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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한정특별판)

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한정특별판)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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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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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98g | 127*193*16mm
ISBN13 9788954448208
ISBN10 895444820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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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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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간 길은 아빠가 선택한 최선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다오. 마지막 가는 길에도 아빠는 후회하지 않고 기꺼이 그 길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기억해 다오. 온조야. 삶은 ‘지금’의 시간을 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아쉬운 건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아빠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빨리 갔을 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우리 온조가 너무 오랫동안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온조 스스로 네 삶의 주인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일이 닥치든 힘차게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 p.28

“홍난주 말처럼 이제 벌꿀도 안녕이다. 꿀벌은 자연이다. 거대 자연 말이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부 같지만 실은 그것이 자연 질서의 전부인 것이다. 왜냐? 그것으로 인해 전부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아주 견고하기 때문에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것이 오히려 어이없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불곰의 표정은 심각했다.
“나는 그래서 이 봄이 슬프다. 하염없이 슬프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슬프고 그 결과로 흐르던 물이 거꾸로 치솟는 것처럼 말 그대로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두렵다. 그 자연스럽지 않음은 브레이크가 과열되어 멈추지 않는 자동차와 같다. 절대 불변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의 반란이 시작된 거다.” --- p.97

“엄마는 늘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그런데 그 시간은 어떤 예고도 없이 사라져 버렸어. 늘 바쁘다고 하면서 필요 없는 시간들을 너무 많이 소비하면서 시간 없다고 한 거라는 것을 알았어. 엄마는 다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 엄마는 소중한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 그게 결국 엄마를 행복하게 해 줄 거라고 믿어.”
엄마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건 온조가 가장 바라는 거였다.
“엄마 옆에 새로운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아빠와의 시간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는 얘기야. 조금 흐릿해진 빛깔만큼 누군가 대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지금의 감정을 부정하고 싶지도 피하고 싶지도 않아. 그게 엄마의 솔직한 심정이야. 그치만 엄마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우리 온조니까, 네가 상처받고 싫어한다면 당연히 엄마는 접을 거야. 너희들 말대로 아주 쿨하게. 왜냐, 엄마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온조, 너니까.”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통에 숨이 막혔다. 엄마의 맨 마지막 말에는 눈물이 나기도 했다. 코를 훌쩍이지 못해 얼른 이불깃으로 콧물을 찍어 냈다. 코도 막히고 산소가 부족한 탓인지 머리가 띵하게 아파왔다. 그만 이불을 걷어 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었다.
수통에서는 이제 똑똑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비는 멎었다. --- p.163~164

엄마가 그랬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의 대부분은 사람들로 인해 생겨나는 것이라고. 그렇기 떄문에 사람이 해결 못할 일은 없다고 했다. 그들로 인해 생긴 문제는 그들과 또 다른 그들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거라고 했다.
강토에게 의뢰 비용을 되돌려보내자, 마음이 한결 가붓해졌다.
엄마는 돈이 개입되지 않으면 훨씬 더 좋은 경우가 있다고 했다. 시민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을 움직이는 힘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신명이라고 했다. 그런데 돈이 개입되면 사람들은 시간 대비 자신의 수고를 계산하기 때문에 신명은 그만큼 줄어들어 단박에 시들해진다고 했다.
이제야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다. --- p.193


나무 데크 위로 천천히 걸었다. 저기 호수 위로 시간의 무늬가 반짝거린다. 강토 할어버지를 처음 만났을 때의 온조가 거기 있었고 그 아이의 PMP를 제자리에 돌려 놓기 위해 긴장했던 시간들이 거기 있었다. 지금은 배달하지 못한 들꽃자유의 편지가 온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다. 강토에게 회신할 수 있는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손에 쥐고 한 번쯤 보고 싶은 강토가 저기 있음에도 가지 않는 온조가 여기 있다.
온조는 지금 맞이할 이 순간을 먼 미래의 어느 시간에 맡겨 두려 한다. 시간이라는 것이 지금의 이 상황을 어떻게 변모시킬지 궁금하다.
시간은 ‘지금’을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온조는 기꺼이 앞에 놓여 있는 다채로운 빛깔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리라 생각한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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