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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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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

: 한승헌 자서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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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858g | 166*225*30mm
ISBN13 9788984315785
ISBN10 898431578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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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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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내 이름이 법률가 또는 법조인으로 안성맞춤이라고 덕담을 한다. 법 헌(憲) 자와 이길 승(勝) 자가 함께 있으니, 법대로 해서 이긴다는 뜻 아니냐고도 한다. 이름 석 자가 모두 힘 있고 상징성이 돋보이는 것 같아서 나도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그 좋은 이름이 작명 40여 년이 지난 뒤 뜻밖에도 엄청난 화근으로 바뀌었다. 내가 터무니없는 무슨 시국사건으로 ‘남산’(당시 중앙정보부의 별칭)에 끌려가서 조사를 받을 때의 ‘희극’이었다.
“당신 이름이 이게 뭐요. 한승헌이라, 그러니까 한국의 (유신)헌법을 이기겠다, 이 말이야?”
아, 그 기막힌 상상력과 억지 앞에서 경탄과 폭소를 참느라고 입술에 힘을 주던 남산 지하실의 그때가 벌써 30년도 넘었는가. --- p.19

법정의 단상과 단하 사이에 오간 말의 강펀치에는 더러 반칙 같기도 하고, 핵심 같기도 한 우문현답이 작열(灼熱)했다. 단상의 심판관인 현역 소령이 선공(先攻)을 날렸다. “왜 목사, 전도사들이 하나님 믿으라는 전도는 안 하고 정치 문제에 간섭을 해서 혼란을 일으키는가?”
그러자 단하에서도 기다렸다는 듯이 반격의 포성이 울렸다. “어찌하여 군인들이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망각하고 여기 와서 재판을 한다고 앉아 있는가?”
피고인들은 한결같이 지신들의 행위가 하느님의 정의와 그리스도의 진리에 입각한 성서적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 p.145(1974년 긴급조치 철회와 개헌청원 서명운동 허용요구 시국기도회사건 재판 중)

1975년 4월 8일, 그날 대법원에서 인혁당 사건 피고인 중 위의 7명과 민청학련사건 피고인 중 여정남에 대한 사형이 확정되었고, 선고 18시간 만에 그들은 형장으로 끌려가 불귀(不歸)의 몸이 되었다.
그때 여 군의 변호인이던 나 역시 반공법으로 구속되어 그들과 같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었다. 그들이 저승의 문으로 끌려가던 날 새벽, 나는 그의 형 집행은 꿈에도 모른 채 같은 감옥의 다른 사방(舍房) 마룻바닥 위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 p.170

나는 서울구치소 2사(舍) 상 5방에서 감옥살이를 시작했다. 반공법사건 전문(?) 변호사가 반공법에 걸려 수감되다니, 이것은 마치 한강의 수상안전요원이 물에 빠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혹시 변호사라는 내 신분 덕분에 구치소 안에서 무슨 우대를 받기는커녕, 가슴에 붙은 빨간 네모 딱지(국가보안법·반공법 위반 구속자라는 표지) 때문에 지독한 차별만 당했다. --- p.194

1980년 ‘5.17’에 끌려간 중년은 거의 1년 만에 서울구치소, 육군교도소, 그리고 소년교도소를 두루 순례하고 돌아왔다. 우리나라의 교도소 네 종류 중에서 세 군데를 거친 셈이다. 못 가본 한 군데는 청주여자교도소. 그건 하느님 소관이어서 내 힘으로는 갈 수가 없다. 미아동의 한빛교회에서 석방자 환영 예배가 끝난 뒤에도 나의 소년교도소 행은 화제가 되었다. 역대 수감 교도소 이름만 보면, 나는 소년시절부터 문제아로 자라서 군에 가서도 사고나 치고, 어른 된 뒤에도 큰일이나 저지른 상습범처럼 되어버렸다.
--- p.242

나는 본시 ‘단체선호형’이 아니어서 집단의 형성에는 소극적인 사람이지만, 정법회나 민변의 시동에는 적극 찬성이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군사독재의 암울한 기상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런 변호사모임이 출범할 때 내가 한 일이라고는, 정동에 있는 배재빌딩에 민변 사무실을 마련하고 개소식을 하던 1987년 7월 7일, ‘민변’의 현판을 만들어가지고 가서 걸어준 것뿐이었다. 간판 글씨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거라도 해서 ‘맨손’(수수방관)을 면하자 싶어 서툰 붓글씨나마 정성들여 써가지고 인사동에 가서 판각(板刻)을 해서 들고 갔던 것이다. 지금도 그 현판은 서초동 민변 사무실 문지방에 그대로 걸려 있다. --- p.289

