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3월 03일 |
---|---|
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246g | 128*188*15mm |
ISBN13 | 9791197157936 |
ISBN10 | 119715793X |
출간일 | 2022년 03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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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246g | 128*188*15mm |
ISBN13 | 9791197157936 |
ISBN10 | 119715793X |
인어공주는 마녀에게 목소리를 빼앗긴다.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는 왕자의 목숨을 살린 것이 본인이라는 것을 알리지 못하고 끝내 사랑도 이루지 못한다. 목소리란 그런 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가장 선명하고 확실하게 드러내는 수단. 아무리 행동으로 표현하고 표정으로 나타내려 해봐도 목구멍을 타고 나와 뜨겁게 터지는 ‘그게 나예요.’, ‘사랑해요.’라는 목소리보다 강렬하진 않으리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을 목소리를 빼앗긴 인어공주의 비극적인 결말은 어쩌면 정해진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인어공주는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렸지만, 이 세상에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꿋꿋이 지키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이들이 있다. 목구멍을 통해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 그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과 냉철한 이성과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낚아채는 빠른 손과 세상 무거운 엉덩이로 ‘글’을 적어 자기 고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작가’라고 부른다. 하지만 ‘작가’란 존재가 선택한 ‘글’이라는 ‘목소리’는 불안정하다. ‘글’이라는 ‘목소리’를 접하는 이들이 모두 다른 자신만의 상황 속에 있기 때문이다. 집안 소파에 편하게 누워 있는 사람이라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작가의 목소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테지만, 상사에게 된통 깨지고 난 후의 사람에게는 심란한 상황에 묻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작가들은 고민을 한다. ‘글’이라는 수단으로 나의 ‘목소리’를 ‘어떻게, 일정하게, 잘’ 전달할 것인가. 이 책에는 ‘글’이라는 수단으로 자신만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작가의 실전 경험과 실용적인 방법들이 들어있다. 또한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과 응원도 듬뿍 담겨 있다. 작가로서 ‘나’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자신이, 목소리를 빼앗긴 인어공주 같아 보인다면, 반드시 이 책을 펼쳐 보길 바란다.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글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혹여, 당장은 찾지 못하더라도 그럴 수 있는 작은 용기라도 생길지 모른다. 그리고 인어공주가 가장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었을 사랑하는 단 한 사람. 어쩌면 그 사람도 인어공주의 목소리가 궁금하지 않았을까. 작가의 목소리가 담긴 글이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채워지는지, 그 목소리를 더 잘 이해해 보고픈 아름다운 독자들도 이 책을 꼭 열어보길 바란다. 작가와 작가, 작가와 독자, 서로가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글을 통해 각자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들어가는 글 1장. 작가의 헛소리 - 글쓰기의 1원칙 - 비판적 사고와 적당히 읽기 - 필사? 저는 아무래도 어렵겠습니다 - 합평, 멘탈이 약한데 굳이 - 단어 의심하기 - 글의 분위기는 무엇으로 결정될까 2장. 작가의 쓴소리 - 작가가 되고 싶니 - 내가 이거보단 잘 쓰겠다 - 글쓰기는 타고나는 재능일까 노력일까 - 정서적 안정을 꾀하자 - 작가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마음 : 문인상경 - 밸런스 게임과 비주류 인생 - 작가의 자질과 책 쓰기 아카데미 - 어떤 책을 봐야 할까 3장. 작가의 목소리 - 마지노선 정하기1 - 마지노선 정하기2 - 글이 의도대로 읽히지 않을 때 - 동료 작가와의 책 품앗이 - 직업을 어찌하나 - 작가를 보는 주변의 시선 - 글을 쓰는 사람은 인기가 없다 4장. 작가의 단소리 - 책을 이해하기 - 에세이를 쓸까 소설을 쓸까 - 나라면 하지 않을 것들 - 그럼에도 내가 믿는 소소한 팁들 - 작가가 되면 좋은 점 - 함께 하면 좋은 책들 나오는 글 |
<작가의 목소리> 이 책의 부제는 '어느 글쟁이의 글쓰기 에세이'이다.
어느 글쟁이, 중의 하나인 나는 소설이나 에세이보다 드라마작가를 꿈꾸고 있지만
어느 장르면 어떠하리 글을 쓰고 싶다 글 쓰는 작가로 살고 싶다 하는 사람이라면
공감가는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 있는데.
작가의 시시껄렁한 농담 같은 이야기를 후루룩 읽어나가다 보면
어라 이거 내 얘긴데 하게 되기도 하고
아냐 나는 안 그래! 하게 되기도 하는데 그 순간 작가가 나는 안 그래 하면서
뺄 생각일랑 하지 말라고 해서 뜨끔하게 되기도 하고
그러니까 이건 글쟁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잔뜩이라
같이 피식대면서 읽다가도 괜히 코끝이 시큰해져 오는 순간도 온다.
그러니까, 글 쓰는 고통보다 글 쓰지 않는 고통이 더 크다는 걸 아는 사람이
쓴 이야기에는 글에 대한 애정과 작가로서의 태도와 어떤 가치관까지
느껴지기 때문이다. 원래 농담의 베이스는 진담인 법이기도 하고.
물론 애초에 글 잘 쓰는 방법 따위 없다고 깔아두고서는
작법서가 아니라고 하지만, 실전에서 필요한 여러 꿀팁들도 들어 있다.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나 책을 내고자 하는 사람에게 유익할 듯.
뭐 진짜 책 내고 싶은 사람에겐 작가의 전작 '난생처음 내 책' 그게 더 맞겠지만.
암튼 어떻게 쓸 것인지,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왜 작가가 되겠다는 건지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새삼 하게 됐다.
결국 쓰고 싶은 욕망이 있는 사람들은 써야지.
작가가 알려준대로(앗 스포인가...ㅋㅋㅋㅋ)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그렇게 여백을 채워나가다보면 어떤 의미가 생기지 않을까.
의미를 만들어야겠지만.
***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