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3월 25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48쪽 | 518g | 177*236*15mm |
ISBN13 | 9791160949094 |
ISBN10 | 1160949093 |
출간일 | 2022년 03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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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48쪽 | 518g | 177*236*15mm |
ISBN13 | 9791160949094 |
ISBN10 | 1160949093 |
“뭐 해?” “너 만나서 너 보고 있지.” 평범하지 않은 개와 새의 평범하고 유쾌한 연애 이야기! 『오늘의 개, 새』 출간 새는 습관처럼 “뭐 해?”라고 자주 묻고, 개는 조금 귀찮아도 다정한 대답을 하려고 열심이다. 표지에서부터 둘의 가벼운 잡담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시종일관 모든 잡담을 말풍선에 담아 보여준다. 두 등장인물, 참새와 똥개의 조합은 독특하고 이질적인데, 무려 연애 이야기다. 그리고 무척 귀여운 연애 이야기다. 작가의 SNS 피드에 올라올 때마다, 두 주인공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찬사가 이어졌던 그 낙서 그림들이 한 권의 책으로 다듬어져 나왔다. 어딜 펼치든 개와 새는 재잘거리고 재잘거림 속에 배시시 웃게 하는, 반드시 웃음을 동반하는 유머가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웃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책이다. |
새의 탄생 | 허구와 거짓말 | 꽃잎이 휘날리는 줄도 모르고 | 너의 목소리가 안 들려 | 누군가에겐 쉬운 일 | 만나기만 하면 | 꿈자리가 뒤숭숭 | 취향의 문제 | 긴장과 설렘 사이 | 미치지 않고서야 | 치열함 | 때로는 끝말잇기라도 해 | 진심은 원래 몰라 | 분홍색이 날리는 순간 | 한풀이와 꺄르르르 | 부질없음 | 기꺼이 애칭 | 평범한 연애 | 보사노바와 보쌈정식 | 개꿈 | 그냥 뽀뽀 | 레알 투룰리, 그냥 너면 돼 | 맙소사 꺄르르 꼬라지 | 부연 설명은 필요해 | 개꿈2 | 우린 어쩌지? | 된장 고추장 막장 새똥 | 함께 | 웃겨 하는 사이 | 진정성 있는 사과 | 괴리감 | 호의는 고맙지만 NO | 날개와 꼬리 관계 | 겸손한 소개팅 | 개집 앞 | 속마음 | 사랑인 걸로 알고 있을게 | 음모론 | 사과나무 앞에서 툭 | 배움의 길 | 한숨과 경탄 | 돌아버릴 지경 | 인생은 오자와 비문과 낙서와 파지 두 장 | 진정한 덕후의 증상 | 찾아 주시면 찾아 주신 분이 돼요 | 막장 만화의 필수 서사 | 좋아하는 사이 | 이기는 싸움 | 일단 커피 | 새벽빛에 이를 때까지 |
자칫 오해를 불러올수도 있을 터프한 제목과 달리 <오늘의 개, 새>는 진짜 개와 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예쁘고 귀엽고 따뜻한 내용의 카툰이다.
조금은 새침하면서도 깜찍한 새 한마리와 조금은 무심하면서도 털털하고 순박한 개 한마리가 수시로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며 그들의 일상속 마음의 변화를 따라 가는 잔잔한 이야기다.
그런데 나도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진 못했는지 종의 특성을 넘어선 사랑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해서 이 책의 두 주인공 개와 새는 친구일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상상을 뛰어넘어 둘은 사랑하는 사이였다. 헐;; ㅎㅎㅎㅎ
작가 송미경은 왜 하필 개와 새냐는 질문에 개를 키웠었고 참새를 평소에 좋아했기에 작품에 담게 되었다고 한다. 깜찍한 새와 어딘가 어리버리한 귀여운 개의 모습은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나게 만든다.
상상을 초월해 좋아하는 사이인 개와 새는 평탄한 연애를 하지는 못한다. 우리의 연애가 늘 그렇듯이. ㅋㅋ
둘은 나름 장벽에 부딪치기도 하고 서로의 무심함과 이해받지 못함에 상처받고 수시로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언제나 헤어짐의 끝은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품은 만남이다.
그런데 또 그 과정이 연애할때 사람들이 겪는 모습 그대로를 닮아 있다. (나에겐 너무 오랜 시절의 이야기라 읽으며 너무나 새삼스러웠다는 ㅎㅎ 그러나 그 시절이 아련히 떠올라 추억에 빠져들기도 ㅎㅎㅎ)
서로 다투고 이젠 안보기로 헤어지기로 하고 돌아서서 몇날 며칠을 보내고 나서 결국은 참지 못하고 아주 사소한 핑계거리를 만들어서 서로를 찾는다.
낄낄거리고 책을 보면서 개랑 새라서 단순한게 아니라 어쩌면 사랑은 사람도 참 단순하게 만들어버리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서로를 닮아가기 위해 헤어스타일도 따라 해보고 글을 모르는 새는 개에게 편지를 쓰거나 개가 쓴 글을 읽기 위해 글자를 배우려 애를 쓴다. 다른 새들의 무리와 개의 무리인 동물친구들의 반대와 무시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둘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중단하지 않는다. ㅋㅋㅋ
중간중간 송미경작가도 송작이란 이름으로 등장하여 둘을 방관하거나 지지하거나 말리며 커멘트를 날린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처럼 개와 새는 책속 이곳저곳을 누비며 꽉 채운다.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도 슬그머니 한자리를 차지하며 그 귀여움에 빠져들게 만든다.
누군가는 이 책을 보고 그럴것 같다. 아니 인간도 하기 힘든 연애를 개, 새 주제에....잘도 하네 라고...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 화창한 봄, 벚꽃이 만개한 여기저기엔 쌍쌍의 커플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고 그들의 행복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한 얼굴과 표정들, 스쳐 지나가면서도 그들이 얼마나 달콤하고 행복한 연인인지 묻지 않아도 알만큼 달달한 분위기를 풍기며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런 봄날 한가운데서 만난 이 책 속 개와 새는 사람들이 연애하면서 겪는 모든 우여곡절을 다 겪으며 사랑을 완성해간다.
책의 쨍한 핑크빛 표지는 핑크와는 거리감을 두는 나에게도 너무나 화사하고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왠지 어느 곳에서는 개와 새가 툭탁거리고 있을것만 같다.
긴말 필요없이 한번 읽어보시길. 개와 새가 얼마나 귀여운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눈으로 확인해보시길...
*사계절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주관적생각을 담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