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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었습니다만

: 가끔 달달하고 자주 씁쓸했던 8년 8개월의 순간들

리뷰 총점9.8 리뷰 13건 | 판매지수 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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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36g | 138*192*19mm
ISBN13 9791191464849
ISBN10 1191464849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아무래도 정년퇴직은 무리입니다”
철밥통을 걷어차고 나온 어느 전직 공무원의 솔직담백 회상기


1,060,632명. 저자가 공무원을 그만두던 해 대한민국의 전체 공무원의 수다. 이 백육만 명 중의 한 사람으로서 치열하게 일했던 저자는 채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을 결심한다. 9급으로 시작해 7급을 달자마자, 그동안 쌓아 올린 호봉도 1년여만 더 버티면 받을 수 있었던 공무원 연금도 모두 내려놓은 채 말이다. 철밥통이라 불릴 만큼 안정적이고,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 가질 수 있는 ‘공무원’이라는 자리를 저자는 어째서 박차고 나오게 된 것일까? 퇴직을 하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저자는 비로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됐다. 꿈꿨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던 공무원 사회의 현실, 씩씩한 척했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던 순간, 참다못해 엉엉 울어버린 날들과 그럼에도 잘해내고 있다며 뿌듯해했던 날들을 솔직한 글과 재기발랄한 그림으로 풀어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백육만 분의 일의 이야기

Chapter 1 이상한 주민센터의 9급 공무원
기필코 사무적일 것
떡을 사랑하는 그대에게
상상과 현실의 간극
행복한 공무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운
선거의 추억
나는 왜 프로 회식탈주범이 됐나

Chapter 2 공무원이 되어 만난 세상, 그리고 사람들
공무원형 인간은 존재하는가?
내가 을이었던 이유: 진상 민원이
그래도 공무원
험담은 나의 힘
내 인생의 사회복무요원
달라진 세상, 달라질 축제
내가 그렇게 만만한가요?
철밥통의 불안

Chapter 3 호봉이 쌓이면서 알아버린 것
이런 것도 교훈이라면
퇴직을 앞두고 만난 90년대생 공무원
내 머리 위의 안테나
공무원 하다 사라지고 싶었던 사연
그때 그 친절은 어느 곳의 별이 됐을까
눈에 띄는 사람들
당신의 마법 물약은 무엇인가요?

Chapter 4 공무원이었습니다만
그립다고 말해도 괜찮을까요?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실패한 공무원의 성공론
힘들어도 함께 일한다면
마침표 효과
마지막 선택
평범했던 하루의 다짐

에필로그: 나의 자리를 찾아서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공무원을 그만둔 나는 연금을 받지 못한다. 그동안 쌓아 올린 호봉도 사라졌다.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있는 경력도 되지 않는다. 남은 게 있다면 오직 이야기뿐이기에 그것을 하나씩 꺼내어보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 p.7

그는 젊은 자녀의 죽음을 신고하러 온 아버지였다. 예의 바르게, 그리고 정확하고 신속하게 사망신고를 처리하는 것이 그 순간 내가 자식을 잃은 부모를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 p.18

지금도 선거를 생각하면 투표 당일 깜깜한 새벽에 출근하면서 느꼈던 피로와 열감, 근육통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다. 선거는 그만큼 부담스럽고 힘든 업무였다. 몸이 축나니 민주주의의 기본이자 나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행사에 공헌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 p.56

“일이 적성에 맞아서 하는 사람이 어디 있니? 다 먹고살려고 하는 거지.” 공무원이란 직업이 내 성격에는 도무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할 때마다 아버지가 내게 해준 말이다. 완전히 수긍하긴 어려웠지만 그 말은 효과 좋은 진통제 역할을 했다.
--- p.77

공무원을 하면서 제일 기뻤던 것은 정년 보장도 연금도 아니었다. 부모님이 내가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좋아하셨다는 것이었다.
--- p.102

공무원이 되기 전에는 몰랐다. 철밥통도 녹이 슬고 찌그러진다는 걸. 떨리는 두 손으로 감당하기에 철밥통도 힘에 부치게 무겁다는 걸. 망가진 밥통을 내려놓은 지금, 미래를 계획할 수 없는 이 불안 속에서 마음만은 전에 없이 가볍다.
--- p.149

