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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한나절
중고도서

숲에서 한나절

: 긴 숨을 달게 쉬는 시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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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66g | 128*188*20mm
ISBN13 9791185823614
ISBN10 118582361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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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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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알기 전에는 이 질문들에 해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놀랍게도 해답이 있다. 그렇다. 자연이 그런 색깔인 데는, 그런 모양인 데는, 그 계절에 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p.7

로제트 잎들은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는 걸까? 누군들 햇빛 창창한 좋은 시절에 태어나고 싶지 않았을까. 하지만 좋은 시절은 로제트 잎들의 때가 아니다. 햇살 좋은 시절, 남들 다 꽃 피울 때 같이 꽃을 피운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 작고 여린 몸으론 키 큰 나무와 큰 꽃들의 그늘에 가려 햇빛을 받지 못하고 살아남을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로제트식물은 남들의 좋은 시절을 기웃대지 않고 자신들만의 때를 안다.
--- p.18

누가 꽃다지 꽃을 보고 맨 처음의 그 잎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무엇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정갈한 장미꽃 모양이던 잎들이 원래 모습을 잃고서야 이 어여쁜 꽃들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꽃다지뿐만이 아니다. 냉이, 달맞이꽃 등 많은 식물의 맨 처음 잎들은 줄기가 자라 꽃을 피우면서 모양을 변형시킨다.
--- p.39

식물의 시간으로 보면 화려한 꽃은 그저 열매를 맺기 위해 벌과 나비를 부르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 모든 식물은 자신의 후손을 남기기 위한 목적으로 진화해 왔다. 그러니 정작 중요한 시간은 열매의 시간이고 꽃이 지고 누구의 눈길도 머물지 않는 것은 나무나 꽃에게 오히려 다행인 일이다. 눈에 띄어 섣부르게 익지도 않은 열매가 꺾이지 않으려면 누구의 시선도 끌지 않는 게 외려 더 안전한 일일 테니까. 꽃이 지고 아무도 봐 주지 않을 때 비로소 열매의 시간이 온다.
--- p.100

생강나무 잎은 어떤 것은 완벽하게 하트 모양이고, 어떤 건 왕관 모양이다. 그것들은 그들만의 방식을 가 지고 서로 모여 있는데, 바로 최대한 서로 햇빛을 잘 받기 위해 겹치지 않는 방식이다. 왕관 모양의 잎 한 귀퉁이가 볼록하다면 옆의 다른 잎은 자리를 비켜 주느라 하트 모양으로 잎 가장자리를 좁힌다. 참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조화가 아닐 수 없다.
--- p.108

에사키뿔노린재가 한살이를 하는 동안 산초나무는 그들이 알을 품고, 태어나고 적에게 들키지 않게 은신처가 되어 주고 심지어 먹이로 몸을 내주고 있다. 한 해 동안 작은 산초나무 한 그루에서 실잠자리의 알, 호랑나비 애벌레들이 나고 자라고 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이 한살이를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 생명들의 수효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산초나무 한 그루의 깃털 같은 작은 잎들은 무수한 생명들의 무게를 그 자그마한 몸으로 오롯이 감당하고 있다.
--- p.146

우리에겐 매일 별다를 게 없는 것 같은 하루하루지만 변화무쌍한 자연은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다. 그 신비하고 아름다운 변화는 우리에게 어린아이와 같은 호기심을 되찾게 하고 지쳐 있던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숲 체험을 이끌면서 사람들에게 코스모스를 자세히 들여다보라고 하면 감탄을 금치 못한다. 꽃 속에 얼굴을 묻고 “와, 진짜 별이다!” 하고 꽃 속의 별을 본 기쁨에 탄성을 지른다. 어찌 아니 기쁠쏘냐. 우리는 신이 만든 우주 속의 별을 보고 있다.
--- p.160

사람이나 곤충이나 새나 짐승이나 새끼를 낳고 돌보는 마음은 똑같다. 자신을 다 버리고 새 생명을 세상에 남겨 놓는다. 염낭거미는 갓 태어난 새끼들에게 자신의 속을 다 주고 빈 몸만 남기는 모성애를 보여 주기도 하며 매미나방 애벌레는 알집을 지을 때 제 가슴 털을 뽑아 알집을 감싸 놓아 만져 보면 그 부드러움이 이 세상 것이 아니다.
--- p.221

이제는 혼자 있어도 전혀 외롭거나 고립감을 느끼지 않는다. 알고 보면 내 발밑에도 내 머리 위에도 바로 눈 앞에도 보이지 않더라도 곳곳에 생명들이 깃들어 있고,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 p.236

‘아리다’라는 말이 이다지도 어울리는 순간이 또 어디 있을까. 단단하게 겨울눈을 싸고 있던 벌어질 것 같지 않은 완고한 아린도 봄이 되어 햇살이 퍼지면 하나둘씩 그 단단하던 껍질을 벗고 움트는 생명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찢어 버린다. 아린 상처에서 꽃이 피고 잎이 나고 새 가지가 자란다. 그 모든 아픈 기억을 아린은 알고 있다
--- p.245

숲은 언제나 좋다. 햇살이 좋으면 햇살에 반짝이는 찬란한 것들을 즐기고, 비가 오면 풀잎에 송송 맺힌 이슬 같은 물방울과 숲을 감싸는 안개 같은 운무, 비가 그칠 무렵 갑자기 하늘을 뚫고 숲으로 쏟아지는 듯한 거대한 빛줄기들, 무지개를 만날 수도 있다.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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