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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2년 03월 1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52쪽 | 266g | 126*186*15mm |
| ISBN13 | 9791197737732 |
| ISBN10 | 1197737731 |
나는 거의 아무것도 아닌 존재
리자 발라부안느 저 / 윤여연 역
|
시프
|
2022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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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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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은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
물론 나도 본 적이 있다
포르노 영화를
그놈들이 본 것과 다른 영화였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포르노 한 편을 봤다면 포르노를 모두 다 본 거나 다름없다
항상 똑같은 내용이다
시달리는 여자와 지배하는 남자
항상 똑같은 내용이다
명령하는 남자와 ‘네’라고 대답하는 여자
항상 똑같은 내용이다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다
포르노처럼 그렇지 않다
포르노처럼 그럴 수 없다
그게 사랑이라면 모두 나쁜 놈들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심장 눈 배 다리 손
온몸이 자석처럼 끌어당겨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게 사랑이라고 믿는다,
사랑은 당연히 그런 것이다.
--- p.38~39
나는 사내아이로 태어났다
하지만 나는 거친 세상 속의
사내아이처럼 태어나지 않았다
세상에 담긴 질문, 취약점, 의심을 말해선 안 되고,
근육과 기타 등등을 기필코
팽팽하게 만들어야 하는 세상,
너의 감정이 팬티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면
그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는 그런 세상 속의 사내아이가 아니다.
--- p.51
나는 내 안에서 부글거리며 솟구치는 뜨거운 용암처럼
기쁨의 불꽃으로 폭발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싶고
강렬한 이 폭발이 마침내 내 안에서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싶다.
--- p.70
이 순간 나는
쥐스틴의 분노와 폭발을 이해한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
필요한 말을 찾고 싶다
이 순간 나는
쥐스틴에게 너는 멋진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와 다르게 쥐스틴은
내가 시도해보지도 않고
바라기만 한 일을
모두 용감하게 해낸
친구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는 게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도 말해주고 싶다.
쥐스틴의 침대에 나란히 앉은 우리 둘
나는 그 애의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한다.
“쥐스틴, 무너지지 마.
그런 놈들 때문이라면 더더욱. 그럴 가치도 없으니까.
너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사람이야.
이걸 잊으면 안 돼.”
--- p.187~188
그리고 순간, 나는 모든 것이 이해된다
엄마의 침묵
엄마의 부재
한 번도 엮이지 않았던 우리의 관계
(중략)
내 심장과 맞댄 엄마 심장의 쿵쾅쿵쾅 뛰는 소리가 들릴만큼 엄마를 껴안는다
처음으로, 마침내 나는 엄마의 어린 아들이 된다.
“엄마 잘 들어봐,
여기 엄마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어봐,
엄마는 살아 있고 나는 여기에 있어,
나는 엄마와 함께 있어.”
--- p.218
수업이 끝나고 모두가 서둘러 나갔다
나는 칠판에 적힌 문장을 바라본다
나는 몽상가이고
주로 우울한 몽상에 빠져 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이런 희망이 있다
‘나는 내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모른다.
물론 나도 본 적이 있다
포르노 영화를
그놈들이 본 것과 다른 영화였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포르노 한 편을 봤다면 포르노를 모두 다 본 거나 다름없다
항상 똑같은 내용이다
시달리는 여자와 지배하는 남자
항상 똑같은 내용이다
명령하는 남자와 ‘네’라고 대답하는 여자
항상 똑같은 내용이다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다
포르노처럼 그렇지 않다
포르노처럼 그럴 수 없다
그게 사랑이라면 모두 나쁜 놈들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심장 눈 배 다리 손
온몸이 자석처럼 끌어당겨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게 사랑이라고 믿는다,
사랑은 당연히 그런 것이다.
--- p.38~39
나는 사내아이로 태어났다
하지만 나는 거친 세상 속의
사내아이처럼 태어나지 않았다
세상에 담긴 질문, 취약점, 의심을 말해선 안 되고,
근육과 기타 등등을 기필코
팽팽하게 만들어야 하는 세상,
너의 감정이 팬티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면
그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는 그런 세상 속의 사내아이가 아니다.
--- p.51
나는 내 안에서 부글거리며 솟구치는 뜨거운 용암처럼
기쁨의 불꽃으로 폭발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싶고
강렬한 이 폭발이 마침내 내 안에서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싶다.
--- p.70
이 순간 나는
쥐스틴의 분노와 폭발을 이해한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
필요한 말을 찾고 싶다
이 순간 나는
쥐스틴에게 너는 멋진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와 다르게 쥐스틴은
내가 시도해보지도 않고
바라기만 한 일을
모두 용감하게 해낸
친구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는 게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도 말해주고 싶다.
쥐스틴의 침대에 나란히 앉은 우리 둘
나는 그 애의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한다.
“쥐스틴, 무너지지 마.
그런 놈들 때문이라면 더더욱. 그럴 가치도 없으니까.
너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사람이야.
이걸 잊으면 안 돼.”
--- p.187~188
그리고 순간, 나는 모든 것이 이해된다
엄마의 침묵
엄마의 부재
한 번도 엮이지 않았던 우리의 관계
(중략)
내 심장과 맞댄 엄마 심장의 쿵쾅쿵쾅 뛰는 소리가 들릴만큼 엄마를 껴안는다
처음으로, 마침내 나는 엄마의 어린 아들이 된다.
“엄마 잘 들어봐,
여기 엄마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어봐,
엄마는 살아 있고 나는 여기에 있어,
나는 엄마와 함께 있어.”
--- p.218
수업이 끝나고 모두가 서둘러 나갔다
나는 칠판에 적힌 문장을 바라본다
나는 몽상가이고
주로 우울한 몽상에 빠져 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이런 희망이 있다
‘나는 내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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