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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
중고도서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

: 안도현 산문집

안도현 | 창비 | 2021년 12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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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58g | 140*210*17mm
ISBN13 9788936478957
ISBN10 893647895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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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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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명이나 사물에게 이름이 붙는 순간 그 존재는 하나의 주체로 다시 태어난다. 작명이나 명명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시인은 타성에 젖어 사는 사람들 앞에 사물의 새로운 이름을 지어 들이미는 자다.
--- p.145

나는 식물과 관련된 책들을 자주 보는 편이다. 책에서 만나는 풀잎과 나무의 이름은 시시때때로 내 상상력을 자극한다. 식물의 이름을 맨 처음 붙인 그 사람이 바로 둘도 없는 시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딱 들어맞는 언어, 그 명명의 순간이야말로 시적인 순간이었을 것이다. 식물의 이름을 하나씩 익혀가면서 나는 생태적인 상상력이 우리 삶에서 왜 중요한지를 덤으로 배우게 되었다. 작은 풀꽃의 이름 하나가 깊은 사유라고 부를 만한 우주 속으로 나를 이끌고 간 것이었다.
--- p.197~98

우리는 울어볼 일이 없는 세상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 밥을 버느라, 통장의 잔고를 늘리느라, 오로지 내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비즈니스를 위한 일에 매달리느라 울어볼 날이 없었다. 누군가가 눈물 타령한다고, 또 감상적이라고 이죽거린다고 해도 평양에서는 울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226~27

나는 노래가 삶을 지배한다고 믿는 편이다. 군대 생활의 치욕과 억압과 불편을 잠시나마 견디게 해주는 것은 군가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찬송가를 부르는 일과 은혜를 받는 일을 동일시한다. 교사로서 교육운동에 참여하면서 나는 민중가요를 지독히도 편애했다. 1980년대를 ‘현장’에서 보낸 이들이 대부분 그랬을 것이다. 노래가 나를 달구는 연탄불이었다.
--- p.244~45

씨앗을 심는다고 해서 모두 아름다운 꽃이 피고 좋은 열매를 맺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때를 잘 맞춰야 한다. 씨앗 위에 덮이는 흙의 두께와 씨앗이 뿌리를 내리는 데 필요한 물과 햇볕의 양과 북을 돋아줘야 할 시기와…… 다시 봄이다. 겨우내 일을 하지 않고 잠만 자고 있던 괭이와 호미와 장화를 깨우러 갈 때다.
--- p.255

이 감미로운 노래는 젓가락 장단이 필요 없었다.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을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반쯤 눈을 감고 부르면 제격. 그 ‘당신’은 내가 혼자 좋아하던 그녀였고, 내게 쉽게 오지 않던 시였고, 우리 공동체가 찾아서 누리고 싶었던 자유와 해방의 다른 이름이었다.
--- p.269

쓴다는 것, 여전히 무섭다. 뭔가를 쓰고 나면 내 삶이 거기에 쓴 대로 흘러간다는 걸 여러번 느낀다. 내가 시를 썼는데 시가 나를 감시하고 지시한다. 모든 언어가 주술적인 힘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시는 언어가 언어끼리 만나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형식이다. 마치 땅에 심은 나무가 뿌리를 뻗어 땅에 구멍을 내는 것과 같다. 언어는 그 시를 쓴 사람의 미래까지도 간섭한다. 문자언어보다는 음성언어의 능력이 약하기는 하다. 가만히 둘러보라. 짜증,이라는 말을 자주 입에 담는 사람은 짜증스럽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사소한 문자메시지 하나가 삶을 송두리째 옭아맬 수도 있다. 시어는 특히 무당의 언어와 같아서 여간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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