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3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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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332g | 127*186*19mm |
ISBN13 | 9791160407785 |
ISBN10 | 11604077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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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 2022년 03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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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332g | 127*186*19mm |
ISBN13 | 9791160407785 |
ISBN10 | 1160407789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이야기에 빠진 한 작가의 장르 불명 옴니버스 에세이 지친 하루 끝, 당신에게 전하는 이상하고 명랑한 OTT 안내서 십여 년간 칼럼, 드라마, 에세이, 소설 등 이야기가 있는, 거의 모든 장르의 글쓰기에 매진해온 윤이나 작가. 그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가 영화 [빅쇼트]를 통해 세계 금융 위기를 배우고, 드라마 [용의 눈물]로 조선 개국의 역사를 배우며, 다큐멘터리 [익스플레인]을 통해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TV 키드”이기 때문이다. 『해피 엔딩 이후에도 우리는 산다』는 저자가 2020년 여름부터 연재한 [한국일보] 「김봉석, 윤이나의 정기구독」 칼럼 중 가장 추천하는 OTT 작품을 선별하여 사람, 사랑, 삶의 주제로 묶고, 연재 지면에 미처 담지 못했던 개인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녹여냈다. [보건교사 안은영], [오징어 게임] 등 OTT 플랫폼 콘텐츠는 오늘날의 대중문화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밀레니얼 세대이자 페미니스트이며 대중문화의 발 빠른 향유자로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쏟아지는 영상의 홍수 속 우리가 한 번쯤 보고, 듣고, 생각해볼 만한 작품들과 그 작품 안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에 실린 작품들은 각 플랫폼에 공개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것들로, 사람에 관한 이야기인 1부에서는 드라마를, 사랑을 다루는 2부에서는 영화를, 우리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3부에서는 다큐멘터리를 주로 만나볼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니라서 무엇도 될 수 없던 시절에 본 영화, 드라마가 앞이 보이지 않는 다음으로 한 발자국 내딛게 만들어주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때로 이 책에 실린 어떤 이야기는 방 한 켠에서 세상과 마주할 수 있는 뜻밖의 용기를 건네어 준다. |
프롤로그 1부 세계를 구하진 못하더라도 사람을 구할 순 있겠지 정장 입은 남자들의 세계가 재미없는 이유 〈미세스 아메리카〉 세상 밖으로 나온 소녀는 돌아가지 않는다 〈에놀라 홈즈〉 어쩐지 조금 슬프지만 역시 이상한 세계 〈보건교사 안은영〉 2보 전진 + 1보 후퇴 = 한 발의 진전 〈브루클린 나인-나인〉 말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걸스 오브 막시〉 이방인을 향한 혐오와 멸시의 결말 〈킹덤: 아신전〉 그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조용한 희망〉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망가질 수 없는 세계 〈아이 메이 디스트로이 유〉 2부 사랑이야말로 인간의 일 밀레니얼 세대의 사랑 방식 〈노멀 피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죄가 아님을 〈잇츠 어 신〉 어차피 터져버릴 시한폭탄이라면… 〈더 체어〉 화면이 꺼지면 비로소 시작되는 애도에 관하여 〈틱, 틱… 붐!〉 ‘내가’ 되기까지 〈비커밍 유〉 계속 살아야 하는 나를 위해서 〈완다비전〉 3부 해피 엔딩 이후에도 계속 살아야 하는 이유 인생의 기본값은 적당한 불행 〈콩트가 시작된다〉 단 하나의 장르로 남아야 한다면 인생은 코미디다 〈위 아 40〉 우리는 모두 비슷하게 평범한 존재이니까 〈스페셜〉 어김없이, 봄은 온다 〈올리브 키터리지〉 죽음을 연습하는 방법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 이 도시에서 어떻게 나이들어갈 수 있을까? 〈도시인처럼〉 달까지 가자 〈익스플레인〉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세계 〈스케이터 걸〉 끊임없이 중독된 삶, 나는 누구인가 〈필 굿〉 우리에게는 더 많은 목소리가 필요하다 〈위 아 레이디 파트〉 부록 | 오늘 뭐 보지? |
한국일보 토요일 연재 코너인 <정기구독>에 연재되었던 글들이 책으로 엮였다.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등 OTT(Over The Top) 기존 제도권의 방송사가 아닌 인터넷 연결을 기반으로 드라마 시리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에 대한 작가의 자유로운 이야기들이 담겼다.