이 길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 나 자신을 향해 수많은 질문들을 던졌다. 함부로 다른 이의 고통을 판단하지 않고 내 고통을 남의 척도로 재단하지 않게 되기까지 끝이 없을 것 같은 우울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 p.190

발을 내딛을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진흙탕 같은 상황에서 필요한 건 실제로 손에 잡히는 작은 버팀목이었다. 어떤 날은 아침에 10분 일찍 일어나 갈아 만드는 토마토 주스가 그 역할을 했다. 출근해서 가방에 든 토마토 주스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는 행위가 든든함을 안겨줬다.
--- p.216

5시 59분에 임시 신분증 출력까지 마쳤다. 수수료도 받았다. 미션 클리어! 그런데 왜 업무가 끝났는데도 민원인은 내 앞을 서성이는가. 시계가 6시를 알린 바로 그때, 그가 입을 열었다. “저 출생신고도 하려고 하는데요.”
--- p.225

여러 얼굴들이 떠올랐지만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었다. 오래된 주민센터의 유리문을 활짝 열고 들어와 통반장 담당이었던 내 이름을 외치던 통장님이다.
--- p.244

고민 끝에 나는 앞으로 딱 1년만 더 일해보자고 끝을 정했다. 모든 일은 언젠가 끝이 나지만 매일의 무게감에 눌려 우리는 그 사실을 체감하지 못한다. 기간을 정해 미리 마침표를 찍고 나니 후회 없이 그만둘 준비를 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 p.272

되는 것보다 그만두기로 결정하는 것이 더 어려웠던, 고마우면서도 미워했던, 공무원이란 직업. 이제 진짜 그만둡니다.
--- p.28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 공무원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은
이상하고 특별한 주민센터에서 보낸 다이내믹한 나날들


우리가 종종 말하는 ‘공무원’에는 사실 굉장히 다양한 직종과 직군, 직렬, 그리고 직급이 존재한다. 대통령은 선거로 취임하는 정무직 공무원이고, 검사는 담당 직무의 특수성을 인정하기 위해 별도로 분류한 특정직 공무원이다. 등대지기도 수많은 일반직 공무원 중의 하나인 등대관리직 공무원이다. 저자가 퇴직하던 해 대한민국의 전체 공무원 수는 1,060,632명. 백육만 명이 넘는 공무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저자의 일터는 구청과 동주민센터였다. 지방행정직 공무원으로서 평범한 주민들의 가장 가까이에서 일했다.
주민센터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출생신고를 하려는 새내기 부모부터 주민등록증을 만들려는 고등학생, 첫 부임지인 동네에 전입신고를 하러 온 젊은 신부님, 집에 가는 길을 깜박 잊어버린 할머니, 심지어 길에서 다친 새끼 참새를 발견하고 살려달라며 들고 뛰어온 어린이까지. 저자는 매일같이 그들과 눈을 맞추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민원인을 상대하는 것이 주민센터 업무의 전부는 아니다. 선거철이 돌아오면 선거공보물 배송 준비부터 후보자 소개 벽보 부착, 투표소 안내, 봉인된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기는 것까지 도맡는다. 축제를 비롯한 지역 행사가 열리면 지원 근무를 나가고, 눈이 오면 삽을 들고 거리로 나선다. 업무의 범위가 워낙 넓다 보니 같은 지방직 공무원, 같은 주민센터 공무원이라고 해도 서로의 일을 100% 이해하고 대변할 수 없다. 대신 저자만이 경험한 이상하고도 특별한 이야기, 백육만 분의 일의 이야기를 솔직한 글로 풀어냈고 각 에피소드마다 재기발랄한 4컷 만화를 더했다.

“그만두면 큰일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아서 꺼내보는,
이제는 조금 그리워해도 괜찮을 것 같은 이야기


