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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중고도서

개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 15년 차 수의사와 2년 차 보호자 사이에서

홍수지 | 산디 | 2019년 11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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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300g | 130*185*16mm
ISBN13 9791190271035
ISBN10 119027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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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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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기간 임상수의사로 살아왔고 일말의 의심도 없이 개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보호자에게 ‘이런 부분을 신경 써서 교육하시고 주의하셔야 한다’고 설명도 곧잘 드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개를 쉽게!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개 키우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라고 생각했습니다. ‘명견으로 키워보리라’ 하며 야심 찬 목표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제 생각을 깨트려주기 위해 애들이 저한테 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네, 와장창 깨졌습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의 기록입니다.
--- p.5

눈치챘겠지만, 나는 파이와 비비를 만나기 전까지 배뇨, 배변 교육을 직접 해본 적이 없었다. 그동안 책에서 본 내용과 경험상 알게 된 것들을 버무려서 상담을 해준 것인데, 다행히 보호자들이 내 얘기를 찰떡같이 잘 알아듣고 성실하게 이행한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막상 파이와 비비를 교육하려니 긴장이 됐다. 훈련이 안 된 개와 보호자의 생활이 어떤지 너무 잘 알고 있었고, ‘그래도 수의사의 개인데’라는 강박도 따라왔다. 그렇게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 p.33

가끔 애들을 친구 집에 맡기면 조금 허전하기도 했지만, 사실 좀 편했다. 그동안 애들을 돌보느라 스트레스가 상당했던 것이다. 애들이 온 뒤로 저녁 약속은 거의 안 잡았고, 혹 약속이 있는 날은 아침에 애들과 같이 병원에 출근해서 저녁을 챙겨주고, 약속이 끝나면 다시 병원에 와서 애들을 데리고 집으로 갔다.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애들은 일상생활을 온전히 내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사람이 개를 키우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예상하는 것보다 좀 더 힘든 건 확실하다.
--- p.68

개들이 나이가 들면, 지금으로 치면 젊은 나이지만, 엄마는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얼마 뒤 주름이 깊게 팬 초로의 아저씨가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는 우리 집 개를 녹슨 철제 우리에 넣고 사라졌다. 보통 이 일은 내가 학교에 간 사이에 벌어졌으나 하굣길 집 앞에서 한 번 목격한 적이 있다. 엄마에게 안 보내면 안 되느냐고 울먹이며 사정했지만, 나이 든 개는 사람 말을 다 알아들어서 같이 살면 안 된다는 엄마의 이상한 논리에 설득돼서 개의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구나 했다. 얼마 뒤 새 강아지가 왔고, 오토바이 타고 떠난 나이 든 ‘헌 개’는 금세 잊혔다.
--- p.89

생활의 질이 좋아진 대신 규칙도 생겼다. 정해진 장소에서 대소변을 봐야 하고, 집에 낯선 사람이 들어와도 짖으면 안 된다. 이도 닦고, 목욕도 자주 한다. 이제는 혼자 나갈 수도 없다. 나가더라도 항상 줄에 묶인 채 보호자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보호자가 재촉하는 탓에 좀 더 냄새를 맡고 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길 에서 낯선 개를 만나도 탐색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없다. 마당에 살던 개가 누렸던 자유가 지금의 개에게는 없는 것이다.
--- p.91

접종 시기가 되면 직접 애들한테 주사를 놓는다. 주사 바늘을 찌르면 애들이 정말 깜짝 놀라며 나를 쳐다본다. 대체 뭐 하는 거냐고 항의하는 것 같다. 보통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개들은 이미 이곳이 심상치 않은 곳이라는 걸 인지하고 온다. 대부분 긴장한 상태지만, 낯선 사람(나)이 좀 아프게 해도 든든한 보호자가 옆에 있어서 위로를 받는 듯하다. 나한테 안겨 있을 때는 얌전하다가 보호자에게 넘겨주자마자 나를 향해 으르렁거리는 건 믿을 만한 곳이 생겼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우리 애들에게는 없는 경험이다.
--- p.103

애들을 키우면서 이해하게 된 것들이 많다. 개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지만, 보호자에 대한 마음의 거리도 조금은 가까워졌다. 질문이 많던 보호자도 이해가 되고, 비만견의 보호자가 간식을 줄일 수 없는 마음도 알게 되었다. 그동안은 질병만을 주목했다. 질병에 접근하고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즐거웠다. 환자들의 고통에 주목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일하는 데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수의사로서 좋은 결과만 원했기에 환자, 보호자, 그들이 처한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오히려 내가 더 환자를 걱정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도 했다. 약을 제때 못 먹였거나 예약한 날짜에 오지 않은 보호자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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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이 키우시는 아이들은 참 행복하겠어요, 아파도 걱정이 없겠네요….” “만약 원장님 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자와 마찬가지로 18년 차 임상수의사이자 냥이 멍이의 집사인 제가 거의 매일 듣는 말입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질문이지만 정작 주인공인 우리 냥이 멍이의 생각은 어떨지 항상 궁금하곤 합니다. 이 책은 ‘보호자와 수의사 사이에서’의 진솔한 경험과 고민, 그런 과정을 통해 한 사람의 수의사이자 보호자로서 성숙해가는 작가의 모습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바로 우리 자신을 투영해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책입니다. 수의사, 보호자, 늘 그 자리에 있는 반려동물들과의 여정을 함께하고픈 모든 분들께 권합니다.
- 김성수 (VIP 동물의료센터 원장)
배려는 호의와 예상의 결합! 호의가 전달되기 어려운 것은 예상이 자주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 힘든 소통과 교감의 대상이 동물이라면 더욱 어렵다. 이 글은, 어쩌면 당연한 그 숱한 실패 가운데, 기적처럼 성공한 반려동물과의 교감에 대한 내밀한 기록이다. 반려동물과의 동거에 힘겨워하는 이들은 힘을 얻을 것이고, 이미 성공하고 있는 반려인이라면 미소 띠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원영 (우리아이동물병원 원장,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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