수록된 24편의 작품을 토대로 거의 모든 장르의 글을 쓴다고 자신을 소개했던 작가는 자유
자재로 주제와 경험과 생각들을 작품 얘기와 함께 풀어낸다.
이 시점에서 사실 나는 정신이 좀 혼미해진다. 텍스트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나의 일상에 영상은 시간적으로나 취향적으로나 너무나도 취약한 부분이라 내 일상에 영상물까지 더해지면 일상이 거의 마비가 올 게 뻔한 터라;; 수록된 작품 중 공감 가는 작품을 손에 꼽을 수 밖에 없다는 현타가 슬쩍 오기 시작. 분명히 작가의 글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이야기
들로 작가의 열정과 감정이 충분히 느껴지는데 그 와중에 작품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턱없이 부족한 나의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이라니. 그야말로 OTL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좀 더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졌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반갑다.
책으로 먼저 출간되고 원작을 기반으로 영화화되는 작품이 각색되어 작품화되는 경우에 어쩔 수 없는 장르의 차이 혹은 흥행성 등을 고려할 때 재창조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나 타당성, 혹은 아쉬움 등 솔직 담백한 작가의 감상들은 또 다른 공감과 재미가 있다.
소개하고 있는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장르의 작품들을 통해 삶과, 사랑과 인생의 많은 이슈들을 생각하게 해 줄 든든한 리스트 업을 참고해서 한편씩 정주행 해봐야겠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또 동시대 작가의 뉴미디어아트 해설을 위해 공부를 앞두고 있다. 인생의 공부는 역시 끝이 없구나.
제목만 봤을 땐, 그냥 삶에서 우러나온 교훈(?) 들을 쓴 여러 에세이 중 하나일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에세이는 요즘 핫한 OTT 작품을 감상하고 쓰여진, 감상 후기 같기도 한 에세이다. 처음 목차를 펴 보고 이 사실을 알게 되어 기뻤지만, 그 기쁨도 잠시.. 내가 아예 볼 생각이 없는 작품에 대한 에세이는 상관 없는데, 아직 보진 않았지만 볼 예정인 작품들의 에세이도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책을 다 읽었다. 특히, 다른 분들의 추천을 받아 나도 앞으로 볼 예정이긴 하지만..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던 <노멀 피플> 편과 <올리브 키터리지>까지 결국 읽고 말았다. 에세이 특성상 스포가 아주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모두 읽었다.
누군가를 만나고 시간과 마음을 나누는 과정을 청해 성장하고 변화한 내가 다시 이전의 내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듯이, 한 세계의 문이 열리면 등 뒤의 문은 닫혀야만 한다. 이런 세계에서는 열린 결말이야말로 완전히 닫힌 결말일 테니까.
126쪽
평범한 우리는 문제를, 고통을, 상처를 끌어안고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채로 그저 매일을 살 뿐이라는 진실을 이 드라마가 보여줄 때, 올리브는 소설 속에서 걸어나와서 살아 있는 사람이 된다. 세상에, 내가 누구라고. 나는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이 아니라, 그냥 오늘을 사는 사람인 것을.
234쪽
나는 그냥 시간이나 떼울 심산으로 보곤 하는 OTT 프로그램들을 보고도 누군가는 이런 에세이를 쓴다는 게 참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특히나 이런 퀄리티의 감상을 남기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게(그런 마음을 먹는 것 자체가) 얼마나 부지런해야 하는 일인지도 알기에, 잘 읽히는 편인데도 이 에세이집을 앉은 자리에서 막 읽어갈 수는 없었다.
내가 본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안 본 것들에 대한 에세이가 훨씬 많기 때문에.. 앞으로 나도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을 하나 하나 직접 본 다음 다시 이 책으로 돌아온다면 더욱 깊이있는 독서가 가능할 것 같다.
+) 내가 전혀 볼 생각이 없던 작품도 궁금하게 만든 에세이.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뭘 봐야할지 고민인 분들은 이 책을 가이드 삼아 선택하실 수도 있을듯.
*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 2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