9급으로 시작해 7급을 단 직후 저자는 공무원을 그만두었다. 그동안 쌓아 올린 호봉도, 1년 정도만 더 버티면 받을 수 있었던 공무원 연금도 내려놓은 채 말이다. ‘철밥통’이라고 불릴 만큼 안정적이고 수십 대의 경쟁률을 뚫어야 가질 수 있는 그 자리를 스스로 박차고 나오기 위해 저자는 무수한 밤들을 잠 못 이루며 보내야 했다. 왜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내게만 이토록 버거운지, 내 삶에 있어 직업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처음부터 하나씩 되짚어가며 치열하게 고민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8년 8개월의 공무원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힘들게 얻은 자리에서 버티기 위해 끝까지 애를 쓴, 그 과정에서 다른 꿈이 생긴, 그래서 그곳을 그만둔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제야 비로소 꺼내보려 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입성한 공무원 사회에서 마주한 현실, 씩씩한 척 일했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던 날들, 참다못해 엉엉 울어버린 순간에 대해 썼다. 잘해내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던 마음과 조금은 그리워진 어느 날의 추억에 대해서도 담았다. 저자에게 공직은 평생직장이라기보다는 학교에 가까웠다. 그곳에서 배운 것들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크나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는다. 달콤쌉싸름한 저자의 공무원 생활기는 오늘도 현재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이들과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이들 모두에게 응원과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회원리뷰 (13건) 리뷰 총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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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설레는 공무원으로서의 첫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하***랴 | 2022.09.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상한 사수를 만나면 어떡하지처음 맞이하는 업무는 무엇일까민원인들 응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내가 과연 일을 잘 할 수 있을까?수많은 질문과 고민이 스쳐지나가는 요즘입니다.한편으로는 드디어 긴 수험생활을 끝내고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긴 암흑속에서 드디어 빛을 보는 것 같아매순간이 기쁨과 설렘으로 넘치는 순간이 책이 알고리즘으로 떠서 냉큼;
리뷰제목
이상한 사수를 만나면 어떡하지
처음 맞이하는 업무는 무엇일까
민원인들 응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가 과연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수많은 질문과 고민이 스쳐지나가는 요즘입니다.

한편으로는 드디어 긴 수험생활을 끝내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긴 암흑속에서 드디어 빛을 보는 것 같아
매순간이 기쁨과 설렘으로 넘치는 순간

이 책이 알고리즘으로 떠서 냉큼 읽어보니
저같이 첫 출근이 얼마 남지 않은 새내기들이
읽어보기 너무 좋은 책 입니다.

쓸데없는 고민들은 다 해결해주고
과한 설렘은 잠재워주고
내가 생각한 상상과 나쁜 현실을 적당히 보여주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준 책입니다.

덕분에 오바하지 않고 차분하게 잘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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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었습니다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해* | 2022.08.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가벼운 일상만화책인줄 알고 선택했는데 의외로 몰랐던 공무원 생활의 애환과 나를 먼저 추스리라는 저자의 가볍지만은 않은 진중함이 좋았던 책이다 가볍게 읽히면서도 곱씹을 만한 문장들이 많았다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는 이유로 본인 스스로조차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해버리기 쉬운 개개인의 수고를 헤라려본다 다른 사람들은 잘 버터는데 왜 나만 유독 더 힘들까?;
리뷰제목

가벼운 일상만화책인줄 알고 선택했는데

의외로 몰랐던 공무원 생활의 애환과 나를 먼저 추스리라는 저자의 가볍지만은 않은 진중함이 좋았던 책이다

가볍게 읽히면서도 곱씹을 만한 문장들이 많았다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는 이유로 본인 스스로조차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해버리기 쉬운 개개인의 수고를 헤라려본다

다른 사람들은 잘 버터는데 왜 나만 유독 더 힘들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언제나 '내가 나약해서 그래. 난 왜 이렇게 약해빠졌을까?' 라는 자책이었다. 오랜 시간 이 질문과 대답을 반복한 후에야 놓친 것을 발견했다. '왜 힘들까?'라고 질문하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먼저 물었어야 했다

나를 겁쟁이로 만든 건 자신을 믿지 못하는 마음이었다

내가 양보하고 배려한 것을 끝까지 제대로 기억하는 것은 나뿐이다. 직장내 건강한 인간관계는 나를 먼저 챙기는 것에서 시작된다

기간을 정해 미리 마침표를 찍고나니 후회없이 그만둘 준비를 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마침표의 효과는 서서히 드러났다. 먼저, 매사를 가볍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은 선망의 대상이다

요즘 9급 공무원의 퇴직이 잦아지고 있다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공무원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의 직장이다

그런 공무원을 8년 8개월만에 그만둔 저자는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도 나와 맞지 않으면

직장생활이 고통이 될 뿐이라고 말한다

 

