 유진으로 이민 온 엄마는 딸을 엄하게 키운다. 미국인 엄마들은 자식에게 스스로 결정할 자유를 주고 아이가 아프다고 징징거리면 바로 병원에 데려갔지만, 자우너의 엄마는 딸을 최상의 버전으로 만드는 데 잔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딸의 외모, 화장, 옷차림, 공부 등 사사건건 간섭을 하는 엄마. 자우너가 다치면 엄마는 불같이 화를 내며 흉터 걱정부터 하는데, 꺼이꺼이 흐느끼는 자우너를 위로해주기는커녕 “울긴 왜 울어. 네 엄마가 죽은 것도 아닌데”라고 다그친다. 미국에서 친구들의 엄마를 보며 자라난 자우너는 엄마의 그런 엄하고 매정한 말이 도통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는 말 대신 음식으로 사랑을 보여주었다. 생일날에는 미역국을 끓여주고, 테라스에서 뜨거운 철판 위에 두툼한 삼겹살을 굽고 삼겹살 쌈을 만들어주었다. 자우너가 간장게장을 쪽쪽 빨아먹거나 산낙지를 초고추장에 푹 찍어 입에 넣을 때면 엄마는 감탄한다. “넌 진짜 한국 사람이야.”

이제 엄마를 겨우 이해할 것 같은데…
덜컥 찾아온 엄마의 암 투병
운명은 때때로 이해하기 힘들다. 자우너가 비로소 엄마를 이해하기 시작한 스물다섯 살, 한창 음악 활동에 몰두하며 엄마도 조금씩 예술가의 길을 걷는 자우너를 응원하기 시작하던 때 건강하던 엄마에게 암 진단이 내려진다. 글쓴이는 절박한 마음에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매일같이 엄마가 복용하는 약과 먹은 음식을 기록하고, 머리숱도 거의 사라지고 몸집도 줄어든 엄마에게 한국 음식을 해주려 한다. 살아생전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사랑하던 남자친구와 결혼식도 올리기로 한다. 엄마는 딸의 결혼식을 보려는 듯 기적적으로 그 순간까지 버티어준다.
하지만 운명을 피할 순 없었다. 그러나 엄마가 남겨둔 요리의 기억만은 생생히 남았다. 이제 엄마는 없지만 자우너는 인터넷과 유튜브를 찾아보며 된장찌개, 잣죽,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 자우너는 음식으로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달래며 회복해간다.

상실과 회복, 그리고 사랑의 노래
자우너는 엄마가 어릴 적에 2년에 한 번씩 자신을 데리고 간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나 엄마가 자신에게 한국 문화를 알려준 것처럼 남편과 함께 한국을 경험한다. 생일날 이모가 끓여준 미역국을 먹고, 엄마와 못다 한 추억을 가족들과 쌓으며 엄마에게서 받은 사랑을 이어나간다.
이 책은 예술가의 성장담으로 읽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이 책을 번역한 정혜윤 번역가는 이렇게 말한다. “자우너는 음악과 처음 사랑에 빠진 풋풋한 시절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수많은 젊은 예술가가 겪는 시련, 이를테면 부모의 극심한 반대, 생활고, 기약 없는 미래로 불안에 떨던 경험도 솔직하게 들려준다. 미국이란 나라에서 아시아계 혼혈인 여성 예술가라는 겹겹의 소수자로 살아가면서 맞닥뜨린 또다른 종류의 좌절과 혼란에 대해서도.” 자우너는 지난 두 앨범에 엄마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래를 담았고, 2021년에는 밝은 기운으로 희망과 기쁨을 노래한 3집 앨범 〈주빌리Jubilee〉를 발표했다. 자우너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eBook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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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H마트에서 울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책****쌤 | 2022.08.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미셸은 어릴때부터 미국과 한국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자랐는데 본인이 어느 사회에 속하는 사람인지 늘 알고싶어 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주변 친구들의 어머니와는 달랐습니다. 다른 백인친구들은 어딘가 다쳤을 때 엄마가 감싸안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미셸의 어머니는 먼저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앞마당에 있는 나무에 기어 올라가다 떨어져 크게 다친 날 미셸의;
리뷰제목

미셸은 어릴때부터 미국과 한국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자랐는데 본인이 어느 사회에 속하는 사람인지 늘 알고싶어 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주변 친구들의 어머니와는 달랐습니다. 다른 백인친구들은 어딘가 다쳤을 때 엄마가 감싸안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미셸의 어머니는 먼저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앞마당에 있는 나무에 기어 올라가다 떨어져 크게 다친 날 미셸의 엄마는 소리부터 크게 질렀습니다.

"그 나무에 올라가지 말라고, 엄마가 대체 몇 번이나 말했어?"

