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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현대 건축의 만남

역사와 현대 건축의 만남

: 유럽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공존하는 현대 뮤지엄 건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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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52*225*20mm
ISBN13 9788982227165
ISBN10 898222716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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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풍스런 역사적 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는 대륙이자 서구문화의 집산지인 유럽은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관심을 둔다. 전통을 지킨다는 것은 과거에 집착하는 것과는 다르다. 유럽의 오늘을 보면 전통이 과거에의 고착이나 회귀가 아니라 계속해서 진화하는 변화임을 알 수 있다. 전통은 미래로 전달되어야 하므로 현재가 없으면 안 된다. 경주같이 현재를 회피하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과거를 고수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아님은 분명하다.
--- p.7

전문가 중 일부는 선사시대 인류에게 추상적 사고를 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 그림들의 선사시대 기원을 부정했다. 1880년 리스본에서 열린 선사 문화 워크숍에서는 공개적으로 비웃음을 샀다. 논쟁은 1902년까지 계속됐다. 그때까지 사우투올라는 너무나도 뛰어난 그림 상태 때문에 사기죄로 고소당하기까지 하면서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았고, 동굴은 잊혀갔다. 동굴 발견 당시 선사시대에 관한 연구는 동굴 예술 연구의 창시자들인 가브리엘 드 모르티에와 에밀 카르타야크 같은 프랑스 학자들이 주로 수행했는데, 알타미라 동굴이 프랑스에서 연구한 동굴과 같은 패턴과 특징을 보여주지 않아 이 학자들이 그림의 진위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알타미라 동굴의 그림에 대해 “이 그림들은 사기다. 우스꽝스러우며 우리 학자들을 우롱하려고 세상에 내놓은 가짜”라고 혹평했다. 또한, “이 그림들은 시골 화가를 시켜 동굴 벽에 그려 넣은 것이다.”라면서 비난했다.
--- p.48~49

2,200석의 파리 오페라 극장인 오페라 가르니에를 설계한 가르니에, 오페라 ‘파우스트’와 ‘로미오와 줄리엣’을 작곡한 구노, 프랑스 사실주의 대표 작가인 모파상 등이 중심이 되어 건립을 반대하는 위원회가 조직됐다. 그들에게 에펠탑은 쓸모없고 괴물 같으며 우스꽝스러운 존재였다. 검은 굴뚝처럼 파리를 지배하면서 노트르담, 루브르, 앵발리드, 개선문 같은 다른 파리의 기념 물들에 굴욕감을 주는, 볼트가 달린 판금속의 혐오스러운 기둥의 그림자를 20년 동안 잉크 얼룩처럼 늘어뜨릴 흉물이었다. 탑이 건립된 후에는 그 가치를 인정하는 쪽으로 돌아선 이들도 있었지만, 모파상 같은 반대자가 파리에서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곳이 그곳밖에 없다며 매일 점심을 탑의 레스토랑에 올라가 먹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 p.83쪽

독일의 파리 점령군 사령관이었던 콜비츠 장군은 파리를 사수하지 못하면 불태우라는 히틀러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장군은 나중에 르네 클레망 감독이 제작해 1966년에 개봉한 영화의 제목이 된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라는 전문에 그렇다고 허위보고까지 하면서 파리의 다리와 문화재들에 설치한 폭발물들을 터트리지 않았다. 문화유산이 즐비한 파리의 파괴는 전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 p.100~101쪽

우리나라에도 상당 부분을 땅 밑으로 내린 뮤지엄이 있다. 경복궁 옆에 들어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건축가는 ‘무형의 미술관’, ‘일상 속의 미술관’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했다. 27,354제곱미터 면적의 대지에 연면적이 52,000제곱미터가 넘는, 전시공간의 층고가 높은 건물이기에 덩치가 더 커지는 미술관을 계획하면서 건축가는 자칫 규모로 경복궁을 위협할 수 있는 건물의 상당 부분을 지면 아래로 깊이 내렸고 지상 돌출부의 단정한 모습으로 이웃인 경복궁을 배려했다. 궁궐 옆이기에 18미터 고도제한이 있어 공모전 당시에 지하 레벨의 활성화를 권유한 데 대한 적합한 응답을 내놓은 것이다. 덕분에 방문객들이 미술관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대지 전체를 자유롭게 가로지르기도 하고 머물 수도 있는 열린 미술관이 됐다.
--- p.143~144

과천에 세워진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건물 중앙에 있는, 몽당연필을 세운 듯 뾰족한 원통형 건물 지붕에 기와를 얹으라는 정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한다. 88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상징이 되게끔 기와를 얹으라는 압력이었는데, 건축가 김태수는 “그것은 조선시대적”이지 결코 “한국적이지 않다”라고 버티며 도면 수정을 거부했다. 군사정권 시절에 그가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건축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반발이었다.
--- p.150

게리는 반 고흐가 생 레미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후 병실의 창을 통해 본 아를의 밤하늘을 기억해 1889년에 여러 장 그린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을 떠올렸다. ‘Starry Starry Night’으로 시작되는, 미국 포크송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레인이 1971년에 반 고흐의 일대기를 읽고 너무나 설레어 잠 못 이루고 하룻밤 만에 완성한 서정적인 추모곡 ‘빈 센트’가 그의 마음에 흘렀을까? 한 편의 시 같은 그 노랫말처럼 아를은 가난한 화가로서 영혼의 자유를 한없이 꿈꾸며 살았던 반 고흐의 광기 어린 진실한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다.
--- p.176쪽

하나의 텍스트가 의미의 그물망 속에서 여러 개의 복합적 텍스트들의 관계 안에서 의미가 발생한다고 본 정신분석학자 크리스테바의 ‘상호 텍스트성’ 이론, 근대적인 동일성보다는 차이가 앞서며 이 순수한 차이들의 운동 속에서 동일성이 발생한다고 본 철학자 들뢰즈의 ‘차이’ 개념 같은 현대 철학에 관심을 가진 건축가들은 현대 건축과 현대 사회에서의 이질성과 복합성을 주목하면서 자신의 건축에 반영했다.
--- p.213~214쪽

2018년에 있었던 금관총 바로 옆에 들어설 전시관 신축을 위한 설계공모전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적이 있다. 공모안들 중 왕릉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지면 아래로 낮춰 드러내기를 가능한 한 자제하면서 현대 건축으로서의 면모도 분명한 계획안이 지지를 받아 당선됐고, 심사위원들은 좋은 안이 뽑혔다고 안도하며 서로 격려했었다. 하지만 에필로그를 쓰는 현재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던 공사 현황을 확인하고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왕릉 바로 옆에서 잔디가 입힌 원형의 낮은 둔덕으로 둘러싸이고 평지붕이었던 전시용 건물은 필요 이상의 존재감을 자랑하며 나선형 평면에 둥근 지붕을 머리에 인 채 왕릉과 어색하게 대면하고 있었다. (…)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각종 심의를 받는 과정에서 배가 산으로 갔을 것이다.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최선의 의도를 접은 건축가가 느꼈을 허망함이 아프게 다가온다. 공모전을 왜 했는지 회의가 들게 하는 이런 흔한 행태가 이 책이 쓰이게 된 이유를 새삼 확인해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 p.239~240

이제 우리는 ‘서구문화의 중심지인 유럽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는 사뭇 다른 우리의 뛰어난 과거 유산 옆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상황과 조건이 다 달라 개별적 사안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모든 사례를 용납하는 일괄적인 대응법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수학 문제처럼 정해진 답이 없는 건축의 여정은 그래서 더 흥미롭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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