비록 그만 둔 이후에 좋았던 것만 기억나며

다시 공무원 생활이 그리워지긴 해도

당시의 선택에 후회가 없는건

미리 준비를 하고 결심을 했다는 것

 

무작정 퇴사! 가 아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그런 내가 잘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럼에도 일년간의 유예를 더 두고

그 이후에 비로소 퇴사를 결정한다

 

지금 있는 곳이 너무 견디기가 힘들다면

그냥 도망치고만 싶더라도

먼저 자기 자신부터 파악하라는

아주 현실적인 조언들

 

호들갑스럽지 않은 저자의 담담한 문체가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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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공무원이었습니다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k | 2022.05.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8년 8개월의 짧은 철밥통 생활을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도전하는 작가의 공무원 이야기다. 평생직장과 연금이 보장되는 공무원의 모습 뒤에는 사무적이고 편안함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골목길 외진 곳에 위치했던 동사무소에서 근무했던 작가는 민원인들에 대한 부담감과 컴퓨터 자판만 두드리면 될 것 같았던 공무원 시험 준비 기간 동안의 생각과는 다르게 겨울이면 눈을 치;
리뷰제목


 

88개월의 짧은 철밥통 생활을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도전하는 작가의 공무원 이야기다. 평생직장과 연금이 보장되는 공무원의 모습 뒤에는 사무적이고 편안함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골목길 외진 곳에 위치했던 동사무소에서 근무했던 작가는 민원인들에 대한 부담감과 컴퓨터 자판만 두드리면 될 것 같았던 공무원 시험 준비 기간 동안의 생각과는 다르게 겨울이면 눈을 치우고 무섭고 당혹스럽게 하는 민원인들에게 많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승진 운이 없어 동료들 보다 1~2년 늦게 승진한다. 인터넷 뉴스 댓글에 공무원 반은잘라야 한다는 글을 보면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자괴감마저 들었다고 한다. 2010년 총선에서 벽보 붙이기, 선거 공보물 발송, 투표자 명부 확인 등 투표 준비는 그녀에게 매우 힘든 일이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진행되는 일정은 약골이었던 그녀에게 특히나 버거운 일이었다고 한다. 퇴직 후 코로나로 고생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을 보면 울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을 것이다.

 

2020년 기준 5년도 안 돼서 퇴직하는 공무원이 26%에 달한다고 한다. 9급 공무원 경쟁률이 38%가 넘는데도 그만두는 이유는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마음의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미원인, 상사, 동료 등 주변 사람들의 의심의 시선과 복잡한 감정 때문일 것이다. 어느 직업과도 마찬가지로 공무원이 견뎌야 할 사회의 시선과 정부의 공인으로서 감내해야 할 일들은 나약한 자신이 극복하기에는 너무 큰 짐이 아니었을까. 작가가 8년 동안 끊임없이 고민했던 이직의 이유이기도 하다. 몸과 마음이 아파 우울증까지 작가에게 찾아오고 휴직을 결심하게 된다. 자신 스스로에 대한 자기 위로가 필요했던 것이다.

작가는 나약한 자신 때문에 동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에 대해서도 한편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임신한 몸을 이끌고 밤늦게까지 서류를 정리하고 가족의 미안함을 뒤로한 채 책상 앞을 떠나지 못하는 진실한 모습과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는 자신을 거울 속에 비춰보고 느꼈을 후회와 감사와 미안함의 감정들이 나의 경험과 함께 한다.

 

작가의 스트레스는 과식과 무기력으로 이어졌으나 삶을 나의 의지대로 살기 위해 아침에 요가, 독서 등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가면서 하루하루를 이겨 나갔다고 한다. 복직 후 다시 시작된 동사무소는 힘들기로 소문난 곳이었고, 달여를 눈물로 보내다가 결국 공무원 생활의 마침표를 1년 뒤에 찍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마침표를 찍자 공무원 생활의 많은 부분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웃는 얼굴로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1년 뒤 퇴직이라는 마침표가 바라보는 시선을 다르게 변화시켰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1년 뒤 작가는 공무원이 되는 것보다 그만두기로 결정하기가 더 어려웠던 공무원을 그만두고 자신이 원했던, 그러나 잘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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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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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두근두근 설레는 첫출근 하기 전, 마음가짐으로 읽기 딱 좋은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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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랴 | 2022.09.23
평점5점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애환을 진솔하게 정말 잘 쓰셨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l****3 |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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