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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잘 놀다 가는 70가지 방법

지구에서 잘 놀다 가는 70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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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22g | 135*195*20mm
ISBN13 9788925578767
ISBN10 892557876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리스식 결혼식에 처음 갔을 때였다. 사람들이 춤추는 동안 나는 구석에 앉아 있었다. 그들의 화려한 발놀림에 기가 죽었다. ‘괜히 나가서 바보 되지 말자.’ 내 마음을 읽었는지 여자 한 분이 춤을 멈추고 다가와 말했다.
“같이 안 추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같이 춰도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그런데 왜 안 춰요? 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죠. 자, 갑시다!”
나는 춤을 췄다.
바보의 춤을 추고, 바보의 웃음을 웃고, 바보의 옷을 입으면 어떤가?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관심을 덜 쏟으면 어떤가?
--- p.52 「뚱뚱한 엉덩이보다 나쁜 건 뚱뚱한 머리」 중에서

“사람들에게 웃어 주고 손 흔들며 그리스어로 인사하세요. ‘칼리메라.’ 이렇게요. 그러면 친절하게 대해 줄 거예요.”
간밤에 내 뇌는 칼리메라(안녕하세요.)를 오징어를 뜻하는 ‘칼라마리’로 바꿔 버렸다. 그리고 손을 흔드는 것에도 문제가 있었다. 나는 크레타 사람들이 손가락을 모으고 손등을 바깥으로 손바닥을 안쪽으로 해서 흔든다는 것을 몰랐다. 나는 미국에서 환영의 뜻으로 손 흔드는 방식, 즉 팔을 뻗고 손가락을 벌리고 손을 흔드는 것이 크레타에서는 ‘나쁜 놈!’이라고 욕하는 손짓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계속하면, 상황은 이랬다. 나는 커피숍을 지나면서 “칼라마리, 칼라마리, 칼라마리.” 하고 소리치며 손가락을 쫙 벌리고 열정적으로 모두에게 손을 흔들었다.
크레타 사람들은 “오징어, 오징어, 오징어.” 하는 소리를 듣고 ‘나쁜 놈!’ 하는 손짓을 보았다. 속옷만 입은 신부한테서.
그들은 웃느라 의자에서 떨어질 정도였다. 그리고 나에게 “칼라마리, 칼라마리, 칼라마리.” 소리치며 열정적으로 ‘나쁜 놈!’ 하는 손짓을 보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조깅을 계속했다. 정말 친절한 사람들이고 나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 p.157 「무엇으로도 이길 수 없는 웃음」 중에서

아버지는 성공한 인생이란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 얼마나 멀리 뛰었는지 혹은 얼마나 높이 올라갔는지에 상관없이, 마지막에 자신이 가진 것을 좋아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하셨다. 목표는 마지막 순간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다. 성공적으로 내려오는 것이 인생의 마지막 시험이다. 메뚜기는 동의할 것 같다.
지금부터 50년 후 내 손자들이 오래전에 하늘나라로 간 할아버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으면 한다.
“할아버지는 높이 올라갔고 멀리 뛰었고 잘 내려오셨지.”
--- p.216 「메뚜기 정신」 중에서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고 요청하면 그 이야기를 해준다.
모든 사람은 내가 모르는 것, 그러나 알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사람은 이 세상의 다른 방으로 가는 문이다.
--- p.249 「나의 목록」 중에서

노래하라. 춤추라.
열정과 즐거움의 렌즈로 세상을 봐라.
웃음을 일으키는 뮤즈가 되어라.
잘하는지 신경 쓰는 유일한 청중은 나 자신뿐이다.
--- p.296 「자발적 귀양」 중에서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할 수 있는 여행은 모두 다 했다고.
그러면 말하라.
아직 나 스스로 가보지는 못했다고.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문이다.
네가 문을 지키는 사람이다.
문을 열고 가도 된다.
앞으로 계속 가도 된다.
--- p.297 「방랑자를 위한 지침」 중에서

나는 아마추어의 세상에서 산다.
나는 프로 선수로 뛸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내게는 맞지 않는 리그이다.
나는 천문학자, 물리학자, 신학자, 역사학자, 정치가, 심리학자, 요리사, 택시 운전사로 일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내게는 맞지 않는 영역이다.
나는 시인, 음악가, 혹은 예술가가 될 자질도 가지고 있지 않다. 위대한 문학 작품을 쓸 자질도, 스릴러나 탐정 이야기를 쓸 자질도, 정치적인 글을 쓸 자질도 없다.
잘못된 야심이다.
세상과 우주는 자기 갈 길을 간다.
그동안 나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그동안 나는 그것을 한다.
--- p.306 「그때까지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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