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얇은 책에 이토록 풍성한 내용이 담길 수 있는가?” 책을 다 읽고 난 뒤 나도 모르게 입에서 터져 나온 말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애버딘 대학교의 조직신학자 제임스 토런스는 조직신학의 관점에서 참된 예배란 무엇인지에 관한 귀한 통찰들을 제공하며 삼위일체론과 그리스도 중심의 신학이 왜 예배론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지를 명쾌하고 세밀한 신학적 논지로 설명한다. 그의 통찰은 이 시대의 소비자 중심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예배와 예전적 펠라기우스주의에 대한 해독제를 제공한다. 예배 현장에서 교리가 나왔다. 그러나 바른 교리는 바른 예배의 초석이 된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바른 예배에 눈뜨게 할 것이다!
- 문화랑 (고려신학대학원 예배학 교수)
현대 신학의 한 중요한 흐름은 20세기 중후반부터 오늘날까지 부흥기를 맞이한 삼위일체 신학이다. 이는 신론, 그리스도론, 성령론, 인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과 같은 여러 신학적 주제를 비롯하여 많은 사회적 이슈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 책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반영한 예배학을 제시하며 예배, 세례, 성찬, 기도, 찬송, 하나님의 이름과 같은 주제들에 접근한다.
그러면서 오늘날 만연한 자유주의적·실존주의적 모형을 넘어서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는 ‘성육신적이고 삼위일체적인 모형’의 예배학을 회복하게 해 준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오늘날 우리의 예배를 성찰하고 개혁하는 데 매우 중요한 통찰을 준다. 그리고 최근 코로나19로 변화를 맞이한 대면·비대면 예배 상황에서 올바른 예배의 길을 모색하는 데 꼭 필요한 신학적 방향을 제시해 준다.
- 백충현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삼위일체론은 우리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에 관한 교리다. 이는 그리스도론과 더불어 기독교의 정체성을 규정짓는 ‘본질적 교리’(doctrina essendi)다. 삼위일체론은 교부들이 책상에 앉아 고안해 낸 형이상학적 사변이 아니다. 이 교리의 배후에는 초기 교회의 구원 경험이 엄존한다. 초기 교회 성도들은 예수님과의 만남 속에서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구원과 성령의 현존 체험 그리고 예수님이 베푸신 구원 사건이 교회 공동체 속에서 되풀이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므로 삼위일체론이 형성된 후에 삼위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던 것이 아니다. 예배 가운데서 삼위 하나님께 바쳤던 기도와 찬양을 모으고 정리하여 해설을 붙였고, 그것이 삼위일체론으로 명명되었다.
삼위를 향한 예배를 삼위일체론이라는 교리적 명제로 정리한 것은, 아리우스와 같은 이단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삼위일체론을 두고 발생한 교부 아타나시우스와 아리우스 사이의 논쟁이 예배의 대상을 둘러싼 논쟁, 즉 예배 가운데 기도와 찬양의 대상이 삼위인가 아니면 오직 한 분 하나님 성부인가에 관한 논쟁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삼위일체론을 단순히 이론으로 배우기에 앞서 신자들은 기도와 찬양과 경배의 언어로써 이 교리에 익숙해져야 한다. 삼위일체론의 예배적 실천이 없다면, 이는 단지 관념적 교리 지식에 불과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삼위일체론이 기독교 예배의 중심이며 예배 가운데서 기도와 찬양의 핵심 내용이라는 사실을 논증한다. 우리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삼위일체론의 예전학적 중요성과 송영학적 의미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에서 삼위일체론이 차지하는 영성 신학적 가치와 중요성을 배울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교회 공동체의 예배와 삶이 오롯이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신 성삼위일체를 지향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에 기쁜 마음으로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일독을 권하는 바다.
- 이동영 (호도스 신학원 조직신학 교수, 『송영의 삼위일체론』 저자)
이처럼 열정적으로 누린 책은 없었다! 저자는 정교한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가 입으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유니테리언적 실천을 따르고 있음을 밝힌다(1장을 주의 깊게 읽어 보라). 우리는 자주 그리스도 없이 하나님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스도라는 목표가 없는 성령의 능력을 간구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 중심으로 예배에 참여한다면, 사실 예배는 우리가 ‘하는’ 어떤 것이라기보다는 그리스도가 이미 ‘하신’ 예배에 연합하여 ‘참여’하는 것이 된다! 이때 예배는 행해야 할 것보다는 안식이 되며, 행사가 아니라 교제가 된다! 이러한 삼위일체 이해를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으며, 특히 젠더에 대한 4장의 통찰은 현대 이슈들에 관한 적절한 이해를 제공해 준다. 이 중요한 책에서 독자들은 우리의 교회에 적용할 거리들을 발견하고, 책이 선사하는 지혜를 음미하며 내가 누렸던 그 기쁨을 만끽할 것이다!
- 이정규 (시광교회 담임목사, 『예수님의 기도 학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