이 책은 미국에서 먼저 출간되었고, 한국에서 번역되어 나온 책입니다. 미국인들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을 읽은 한국인들은 각자 엄마를 떠올리며 공감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 또한 어렸을 때 엄마에게 혼났던 여러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미셸의 가정은 유복한 편이었는데 그래서 적어도 2년에 한번씩은 엄마와 한국에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는 할머니와 이모들, 사촌들이 살고 있어서 방학동안 엄마와 할머니 댁에 머물며 한국문화를 온전히 느끼곤 했습니다.

하지만 커가면서 미셸은 어쩐지 엄마와 점점 멀어지게 되었는데요...

평생 가정주부로서 육아와 가사일에 전념해온 엄마의 노력과 헌신을 무시하고 폄하하는 감정을 느끼며 힘들어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괜찮아, 괜찮아." 엄마가 말했다.

내게 너무도 익숙한 한국말.

내가 평생 들어온 그 다정한 속삭임.

어떤 아픔도 결국은 다 지나갈 거라고 내게 장담하는 말.

엄마는 죽어가면서도 나를 위로했다.

 

다른 백인 엄마들처럼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엄마는 아니었지만 미셸의 어머니는 딸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통도 감수할 수 있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였습니다. 딸에게 보낼 부츠를 미리 집에서 신고다니며 발이 편하도록 만들어놓기도 하고 암선고를 받고 죽어가는 순간에도 딸에게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하며 자신보다 딸을 더 걱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책이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유가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보았는데, 미국 어머니들과는 조금 다른 한국 어머니들의 희생적인 사랑방식이 한몫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투병 끝에 결국 미셸의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미셸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치유하고자 상담을 받지만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상담을 그만둡니다.

미셸은 결국 어머니가 해주셨던 한국 음식들을 만들어 먹으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나가는데, 이 책의 가장 큰 재미는 바로 한국 음식에 대한 설명을 미국인의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생각해보면 음식에는 정말 대단한 힘이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소중한 사람이 만들어줬던 음식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그때의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도록 합니다. 어릴 때 엄마가 해주신 음식을 그리워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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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음식을 통하여 위로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1 | 2022.08.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H 마트에서 울다, 미셀 자우너, 정혜윤 옮김인디밴드 '제페니즈 브랙퍼스트'의 싱어이자 몇편의 에세이로 작가로도 불리어도 손색 없는 미셀 자우너의 에세이 입니다. 제목을 보고, 웬지 친근함이 들어- 이민자라면 다 그러시겠죠- 예스 24에서 미리 보기 기능으로 첫 페이지를 읽자마자.. 눈물이 핑돌아 바로 구입, 읽어 보았습니다.그녀의 20대에 어머니의 말기암 소식을 듣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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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마트에서 울다, 미셀 자우너, 정혜윤 옮김

인디밴드 '제페니즈 브랙퍼스트'의 싱어이자 몇편의 에세이로 작가로도 불리어도 손색 없는 미셀 자우너의 에세이 입니다.

제목을 보고, 웬지 친근함이 들어- 이민자라면 다 그러시겠죠- 예스 24에서 미리 보기 기능으로 첫 페이지를 읽자마자.. 눈물이 핑돌아 바로 구입, 읽어 보았습니다.

그녀의 20대에 어머니의 말기암 소식을 듣고 어머니 인생의 마지막 과정을 함께 하고.. 어머니 사후의 시간들을 화해의 충분한 시간도 없이 보낸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지만..이후의 극복의 과정을 담담히 써내려간 글입니다.

미셀은 한국음식이라는 매개를 통해 어머니, 그리고 한국의 가족들과 소통하게 되는데..이는 음식 본연이 갖는 준비하면서 쏟는 정성과 이후 음식을 함께 나눔으로써 갖게되는 서로의 교감과 정, 이라는 독특한 측면에 더구나 한국음식이라는 독특성이 오랜동안 방황하였던 그녀의 반쪽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하려는 그녀의 노력으로 비취었기에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참고로 미셀의 아버지는 백인분 이십니다)

에세이에는 몇곡의 노래들도 소개가 되는데, 그 중 몇곡은 저도 아는 곡인지라 반갑기도 하였습니다.
소개드리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와 셀린디옹의 듀엣곡 : Tell him
(미셀과 그녀의 어머니가 함께 자주 불렀다네요 ??)

https://youtu.be/xKWWyO-C2o0

카펜터즈 : Rainy Days and Mondays
(어머니가 말기암으로 투병중이어서 미셀은 피터와 서둘러 결혼을 하게 되는데 말기암의 어머니가 피터와 피로연시 춤을 출 당시의 배경 노래 였답니다)

https://youtu.be/PjFoQxjgbrs

몇곡의 노래 뿐만 아니라 미셀의 고향은 유진이라는 포틀랜드에 있는 작은 도시인데..이 곳은 제 개인적으로도 저희 회사 거래처가 있어 방문한 적이 있던지라 반갑기도 하였고, 그녀가 10대의 방황시절 자주 유진에 있는 공항에 무작정 가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넋놓아 보았던 적이 많다고 하던데..저 또한 그 당시 방문하며 비행편이 많질 않고 또한 캔슬도 많아.. 공항서 넋놓고 다음 비행편을 기다렸던 기억이 많은지라 묘한..넋나간 사람들만의 공감대가 느껴지곤 하였습니다. ㅎ ????