한 야당의원이 추궁성 질문을 한다. “감사원은 왜 국정원 같은 힘센 기관에 대해서는 감사를 못하는가?”
“무슨 법 몇 조에 국정원에 대한 감사를 제한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국회의원 여러분께서 만드신 법인데요, 하루속히 법을 개정하여 그런 제한 규정을 삭제해주시면 국정원에 대해서도 엄정한 감사를 하겠습니다.”
국회 예결위에서 오간 문답 한 대목. “정부가 전년도 국가 결산을 8월 말에야 국회에 보내오기 때문에 새해 예산 편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 그렇게 늦게 내는가.” “예산회계법 몇 조에 의하면, 국가 결산은 다음 회계연도 개시 얼마 전까지 국회에 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그 규정을 지켰습니다. 혹시 더 일찍 받아보시는 게 좋다면 제출 시한에 관한 조항을 개정해주시면, 정부로서는 그 날짜를 잘 지키겠습니다.” 예결위 회의장 뒤에서 선 채로 듣고 있던 정부 국·실장들이 쾌재를 부르더라슴 말을 나중에 들었다. --- p.329(감사원장 시절 국정감사 때)

생각해보면 나는 웃을 만한 일이 별로 없는 환경 속에서 살아왔다. 가난, 전쟁, 고학, 반독재, 감옥, 그 어디에 웃을 일이 있었는가. 소위 ‘관직’도 관직 나름이어서, 내가 맡은 감사원이나 검찰 등의 공직은 하나같이 법규범과 엄격성의 틀에 얽매이는 자리였기 때문에 웃음과는 거리가 멀었다. 변호사는 남의 불행을 떠맡아서 해결해주어야 하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이처럼 공사 간의 생활이 ‘웃음친화적’이 아닌데도 나에게 얼마쯤 유머 기질이 있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기도 하다. 음지와 양지의 극한지대에서 숨이 아주 막히거나 좌절하기 않고 살아온 데는 유머라는 정서적 동반자의 ‘백업’이 주효했다. --- p.377

나는 서울 법대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에 이용되었거나 편승하여 민주·법치를 파괴하는데 앞장 선 사람들 중에는 여러분의 선배가 많았다. 반면, 그런 도구화된 두뇌들이 일조를 한 독재정권에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운 이들 중에도 여러분의 선배들이 많았다. 과연 어느 부류의 선배를 본받고 따를 것인가, 이것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 --- p.397
나는, 내가 변호한 시국사건을 제대로 파헤치고, 그 ‘피고인’들의 의미 있는 수난을 기록하는 일을 변호인된 소임으로 여겨왔다. 그래서 글도 쓰고 책도 냈다. 그러는 가운데 과찬도 듣고 상도 탔다. 2007년 가을, 《한승헌 변호사 변론사건 실록》을 내고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고, 같은 책으로 ‘임창순 학술상’과 ‘단재상’을 받게 되었을 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남 벌 받은 이야기를 써가지고 내가 상을 타다니…….’
---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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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헌 변호사의 말솜씨는 당해낼 사람이 드물다. 그런데 변호사로서는 아마도 형사소송 패소율이 가장 높은 변호사의 하나였을 것이다. 게다가 한때는 스스로 피고인이 되어 동료 변호사들의 패소율을 높여주기도 했다. 어쩌다가 이런 인생을 살게 됐는지, 법정이나 감옥 바깥에서의 활약은 또 어땠는지, 이 책은 시종 뛰어난 솜씨로 풀어나간다.
백낙청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한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은 불의와 고난의 시대에 무도한 탄압을 받으면서도 바른 세상을 향한 열정을 접지 않았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전달한다. 역사 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는 주인공 대신 기꺼이 조연의 역할을 다해온 한 변호사의 삶은 ‘소박한 양심을 간수한 법률가’의 전범(典範)이다. 나를 비롯해 이 시대 ‘먹물’들과 법조인들의 소명을 일깨우는 귀한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박원순 (변호사)
이 책은 무지막지한 폭력의 역사를 기록한 것임에도, 마치 한편의 우화(寓話)를 읽고 난 뒤처럼 산뜻한 감동이 남는다. 참 재미있고 특별하다. 아무리 누르려 해도 결국 정의가 이긴다는 삶의 단순한 진리를 전달하기 때문인 것 같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가 돋보이는 한 변호사님의 여유롭고 겸손한 인생관이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한 변호사님의 유쾌한 여유를 배워보자. 삶의 어두운 힘들이 우리를 괴롭혀도 결코 지칠 것 없다. 웃는 자가 이기니까.
강금실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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