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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과 함께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

썬과 함께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

: 친절하고 재미있는 강의실 밖 건축 이야기

썬 시리즈이동
리뷰 총점8.8 리뷰 11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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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top20 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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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98g | 125*200*20mm
ISBN13 9788970597003
ISBN10 8970597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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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권선영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다음 생에 태어나면 공간디자인을 공부하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이야기하자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지 못 할지도 모르는데 그냥 이번 생에 해”라는 언니의 말을 듣고,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무작정 프랑스로 떠났다. 디자인과 실내건축 분야의 그랑제콜(Grandes Ecoles)인 에콜 카몽도(Ecole Camondo)에서 공부하던 중, 건축의 매력에 빠져서 건축 기행을 시작했다. 보고 싶은 건축물이 있으면 거리가 먼 곳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갔다. 단순히 사람들이 사는 공간으로만 보이던 건축이 점점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삶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 건축에서 감동을 받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직도 콩깍지가 씌어서 새로운 건축물 앞에 서면 가슴이 뛰고 어린아이마냥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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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서두르지 마. 너에게 실내구조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게.”
나는 샤를 할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는 공간을 그 용도나 형태가 가지는 의미로 판단해 버리는 경향이 있지. 예를 들어 싱크대가 있는 공간에 들어가면 부엌이구나, 하고 더 이상 그 공간을 다른 시각으로 느끼거나 관찰하려 들지 않는다는 말이야. 왜냐하면 우리가 평소에 늘 보았던 부엌이라는 공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어떤 공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공간을 있는 그대로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듯이 느껴야 해. 그래서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이 집 안을 돌아다닐 때 눈을 감고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라는 거야.”
“눈을 감는다고요?”
나는 조금 놀라 중얼거렸다.
“그래, 계단을 네가 아는 보편적인 계단이 아니라 처음 보는 표면 형태인 것처럼 생각하고 그 위를 걷는 거야. 계단은 우리가 계단이라는 명칭을 붙여 주기 전에는 네모 큐브들을 하나하나씩 쌓아 올려 놓은 튀어나온 표면이란다. 마치 이런 형태를 처음 본 것처럼 공간을 느껴 보렴. 그래서 서로 다른 형태와 높이의 표면이 주는 감각이 어떤지 살피는 거야. 이런 방법이 공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단다.”
“아하! 그렇게 할게요.”
나는 마치 발을 내딛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예상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조심스럽게 공간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수업_메종 라로슈, p.55-56」

썬 : 맞는 얘기야. 에펠탑은 처음 지어질 때부터 논란거리였어.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 에펠탑은 1889년 세계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었는데 그전부터 파리의 많은 문학인과 예술인들은 에펠탑을 만드는 데 반대했어.
보영 : 반대를 했다고? 저렇게 아름다운 비율을 가진 탑을?
썬 : 응. 믿어지지가 않지? 하지만 사실이야. 1887년 파리의 문학인과 예술인들은 《르 탕(Le temps)》이라는 신문에 에펠탑 설립을 반대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어. 그 기사를 잠깐 보자면, “우리 작가, 화가, 조각가, 건축가들은 이때까지 파리를 아름답게 지켜 왔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힘을 다하여 파리 한가운데에 불필요하고 흉측한 에펠탑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 … 위로 뻗어 있는 검고 거대한 공장 굴뚝이 파리를 지배할 것이고 그것은 우리의 문화유산에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우리의 꿈 또한 사라질 것이다”라고 했어.
보영 : 와! 대단한데. 정말 결사적으로 에펠탑을 반대했구나.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이해도 가. 그들 입장에서는 오래된 역사와 낭만적인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파리에 철로 된 거대한 탑이 세워진다는 게 미관상 좋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썬 : 그렇지.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반대 기사에 귀스타브 에펠은 센스 있는 인터뷰로 답을 했어. “내 생각에 탑은 그 나름대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엔지니어라고 해서 미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고상한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우리도 미를 생각한다. 에펠탑 다리 네 개의 커브는 물리적인 힘이 주는 굉장한 감명과 미를 보여 준다. 또한 전체적인 에펠탑 콘셉트의 대담함과 비어 있는 공간들은 폭풍이 와도 무너지지 않는 안전성을 가졌다. 에펠탑은 일반 예술이론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던 거야. 정말 통쾌한 답변이지? 에펠탑의 거대함과 철 재료가 미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 거지.
「내 친구 보영이가 궁금해하는 파리 건축물1. 에펠탑, p.71-73」

보통 유럽의 성당을 생각하면 내부는 좀 어둡고 돌로 지어진 곳이 많다. 그리고 종교적 상징이나 그림이 담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서만 희미하게 빛이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보다 벽이 차지하는 면이 많고 성당 자체가 높아서 빛이 아주 약하게 들어오고, 빛보다는 돌 색깔인 회색의 통일감이 성당의 엄숙함과 경건함에 기여한다. 하지만 이 성당은 달랐다. 전혀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빛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양쪽 벽에서 수많은 네모 창들이 조절하여 뿜어내는 알록달록한 빛들이 성당 안을 밝혔다. 그 강렬한 빛 하나하나가 마치 구원의 빛처럼 보였다. 따스한 햇빛이 신의 은총을 허락받고 들어온 듯한 신성한 느낌이었다.
“와…!”
나는 감탄으로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성당은 정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멋지네요. 밖에서는 규모가 어마어마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은 그렇게 크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그리고 정면에 보이는 여러 네모 창 안으로 들어오는 빛들이 하나의 음악 같아요. 제각기 자신의 음색을 가지고 부르는 노래 말이에요. 그리고 정말 신기한 건 이렇게 여러 가지 색깔의 빛이 전혀 산만하지 않고 근엄하다는 거예요. 마치 하늘의 은총을 내려 주는 빛 같아요.”
“그렇지. 이 건축가는 빛을 잘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 자세히 보면 바깥쪽에서 안으로 들어올수록 네모 크기가 커져. 그래서 빛이 안으로 들어올수록 마치 해방된 듯이 더 강렬하게 쏟아지는 거야. 그것 때문에 마치 신의 빛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
「세 번째 수업_롱샹 성당, p.100-101」

큐브가 나에게 준 또 다른 느낌은 동심의 세계였다. 어렸을 때 나는 큐브 쌓기 놀이를 많이 했다. 그때 큐브로 이 지하철 공사 건물 같은 형태를 만들어 보려고 숱한 시도를 했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어릴 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차차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현실이 아닐까 하고. 비록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더라도, 나는 다섯 살 어린아이처럼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으며 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큐브 쌓기를 연상케 하는 이 건물은 나에게 희망을 주었다. 우리는 어릴 때 이 건물과 같은 형태로 큐브를 쌓을 수 없다면 상상 속에서라도 만들었다. 네모난 건물에 큐브 하나가 반 이상 튀어나와 있지만 절대 떨어지지 않고, 서로 쌓여 있는 큐브들이 얇은 젓가락 하나만으로도 지탱되는 그런 상상 말이다. 평범한 어른들의 생각으로는 그런 건물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파리 43번지 데누에트 거리에 와보면, 어렸을 때의 상상이 눈앞의 현실로 실현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수업_12호선 파리 지하철 공사, p.274-275」
---pp.274~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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