또한 한가지 이 책을 읽으며 느낀점은 번역을 참 맛깔나게 잘 했다는 생각이었는데, 아마도 저자가 한국의 정서를 갖고 계신분이고 미숙하나마 한국어 구사도 조금 가능하시기에 번역자와 많은 공감대가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번역자이신 정혜윤씨는 이책은 '미나리'의 모녀버젼이라고 밀씀 하셨는데..제 개인적으론 이 글을 읽으며 예전에 읽었던 이창래님의 '영원한 이방인'이 많이 생각 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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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음식으로 연결되는 것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휴* | 2022.07.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반은 한국인 반은 미국인인 저자는 한국인인 엄마가 돌아가신 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한다. 유전적으로는 분명 반은 한국인이지만, 한국말을 잘 못하고 한국 음식도 만들 줄 모르는 자신이 여전히 한국인일지 자문한다. 한 개인의 정체성이란 무엇일까. 요즘 같이 외국에서도 한국 음식과 매체를 접하기 쉬운 시대에 살면서도 나는 여전히 낯선 나라의 문화에, 언어와 음식에 불안;
리뷰제목
반은 한국인 반은 미국인인 저자는 한국인인 엄마가 돌아가신 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한다. 유전적으로는 분명 반은 한국인이지만, 한국말을 잘 못하고 한국 음식도 만들 줄 모르는 자신이 여전히 한국인일지 자문한다. 한 개인의 정체성이란 무엇일까.

요즘 같이 외국에서도 한국 음식과 매체를 접하기 쉬운 시대에 살면서도 나는 여전히 낯선 나라의 문화에, 언어와 음식에 불안함을 느끼거나 외로울 때가 있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한국말을 전혀 쓰거나 말하거나 듣지 못하게 되고 한국 음식도 먹을 수 없으며 한국 사람도 만나지 못하게 되면 어떨까. 그래도 나라는 개인의 존재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나는 정말 더 불안하고, 외로울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면 저자가 자문한 정체성이란 개인의 존재 그 자체에 더해 한 개인이 살아오면서 먹었던 음식과 듣고 말해온 언어, 접해온 사회적 문화 등이 어우러진 그 모든 것들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한 개인의 현재를 이루는 그 많은 것들 중에 정말 중요한 것이 음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먹는 것은 생존과 직접적으로 관계되며 즐거움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국인 엄마와 다른 한국인 엄마를 원망했지만 엄마의 음식을 기억하며, 기억 속의 음식을 만들며 엄마의 사랑의 방식을 느낀다. 엄마에 대한 미움, 사랑, 죄책감, 그리움을 분노나 슬픔으로만 표출하지 않는다. 하나씩 하나씩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음식들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가며 그 모든 감정들을 마주하고 받아들인다. 음식을 만들어 먹는 행위를 통해 과거를 충분히 애도하고 이해한다. 그리고 그렇게 저자는 엄마가 없어도, 한국말을 할 줄 몰라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책을 읽으며 딸의 입장에서 공감을 정말 많이 했다. 엄마와 딸의 관계는 미묘하다.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딸과 딸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 그 관계 속에서 가진 원망과 분노,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그 모든 것들에 가려져 있는 사랑을 저자가 어떻게 분출하고 해소할지 많이 궁금했다. 너무나 성숙하게 그 모든 마음들을 받아들여가는 과정을 담은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나의 엄마도 이해해보고 내가 생각치 못했던 엄마의 사랑의 방식을 느껴볼 수 있었다. 펑펑 울면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대상이 없는 나의 분노도 한결 누그러져 있었다.

미국에서 산 시간이 대부분인데도 마치 나와 함께 한국에서 살았던 것 같이 한국에서의 일상을 너무나 생동감있고 세세하게 표현한 부분을 읽으면서는 나도 그 순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즐거웠다. 세밀한 감정 표현에 더해 음식을 표현하는 것도 어찌나 생생하고 맛깔나던지. 원글도 좋겠지만 번역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공허한 자신의 마음을 한국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여러 장면들이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는데, 이 책이 한국말로 번역되어 저자의 큰이모가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내가 더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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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1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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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아 참 재밌네요. 읽는중이지만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내용들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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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2022.08.18
구매 평점4점
당황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감정과 한국음식과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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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빛 | 2022.07.31
구매 평점5점
엄마와 딸의 미묘한 관계 속 복잡한 감정들을 음식을 통해 해소하는 과정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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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휴* | 20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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