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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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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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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28*188*30mm
ISBN13 9788932911793
ISBN10 8932911797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effusion   평점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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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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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미애
현대 영미 소설로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교에서 강사 및 연구원으로 가르쳤다. 조지프 콘래드, 제인 오스틴, 존 파울즈, 카리브 지역의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논문을 썼고, 역서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조지 엘리엇의 『아담 비드』, J. R. R. 톨킨의 『호빗』, 『반지의 제왕』 (공역), 제인 오스틴의 『설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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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이틀리 씨는 엠마 우드하우스에게서 결함을 찾아낼 수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었고, 그 결함을 엠마에게 말해 준 단 한 사람이었다. 그것이 자신에게도 특별히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아버지에게는 더욱 불쾌하게 들릴 것을 알고 있었기에, 엠마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완벽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아버지에게 굳이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p.17

해리엇의 머릿속에서 그 젊은 농부를 몰아내기 위해 엠마가 선택한 사람은 바로 엘튼 씨였다. 엠마는 그것이 훌륭한 결합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 혼사가 바람직하고 자연스럽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너무나 명백하므로 자신이 그 결합을 예상했다고 해도 큰 공이 될 것 같지 않았다. 누구나 다 그 일을 생각하고 예측할 것이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그 계획을 세운 시기에 있어서는 누구도 자신을 능가할 것 같지 않았다.---p.50

소박하고 무지한 사람이 되려고 착수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시기였다. 하지만 해리엇을 두고 나오면서 엠마는 앞으로 겸손하고 신중해질 것이며 상상력을 억제하겠다고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했다. 이제 아버지의 권리에 대한 의무 다음으로 자신의 두 번째 의무는 해리엇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고, 결혼을 주선하는 일보다 더 나은 방법으로 애정을 보여 주도록 노력하는 것이었다. 그녀를 하트필드로 데려와서 변함없이 친절하게 대하고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아 즐겁게 해주도록 노력하며 책을 읽거나 대화를 하면서 엘튼 씨를 그녀의 마음에서 몰아낼 것이다.---p.196

엠마는 자신이 사랑에 빠져 있음을 전혀 의심치 않았다. 다만 어느 정도나 사랑하는가에 대한 생각만 달라졌을 뿐이다. 처음에는 무척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지나고 나니 조금밖에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녀는 프랭크 처칠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무척 즐거웠고, 바로 그 때문에 웨스턴 부부를 만나는 일이 전보다 더 즐거웠다. 그녀는 그를 자주 생각했고, 그의 편지를 간절히 기다렸다. (……) 게다가 그를 무척 많이 생각했고, 그림을 그리거나 일을 하면서 그들의 애정의 진전과 결말에 대해 수천 가지 재미있는 계획을 세워 보고 흥미로운 대화를 상상하고 우아한 편지들을 구상해 보았지만, 상상 속에서 그의 사랑 고백은 늘 자신이 그를 거절한다는 결말로 이어졌다. 그들의 애정은 언젠가는 차분히 가라앉아서 우정으로 바뀔 것이다.---p.359

그 몇 분 사이에 자신의 심정뿐 아니라 자신의 행위가 눈앞에 훤히 펼쳐졌다. 그녀는 전에 없이 명료하게 그 모든 것을 보았다. 해리엇에 대한 자신의 행위가 얼마나 부적절했던가! 자신의 행위가 얼마나 몰이해하고, 얼마나 둔감하고, 얼마나 불합리하고, 얼마나 무정했던가! 자신이 얼마나 맹목적이고, 광기 어린 충동에 이끌렸던가! 이런 생각들이 그녀를 무시무시한 힘으로 강타했고, 그녀는 스스로에게 세상의 온갖 욕을 끌어다 퍼붓고 싶었다. 하지만 이 온갖 과실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일말의 존중과 체면을 지켜야 한다는 우려, 그리고 해리엇을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식으로(자기가 나이틀리 씨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믿는 아가씨에게 동정심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공정하게 행동하려면, 지금 그녀를 차갑게 대함으로써 불행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엠마는 가만히 앉아서 차분하게, 심지어 친절하게 보이는 태도로 더 견뎌 내겠다고 결심했다.
---p.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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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나 쓰라림,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항의하거나 설교하지 않으면서 글을 쓴 여성이 있었다.
오스틴이 20년만 더 살았더라면 헨리 제임스와 마르셀 프루스트의 선구자가 되었을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
주인공 엠마는 어리석음과 허영심, 무지로 인해 혹은 다소 치졸하기 때문에 도처에서 실수를 저지른다.
요즘 우리는 여주인공을 감히 이렇게 시시하게 만들지 못한다.
앤서니 트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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